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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ng`s Life ★

2030 고용절벽 시대가 온다 본문

Books

2030 고용절벽 시대가 온다

퐁~★ 2017. 6. 28. 11:33

일시 : 2017.06.29

제목 : 2030 고용절벽 시대가 온다

저자 : 이노우에 도모히로

출판사 : 다온 북스

책 속 문구 :

2030년경에는 '범용 인공 지능'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범용 인공 지능'은 인간처럼 다양한 지적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공 지능을 의미한다. 지금 세상에 존재하는 인공 지능은 전부 한 가지 특화된 과제만을 수행할 수 있는 '특화형 인공 지능'이다.


내가 특히 중점을 두려고 하는 것은 예상대로 2030년경에 범용 인공 지능이 출현할 경우 경제 시스템의 구조는 어떻게 변화할 것이며, 경제 성장이나 고용은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이냐에 관한 논의다.


나는 범용 인공 지능이 보급된 미래에 반드시 도입되어야 할 제도로 '기본 소득제'를 꼽는다.


요컨대 이노베이션이 발생해도 기존 산업이 효율화되어 소비 수요가 증가하거나 새로 탄생한 산업으로 노동자가 '노동 이동'을 함으로써 기술적 실업이 해소되었다. '노동 이동'은 경제학 용어인데, 어떤 업종에서 다른 업종으로 혹은 어떤 기업에서 다른 기업으로 노동자가 이동하는 것이다.


자본주의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기술적 실업은 새로운 직업이 끊임없이 만들어짐으로써 해소되어 왔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견해도 있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될까?


요컨대 이노베이션이 발생해도 기존 산업이 효율화되어 소비 수요가 증가하거나 새로 탄생한 산업으로 노동자가 '노동 이동'을 함으로써 기술적 실업이 해소되었다. '노동 이동'은 경제학 용어인데, 어떤 업종에서 다른 업종으로 혹은 어떤 기업에서 다른 기업으로 노동자가 이동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리모콘으로 텔레비전을 조작하고 제트기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은 중세 사람들의 눈에 그야말로 마법처럼 보일 것이다.


AI가 지성의 많은 분야에서 인간을 초월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지성의 '대부분을 초월하는' 것과 '전부 초월하는' 것은 하늘과 땅 만큼의 차이가 있다. 중요한 부분에서 인류가 기계에 지지 않는다면 기계는 인류의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한 장치로 남으며 양자의 기본적인 관계는 지금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자유란 자신의 뜻대로 행동할 수 있는 것' 같은 사전적인 의미를 AI에게 기억시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런 고전적인 접근법으로는 '자유'라는 말의 의미를 AI에게 이해시킬 수 없으며, 따라서 그 말을 자유자재로 활용하게 만들지도 못한다.


가장 이해하기 쉬운 생명의 벽은 AI가 인간과 같은 신체를 갖지 못한 탓에 '신체지'를 얻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신체지'란 헤엄치는 법이라든가 야구 배트를 휘두르는 법, 바이올린을 켜는 법처럼 말로는 명확히 표현하기 어려운 무수한 신체 감각에 바탕을 둔 지식을 의미한다.


인간이 부여한 목적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이 생명체인 인간과의 차이점이다. 다양한 욕망을 스스로 획득할 수 있는 AI가 개발된다면 그런 AI는 생명체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포스트모던'은 모던(근대) 이후라는 뜻이다.(중략) 이 용어가 그런 의미로 퍼진 것은 프랑스의 철학자 리오타르가 <포스트모던적 조건>이라는 책을 쓴 뒤다. 리오타르는 포스트모던을 '거대한 이야기(대서사)'를 잃어버린 시대로 규정했다. '거대한 이야기'란 자유나 평등, 전쟁의 승리, 풍요로움, 혁명 같은 사회 전체가 공유한 목표와 그것을 지탱하는 세계관을 의미한다. 따라서 자유나 평등이 어느 정도 실현된 평화로운 민주주의 국가에서 생활수준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근대는 자연스럽게 조언을 맞이하고 거대한 이야기를 잃은 포스트모던이라는 시대가 찾아오게 된다.(중략) 따라서 포스트모던은 모든 과실을 따서 먹어치운 것처럼 보이는 시대라고도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경제학에서는 기술적 실업을 '마찰적 실업'으로 간주한다. '마찰적 실업'은 일자리를 잃고 나서 새로운 일자리를 얻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일어나는 실업으로, 요컨대 노동 이동을 할 때 발생하는 실업이다.(중략) 기술적 실업을 단순한 '마찰적 실업'이 아니라 '수요 부족에 따른 실업'으로도 규정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경제학의 견해와는 다른 나의 지론이다.


