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Pong`s Life ★

사무엘하 (우리말) 본문

Bible/우리말 구약 성경

사무엘하 (우리말)

퐁~★ 2020. 4. 17. 11:15

1장
1. 사울이 죽고 난 뒤 다윗은 아말렉 사람들을 물리치고 돌아와 시글락에서 2일째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2. 3일째 되는 날 사울의 진영에서 어떤 사람이 왔는데 그의 옷은 찢어지고 머리에는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었습니다. 그는 다윗에게 와서 땅에 엎드려 절을 했습니다.
3. 다윗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네가 어디서 오는 길이냐?" 그가 대답했습니다. "저는 이스라엘 진영에서 도망쳐 나왔습니다."
4. 다윗이 물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냐? 어서 말해 봐라." 그가 대답했습니다. "사람들이 싸움터에서 도망쳤는데 그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쓰러져 죽었습니다. 사울과 그 아들 요나단도 죽었습니다."
5. 다윗의 소식을 전한 그 젊은이에게 말했습니다. "사울과 그 아들 요나단이 죽었다는 것을 네가 어떻게 아느냐?"
6. 그 젊은이가 말했습니다. "제가 우연히 길보아 산에 올라갔는데 거기에서 사울이 자기 창에 기대어 있고 전차와 기마병들이 그를 바짝 쫓고 있었습니다.
7. 그런데 사울이 뒤돌아 저를 보시며 부르시기에 제가 '여기 있습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8. 그랬더니 저더러 누구냐고 물어보아서 아말렉 사람이라고 대답했습니다.
9. 그러자 그가 제게 '내 옆으로 와서 나를 죽여다오. 내게 아직 목숨이 붙어 있어서 고통스럽구나' 하셨습니다.
10. 제가 보니 그가 이미 엎드러진 뒤라 살아날 가망이 없어 보여서 다가가서 그를 죽였습니다. 그리고 그 머리에 있던 왕관과 팔에 있던 팔찌를 벗겨서 이렇게 내 주께 가져왔습니다."
11. 그러자 다윗은 자기 옷을 잡아 찢었습니다. 그와 함께 있던 모든 사람들도 자기 옷을 찢었습니다.
12. 그리고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과 여호와의 백성들과 이스라엘의 집이 칼에 쓰러진 것으로 인해 저녁때까지 슬피 울며 금식했습니다.
13. 다윗이 그 소식을 전한 젊은이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어디 출신이냐?" 그가 대답했습니다. "저는 외국 사람 아말렉의 아들입니다."
14. 다윗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어떻게 감히 네 손으로 여호와께서 기름 부으신 사람을 죽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느냐?"
15. 그러고는 다윗이 자기 부하 가운데 하나를 불러 "가까이 가서 저 사람을 죽여라" 하고 명령했습니다. 그가 그 젊은이를 치자 그 자리에서 죽었습니다.
16. 다윗은 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 피가 네 머리에 있을 것이다. 네가 네 입으로 '내가 여호와께서 기름 부으신 사람을 죽였다'고 스스로 죄를 시인했다."

17. 다윗은 사울과 그 아들 요나단을 생각하며 이 노래로 슬퍼하고
18. 유다 사람들에게 이 '활의 노래'를 가르치라고 명령했습니다. 이것은 야살의 책에 기록돼 있습니다.
19. "이스라엘아, 너희 지도자들이 네 산 위에서 죽임을 당했다. 용사들이 쓰러져 버렸구나.
20. 이 일을 가드에도 말하지 말고 아스글론 거리에서도 전하지 말라. 블레셋의 딸들이 즐거워할지 모른다. 할례 받지 않은 사람들의 딸들이 기뻐할지 모른다.
21. 길보아 산들아, 이제 네게 이슬과 비를 내리지 않고 제물을 낼 밭도 없을 것이다. 그곳에 용사들의 방패가 버려져 있구나. 사울의 방패는 기름칠도 않은 채 버려져 있구나.
