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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ng`s Life ★

성도의 공동생활 본문

Books

성도의 공동생활

퐁~★ 2020. 12. 22. 10:41

일시 : 2020.12.22

제목 : 성도의 공동생활
저자 : 디트리히 본회퍼
책 속 문구 :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최후 심판의 날 사이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이미 이 세상에서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가시적인 성도의 교제를 누리며 살 수 있다는 것은 마지막에 일어날 일들에 대한 선취와도 같은 것입니다. 교회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성찬을 위해 함께 모일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서로에게 속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우선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다른 그리스도인을 필요로 한다는 뜻입니다. 다음으로 그리스도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다른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 전에 선택되었으며, 때가 되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받아들여져 영원히 하나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목회자는 자기 교회에 대해 불평해서는 안 되며, 무엇보다도 사람 앞에서나 하나님 앞에서 불평을 늘어놓아서는 더더욱 안 됩니다.

이것은 나의 사랑으로 타인에게 요구하고 강요하며 지배하려는 모든 시도를 깨끗이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타인은 내게서 완전히 자유로울 때야 비로소 자신의 모습 그대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게 됩니다.

기도란 마음에 가득 차 있는 괴로움이나 즐거움을 쏟아놓는 일회적인 행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결코 중단함 없이 꾸준히 배우고, 자기 것으로 만들며, 기억 속에 각인시켜 나가는 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사람, 즉 그분의 성육신과 십자가, 부활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사람만이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이며, 하나님께서도 그와 함께 계십니다.

그것의 세계는 그리스도인의 모든 자기중심성과 이기주의를 정화하기 위해 하나님의 손에 들려진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세상 속에서 하는 일은 오직 인간이 자기 자신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사실과 현실에 몰입하고, 과제와 그것에 몰두할 때에야 비로소 완성됩니다. 그리스도인은 노동을 통해 자기 스스로를 주어진 책무에 의해 제한하는 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노동은 육체의 안일과 게으름을 극복하게 하는 구원의 수단이 됩니다. 육체가 요구하는 것들은 사물의 세계 속에서 죽어 버립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오직 그리스도인이 '그것'의 세계를 돌파하여, 그들에게 노동과 행동을 명하신 하나님, 이를 통해 자기 자신으로부터 자유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너'에 도달할 때에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악한 생각을 가장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길은 악한 생각을 전혀 말로 표현하지 않는 것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빚지고 있는 첫 번째 섬김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 공동체에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행해야 할 두 번째 섬김은 기꺼이 다른 사람을 돕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무엇보다도 그리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사소하고 외적인 일을 겸손하게 도와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는 다른 사람의 짐을 짊어지는 세 번째 섬김에 관해서 말하고자 합니다.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갈6:2) 그리스도의 법은 다른 사람의 짐을 짊어지는 법입니다. 짐을 짊어진다는 것은 참고 감당하는 것입니다. 형제는 그리스도인에게 짐입니다.

 

느낀 점 :

온전하지 못하고 비루한 상태의 그리스도인인 나는 전도와 교회 공동체가 늘 큰 시련, 부담 등과 같은 존재다. 이 말이 그리스도인으로써 할말은 아니지만 솔직히 나는 인간이 싫다. 모순적이진 않게도 스스로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렇게 된 데는 어릴 때부터 특이하게도 사람들한테 사기, 기만 등 다양한 행위를 당해온 것도 있고, 사람을 너무 믿었기에 이런 상처가 남들에 배로 다가온 것도 있다. 특히 교회 사람들에게 당했던 경험은 교회 사람이라서 내가 어떤 특별한 것을 기대했었기에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
목사라서, 장로라서, 권사라서 더 많은 것을 기대했지만 실상은 그들도 회사에 굴러다니는 꼰대 부장들과 다름이 없다.
이런 생각이 점점 확고해져가는 내가 교회 공동체에 참여해야 함을 강조하는 말을 들으면 정말 많은 부담이 느껴진다. 성경에 그렇게 형제를 사랑하라고 많이 적혀 있는데 나는 도저히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다.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서로에게 속하는 것입니다."
책 제목부터가 부담이었던 내게 그나마 숨통이 조금 트였던 문장이다. 맞다. 내 능력으로는 도저히 교회 공동체 인간들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어렸을 때 상처입은 뒤로 성인이 되어 나가본 교회에서도 역시나 이곳이 사회 동호회와 무엇이 다른지 전혀 모르겠었다. 가끔 예배당에서 만난 다는 게 다른 점인가.
이런 내게 이 책은 내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 하라고 한다. 우리 개개인이 서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이 사이에 예수님이 들어오시는 것이다. 예수님 안에서 사랑하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되려면 내 안에 계신 예수님에 대한 확신부터겠지만 일단 나는 불가능하지만 예수님은 가능하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외 기도와 말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기도란 마음에 가득 차 있는 괴로움이나 즐거움을 쏟아놓는 일회적인 행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결코 중단함 없이 꾸준히 배우고, 자기 것으로 만들며, 기억 속에 각인시켜 나가는 일입니다."
기도에 대한 다양한 정의와 생각이 있다. 무엇이든 삶에 필요한 것을 구하라부터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는 것만 구하라는 것까지. 본회퍼 목사는 기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배우고 익혀 내재화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마음에 가득찬 괴로움을 토로 못하게 막은 것은 아닌 거 같다. 가끔은 마음에 가득찬 울분을 주님께 고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주님의 뜻을 배워가야 한다로 생각된다.

"우리의 악한 생각을 가장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길은 악한 생각을 전혀 말로 표현하지 않는 것입니다."
내 큰 단점 중의 하나는 생각을 말로 한다는 점이다. 불평, 불만, 화가 가득한 마음은 특히 잘 사라지지도 않고 더 많은 악한 생각과 말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나는 이런 것들을 이겨내보고자 노력했지만 화와 분노, 나쁜 생각은 쉽사리 사그러 들줄 몰랐다. 마치 담배 끊은 직후처럼 말이다. 이런 내게 도움이 되는 조언이었다. 이런 것들을 입으로 표현하지 말고 있다보면 표현하여 더 키우는 것보다 더 빨리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나는 교회 사람들에게 상처 받았다고 교회에 안나가는 수준은 아닌데 교제를 안할 뿐이다. 성도들간의 교제. 이런 내게 이 책은 빨간 책 표지만큼이나 엄청난 부담이었다. 그렇지만 무조건 교회 사람들과 친해져라라는 책이 아니라 예수님 안에서 성도들과 연합하는 것이고 나와 저 인간이 친해지는 것이 아니라 사이에 예수님을 두고 친해지라는 것이었다. 물론 실천은 어려울 것 같다. 늘 그렇듯 공동체보단 개인의 영성이 우선 아니냐고 했지만, 본회퍼 목사의 다른 말이 떠오른다. 믿어서 순종하기도 하지만 순종하면 믿음이 생긴다는 말이다. 일단 실천하려고 하다보면 또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삶에 적용할 점 :

믿으면 순종되지만, 순종하다보면 믿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