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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ng`s Life ★

생각의 지도 본문

Books

생각의 지도

퐁~★ 2016. 11. 16. 19:18

일시 : 16.11.16

제목 : 생각의 지도

저자 : 리처드 니스벳

책 속 문구 : 

이처럼 그리스인들은 다른 문화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개인의 자율성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즉, 자신의 삶은 스스로 주관하는 것이므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생각은 '행복'에 대한 그들의 정의에서도 뚜렷이 나타난다. 그리스인들이 정의하는 행복이란 '아무런 제약이 없는 상태에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탁월성을 추구하는 것'이었다. 개인의 자율성에 대한 그리스인들의 강한 신념은 개인 정체성에 대한 강한 인식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들은 인간을 '독특한 특성과 목표를 가진 상호 개별적인 존재'로 파악했다.


그리스인들에게 있어서 여가란 다름 아닌 지식을 추구하는 자유를 의미했다.


그리스에서 개인의 자율성이 중요했다면, 중국에서는 조화로운 인간 관계가 중요했다.


중국인들은 또한 주변 환경을 자신에 맞추어 바꾸기보다는, 자신을 주변 환경에 맞추도록 수양하는 일을 중시했다.


그리스인들에게 행복은 '자신의 자질을 자유롭게 발휘하는 것'이었지만, 중국인들에게 행복이란 '화목한 인간 관계를 맺고 평범하게 사는 것'이었다.


그리스인들은 개인을 독립적이고 개별적인 존재로 보았고, 진리를 발견하는 수단으로서의 논쟁을 중시했다. 그들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고 믿었다. 같은 맥락에서, 그리스 철학은 개별 사물 자체를 분석의 출발점으로 삼아 개별 사물의 내부 속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우주는 원칙적으로 단순하고 따라서 파악 가능한 곳이었다. 따라서 철학자의 과제는 사물의 독특한 속성들을 파악하고, 파악된 속성에 기초하여 사물을 범주화하여, 그 범주의 보편적인 규칙을 발견하는 것이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중국인들은 인간을 '사회적이고 상호 의존적인' 존재로 파악하고,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자유가 아니라 조화라고 생각했다. 그 조화란 도교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융합'이었고, 유교에서는 '인간들 사이의 화목'을 의미했다. 중국 철학의 목표는 진리의 발견보다는 도였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추상적인 사고는 무의미한 것으로 간주되는 실용적인 경향이 강했다. 우주는 매우 복잡한 곳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발생하는 일들은 서로 얽혀 있고, 그 안에 존재하는 사물이나 인간은 마치 그물줄처럼 서로 얽혀 있다고 믿었다. 이러한 사고 경향 때문에 중국인들은 어떤 대상을 전체 맥락에서 따로 떼어내어 분석하는 일에 거부감을 느꼈다.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세상사를 개인이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 역시 불가능했다.


동양과 서양의 자기 개념의 차이는 자신을 얼마나 독특한 존재로 보는가 하는 문제에서도 발견된다.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자신의 독특성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동양인들은 그러한 착각을 좀처럼 하지 않는다.


일본도 물론 체면을 중시하지만 조직과 관련된 체면을 더 중시한다는 점에서 가족의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과는 다르다.


도라 디엔은 "중국인들은 오륜으로 대표되는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중시하면서도 각 개인의 개성을 유지하는 데 반해, 일본에서는 집단 속으로의 개인의 완전한 융합을 강조한다"라고 적고 있다.


동양인들은 상호의존적인 사회에서 살기 때문에 자기를 전체의 일부분으로 생각하지만, 서양인들은 독립적인 사회에서 살기 때문에 자기를 전체로부터 독립된 존재로 여긴다. 동양인들에게 있어서 성공과 성취란 자신이 속한 집단의 영광을 의미하나, 서양인들에게 있어서 그것은 개인의 업적을 의미한다. 동양인들은 인간 관계 속에서 조화롭게 '적응'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자기비판을 하지만, 서양인들은 개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한다. 동양인들은 타인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인간 관계의 조화를 추구하지만, 서양인들은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고 인간 관계를 희생해서라도 정의를 추구한다. 동양인들은 위계 질서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집단의 통제를 수용하지만, 서양인들은 형평성을 존중하고 개인의 자유를 선호한다. 동양인들은 모순과 논쟁을 회피하지만 서양인들은 법률, 정치, 과학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으로 논쟁을 끌어들인다.


