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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본문

Books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퐁~★ 2016. 3. 30. 22:40

일시 : 2016.03.30

제목 :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저자 : 움베르트 에코

내용 및 느낀 점: 


"패러디의 사명은 그런 것이다. 패러디는 과장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제대로 된 패러디는 나중에 다른 사람들이 웃거나 낯을 붉히지 않고 태연하고 단호하고 진지하게 행할 것을 미리보여 줄 뿐이다."

→ 서문에 적힌 글인데 이해가 안된다. ㅜㅜ


"우리는 웃으면서 화를 낼 수 있을까? 악의나 잔혹함에 분개하는 것이라면 그럴 수 없지만, 어리석음에 분노하는 것이라면 그럴 수 있다.

데카르트가 말했던 것과는 반대로 세상 사람들이 가장 공평하게 나눠 가진 것은 양식이 아니라 어리석음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안에 있는 어리석음을 보지 못한다. 그래서 다른 것에는 쉽게 만족하지 않는 아주 까다로운 사람들조차도 자기 안의 어리석음을 없애는 일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어리석음은 우리를 화나게 한다. 그러나 그 어리석음에 대해 어리석게 반응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그 씨실과 날실의 미묘한 짜임새를 음미하면서 그것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다."

→ 책을 다 읽고 나니, 사회의 어리석음을 통렬하게 꼬집은 글들이 굉장히 많았다. 그렇지만 반어법, 과장법 등의 기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현실을 잘 풍자하여 웃음기를 놓치지 않고도 의도를 잘 전달한 것 같다. 이 부분을 나도 하고 싶은데 굉장히 어렵게만 느껴진다.


[팩스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

"자동차의 예를 들어보자. 예전에는 A지점에서 B지점까지 가는 데 기차로 두 시간이 걸렸는데 자동차가 나타나면서 같은 거리를 한 시간에 달릴 수 있게 되었다. 당연히 자동차는 매우 비쌌다. 그러다가 자동차 가격이 내려가고 너도나도 차를 몰고 다니게 되면서 도로가 매우 혼잡해졌다. 그러자 기차가 오히려 빠르게 되었다. 자동차의 시대인 오늘날에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하라고 권한다는 것이 얼마나 불합리한 일인지 생각해보라. 하지만 사실이 그러한 걸 어찌하랴."

"특권 의식을 버리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면 특권층보다 먼저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다."

→ 보급되기 전에 편리함과 유용성을 위해 발명되고 개량되어 대중에게 보급된 것들이, 되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게 되니 불편함이 가중되어 개발되기 전의 것이 더 효율적인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을 잘 지적한 것 같다. 1988년 글이지만 현재 사회에서도 와 닿는다.


[전염병에 걸리지 않는 방법]

-동성간의 성관계로 에이즈가 유발되고, 이성간의 성관계로 암이 유발된다는 사회적 이슈 상황 하에서 쓰인 것이라 유추된다.

"에이즈는 보기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이며 단지 게이들만 걸리는 병은 아니다. 과도한 경각심을 불어넣어 민심을 불안하게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질병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은 다른 경우들을 다음과 같이 알려 주고 싶다."로 시작하여 아래 같은 예시들이 수십가지 이상 제시 된다.


"뉴욕의 전위적인 극장에 자주 출입하는 것을 삼가라. 잘알려져 있다시피, 영어권 배우들은 대사를 할 때 음성학적인 이유로 침을 많이 튀긴다."

"기름에 오염된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 역시 위험하다. 오염된 물을 마셨다가 내뱉은 사람들의 침이 기름에 섞여 있기 때문이다.

...


마지막 멘트는 아래와 같다.

"관계 당국과 언론은 나중에 해결해도 될 문제들을 놓고 입 씨름이나 하고 있지 말고, 바로 위와 같은 위생 교육 캠페인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 앞의 수 많은 비꼬는 듯한 예시들은 결국 사소한 문제에 집착하지 말고, 중요한 것에 노력하라는 사람들에게 촉구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1985년도 글인데 현재에도 동일한 것 같다. 자칫 딱딱하거나 지나치게 시비조일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논리적이지만, 반어법을 통해 사람들에게 웃음을 동반하여 진실을 전달하는 것을 통해 유머 있게 말하는 방법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낀다.

"농담 반, 진담 반"


[번역자의 글 중에서]

"에코는 자기 글이 어렵다고 말하는 독자들을 오히려 <매스미디어의 <<계시>>에 힘입어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에 길들여 있는 사람들>로 여깁니다."

→ 정말 뜨끔했다. 읽으면서 내내 어려워서 잘 모르겠다는 부분이 많았고, 이는 그 당시 이탈리아의 현실을 비꼬는 것이기에 나로써는 이해하기가 힘들다라는 위안을 하고 있었는데... 깊게 생각하는 힘이 부족한 내 역량 탓이다.


삶에 적용할 점 :

날카롭고, 직설적인 것도 어렵지만, 더 어려운 것은 "농담 반, 진담 반"의 느낌으로 어리석은 이에게 어리석음을 표현하는 것 같다.

유머를 통해 풍자와 해학적으로 상대에게 웃음을 잃지 않고 내 의사를 잘 전달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었지만, 저자만큼의 수준은 현재로써는 완전히 불가능해 보인다.

그렇지만 일상에 조금이라도 적용해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