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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ng`s Life ★

우주탄생의 비밀 빅뱅인가 창조인가 본문

Books

우주탄생의 비밀 빅뱅인가 창조인가

퐁~★ 2021. 6. 21. 21:13

일시 : 2021.06.21

제목 : 우주탄생의 비밀 빅뱅인가 창조인가
저자 : 존 C.레녹스
책 속 문구 :
그의 저서 <위대한 설계>에 나타난 이러한 모순점에 대해 필자가 먼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다름 아니라 철학에 대한 그의 견해 자체가 이미 철학적이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철학이 죽었다'라는 말 자체는 과학적인 주장이 아니라 과학에 대한 철학적인 주장이라는 얘기다.

그런데도 스티븐 호킹은 과학에 과학 능력 밖의  역할까지 부여하면서 이들의 주장을 부인하려 한다. 뿐만 아니라 '이제 철학은 죽었다'라고 단정해 놓고는 바로 철학적 관점으로 문제를 인식하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인다. 다시 말해, 신의 존재여부와 같은 벅찬 의문에 대해 과학을 적용하고, 그것을 해석하는 데 있어서는 곧바로 형이상학적 입장을 취한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티븐 호킹의 <위대한 설계>를 포함한 다른 과학 및 철학 서적들이 신에 대해 고대 그리스의 세계관이나 미신의 신을 전제로 하는 것은 폭이 좁은 부적절한 인식이다.

법칙은 반드시 행위자의 존재를 필요로 한다. 법칙은 그 행위자가 움직이는 어떤 특정한 방식에 따라 작용한다. 행위자는 의지와 힘을 내포하며, 행위자의 의지에 따라 그 힘이 작동한다. 행위자와 힘, 이 두 가지는 서로 다르다. 행위자 없이 법칙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사실 펜로즈는 '다중우주'라는 용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는 그 용어 자체가 부정확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말에서 그의 견해가 드러난다. '이러한 관점은 서로 다른 우주들이 동시에 공존한다는 요즘의 사조를 반영한 것이지만, 그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그 이론에서 각각의 우주들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각 우주가 뚜렷한 경계 없이 중첩되어 나타난 광대한 우주만이 실재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성공회 신부자자 철학자요 신학자인 오스틴 파러는 자신의 저서 <하나님의 과학>에서 이러한 쟁점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짚어준다. "무신론자와 유신론자들 간의 쟁점은 '궁극적인 사실을 묻는 것이 말이 되느냐 안 되느냐'가 아니다. 오히려 '궁극적인 사실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내용이다. 그 궁극적인 사실이 무신론자에게는 우주인 반면 유신론자들에게는 하나님이시다." 여기서 무신론자들이 생각하는 궁극적인 사실이 다중우주 또는 중력의 법칙이라고 조금 달리 말한다 해도 논점 자체는 달라지지 않는다. 만약 궁극적인 사실이 다중우주 또는 중력의 법칙이라면 '제트엔진의 작동 원리가 바로 제트엔진을 만든 원인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또는 '꼬리가 개를 흔들 수 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논리 오류이다.

 

느낀 점 :

호킹 박사의 저서 <위대한 설계>를 보지는 못했지만, 이 책의 무신론을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 반론을 펼치고 있다.

과학이라는 것을 맹신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내 생각엔 세상을 알아가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고대 그리스에서 철학자들이 요즘 과학이라 부르는 행위도 했듯이, 경험적 방법으로 탐구하느냐 추론적 방법으로 탐구하느냐의 차이가 있지만 궁극적으로 세상을 더 알아가고자 한다는 것은 같은 것 같다.
다만 과학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자연을 탐구하고 반복되는 현상에 대해 이론화해 가는 것이다. 예외가 발생하면 예외를 포함하는 이론을 다시 세워가며 세상을 알아가는 중이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를 알고자 하는 많은 방법 중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과학이 '왜'라는 질문에 답하기 쉽지 않다. 요즘에는 많은 부분을 '우연히'라는 말로 대체하고 있지만 말이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를 분석하는 데 최적화된 학문이 세상이 왜 생겼는 지를 설명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재현성을 기반으로 이론을 정립하다보면 과거에 어떤 특이점이 '왜' 있었는 지 알수 있을까?
'우연히'라는 말이 현재로써는 설명을 할 수 없다는 의미로 시작했을 것 같은데 점점 당연한 사실이 되가고 있다. 우연히 생긴 것을 당연히 증명할 수 없는 사실로 바뀌어 가는 것 같다.
모른다는 것을 모를 수 밖에 없는 것으로 교묘히 바뀌어 가는 느낌이다. 이런 것이 어떻게 보면 내가 모르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자만의 일종이 아닐까 싶다.

아직은 모를 수도 있다. 조금씩이라도 나아가다 보면 뭔가 발견할 수 있다. 각자 다른 가설로 시작해서 나아가더라도 궁극적 진리는 하나이니 그곳에서 만날 것이다. 다만 아직 단정할 수 없는 부분을 미리 단정짓고 끝내버리면 과학은 아닌 것 같다. 진리를 추구하지 않고 그저 난 모르고 싶다는 것이 과학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내가 아는 과학은 세상의 진리를 탐구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삶에 적용할 점 :

프로그래밍하며 눈 앞에 문제를 해결하다 길을 잃는 경험이 많다. 삶에서도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