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ng`s Life ★
컬처 쇼크 본문
일시 : 2016.05.03
제목 : 컬처 쇼크
저자 : 제레드 다이아몬드 외
내용 :
1. 왜 어떤 사회는 재앙적 결정을 내리는가 - 재레드 다이아몬드
첫째, 문제가 실제로 발생하기 전에 그 문제를 예측하는 데 실패한 사회가 있을 수 있다.
둘째, 문제가 닥쳤는데도 사회가 그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셋째, 사회가 문제를 인지했더라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실패했을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문제 해결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사회가 문제 해결에 실패하고 붕괴한 이유에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비관적 방식인 듯하지만,
뒤집어 보면 성공적인 의사결정 방법이 무엇인지 알기 위한 것이므로 낙관적인 접근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어떤 사회가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이유를 알게 되면 거기서 얻은 지식을 토대로 좋은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점검표를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
2. 예술과 인간 현실 - 데니스 더턴
진화론적 미학 연구는 답답한 후기구조주의를 그에 못지않게 답답한 것으로 대체해야 하는 철갑을 두른 절대적인 원칙이 아니다.
찰스 다윈을 심리학에 적용하려는 추세에 대한 저항에서 내가 무엇보다 놀란 것은, 다윈을 염두에서 지워버리고 고려조차 하지 않으려는 더뜰석한 목소리다.
3. 문화의 진화 - 대니얼 데닛
음악의 진화를 이용해서 문화에 대한 전통적인 관점과 진화에 대한 관점이 힘을 합해 협력할 수 있는 방향을 설명했다.
4. 포괄적인 문화 이론 - 브라이언 이노
문화적 가치는 무엇이고 그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가?
거의 모든 예술사는 문화적 대상물에 가치의 근원을 두려고 한다. 색채 이론, 차원 이론, 중용 등 이런 개념들은, 어떤 대상물이 다른 대상물보다 본질적으로 더 아름답고 더 의미 있다고 가정한다.
그러나 문화에 대한 새로운 사고법은 다르다. '우리'가 대상물에 가치를 부여한다. '우리'가 대상물의 가치를 창조한다. 우리의 이런 행위가 사물을 가치 있게 만든다. 이제부터라도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많은 근본주의적 사고, 엄밀하게 말하면 모든 근본조의적 사고가 '어떤 대상물은 본질적으로 가치와 중요성과 의미를 지닌다'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실용주의자들은 그렇게 가정하지 않는다.
'우리가 주역이다'라는 가정에서 시작한다. 의미를 만들어내는 주역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5. 우리는 신으로 존재하므로 그 역할을 잘해야 한다. -스튜어트 브랜드
그 필요성은 기후 변환에서 비롯된다. 기후 변화는 문명을 파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후 변환에도 지구는 괜찮을 것이다.
우리 삶도 괜찮을 것이다. 그러나 기후가 꾸준히 상승하면 우리는 수많은 종을 상실하고, 십중팔구 열대우림지역도 잃게 될 것이다.
기후 변화는 전 지구적인 문제이고 전 지구적인 현상이다. 기후 변화는 한 지역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전 지구적 관점은 단순한 미학의 문제가 아니며, 단순한 관점의 문제도 아니다.
전 세계적인 문제로 전 세계적인 규모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우리가 아직 마련하지 못한 형태의 거버넌스(governance)가 필요하고, 우리가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테크놀로지도 필요하다.
생태학자들이 생태 공학이라 칭하는 것도 동원되어야 한다. 비버가 그렇게 하고, 지렁이가 그렇게 하고 있다. 물론 그 동물들이 전 지구적 차원에서 그렇게 해야 한다.
이런 방향으로 가는데 환경운동의 감상주의와 미학주의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6. 사회 연결망은 눈과 같다. - 니컬러스 A. 크리스태키스
사회 연결망 못지않게 흥미로운 다른 (뉴런, 유전자, 별, 컴퓨터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온갖 것들로 연결된) 네트워크들과 달리 사회 연결망의 놀라운 점은, 연결망의 매듭들(구성 요소나 실체)이
연결망에 반응하고 연결망을 실제로 형성하는 개인, 즉 지각력을 지닌 행동하는 개인이라는 것이다.