22. 죽임을 당한 사람들의 피에서, 용사들의 기름에서 요나단의 활은 결코 되돌아오지 않았고 사울의 칼은 그냥 돌아오지 않았다.
23. 사울과 요나단은 그들이 살아서도 다정하고 좋아하더니 죽어서도 헤어지지 않는구나. 그들은 독수리보다 빨랐고 사자보다 강했다.
24. 이스라엘의 딸들아, 사울을 위해 울라. 그는 너희를 자줏빛 좋은 옷으로 입혔고 너희 겉옷을 금장식으로 꾸며 주지 않았느냐?
25. 두 용사들이 저 전장에 쓰러졌구나. 요나단이 산 위에서 죽임당했구나.
26. 내 형제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두고 슬퍼하니 그대는 내게 진정한 친구였기 때문이오. 나를 향한 그대의 사랑은 여인의 사랑보다 더욱 큰 것이었소.
27. 용사들이 쓰러졌구나. 전쟁의 무기들도 사라졌구나."


2장
1. 그 후에 다윗이 여호와께 여쭈었습니다. "제가 유다의 서읍으로 올라가도 되겠습니까?" 여호와께 말씀하셨습니다. "올라가라." 다윗이 다시 여쭈었습니다. "어디로 올라가야겠습니까?" 여호와께서 대답하셨습니다. "헤브론으로 가라."
2. 그리하여 다윗은 그곳으로 올라갔습니다. 두 아내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도 갈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도 함께 갔습니다.
3. 다윗은 그와 함께 있던 부하들도 그들의 가족들과 함께 가서 헤브론의 여러 성들에 정착하게 했습니다.
4. 그때 유다 사람들이 와서 거기서 다윗에게 기름 붓고 그를 유다의 집을 다스릴 왕으로 삼았습니다. 다윗은 사울을 장사 지낸 사람들이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라는 말을 듣고는
5. 심부름꾼들을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보내 말했습니다. "너희가 너희 주인 사울을 묻어 주어 호의를 베풀었으니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복을 주실 것이다.
6.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은혜와 진리를 베푸시기를 빌고 나 또한 너희가 그런 일을 한 것에 대해 그만큼의 보상을 해 줄 것이다.
7. 그러니 힘을 내고 용기를 가지라. 너희 주인 사울이 죽었고 유다의 집안은 내게 기름 부어 왕으로 삼았다."
8. 한편 사울의 군대 사령관이었던 넬의 아들 아브넬은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데리고 마하나임으로 건너갔습니다.
9. 그는 이스보셋을 길르앗과 아술과 이스르엘과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온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으로 삼았습니다.
10.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은 40세에 왕이 돼 2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그러나 유다 집안은 다윗을 따랐습니다.
11.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 집안을 다스리는 왕으로 있었던 기간은 7년 6개월이었습니다.
12. 넬의 아들 아브넬과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신하들은 마하나임을 떠나 기브온으로 갔습니다.
13. 스루야의 아들 요압과 다윗의 부하들도 나가 기브온 못에서 그들과 마주쳤습니다. 한쪽은 못 이쪽에, 다른 한쪽은 못 저쪽에 자리 잡았습니다.
14. 그때 아브넬이 요압에게 제안했습니다. "청년들을 뽑아 우리 앞에서 겨루게 하자." 그러자 요압도 "좋다. 청년들을 세워 그렇게 해 보자"하고 대답했습니다.
15. 그리하여 젊은이들이 일어나 정해진 수대로 나갔습니다. 베냐민, 곧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 쪽에서 12명이 나갔고 다윗의 부하들 가운데서 12명이 나갔습니다.
16. 그들은 서로 자기 적수의 머리를 잡고 칼로 그 적수의 옆구리를 찔렀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함께 쓰러졌습니다. 그래서 기브온에 있는 그곳을 헬갓 핫수림이라고 부르게 됐습니다.