서양인의 '단순성 추구 경향'과 동양인의 '복잡성 추구 경향'은 인과 관계에 대한 접근 방식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세상을 바라보고 조직하는 방법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나는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서로의 문화를 수용하여 중간쯤에서 수렴될 것이라는 이 세 번째 견해가 '문화 차의 미래'에 대한 가장 타당한 견해라고 믿는다. 동양과 서양은 서로의 장점을 수용하여 두 문화의 특성이 함께 공존하는 문화 형태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마치 요리의 재료들이 각각의 속성은 그대로 지니면서도 서로 어우러져 하나의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내듯이, 두 문화는 새로운 통합을 맞이할 것이다. 그 통합이 두 문화의 가장 좋은 특성들만을 모아놓은 걸작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느낀 점 :


동양인과 서양인은 외모부터 사고 방식까지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 둘 다 각자의 특색이 있고, 멋과 장단점이 있을 것인데, 우리는 서양에 문물이라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나조차도 다른 건 몰라도 서양인의 체형은 참 부럽다. 늘씬하고 다리길고 키도 큰 점이 참 멋있어 보인다. 체형 외에는 그들의 개개인의 사고 방식이나 문화 정도인데 이것은 만나본 외국인이 적기 때문에 서양인이라서 부러운 건 아닌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이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차이가 아닌 생각하는 방식의 차이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서양 사람과 말해본 사람들이나 지나가는 외국인들을 본 사람들은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정말 남에 대해서 우리에 비해 신경쓰지 않는다. 지나가는 사람을 보면 멋진 외모에도 불구하고 편안해 보이는 옷들이나 가방을 걸치고 편안하게 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금발인 머리 색과 우월한 기럭지에 멋있어 보인다는 생각은 하지만 동양인에 비해서 참 꾸미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또한 이야기를 해보면 느껴지는 독립성과 남들과 다름을 눈치 보지 않고 본인이 진정 원하는 것을 추구하는 모습들을 볼 때 우리랑 참 많이 다르다고 생각된다. 개인 스스로의 행복 추구에 대해서는 많이 부러워하고 그런 면이 자연스러워지지 못한 나 자신이 때론 아쉽다. 물론 이들의 이런 모습을 개인 이기주의로 진화시키고 이를 멋짐이라고 우기는 동양인들을 보면 안타깝다. 내가 아는 많은 서양 사람들은 스스로의 개인 행복 추구가 소중하기 때문에 오히려 남에게 행복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배려가 많았는데 이런 점까지는 이들이 못배운 것 같다. 


이렇듯 쉽게 느낄 수 있는 동서양의 차이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따져보면 지형과 기후, 생활 양식, 언어 등에서 차이가 비롯되지 않았을까 싶다. 무역 중심의 그리스 생활 양식에서 농업 중심의 중국의 생활 양식을 대표적으로 비교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의 삶과 논리가 중요시 되는 그리스 생활 양식과 농업을 위한 단체의 협동이 중요시 되는 중국 생활 양식이 시작일 것 같다. 이러한 양식의 차이는 사용하는 언어와 문화, 생활 양식의 차이로 이어져서 후손들에게 계속 이어져 오고 있을 것이다. 


동서양의 각기 다른 문화의 차이가 비록 제국주의 시대에 서양 문화가 우월한 것처럼 되어 인종 우월주의 등이 생겨나기도 했지만, 저자의 생각과 같이 어떤 것이 더 좋고 나쁜 것은 아닌 것 같다. 또한 진정한 이중언어를 쓸 수 있는 홍콩 사람들을 통한 실험 결과와 같이 이것이 유전적 차이로 이어지지도 않는 것이다. 동양에서는 제국주의 시대부터 서양의 문화에 관심이 많았을 것이고, 현재 서양에서는 동양적인 전체의 조화나 마음의 평화를 추구하는 사상 등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내 생각에도 현재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는 글로벌 시대에는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아닌, 세계의 문화가 하나로 생성될 것 같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도 동서양의 문화가 적절히 조화되었으면 한다. 개인이 있어야 전체가 있고, 전체가 있어야 개인이 있는 것 같다. 하나만 따로 떼서 생각할 수 없는 것 같고, 전체를 중요시 하는 내가 속한 이 문화 속에서 나 자신을 지키고 성장시키기 위한 서양의 문화도 온전히 제대로 배워 조화로운 삶을 살고 싶다. 이러한 욕구들이 앞으로 점점 커질 것이고 그러면 저자의 바램처럼 동서양의 문화가 서로 가장 좋은 장점들만 모은 새로운 문화가 탄생할 것 같아 나도 기대가 된다.


삶에 적용할 점 :


서구 문화에 많이 흡수되어 개인을 중요시 하는 척하며 전체를 강요하는 현 문화에서 나 스스로의 행복 추구를 위해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개인을 지키고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서양에서 배울 것은 없는지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