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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두렵지 않다 본문

Books

죽음은 두렵지 않다

퐁~★ 2017. 5. 22. 07:50

일시 : 2017.5.19

제목 : 죽음은 두렵지 않다

저자 : 다치바나 다카시

책 속 문구 :

비트겐슈타인은 [논리철학논고]의 마지막에 이렇게 쓰고 있어요.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보르지긴 박사와 구도 교수의 연구 결과는 현행 뇌사판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심장이 정지한 후 점점 약해지던 뇌 활동이 겨우 몇 초 동안이지만 갑자기 활발해질 가능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이죠. 만약 임사체험을 하는 도중에 뇌사판정을 받는다면 생의 최종 단계가 강제로 중단될 우려가 있는 겁니다. 따라서 뇌사는 상당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판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어린 시절 생각한 이상적인 죽음은 초등학교 고학년 때 읽은 책에 나온 코끼리의 죽음이었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코끼리는 죽음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게 되면 무리에서 떨어져 밀림 속 깊은 곳에 있는, 인간은 아무도 모르는 코끼리들의 무덤으로 향한다고 한다. 그리고 무덤에 도착하면 산처럼 쌓여 있는 뼈와 상아 위에 저 홀로 고요히 몸을 누인다고.

나도 죽을 때는 코끼리처럼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서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않은 채 혼자서 고요히 죽고 싶다고 늘 생각해왔다.


느낀 점 :

우연히 놀러 간 집의 서재에 꽂혀있던 도쿄대 생을 꾸짖는 책을 읽은 뒤로 팬이되어 다치바나 다카시라는 작가의 책 중에 포털에 검색되는 모든 책을 다 읽었다. 다나카 가쿠에이 연구 같은 그의 주 저작도 검색이 되었다면 읽었을지도 모르겠다. 이만큼 그의 책을 좋아한다. 압도적인 양의 지식이 머릿 속에 집대성 된 사람이 지식을 전달하며 말하는 투의 그의 문체를 통해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해 배우고 있다는 느낌이 좋은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죽음이란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어릴 때는 책 속에 소개된 코끼리와 같이 혼자 고요히 맞이하는 죽음을 동경했었다. 지금도 물론 내가 죽는 과정은 고통없이 잠 속에서 죽길 소망하지만, 죽기 전까지의 삶이 혼자라면 많이 외로울 것 같다고 조금은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났다. 또한 죽는 모습이 아닌 죽는 시기에 대한 생각은 어릴 때 치기 어린 생각에는 쇼펜하우어의 생은 고통이다라는 말에 겉 멋들던 시기라서 오늘 죽어도 아쉬울 것이 하나 없다고 생각했었다. 다만 이 부분도 나이가 들어갈 수록 바뀌어가고 있다. 지금은 적어도 부모님 마음 안아프게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서 죽고 싶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책을 읽으며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다보니, 되려 죽음이 있기에 지금의 삶이 더 소중한 선물같이 느껴지는 느낌이다. 

다치바나 다카시가 쓴 임사체험이나 암에 대한 책 등을 보면, 본인의 아픔이나 고통조차 책을 읽고 공부하여 이에 대한 현대의 모든 지식을 파헤쳐서 온전히 본인의 것으로 이해를 해야 만족하는 지의 거장다운 모습이 느껴진다. 책 제목처럼 죽음이 두렵지 않은 이유는 아마 죽음에 대해서도 할 수 있는 최선의 공부를 다 했기 때문에 남은 것은 직접 체험하는 것 뿐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팬의 마음으로 바라건데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게 더 많은 책을 통해 만나뵙길 바란다.

삶에 적용할 점 :

현재의 내 삶이 소중한 선물로 느껴지는 지금의 감동을 바탕으로 삶을 살아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