17. 그날의 싸움은 매우 치열했습니다. 결국 아브넬과 이스라엘 군사들이 다윗의 부하들에게 지고 말았습니다.
18. 스루야의 세 아들 요압과 아비새와 아사헬이 거기 있었는데 아사헬은 들노루같이 발이 빠른 사람이었습니다.
19. 아사헬이 아브넬을 쫓아갔는데 그는 좌우로 한눈 한 번 팔지 않고 그를 따라갔습니다.
20. 아브넬이 뒤를 돌아다보고 말했습니다. "아사헬아, 너로구나?" 아사헬이 대답해습니다. "그래, 나다."
21. 그러자 아브넬이 그에게 "너는 좌우를 돌아보아 젊은 녀석을 하나 잡아 무기를 빼앗아라."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사헬은 옆을 보지 않고 계속 그에게 따라붙었습니다.
22. 아브넬이 다시 아사헬에게 경고했습니다. "나를 쫓지 말고 돌아가라. 내가 너를 쳐서 땅에 쓰러뜨리게 할 이유가 무엇이냐? 그러면 내가 네 형 요압의 얼굴을 어떻게 보겠느냐?"
23. 그래도 아사헬이 물러가지 않자 아브넬은 창끝으로 아사헬의 배를 찔렀습니다. 창은 그의 등을 꿰뚫었고 그는 거기 쓰러져 그 자리에서 죽었습니다. 그러자 모두가 아사헬이 쓰러져 죽은 곳에 이르러 멈추어 섰습니다.
24. 그러나 요압과 아비새는 아브넬을 계속 뒤쫓았습니다. 그들이 기브온 황무지로 가는 길가에 있는 기아 맞은편 암마 산에 다다르자 날이 저물었습니다.
25. 베냐민쪽 군사들은 아브넬 뒤를 에워싸고 무리를 지어 산꼭대기에 섰습니다.
26. 아브넬이 큰 소리로 요압에게 말했습니다. "언제까지 그 칼이 사람을 집어삼켜야 하겠느냐? 이 일이 결국 고통으로 끝나리라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네가 언제쯤 네 부하들에게 형제들을 쫓지 말라고 명령하겠느냐?"
27. 요압이 대답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는데 네가 이 말을 하지 않았다면 내 군대가 내일 아침까지 형제들을 쫓았을 것이다."
28. 요압이 나팔을 불자 모든 군사들이 다 멈추어 서서 더 이상 이스라엘을 쫓지 않았고 싸우지도 않았습니다.
29. 아브넬과 그의 군사들은 그날 밤 내내 행군해 아라바를 지나 요단 강을 건넜고 계속해 비드론 지역을 지나 마하나임으로 갔습니다.
30. 그때 요압이 아브넬을 쫓던 길에서 돌이켜 군사들을 모아 보니 다윗의 부하들 가운데 19명과 아사헬이 없어졌습니다.
31. 그러나 다윗의 부하들이 죽인 베냐민과 아브넬의 군사들은 360명이었습니다.
32. 그들은 아사헬을 베들레헴에 있는 그 아버지의 무덤에 묻어 주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요압과 그의 군사들은 밤새 행군해 동틀 무렵 헤브론에 닿았습니다.


3장
1. 사울의 집안과 다윗의 집안 사이의 싸움은 오랫동안 계속됐습니다. 다윗 집안은 점점 더 강해졌고 사울 집안은 점점 더 약해졌습니다.
2. 헤브론에서 다윗이 낳은 아들들은 이렇습니다. 그의 맏아들은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이 낳은 암논이고
3. 둘째는 갈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이 낳은 길르압이고 셋째는 그술 왕 달매의 딸 마아가가 낳은 압살롬이고
4. 넷째는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이고 다섯째는 아비달의 아들 스바댜이고
5. 여섯째는 다윗의 아내 에글라가 낳은 이르드암입니다. 이들은 다윗이 헤브론에 있을 때 낳은 아들들입니다.
