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ng`s Life ★
고양이 본문
일시 : 2018.09.14
제목 : 고양이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
책 속 문구 :
인간들이 데려가지 않을까 봐 무섭다니! 그 정도로 자존감이 없단 말이야? 얼마나 고독과 자유의 소중함을 모르는 존재면 자신들을 돌봐 줄 인간의 손길을 저렇게 애타게 기다릴까?
우리 고양이들로서는 납득하기 힘들지만 인간들은 자유를 견디지 못해서,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지기 싫어서 신을 만든 것 같아. 신이라는 개념이 존재하면 자신들이 섬기는 주인한테 복종만 하면 되니까. (중략) 인간관 달리 고양이는 스스로의 행동을 책임질 줄 알고 자유를 두려워하지도 않아. 그러니까 거대한 고양이가 하늘에서 지켜본다는 상상을 할 필요가 없는 거지.
펠릭스는 무지하니까 행복한 거야
지식은 의식의 변화를 요구한다. 하지만 아무도 자신의 편협한 세계관을 바꾸고 싶어 하지 않는다.
욕망이 없으면 고통도 없다.
출산 후로 나는 어미이기 이전에 암컷이라는 사실을 더 간절히 확인받고 싶어졌다.
나는 내 능력을 충분히 못 쓸까 봐 두렵지 다른 건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나머지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비가 오고 날이 개고 천둥이 치고 무지개가 뜨고 전쟁이 일어나고 평화가 찾아오는 건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니야.
너한테 무슨 일이 벌어지든 다 너를 위한 거야. 닥치는 상황에 적응해 가면 돼.
내일이 어제와 다르지 않은 존재는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현실에 안주하고 몸의 안위만 추구하는 존재는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내 영혼은 경험을 쌓기 위해 현생을 선택한 것이다. 시련은 나를 가르치고 나를 고양시킨다. 내 삶이 최고가 되기 위해 꼭 편하고 완벽할 필요는 없다. 내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바로 내가 내 삶을 바라보는 방식이다. 나는 누구와도 경쟁하고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 나는 누가 흉내 낼 수 없는 나 자신 만의 유일무이한 삶의 궤도를 따라갈 뿐이다.
내게 무슨 일이 벌어지든 다 나를 위한 것이다.
이 시간과 공간은 내 영혼이 현신을 위해 선택한 차원이다.
내가 사랑하는 이들과 친구들은 내가 얼마나 사랑할 수 있는지 깨닫게 해준다.
내 적들과 삶의 여정에서 만나는 무수한 장애물들은 나의 저항력과 투쟁력을 확인하게 해준다.
내가 부닥치는 문제들은 내가 누구인지 깨닫게 해준다.
나는 내 행성을 선택했다.
나는 내 나라를 선택했다.
나는 내 시대를 선택했다.
나는 내 부모를 선택했다.
나는 내 육체를 선택했다.
나를 둘러싼 것이 내 욕망에서 비롯됐다고 인식하는 순간 나는 불평할 수도 부당하다고 느낄 수도 없다.
나는 내 영혼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이런 특정한 시련들이 필요한 이유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혹시라도 내가 잊어버릴까 봐 이 메시지는 밤마다 꿈으로 나를 찾아온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은 내게 가르침을 주기 위해 존재한다.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나를 진화시키기 위해 일어난다.
느낀 점 :
주인공을 고양이로 하여 고양이의 시선이라는 독특한 시점으로 소설을 썼다. 모든 동물과 소통하고 싶어하는 바스테트와 동물 실험의 학대 대상에서 고양이 중에서는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넓힌 피타고라스가 주인공이 되어 테러, 전쟁 등 다양한 에피소드을 경험해 나간다. 작가 특유의 상상력이 매개가 된 이야기의 몰입도와 묘사의 세밀함, 구성의 치밀함 등은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전작들을 모두 보아온 내게 이번 소설에서 큰 충격을 받지는 않았지만 소설 속에 작가 특유의 세계관이 많이 녹아들어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기존에는 인류였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이번에는 모든 생명체가 연결이되어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정보를 나눌 수 있고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것과 인류 모든 생명이 이 큰 세상에 연결되어 있으나 눈을 뜨지 못해 모르는 것이라는 작가 특유의 생각이 드러나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스릴러라고 하는지 로맨스라고 할지 모험물이나 종교물이라고 해야 하는 지 나는 잘 모르겠고 구분도 되지 않는다. 그냥 재미있다. 신이나 제3인류 등 성경 속에서 상상력을 발휘해서 뒤집었을 때는 그 자세함과 치밀함에 적잖이 놀랐으나 그만큼 작가의 상상력이 사실인 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작가의 놀라운 능력 때문일 것이다.
매번 궁금한 점이지만 작가는 피타고라스 학교나 이집트 여신 바스테트 등 이런 이야기들을 어디서 얻는 것이고 작가가 소설 속 말하는 내용 중에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모르겠다. 모든 것을 독자로 하여금 사실이라 느끼 말하는 작가의 스토리텔링 능력에 경이를 표한다.
삶에 적용할 점 :
서평을 밀리며 쓰니 소설을 막 다 읽었을 때에 비해 감동이 적은 느낀 점이 되는구나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