7. 새로운 르네상스 - 더글러스 러시코프
글쓰기는 이런 도구들이 우리에게 제공한 능력이 아니다. 그 도구들은 우리에게 프로그램을 짤 수 있게 해주었을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대부분 프로그램을 어떻게 짜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우리를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모니터에 적절하게 배치된 블로그 상자에 글을 쓸 뿐이다. 시민 블로거와 언론인이 이루어낸 장족의 발전에 반감을 품을 이유는 없다.
그것만으로도 큰일이다. 그들이 마음껏 블로깅 하게 내버려둬라.
8. 디지털 파워와 그 반론자들 - 에브게니 모로조프, 클레이 셔키
독재자와 민주주의, 트위터 혁명가들, 그리고 독재 체제 아래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치적인 삶에서 인터넷과 사회적 소프트웨어의 역할 등을 논제로 토론을 벌였다.
셔키는 모로조프에게 "당신은 일종의 철학적 현기증을 일으키는 것 같군요. 당신은 트위터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금세 다른 의문, 예컨대 하이에크와 시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9. 테크놀러지는 진화하는가? -브라이언 아서
테크놀로지 진화론의 두 줄기는 다윈의 진화론과 다르다. 테크놀로지의 진화는 완전히 다르다. (1) 기존에 존재하는 구성 요소들이 조합되고 또 조합된다.
(2) 가끔 일부 테크놀로지는 새롭게 발견된 현상을 포착하기 위해서 사용되며, 그 현상들은 차후에 구성 요소로 집약된다. 새롭게 등장하는 테크놀로지는 대부분 그 자체의 목적에서만 유용해서, 다른 테크놀로지의 구성 요소로 쓰이지 않는다.
그런데 때대로 다른 테크놀로지의 구성 요소로 쓰이는 것들이 있다.
10. 인터넷을 진지하게 생각할 때가 되었다. -데이비드 겔런터
인터넷은 휴대폰이나 비디오게임 플랫폼 혹은 인공지능 같은 논제가 아니다. 인터넷은 교육과 유사한 논제로, 무척 중요하다. 따라서 조심하고 신중해야 한다.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가르치려는 노제를 완벽하게 알아야 한다.
제도권 교육기관에서는 어떤 것도 완벽하게 배울 수 없다. 인터넷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공학, 소프트웨어, 컴퓨터과학, 커뮤니케이션 이론, 경제학, 경영학, 문학, 디자인 등 인터넷을 이루는 부분들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인터넷 연구기관에는 가지 마라. 거기에서는 어떤 것도 제대로 배울 수 없다. 물론 인터넷 연구기관에도 훌륭하고 뛰어난 사람이 많다. 그러나 제도권 교육기관이 교육에 영향을 미치듯, 인터넷 연구기관이 인터넷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다면 그야말로 재앙일 것이다.
11. 튜링의 대성당 - 조지 다이슨
종잡을 수 없는 가구과 그 밖의 장난감 같은 것들에도 불구하고 나는 14세기 대성당에 들어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것도 건물이 지어진 때는 14세기가 아니라 12세기인 것 같았다. 또한 다이슨은 영국의 작가 허버트 조지 웰스의 1938년 예언에서 "누구나 인류 전체의 기억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오래지 않아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웰스는 월드와이드웹을 이용한 정보의 확산과 그 정보가 집적되어야만 하는 필연성을 예언했다. 또한 지식만이 아니라 권련도 월드와이드웹에 있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라고 덧붙였다.
12. 디지털 마오이즘 : 새로운 온라인 집단주의의 위험성 - 재런 래니어
집단이 항상 옳고, 집단에 강력하게 진실을 전다할 수 있는 좁은 통로에 영향력을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의 부활에 불과하다.
이런 생각은 대의민주주의, 즉 실력주의와는 다르다. 역사적으로 경험했듯이, 극우나 극좌 세력이 우리에게 이런 생각을 강요할 때마다 끔직한 결과가 초래되었다.
오늘날 유능한 과학기술자들과 미래학자들, 많은 경우에 내가 알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되살리고 있다고 해서 덜 위험한 것은 아니다.