6. 사울의 집안과 다윗의 집안 사이에 싸움이 있는 동안 아브넬은 사울의 집안에서 자신의 세력을 키워 가고 있었습니다.
7. 사울에게 첩이 있었는데 그 일므은 리스바이고 아야의 딸입니다. 이스보셋이 아브넬에게 말했습니다. "어떻게 내 아버지의 첩과 잠자리를 같이할 수 있소?"
8. 그러자 아브넬은 이스보셋의 말에 몹시 화를 내며 대답했습니다. "내가 유다의 개의 머리인 줄 압니까? 오늘날까지 나는 당신 아버지 사울의 집안과 그 형제들과 친구들에게 충성을 다했고 당신을 다윗에게 넘겨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여자 때문에 나를 비난하다니
9. 이제 나는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약속하신 그 뜻대로 행할 생각입니다. 내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이 아브넬에게 심한 벌을 내리고 또 내리셔도 좋습니다.
10. 여호와께서는 이 나라를 사울의 집안으로부터 옮겨 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과 유다 위에 다윗의 보좌를 세우실 것입니다."
11. 이스보셋은 아브넬이 두려워 더 이상 대꾸하지 못했습니다.
12. 아브넬은 곧 심부름꾼들을 다윗에게 보내 말했습니다. "이 땅이 누구의 것입니까? 나와 조약을 맺읍시다. 내가 당신을 도와 온 이스라엘을 당신에게 돌려 드리겠습니다."
13. 다윗이 말했습니다. "좋다. 내가 너와 조약을 맺겠다. 그러나 조건이 하나 있따. 네가 나를 보러 올 때 사울의 딸 미갈을 먼저 데려오지 않고서는 내 얼굴을 보지 못할 것이다."
14. 그러고 나서 다윗은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에게 심부름꾼들을 보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아내 미갈을 주시오. 그녀는 내가 블레셋 사람 100명의 포피를 대가로 바치고 결혼했던 사람이오."
15. 그러자 이스보셋은 사람을 보내 미갈을 라이스의 아들인 남편 발디엘에게서 데려왔습니다.
16. 남편은 바후림까지 울며 아내를 따라왔지만 아브넬이 그에게 "그만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하자 그는 되돌아갔습니다.
17. 아브넬이 이스라엘 장로들과 상의했습니다. "당신들은 전부터 다윗을 왕으로 삼기를 원했습니다.
18. 여호와께서 이미 오래전부터 다윗에게 '내 종 다윗의 손으로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과 그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 구해 낼 것이다' 하고 약속하셨으니 이제 그렇게 하십시오."
19. 아브넬은 베냐민 살마들에게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이스라엘과 베냐민 온 집안이 좋게 생각한다는 것을 다윗에게 전하기 위해 헤브론으로 떠났습니다.
20. 아브넬이 그의 부하 20명과 함께 헤브론에 있는 다윗에게 가니 다윗은 아브넬과 그의 부하들을 위해 잔치를 베풀어 주었습니다.
21. 아브넬이 다윗에게 말해습니다. "내가 일어나 당장 가서 내 주인 왕을 위해 온 이스라엘을 불러 모아 왕과 조약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왕이 원하시는 대로 모두 다스리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자 다윗은 아브넬을 보내 주었고 그는 평안히 돌아갔습니다.
22. 바로 그즈음 전장에 나갔던 다윗의 부하들과 요압이 적을 무찌르고 많은 전리품을 갖고 돌아왔습니다. 그때 아브넬은 이미 헤브론의 다윗 곁을 떠난 뒤였습니다. 다윗이 그를 보내 평안히 가게 된 것이었습니다.
