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룩업, 2021

[스포주의]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직 스포를 안하며 영화에 대한 감상을 남기는 게 너무 어렵기에.

그 동안 본 혜성 충돌, 지구 재난 등의 소재 영화 중에 가장 흥미진진하게 봤다.
아마도 난 내가 예상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고 놀라움, 신선함을 주는 이야기를 좋아해서 그럴 수도 있다.

간단한 소개를 하자면, 혜성이 지구로 다가와 충돌을 하려하는데,

혜성이 오고 있음을 눈을 들어 보라는 사람들(Look up)과 하늘을 보지 말고 혜성은 오지 않을 것이라 그저 믿으라고 하는 사람들(Don`t look up) 간의 대립이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 이르기까지 많은 현실에 대한 풍자, 비판 등이 담겨져 있으며 실제로도 저렇게 될 수 있겠구나 싶다.
여기에 더해 그동안 봐온 수많은 혜성 영화는 어떻게든 충돌은 피했었기에 설마설마하며 보는 재미도 있었다.

정치 풍자, 죽음 앞 인간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 소재가 이 영화에서 파생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분야는 예수님이 겪은 일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다.
혜성이 오고 있음을 예측했고 실제로 하늘을 바라보면 눈에 보이기까지 한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말한다. 위를 보라. 혜성이 오고 있고 너의 죽음이 임박했다. 우리는 어떠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이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과 그에게 많은 돈을 대주고 있는 사람은 그들의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 혜성에 대한 대책을 미루고, 이익이 될 수 있는 방안으로 바꾸고, 외면하기까지 한다. 이를 위해 사람들에게 위를 보지 마라. 하늘에 보이는 것은 혜성이 아닐 것이고 우리는 죽지 않는다는 거짓 선동을 한다.
이 모습을 보며 예수님 시대에 유대인들이 이런 모습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나님 나라가 다가오고 있고 심판이 다가오고 있다는 이야기에 그들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야기를 바꾸려하고, 자신의 모습을 외면하고, 다른 사람에게 거짓 선동을 했다.

Don`t look up VS Look up
유대인, 바리새인 VS 예수님과 제자들
이렇게 연결지어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저 사실을 사실이라 인정하기만 하면 되었다. 하늘을 보고 혜성이 오는 것을 보며 대책을 마련해서 살아 남을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간구해야 했다.
진실을 외면하고 부정하며, 여기에 더해 현재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진실을 바꾸려고 하늘을 보지 말라고 선동을 하며 모두를 죽음으로 이끌었다.

진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부터가 시작인데, 특별히 목이 굳은 나를 포함하여 대체로 인간은 이 시작조차 참 어려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