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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ng`s Life ★
미녀는 괴로워나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같은 코믹 영화라고 예상하고 봤다.정말 단순한 구조에 복잡하거나 어려운 영화는 아니지만, 결론적으로는 이 영화만큼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를 잘 다루기 힘들다고 본다. 어떻게 보면 어려운 주제인 자존감을 이렇게 쉽고 재밌게 이야기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자존감에 대한 생각을 다시하게 만들어주는 영화이고 그동안 많이 무너져 있다고 생각하고 내 자존감을 되찾아야 한다고 했던 내 행동들이 사실은 남들이 나를 보는 시선에 나를 맞춰가며 그 안에서 자존감을 얻을려고 하다보니 해도해도 얻지 못하는 굴레에 갇혀 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이 영화를 보면 누구든 자존감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고, 자존감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나..
오랜 만에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는 스케일이 커야 한다는 개인적 고집에 의해 안시성을 선택해서 봤다. 처음 전투 장면에서부터 잘 선택했다고 생각했다. 15만의 고구려 군사들이 당나라 군대를 향해 돌진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음악과 전투를 실감나게 표현해주는 카메라 각도까지 정말 멋있는 전투 장면이었다. 멋있었던 시작처럼 마지막까지 영화 내내 모든 전투 장면들은 음악으로 인해 더욱 웅장하고 전쟁의 절박함이 잘 드러나게 해준 요소였다. 그리고 카메라의 각도나 화면 처리가 살고자 하는 간절함을 더욱 느끼게 해준 것 같다. 배우들의 개인 감정 장면에서는 영화관 맨 앞 쪽에 앉아서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체 포커싱이 아닌 아웃 포커싱된 것 같았는데 이 점이 개개인의 감정선을 더 살려주지 않았나 생각된다. 또한 백화와 ..
지렁이, 2017 뇌성마비 아버지와 단둘이 시골에서 밝고 건강하게 크던 자야가교회에서 배운 성악의 능력을 인정 받고 서울에 있는 예고에 진학하며 벌어진 일들을 다룬 영화이자,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다. 돈 많고 권력자들이 가난하고 힘든 사람에게...다수의 인간이 한 명의 연약한 인간에게...인간이 인간에게...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단지 자기보다 능력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미워하고,자기가 좋아하는 오빠한테 강제로 관계를 맺었다는 이유로 미워하고,자기보다 힘이 없는 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아이가 법적 보호를 요청하자마자 그들은 소 취하를 목적으로 자야를... 여러 남자들에게 강제로 겁탈 당하게 하고,얼굴에 오줌 싸고,성적 노리개로 사용하고.심지어는 조건 만남을 강제로 시킨다. 이 ..
염력, 2017 삶이 힘들어서 가족도 버리고 떠난 가장에게어느날 우연히 생긴 염력 어느 날 없어진 아빠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살기 위해, 노력하다보니소문난 치킨 집의 청년 사장이 된 딸과 엄마 재개발 용역들에 의해 삶의 터전을 뺏기고, 엄마를 잃은 딸의 삶에 염력이 생긴 아빠가 개입되며 벌어진 일을 나름 코믹하게 표현하려고 애 쓴 것 같은 영화다. 재개발 용역에 의한 폭력에 멍들고 죽어가는 일반 시민들의 모습...삶이 힘들어 버린 아내와 딸, 어느 날 자신을 버리고 가버린 아빠의 재회이 영화 속에는 염력 외에도 사회 고발적인 부분들도 많았고, 가족적인 요소들도 많았다. 다만 영화 상영 시간 탓인지 의도된 모호함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이런 요소들을 제대로 마주하지도 않고,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지도 않다..
The Shape of Water, 2017 편견과 차별이 만연한 시대 중 미국에서,상대적 사회적 약자인 벙어리, 흑인, 실패한 화가, 러시아 과학자와 알수 없는 미지의 생명체가상대적 사회적 강자인 백인이고, 과거 전쟁 영웅과 정부 고위직 인사들 간에 벌어진 일에 대해아름다운 동화적 감성으로 표현한 영화다. 극중 스트릭랜드는 백인이자 전쟁 영웅이지만, 과거의 영광에 집착하고, 완벽을 추구하나 현실에 대한 파악이 느린 것 같다.손가락이 제대로 연결이 안되어 썩어가지만 이를 부정하고 계속 달고 다니는 그의 모습에서 찬란해던 인생의 정점에서 서서히 내려가는 본인을 부정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다.이 스트릭랜드를 몰아 부치는 호이트 장군 또한 자신의 별의 수를 자랑하며 남에게 존경 받고 남 위에서 부리려드는 사..
러덜리스 Rudderless, 2014 도끼로 머리를 찍듯이 새로운 시선을 갖게 해주고,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를 좋아한다. 이 영화는 내게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이 영화를 보기 이전에는 범죄자의 가족들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뉴스나 신문 등에 나올 정도의 큰 범죄자의 가족들은 흔히들 사회적으로 같이 매장당한다. 자식을 잘못 키운 죄라고도 하고, 범죄자와 사랑을 나눈 죄라며 범죄자의 애인을 강간한 형사들도 있다. 솔직히 이런 이야기를 듣더라도 범죄자에 관련된 이야기이기에 큰 관심이 없었다. 사실 이 영화를 본 뒤로도 내 행동이 달라지지는 못했지만 조금은 범죄를 저지른 아들을 잃은 사람도 아들을 잃은 거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행동이 달라지지 못한 이유는 아들을 잃은 아픔이..
영화 [Me Before You]를 보고 나서... 본 글은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으로 스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영화 본 계기]불현듯 누군가의 오전에 비는 시간에 맞춰 영화를 보자는 이야기에 평소 영화를 좋아하기에 따라갔다. 어디서 많이 들은 제목인데 싶었다. 아마 요새 유행하는 옛날 영화 다시 나오는 것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알게 된 거지만 굉장히 유명한 원작 소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일단 영화 보기 전에는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모르고 보는 걸 선호한다. 예상치 못한 감동의 영화에 대한 기대와 나의 부족한 지식과 상상력으로 즐거움을 미리 감소시키고 싶지는 않아서다. 한국말로 하면, "너 이전에 나" 이 말이 어떤 뜻일지 생각하면서 감상했다. 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