23. 요압과 그의 군사들이 도착해서는 넬의 아들 아브넬이 왕께 왔다가 왕이 보내 주어 그가 아무 탈 없이 돌아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24. 그러자 요압이 왕께 가서 말했습니다. "어떻게 그러실 수 있습니까? 보십시오. 아브넬이 왕께 왔는데 왜 그냥 보내셨습니까?
25. 넬의 아들 아브넬은 왕을 속여 동태를 살피고 왕이 하시는 모든 일을 엿보려고 온 것입니다."
26. 요압은 다윗에게서 물러나와 심부름꾼들을 보내 아브넬을 뒤쫓게 했습니다. 그들은 시라 우물에서 아브넬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ㅣ
27. 아브넬이 헤브론으로 돌아오자 요압은 마치 조용히 이야기하려는 듯 아브넬을 성문으로 데려가 그의 배를 찔러 죽였습니다. 이는 자기 동생 아사헬의 피에 대해 복수를 한 것이었습니다.
28. 그 후에 다윗이 그 소식을 듣고 말했습니다. "넬의 아들 아브넬의 피에 대해 내 나라와 나는 여호와 앞에서 영원히 죄가 없다.
29. 그 피는 요압의 머리와 그 아버지의 온 집안에 돌아갈 것이다. 요압의 집안에는 성병 환자나 나병 환자나 지팡이에 의지할 사람이나 칼로 쓰러지는 사람이나 먹을 것이 없는 사람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30. 요압과 그 동생 아비새가 아브넬을 암살한 것은 그가 기브온 전투에서 그들의 동생 아사헬을 죽였기 때문이었습니다.
31. 그때 다윗이 요압과 자기와 함께 있떤 모든 백성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는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아브넬을 위해 슬퍼하라." 다윗 왕은 직접 상여를 따라갔습니다.
32. 그들은 아브넬은 헤브론에 장사 지냈습니다. 왕이 아브넬의 무덤 앞에서 큰 소리로 울자 모든 백성들도 따라 울었습니다.
33. 다윗 왕은 아브넬을 위해 이런 슬픈 노래를 지어 불렀습니다. "아브넬이 어째서 어리석은 사람처럼 죽어야 했는가?
34. 네 두 손이 묶이지 않았고 네 두 발이 쇠고랑에 메이지 않았는데 네가 악한 사람들 앞에 잡혀 죽듯이 그렇게 쓰러져 버렸구나." 그러자 온 백성들이 다시 그를 생각하며 울었습니다.
35. 그때 온 백성들이 나와서 다윗에게 아직 낮이니 음식을 먹으라고 권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맹세하며 말했습니다. "만약 내가 해 지기 전에 빵이든지 뭐든지 입에 댄다면 하나님께서 내게 심한 벌을 내리고 또 내리셔도 좋다."
36. 백성들은 그것을 보고 모두 좋게 여겼습니다. 그들은 왕이 하는 일마다 모두 좋게 여겼습니다.
37. 그제야 비로소 모든 백성들과 온 이스라엘은 왕이 넬의 아들 아브넬을 죽일 의도가 없었음을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38. 그때 왕이 자기 부하들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이스라엘에 위대한 사람이 죽지 않았느냐?
39. 비록 내가 기름 부음 받은 왕이지만 나는 이렇게 약하고 스루야의 아들들은 내가 제어하기에 너무 힘겹구나. 여호와께서 악을 행한 사람에게 그 악에 따라 갚아 주시길 바랄 뿐이다."


4장
1.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은 아브넬이 헤브론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겁을 먹었습니다. 온 이스라엘도 깜짝 놀랐습니다.
