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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ng`s Life ★
스포 경고문이 필요한지에 대해, 늘 궁금하다. 이런 감상을 적는 게 주 목적일 것처럼 보이는 글을 굳이 읽고 줄거리가 일부 노출되었다 소송을 걸 수도 있을까. 아무튼 스포일 주의하세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해 계속 생각해 볼 수 있던 영화였다. 간단히 생각하기에는 목적과 수단이 둘 다 좋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영화 상에서도 승자가 정의가 되는 세상에서 목적은 좋으나 계속 질 수 밖에 없는 수단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가? 선한 목적도 어느 정도 악을 이기는 대응책은 필요하지 않은가? 이에 대한 반론으로는 아마 선한 목적을 위해 악한 행동을 하면 악인과 무엇이 다른가?가 있을 것 같다. 과연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는가? 아직의 내 지성으로는 그때 그때 다르다가 결론이다. 세..
[스포주의]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직 스포를 안하며 영화에 대한 감상을 남기는 게 너무 어렵기에. 그 동안 본 혜성 충돌, 지구 재난 등의 소재 영화 중에 가장 흥미진진하게 봤다. 아마도 난 내가 예상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고 놀라움, 신선함을 주는 이야기를 좋아해서 그럴 수도 있다. 간단한 소개를 하자면, 혜성이 지구로 다가와 충돌을 하려하는데, 혜성이 오고 있음을 눈을 들어 보라는 사람들(Look up)과 하늘을 보지 말고 혜성은 오지 않을 것이라 그저 믿으라고 하는 사람들(Don`t look up) 간의 대립이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 이르기까지 많은 현실에 대한 풍자, 비판 등이 담겨져 있으며 실제로도 저렇게 될 수 있겠구나 싶다. 여기에 더해 그동안 봐온 수많은 혜성 영화는 어떻게든 충돌은 피했었..
바이스, 2018 우연히 모임에서 영화를 보러 가자고 했는데, 볼만한 영화가 없었다. 사실 난 헬보이가 더 보고 싶었다. 단순히 줄거리만 보고 정치 영화네하면서 보기 시작했다. 주제는 간단히 부시 집권 시절의 부통령인 딕 체니가 펼친 어둠 속 독재에 가까운 권력 행사에 대한 이야기다. 다만 이 뿐이면 이 영화에 대한 글을 내가 쓰고 있진 않을 것 같다. 영화를 보는 내내 예전에 보았던 "스탈린이 죽었다"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이 영화는 독재를 펼치던 스탈린이 죽으면서 고르바초프, 흐루시초프 등의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어 펼쳐지는 정치, 역사 드라마이자 이를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을 주며 현실을 꼬집는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영화다. 웃기게 묘사했지만 역사적 사실 속에서 드러나는 삶의 슬픈 이면들을 드러내고 있..
Swing Kids, 2018 스윙 째즈도 좋아하고 빅밴드 음악도 좋아한다. 탭댄스도, 스윙댄스도 좋아하는데 이 영화를 언뜻보고 나면 스윙이 탭댄스인간 생각이 든다. 다른 개념끼리 섞은 것일 수도 있고 예전에 감동 있게 봤던 똑같은 제목의 영화 덕에 내 생각에 틀이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 이런 사소하고 억지스러운 딴지를 제외하고는 잘 만든 영화다. 전쟁, 포로 등 대체로 세계 2차 대전이란 시대 상을 갖고 있는 영화들은 대체로 감동 유발에 치중하기 바쁜데 이 영화는 유쾌하다. 아니 유쾌한 편이다. 슬픈 내용임에는 틀림없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유머스럽게 풍자적으로 언뜻 부담스러울 수 있는 슬픈 이야기를 잘 묘사하고 있다. 탭댄스와 스윙 째즈 음악이 주 화두이지만 이 속에서 느껴지는 것은 전쟁이라는 특수 ..