13. 재런 래니어의 '디지털 마오이즘'에 대하여: 엣지 대담 - 클레이 셔키
이상하게도 새로운 과제에 적응하는 위키피디아의 역량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진다. 대신, 비난의 화살은 위키피디아를 집단의식의 황금시대를 보여주는 아바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로 향한다.
그러나 위키피디아와 그 밖의 사회적 소프트웨어를 언급하면서 하이브 마인드란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어리숙하다고 생각하고, 그들의 주장을 풍자의 대상으로 삼으면 그만이다.
[디지털 마오이즘]이 간과한 것은 위키피디아가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운영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14. 간접 호혜와 평가 장치 및 평판 - 카를 지그문트
요즘 경제학자들은 전자상거래라는 맥락에서 간접 호혜에 관심을 갖는 듯한다. 이 경우에 우리는 익명성을 보장받으며 복수의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동일한 두 사람 간의 상호관계가 아니라,
동일한(한 번 이상 만난) 사람을 다시 만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무척 복합적인 집단 내에서 상호관계를 맺는다. 이런 환경에서는 타인을 믿을 수 있느냐는 문제, 즉 평판이란 개념이 특히 중요한다.
구글의 페이지 순위, 이베이 구매자들과 판매자들의 평판, 아마존닷컴의 독자 서평 등은 신뢰를 근거로 하지만, 이런 상호작용에서도 도덕적 해이를 피할 수 없다.
15. 아리스토텔레스 : 지식웹 - 윌리엄 대니얼 힐리스
지식웹을 이용하면, 인간이 지금까지 축적한 정보에 한결 쉽게 접근해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뭔가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알고 싶은 것을 가장 적절하고 효과적으로 설명한 내용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가르칠 것이 있는 사람은 배우려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낼 것이다. 또 교사들은 정보 전달자라는 현재의 역할을 넘어서서 안내자이자 멘토, 조력자이자 저자가 될 것이다. 지식웹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한층 현명해질 것이다. 지식웹은 현실화될 시간이 된 아이디어다.
16. 팬케이크 인간 - 리처드 포먼/괴델투구글 네트 - 조지 다이슨
인간의 두뇌로 해낼 수 있는 모든 것을 컴퓨터가 해낼 수 있을까?
컴퓨터가 실수를 저지르도록 프로그래밍되고, 그 실수들을 지금까지 상상조차 못 하던 새로운 발전의 계기로 삼도록 프로그래밍될 수 있을까?
포먼이 멋지게 비유했듯이, 우리는 연신 두들겨 맞아 즉각적으로 이용 가능한 팬케이크가 되었고, 괴델투구글 네트에서 예측할 수 없지만 통계적으로는 중요한 시냅스가 되었다. (포먼이라면 다음과 같은 의문을 품었을 것이다) 그로 인해 결과하는 정신도 우리의 것일까, 아니면 다른 무엇에 속하는 것일까?
17. 정보 포식자의 시대 - 프랑크 쉬르마허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을 보면, 현대 테크놀러지로 인해 인간이 행동하고, 말하고, 반응하고, 생각하고, 기억하는 방법이 바뀌어가는 상황인 게 확실한 듯하다. 이론적으로만 그런 변화를 경험하는 게 아니다. 우리가 사람을 만날 때, 갑자기 뭔가를 잊기 시작할 때, 그래서 뭔가를 기억해내기 위해 나름대로 고안한 수법들에 갑자기 의지해야 할 때도 그런 변화를 경험한다.
지금은 시작 단계여서 작은 변화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변화에 대해 생각하고, 우리 자신의 행동에 대해 생각해보면 뭔가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불현듯 깨닫게 된다. 엣지에서 내가 좋아하는 논평 하나를 꼽으라면, 2007년 연례 주례에 대한 대니얼 데닛의 대답이다. 여기에서 데닛은 아이디어를 내뱉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그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두뇌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역사 책을 보며, 음악을 들으며, 그림을 감상하며, 인터넷을 하며 일상 속에서 지나치던 것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막연히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도 질문을 던지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인문학적인 삶을 살아보겠다. 1초만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