2. 그때 사울의 아들에게는 두 명의 대장이 있었는데 한 사람의 이름은 바아나이고 다른 하나는 레갑입니다. 그들은 베냐민 지파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들입니다. 브에롯은 베냐민 지파에 속했는데
3. 그것은 브에롯 살마들이 깃다임으로 도망쳐 오늘날까지 거기서 외국 사람으로 살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4. 사울의 아들 요낟나에게는 절름발이 아들이 하나 있는데 그의 이름은 므비보셋입니다. 사울과 요나단의 사망 소식이 이스르엘로부터 전해진 것은 므비보셋이 다섯 살 때였는데 그때 유모가 그를 안고 너무 급하게 서두르는 바람에 그 아이를 떨어뜨려 그 아이가 절게 됐습니다.
5.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인 레갑과 바아나는 길을 떠나 한낮에 해가 쨍쨍할 때 이스보셋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때 이스보셋은 침대에 누워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6. 레갑과 바아나 형제는 마치 밀을 얻으려 온 체하고 곧장 집 안으로 들어와서 이스보셋의 배를 칼로 찌르고 그 길로 도망쳐 버렸습니다.
7. 그들이 집 안에 들어갔을 때 이스보셋은 침실의 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스보셋을 칼로 쳐 죽여 목을 베었고 그것을 들고 밤새 아라바로 도망친 것입니다.
8. 그들은 헤브론에 있는 다윗에게 이스보셋의 머리를 바치며 말했습니다. "왕의 목숨을 빼앗으려던 왕의 원수인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머리가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 여호와께서 사울과 그 자손에 대해 내 주 왕의 원수를 갚아 주셨습니다."
9. 다윗이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갑과 그 형제 바아나에게 대답했습니다. "나를 모든 고난에서 구해 내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으로 맹세하는데
10. 좋은 소식이라는 생각에 '사울이 죽었다' 고 내게 말해 준 사람을 내가 붙잡아 시글락에서 죽였다. 그것이 바로 그가 전한 소식에 대한 보상이었다!
11. 하물며 죄 없는 사람을 자기 집 침대 위에서 죽게 한 악한 사람들은 어떻겠느냐? 내가 너희 손에서 그의 핏값을 구해 너희를 이 땅에서 없애 버려야 하지 않겠느냐!"
12. 그러고 나서 다윗은 자기 부하들에게 명령해 그들을 죽이고 그들의 손발을 잘라 헤브론 못가에 매달았습니다. 그리고 이스보셋의 머리를 헤브론에 있는 아브넬의 무덤에 묻어 주었습니다.


5장
1.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가 헤브론으로 와서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왕의 혈족입니다.
2. 전에 사울이 우리 왕이었을 때 이스라엘 군대를 이끌어 내기도 하고 다시 데리고 들어오기도 한 분은 왕이었습니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왕께 '너는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고 이스라엘 통치자가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이 헤브론으로 다윗 왕을 찾아오자 왕은 헤브론에서 그들과 여호와 앞에서 언약을 맺었고 그들은 다윗에게 기름 부어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으로 삼았습니다.
4. 다윗은 30세에 왕이 되어 다스리기 시작해서 40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5. 그는 헤브론에서 7년 6개월 동안 유다를 다스렸고 예루살렘에서 온 이스라엘과 유다를 33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6. 왕과 그의 부하들은 예루살렘으로 행군했습니다. 거기 살고 있는 여부스 사람들을 공격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여부스 사람들이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여기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눈먼 사람이나 다리 저는 사람이라도 너를 쓸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7. 그러나 다윗이 시온 산성을 점령했으므로 그곳 이름을 다윗 성이라고 했습니다.
8. 그날 다윗이 말했습니다. "누구든지 수로를 따라 올라가 다윗이 미워하는 저 다리 저는 사람과 눈먼 사람 같은 여부스 사람들을 쳐부수는 사람은 대장이 될 것이다." 그리하여 "눈먼 사람과 다리 저는 사람은 왕궁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라는 속담이 생겼습니다.
9. 다윗은 그 성을 점령하고 거기 거하며 그 성의 이름을 다윗 성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밀로에서부터 안쪽으로 성벽을 둘러쌓았습니다.