이렇게 기계가 사람들의 고용을 순조롭게 빼앗아 가면 지금으로부터 30년 후인 2045년경에는 전체 인구의 10퍼센트 정도만이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시대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대로 간다면 그와는 반대의 일이 일어나게 된다. 노동자 계급은 임금 소득을 얻지 못하게 되어 소멸하고 자본가 계급이 모든 것을 손에 넣음으로써 자본주의가 막을 내리는 것이다.


순수 기계화 경제에 이르러 모든 노동자가 노동으로부터 해방되면 노동자는 착취당할 일이 없어지는 동시에 굶어죽을 수 밖에 없게 된다. 사회 보장 제도도 전혀 없다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


요컨대 순수 기계화 겨제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이미 '역사의 쓰레기통'에 버려진 소련형 사회주의를 다시 꺼내 재활용한들 바람직한 결과는 얻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로머는 경제 활동을 분권적으로 시행하는 경제, 즉 시장 경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착취를 없애는 경제 체제인 '쿠형형 시장사회주의'를 고안했다.


자본가를 박멸하고 국민 전원을 노동자로 만드는 소련형 사회주의와는 반대로 국민 전원이 강제로 자본가가 되며 자본가를 그만두기는 불가능한 제도다.


나는 순수 기계화 경제에서 노동자의 소득을 보증하기에 가장 적합한 제도는 '기본 소득제'라고 생각한다. '기본 소득제'는 수입의 기준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최소한의 생활비를 일률적으로 지급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또 세대가 아니라 개인을 단위로 지급한다는 특징이 있다.


기본 소득제의 지속 가능성에 관한 논란은 전부 인플레이션의 문제로 귀결된다. 기본 소득제의 지급액이 많으면 노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한 나라의 생산 활동이 감퇴해 총공급이 줄어든다. 총공급이 줄어들어 총수요에 비해 부족해지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또한 기본 소득제의 지급액이 많으면 그만큼 소비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총수요가 증가해 총공급이 부족해지면 역시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기본 소득제가 없는 AI는 디스토피아를 부른다. 그러나 기본 소득제가 있는 AI는 우리에게 유토피아를 선사할 것이다.


현재라는 시간이 미래에 '예속'되고 있는 것이다. 바타유는 유용한 행위로 가득한 인생은 노예적이라고 생각했다.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게 된 순간 가치를 잃게 된다. 따라서 그 가치는 독립적이 아니다.


바타유는 '유용성'에 '지고성'을 대치시켰다. '지고성'은 도움이 되든 말든 상관없이 가치가 있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지고의 순간'이란 미래에 예속되지 않는, 그 자체로 충족된 기분이 되게 하는 순간이다. 이런 지고의 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은 노동자가 하루 일을 마치고 마시는 포도주 한 잔이기도 하고 '봄날 아침에 초라한 거리의 풍경을 신비하게 바꾸는 찬란한 햇살'이기도 하다.(중략) 바타유가 경멸한 것은 포도주를 집에서 담그지 않고 슈퍼마켓에서 사 오느 행위가 아니라 더할 나위 없는 도취감을 가져다주는 포도주를 '폴리페놀은 몸에 좋아.'라며 미래의 건강을 위한 수단으로 바꿔 버리는 옹졸한 사고 회로였다. 바타유는 "이런 인간은 시를 모르고, 영예를 모른다. 이런 인간의 눈에는 태양도 칼로리원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인간의 궁극적인 가치는 유용성에 있지 않다.


