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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ng`s Life ★

인공지능 시대의 삶 본문

Books

인공지능 시대의 삶

퐁~★ 2016. 12. 31. 15:31

일시 : 2016.12.31

제목 : 인공지능 시대의 삶

저자 : 한기호

책 속 문구 :

정희진은 [정희진처럼 읽기](교양인)에서 책을 읽는 방법을 크게 '습득'과 지도 그리기'로 나누어 설명했습니다. '습득'은 "말 그대로 책의 내용을 익히고 내용을 이해해서 필자의 주장을 취하는 것"이고, '지도 그리기'는 "책 내용을 익히는 데 초점이 있기보다는 읽고 있는 내용을 기존의 자기 지식에 배치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정보 습득력보다는 배치력이 필요합니다. 책에 밑줄을 그으면서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기존 지식에 잘 끼워 넣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배치를 잘하려면 "책의 위상과 저자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려면 기본적으로 사회와 인간을 이해하는 자기 입장이 있어야 하고, 자기 입장이 전체 지식 체계에서 어떤 자리에 있는가, 그리고 또 지금 이 책은 그 자리의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습득은 객관적, 일방적, 수동적 작업인 반면에 배치는 주관적, 상호적, 갈등적이다. 자기만의 사유, 자기만의 인식에서 읽은 내용을 알맞은 곳에 놓으려면 책 내용 자체도 중요하지만 책의 위상과 저자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려면 기본적으로 사회와 인간을 이해하는 자기 입장이 있어야 하고, 자기 입장이 전체 지식 체계에서 어떤 자리에 있는가, 그리고 또 지금 이 책은 그 자리의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를 파악해야 한다."


다섯 가지 응용력은 소통하는 힘(다른 생각을 지닌 타인과 교류하면서 자신을 성장시키는 기술),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힘(상식이나 전제를 의심하면서 유연하게 복안사고를 하는 기술), 시뮬레이션하는 힘(머릿속에서 모델을 그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유추하는 기술), 롤플레잉하는 힘(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이나 마음을 상상하는 기술), 프리젠테이션하는 힘(상대방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한 표현 기술) 등입니다. 후지하라는 비판적 사고력을 뜻하는 '크리티컬 싱킹'이 다섯 가지 능력과 더불어 정보 편집력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고 말합니다. 크리티컬 싱킹의 본질은 "자신의 머리고 생각하여 주체적인 의견을 지니는 태도, 즉 본질을 통찰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고희를 맞이한 작가 서영은은 [꽃들은 어디로 갔나]에서 1995년에 작고한 30년 연상의 작가 김동리와의 사랑을 싸늘한 시선으로 담담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사적 감정을 배제하고 오로지 작가로서 삶의 진실, 인간성의 깊이를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실이라는 작가는 "사랑은 목숨 같은 거야. 목숨을 지키려면 의지를 가져야 해. 그 사람에게 고통을 준다고 생각하지 말고, 니 목숨을 지킨다고 생각"하라는 연인의 격려에 모든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지금 당장은 기계와 차별화되는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철학적 담론에 대한 천착부터 필요한 것 같습니다. 페터 비에리는 [삶의 격](은행나무)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그가 말하는 한 인간의 존엄성이란 "주체로서의 자립성과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런 능력을 제대로 찾아내려면 "남이 나를 어떻게 대하는가? 나는 남을 어떻게 대하는가? 나는 나에게 어떻게 대하는가?"의 세 가지 물음에 대한 답변부터 찾아내야 합니다.


덕수는 '기억'이 무엇이냐는 손녀의 물엄에는 정확히 대답하지만 '미래'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매우 당혹스러운 태도를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지난 시절을 힘겹게 상라낸 그이지만 미래는 없습니다. <국제시장>의 덕수나 [투명인간]의 만수는 평범한 우리 이웃입니다. 올해에 그들에겐 '추억의 반추'만 있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은 채 순수와 열정이 가득했던 지난 시절을 되돌아보며 오늘의 '나'라는 존재가 갖는 진정한 의미를 반추하면서 최소한의 자긍심을 찾아가고자 했습니다.


정 소장은 이어서 한국 경제는 "거시경제 쪽에서 보면 세 가지가 핵심"이었다고 말합니다. "첫째가 물가를 올리면서 성장률을 높여 왔고, 둘째는 환율을 계속 올리면서 수출을 늘려왔다는 것이죠. 물가나 환율이 오르면 우리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개인의 소득이나 자산가치가 줄어들죠. 셋째는 부동산 가격을 올리고 건설경기를 부추기면서 성장했습니다. 이런 세 가지 정책을 쓰면 단기적으로는 성장률이 조금 더 나아질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자산이나 소득의 분배구조를 크게 왜곡합니다. (중략) 지금까지 한국 경제는 꽤 빨리 성장해왔습니다만, 속으로 세 가지 정책의 부작용이 쌓여왔던 것이지요. 그런 부작용들이 모여서" 양극화나 불평등 문제가 심각하게 나타나는 것이라는 분석이었습니다.