10. 그는 점점 강대해졌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11. 그때 두로 왕 히람이 다윗에게 심부름꾼들과 백향목과 목수들과 석공들을 보내 다윗을 위해 왕궁을 지어 주었습니다.
12. 다윗은 여호와께서 자신을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으로 세우셨고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위해 그의 나라를 높여 주셨음을 깨닫게 됐습니다.
13. 다윗은 헤브론을 떠난 후 예루살렘에서 더 많은 첩들과 아내들을 두었고 아들딸들을 더 많이 낳았습니다.
14. 예루살렘에서 그가 낳은 아이들의 이름은 삼무아, 소밥, 나단, 솔로몬,
15. 입할, 엘리수아, 네벡, 야비아,
16. 엘리사마, 엘랴다, 엘리벨렛입니다.
17. 이스라엘이 다윗에게 기름 부어 왕으로 삼았다는 말을 듣고 블레셋 사람들이 모두 일어나 다윗을 잡으려고 올라왔습니다. 다윗은 이 소식을 듣고 요새로 내려갔습니다.
18. 블레셋 사람들도 가서 르바임 골짜기를 메웠습니다.
19. 다윗은 여호와께 물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에게 맞서 올라갈까요? 저들을 제 손에 넘겨주시겠습니까?" 여호와께서 그에게 대답하셨습니다. "올라가라.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반드시 네 손에 넘겨주겠다."
20. 그리하여 다윗은 바알브라심으로 갔고 거기서 그들을 물리쳤습니다. 그가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내 앞에서 봇물 터뜨리듯 내 원수들을 치셨다." 이렇게 해서 그곳을 바알브라심이라고 불렀습니다.
21. 블레셋 사람들이 그곳에 자기 우상들을 다 버리고 도망했으므로 다윗과 그의 군사들이 그것을 다 치워 버렸습니다.
22. 블레셋 사람들이 다시 올라와 르바임 골짜기를 메웠습니다.
23. 다윗이 여호와께 물었더니 그분이 대답하셨습니다. "정면으로 올라가지 말고 포위하고 있다가 저들 뒤 뽕나무 수풀 맞은편에서 저들을 덮쳐라.
24. 뽕나무 꼭대기에서 행군하는 소리가 들리면 바로 재빨리 나아가라. 여호와가 네 앞에 나아가 블레셋 군대를 칠 것이다."
25. 그러자 다윗은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게바에서부터 게셀까지 쫓아가며 블레셋 사람들을 무찔렀습니다.


6장
1. 다윗은 다시 이스라엘에서 뽑힌 사람 3만 명을 모았습니다.
2. 다윗은 일어나 이 모든 사람들을 데리고 바알레유다로 가서 하나님의 궤를 가져오려고 했습니다. 그 궤는 그룹들 사이에 계시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불리는 궤였습니다.
3. 그들은 산 위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서 하나님의 궤를 새 수레에 옮겨 실었는데 그때 아비나답의 아들인 웃사와 아효가 그 새 수레를 몰았습니다.
4. 그들이 산 위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서 하나님의 궤를 가지고 나왔고 아효가 궤 앞에서 걸어갔습니다.
5. 다윗과 이스라엘의 온 집안은 여호와 앞에서 잣나무로 만든 여러 가지 악기와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꽹과리와 심벌즈를 연주했습니다.
6. 그들이 나곤의 타작마당에 이르렀을 때 소들이 날뛰자 웃사가 손을 뻗어 하나님의 궤를 붙들었습니다.
7. 웃사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불같이 진노해 그를 치시니 그가 거기 하나님의 궤 곁에서 죽었습니다.
8. 그때 다윗은 여호와께서 웃사를 치신 것 때문에 화가 나서 그곳을 베레스 웃사라고 불러 오늘날까지 그렇게 불리고 있습니다.
9. 다윗은 그날 여호와를 두려워해 말했습니다. "내가 어떻게 여호와의 궤를 모셔 올 수 있겠는가?"