느낀 점:

예전부터 기술 발전의 방향은 인간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로봇으로 인한 사회 발전을 대다수의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시기에 대한 예측은 다들 다를 것이다. 원더키디나 데몰리션맨이나 2020년이나 2030년의 미래를 그린 만화와 영화인데, 현재 2017년에는 이런 사회가 될 것 같지 않다. 이와 마찮가지로 저자는 2030년에 범용 AI가 출현하여 2045년 쯤에는 새로운 경제 구조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제를 하고 있고, 그에 대한 기술적 바탕들을 경제학자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논리적으로 설명했다. 다만 전자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유행조차 예측하지 못했을 정도로 센스는 없지만, 내가 보기에 앞으로 15년 내에 범용 AI가 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혁명적인 기술의 진보를 배제하면 AI 분야에선 그런 상황이 오기까지 아직 장벽이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이 된다. 적어도 자율 주행만 생각해도 인간이 차 안에서 잠을 자도 되는 수준의 완전한 자율 주행은 2030년까진 무리라고 보인다. 다만 점점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온 세상의 인터넷화는 점점 대중화가 가속될 것 같아 이후의 세상이 예측이 잘 안된다. 지금도 인터넷으로 내 집의 모든 상황 판단, 제어 등이 가능한데 이게 대중화된 이후에는 어떤 사회가 다가올 지 잘 모르겠다. 다만 확실한 건 인터넷 보안 전문가가 최대의 인기 직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시기의 문제일 뿐 저자가 많은 세상이 온다면 저자가 언급한 상황이 펼쳐진다는 것에는 온전히 동의한다. 로봇으로 대체할 수 없는 일들만 인간이 한다면 지금보다 더 실업률이 올라 갈 것이고, 진입 장벽이 비교적 낮은 모든 직업이 로봇으로 대체되어 많은 수의 사람들이 기술적 실업을 겪게 될 것이다. 저자는 10%의 사람들만 일을 하는 사회가 올 것이라 예측했으며, 이는 또 사회 혼란으로 이어질 거라 생각된다. 이런 상황에 충분히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를 위한 대비책으로 저자는 기본 소득제를 주장한다. 기본 소득제에 대한 인플레이션, 세수 증대 등에 대한 다양한 반대 목소리를 경제학자의 입장에서 자세히 반박하고 있다. 

저자의 경우 기본 소득 제공 시 사람들의 노동 감소에 대해서 인정하고 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기본 소득 금액을 적절히 조정해야 한다고 한다. 내 생각엔 기본 소득을 받으면 사람들이 놀기 바빠서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람을 개, 돼지 취급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생각한다. 매슬로의 욕구 5단계만 봐도 사람은 기본 의식주가 해결이 되면 자아 실현 혹은 남에게 인정받기 위한 욕구를 통해 더 자유롭게 자신이 매달리고 싶은 일에 매달릴 것이다. 더 창조적인 일에 도전적인 일에 노력함으로 세상을 더 많이 발전 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현재 사회는 한 번의 실패가 곧 사회적 몰락을 의미하기에 아무도 도전하지 않고 창조적인 것보단 안전적인 것을 추구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이로 인해 기본 소득제를 도입하면 얻어지는 효과는 저자도 밝혔지만, 사회 보장 제도 비용 감소나 저출산 문제 해소, 사회 안정화 등에 더해 창조적인 사회 문화가 생겨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AI 기술 발전에 따른 논리적이며 구체적인 향후 미래 전망에 이어서, 이를 통해 발생될 경제, 사회 문제를 지적하고 이에 대한 저자가 생각하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저자가 말하는 과정을 따라 생각하며 나도 같이 미래 사회의 기술 발전 방향이나 문제점, 그리고 막연하게만 찬성했던 기본 소득제에 대한 장단점에 대해 나름 깊이 있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삶에 적용할 점:

이번 책에 처음 적용해 본 적으면서 읽는 독서법, 질문하는 독서법을 조금 더 발전시켜 보자.

미래에 대한 막연한 추측이었던 부분들에 대한 나름의 논리적인 생각을 해보자.


본 서평은 거인의 서재(https://www.facebook.com/groups/gshoulder/)에서 책 주셔서 감사히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