플랫폼과 모바일이 문화의 생산과 소비를 주도하는 지금, 순문학이 존재감을 점차 잃어가는 사이에 이야기성이 강한 서브컬처가 주류문화로 올라서고 있습니다. 누구나 글을 쓰는(그리고 써야 하는) 시대이다 보니 '글쓰기'와 '읽기'에 대한 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문학이 '문장의 힘'과 '현실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잘 품어야겠지만 그 이전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부터 만들어내야 하지 않을까요?


"읽은 책의 요지와 핵심적인 내용을 서너 가지로 추린 다음에(독서과정에서 자연스레 추려지지 않았다면 따로 메모하는 것도 방법이다) 맥락까지 잡아놓으면 서평 쓰기의 '워밍업'은 완료된다. 이제 쓰면 된다. 첫 문장부터. 물론 자연스레 첫 문장이 풀려나온다면 별 문제가 없지만, 보통 전업 작가들도애를 먹는 것이 첫 문장 쓰기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이 글쓰기에서만큼 잘 들어맞는 경우도 드물다.

첫 문장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글의 방향과 어조를 규정해주기 때문에 잘 골라잡아야 한다. 그렇다고 '예술적인' 첫 문장을 고안해낼 필요는 없다. 독자의 관심을 환기할 만한 인용문으로 시작해도 좋고, 자신이 직접 겪은 일이나 사회적 이슈를 끄집어내는 것으로 시작해도 좋으며, 그냥 무난하게는 저자의 경력이나 책의 출간 사실을 적시하는 걸로 시작해도 좋다. '어떤 저자의 어떤 책이 출간되었다'라고 간단히 적으며 시작해도 아무도 욕하지 않는다. 그래도 노하우가 필요하다면, 몇 권의 서평집에서 첫 문장만 쭉 읽어보는 게 도움이 될 듯하다.

아무려나 첫 문장을 쓴 뒤라면 나머지는(나머지 절반)은 크게 어렵지 않게 풀려나가야 정상이다. 중간에서 막힌다면, 그건 책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서 그럴 확률이 높다. 무엇을 읽은 것인지 감을 잡고 있다면, 서평 쓰기에서 기대할 수 있는 건 별다른 방해를 받지 않고 글을 마무리하는 것 정도이다. '불멸의 서평'이란 말은 모순이므로(간혹 불멸의 가치를 갖는 것들이 있다손 치더라도 서평은 예외다) 한 편의 서평에 너무 많은 시간은 드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겠다. 내 어림으로는 만약 10매짜리 서평을 쓴다면 시간은 최대 세 시간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우리에겐 읽어야 할 또 다른 책이 있다는 사실을 언제나 명심해야 한다." (이현우, [서평 쓰기는 품앗이다], [글쓰기의 힘], 북바이북)


성인이라고 '함께 읽기'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이젠, 함께 읽기다](신기수 외, 북바이북)의 저자들은 책에는 정답이 없고, 그저 생각의 차이만 존재할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골방독서에서 광장독서로, 지적 영주에서 교양시민"으로 바뀌어야 하며, "'틀리다'가 아닌 '다르다'를 지향하는 독서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책읽기는 쓰기를 통해서 완성됩니다. 쓰기라는 '아웃풋'을 위해서는 '인풋'이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글을 함께 써볼 필요가 있습니다. '함께 쓰기' 작업은 독서운동의 종착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인간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책 읽기'가 거의 유일합니다. 책을 함께 읽다보면 나와 남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 생각의 차이가 바로 상상력입니다. 그 상상력이 이 세상을 이겨낼 '역량'니다. 이 역량은 어떤 상황에서도 이겨낼 힘을 가져다줍니다. 책을 읽어 역량을 갖춘 사람은 미래에 어떤 세상이 오더라도 두려울 것이 없을 것입니다.


느낀 점 : 

제 4차 산업 혁명 또는 알파고 등의 최근 이슈되는 것들을 보면 인공 지능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 어렴풋이 느껴진다. 인공 지능 시대라는 것이 인간 대신 컴퓨터가 대신 해줄 수 있는 것이 점점 확대되고 있고, 결국에는 사실 관계 파악이나 사실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모든 행위들에 대체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 생각에 인간 대신 컴퓨터나 로봇이 대신 해줄 수 있는 영역이 점차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되며, 야구나 축구 등의 스포츠 심판의 경우에는 직업에 존망도 좀 우려스럽다. 이러한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컴퓨터가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 올 수 없는 인간의 고유 영역이 아닐까라고 생각된다. 이런 관점에서 이 책은 우리에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함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많은 양의 사실을 기억하고 저장하는 부분에는 컴퓨터를 인간이 따라 갈 수는 없겠지만, 생각을 통해 추론하여 창조적인 생각을 하는 것은 아무래도 컴퓨터가 따라올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생각하는 힘이 필요할 것이고, 이를 키우기 위해서 많은 책을 읽으며 생각을 하고, 생각을 체계적으로 표현하고 정리하기 위해 글을 쓰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라 생각된다.


삶에 적용할 점 :

생각하는 힘을 기르자. 이 책에 소개된 책들을 읽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