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Pong`s Life ★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본문

Books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퐁~★ 2018. 9. 26. 18:53

일시 : 2018.09.26

제목 :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저자 : 와타나베 준이치

책 속 문구 :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듣기 싫은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대충 흘려넘기는 여유로운 성격이 건강의 비결이라는 것입니다.

요컨대 남에게 안좋은 소리를 들어도 깊이 고민하지 않고 뒤돌아서자마자 잊는 사람은 건강합니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모두 말입니다. 좋은 의미의 둔감함이 마음을 안정시키고, 나아가 혈액 순환도 원활하게 유지시켜주기 때문입니다.


좋은 의미의 둔감력은 자율 신경에 필요 이상의 부담을 주지 않도록 도와주는, 그야말로 건강 유지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둔감한 사람의 자율 신경은 지나친 자극에 타격을 받는 일 없이 언제나 혈관을 열어두어 온몸에 피가 원활히 흐르도록 가능합니다.


재능은 있거나 없는 게 아니라 얼마나 끄집어냈는가의 문제입니다.


대화를 나눴다고 해서 반드시 이해가 깊어지는 것도 아니고, 사이가 돈독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이야기를 나눌수록 서로의 차이만 도드라져서 실망하거나 다툴 수 있죠.


둔감력이 있으면 사소한 말다툼이 큰 싸움으로 번지는 일은 막을 수 있습니다. 결정적 순간에 서로 양보하고 물러서는 것, 바로 그게 결혼 생활의 지혜입니다.


모든 일은 생각하기 나릅니다. 어떤 일이든 유연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중요하죠. 그런 밝고 생산적인 생각의 원동력이 바로 둔감력입니다.


오랫동안 둘 사이를 좋게 유지하려면 민감함뿌만 아니라 상대의 잘못도 너그럽게 받아주는 둔감함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점 하나는 불쾌한 말이나 행동도 무시하고 넘길 수 있는 둔감한 사람만이 집단 속에서 밝고 느긋하게 일하며 꿋꿋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민감하거나 날카로운 것만이 재능은 아닙니다. 사소한 일에 흔들리지 않는 둔감함이야말로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재능이죠. 예민함이나 순수함도 밑바탕에 둔감력이 있어야 비로소 진정한 재능으로 빛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둔감력을 기르는 첫걸음은 너그러운 부모에게 칭찬받으며 자라는 데서 시작됩니다. (중략) 이런 좋은 의미의 낙천주의가 긍정적인 마음과 강인한 둔감력을 키워줍니다.


느낀 점 :


민감하고 예민함을 좋은 것이라고 바라보는 세상에서 둔감함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의사 출신이라는 저자의 배경으로 의학적으로 자세히 설명할 것 같지만, 그것보다는 둔감함에 대한 저자 개인의 에세이 집을 읽는 기분이 더 많이 든다.

저자가 말하고 있는 둔감함이란 눈치 없음이나 생각 없음과는 다른 개념이다. 회복력이 좋고, 항상성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흔히 신경이 굵은 사람들, 사소한 일에는 신경이 쓰이지 않고, 쉽게 아프지 않고 아프더라도 금방 낫고, 힘든 일도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는 사람들을 둔감한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책 맨 앞의 둔감함 테스트나 기존의 기질 분석 도구인 TCI, 그리고 나를 키워주며 애를 참 많이 먹은 부모님의 증언 등에 의하면 난 세상 참 예민한 사람이다. 예민하고 두려움이 많지만 새로운 것에 대해 관심과 호기심도 많다. 내가 봐도 복잡하고 힘든 기질인 듯하다.

이런 내게 세상 부러운 사람이 우리 가족인데 우리 가족은 이 책에서 말하는 둔감함에 참 가까운 사람들이다. 남들의 비난이나 시기, 질투 혹은 분쟁에 대해 굉장히 무던하다. 내 경우에는 이런 일이 생기면 정말 전전긍긍하는데 정말 편해보여서 물어보면 아무 생각이 안든다고 한다. 되려 내가 너무 예민해서 문제라고 한다. 애초에 사소한 일이 걱정이 아닌 둔감한 사람들 속에 약 40년을 예민한 내가 살아왔다는 것도 신기한 사실이다. 

여튼 이 책은 본인이 둔감한 편이라 고민인 사람들에게 정말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둔감한 것이 고민될 것이 아닌 되려 축복받은 것이라는 생각까지 들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용기와 힘을 줄 수 있는 책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미 너무 예민한 나이자, 둔감한 성격을 너무나 부러워하고 있는 나에게는 어떻게 둔감해질 수 있는 방법까지는 없다. 내 경우에는 읽고 나니 더욱 더 둔감한 사람이 부러워졌다.


삶에 적용할 점 :

둔감하게 살고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