2018년 1월 19일에는 내일을 살고 있었다.2019년 1월 19일에는 어제를 살고 있다.항상 오늘을 살고 있다 착각했다. 어제든, 오늘이든, 내일이던지 난 지금 행복하고 싶다.
이러면 연 끊는다저러면 연 끊는다 진짜 연 끊을 땐이런 말 안한다 못끊는 걸 아니까하염없이 말해보지만같이 절벽에 떨어지자네 가슴이 허하다...
완벽한 타인, 2018 오랜만에 영화를 화려한 영상미나 울림 있는 음악없이 순수하게 이야기로 감상한 영화다. 개인적으로는 연극같은 영화였다. 제목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대학로 소극장 연극을 자주보던 시절 술집을 무대로 배우들이 실제 술을 마시며 이야기하던 연극과 같은 동선을 갖고 있다. 술집이라는 제목의 연극이 있긴 한데 맞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이 연극처럼 배우들이 앉아 있는 식탁을 배경으로 가끔 베란다가 나올 뿐 크게 벗어나지 않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주로 배우들의 대화와 행동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마지막 자막을 통해 메세지를 던진 것도 연극적인 요소라고 생각했다. 영화는 조금은 과장되었지만 누구라도 갖고 있는 남들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우리 모두 남들에게 말하..
뮤지컬, 루나틱 2018.11.09 개인적으로 연극의 매력은 소극장에서 관객과 소통하며 보는 거라고 생각하기에 대학로 연극은 믿고 보는 편이다. 이렇게 말하는 거에 비해 대학로가 내게는 접근성이 너무 안좋다는 핑계로 자주 보지 못한다. 소극장 연극 분위기의 뮤지컬 공연 루나틱은 한 마디로 "재미와 감동, 교훈까지 모두 갖춘 뮤지컬"이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재밌게 봤는지는 내가 사진까지 올린 글을 작성하는 걸로 느낌이 오지 않을까 싶다. 관객과의 소통을 넘어 관객이 뮤지컬의 주인공이 되게 만들어 주고, 단순한 재미와 감동에서 멈춘 것이 아니라 나아가 한번 더 삶의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루나틱이라는 이야기를 통해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흔히 우울증은 정신에 오는 감기라고 한다. ..
미쓰백, 2018 영화를 보는 내내 많이 울고, 많이 공감했고, 많은 생각을 했다. 보는 내내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하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많은 화제가 되었으면 한다. 영화를 보고 크게 세 가지 생각을 했다.첫 째는 어릴 때 기억은 평생 간다는 것이다. 평생 지속되는 이 기억이 무의식 속에서 내 삶을 이끌어가고, 또 다음 세대에도 전파한다는 것이다. 극 중 자기가 낳은 아이가 죽기를 바라는 아이 아빠가 경찰에 잡혀서 한다는 말이 "이 꼴 보고 자란 걔 인생도 별 볼 일 있겠어요?"라고 한다. 또한 백상아 조차 어릴 적 학대의 기억 속에 괴로워하며 살아 간다.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국가적으로 아이를 돌보는 구조가 갖춰져야 더 건강한 사회가 될 거라 생각된다.두 번째는 피해자에 대한 ..
Miracles from heaven, 2016 내 경험 어딘가에 맞닿아 있는 영화이기에 많은 점이 이해되고 공감되었던 영화다. 신앙인이 아니라면 아픈 딸을 둔 부모 감정에 이입해서 볼 수도 있겠지만 내 경우에는 가정이 없음으로 아픈 딸의 감정은 세상 제일 이쁜 나의 조카가 아프면이라는 상상 정도로 대체했지만 그 외에 모든 감정에 비슷한 경험이 있기에 더욱 감정 이입해서 볼 수 있었다. 내 삶의 어딘가와 너무도 비슷한 부분이 많았기에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극 중 엄마처럼 교회 사람들에게 상처 입고 교회 공동체에 안나간 경험도 있고, 너무 힘들고 막막해서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인가라는 한탄과 죽는 것이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온 머리를 차지했을 땐 입에서 기도가 나오지 않았다. 내 기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