10. 그는 여호와의 궤를 자기가 있는 다윗 성으로 모셔 오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으로 모셔 들이게 했습니다.
11. 여호와의 궤는 석 달 동안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에 머물러 있었는데 그 동안 여호와께서 오벧에돔과 그의 온 집안에 복을 주셨습니다.
12. 그때 다윗 왕은 "여호와께서 하나님의 궤로 인해 오벧에돔의 집안과 그가 가진 모든 것에 복을 주셨다." 하는 말을 듣게 됐습니다. 그러자 다윗이 기뻐하면서 내려가 오벧에돔의 집에서 하나님의 궤를 모셔다가 다윗 성에 두었습니다.
13. 여호와의 궤를 멘 사람들이 여섯 걸음을 갔을 때 다윗은 소와 살진 양으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14. 다윗은 베 에봇을 입고 여호와 앞에서 온 힘을 다해 춤을 추었습니다.
15. 다윗과 이스라엘의 온 집들이 나팔을 불고 환호하며 여호와의 궤를 모셔 왔습니다.
16. 여호와의 궤가 다윗 성에 들어올 때 사울의 딸 미갈이 창문으로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미갈은 다윗 왕이 여호와 앞에서 껑충껑충 뛰며 춤추는 것을 보고 마음 속으로 비웃었습니다.
17. 여호와의 궤를 모셔다가 다윗이 세워 둔 장막 가운데 미리 준비해 놓은 자리에 두고 다윗은 여호와 앞에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18. 다윗은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난 뒤 전능하신 여호와의 이름으로 백성들을 축복했습닙다.
19. 그리고 남녀를 가리지 않고 온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각각 빵 한 덩이와 고기 한 조각과 건포도 빵 한 덩이씩을 주었습니다. 그 후 백성들은 모두 각각 자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20. 다윗이 자기 가족을 축복하려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때 사울의 딸 미갈이 나와 다윗을 맞으며 말했습니다. "오늘 이스라엘의 왕이 정말 볼만하시더군요. 신하의 계집종들 앞에서 몸을 드러내시다니요."
21. 다윗이 미갈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그렇게 춤춘 것이오. 그분이 당신의 아버지와 당신 집안 대신 나를 선택해 여호와의 백성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세우셨으니 나는 언제든 여호와 앞에서 기뻐 뛸 것이오.
22. 내가 이것보다 더욱 체통 없이 행동해 스스로 낮아져도 당신이 말한 그 계집종들은 나를 우러러볼 것이오."
23. 이 일로 인해 사울의 딸 미갈은 죽을 때까지 자식을 낳지 못했습니다.


7장

1. 여호와께서 사방의 모든 적으로부터 다윗을 지켜 주셨기 때문에 그는 이제 자기의 왕궁에서 살게 됐습니다.
2. 다윗이 예언자 나단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여기 백향목 왕궁에 사는데 하나님의 궤는 아직도 장막에 있습니다."
3. 그러자 나단이 왕께 대답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왕과 함께하시니 왕께서 마음에 두신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그대로 하십시오."
4. 그날 밤 여호와께서 나단에게 오셔서 말씀하셨습니다.
5. "가서 내 종 다윗에게 말하여라. '나 여호와가 말한다. 네가 나를 위해 내가 있을 집을 지어 주겠느냐?
6.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낸 그날부터 오늘까지 나는 집에 있은 적이 없고 장막이나 회막을 거처 삼아 이리저리 옮겨 다녔다.
7. 내가 온 이스라엘 자손들이 옮겨 가는 곳마다 내 백성 이스라엘을 돌보라고 명령한 이스라엘 지파 가운데 누구에게든 왜 내게 백향목 집을 지어 주지 않느냐고 말한 적이 있느냐?'
8. 그러니 내 종 다윗에게 말한다.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양 떼를 따라다니던 너를 목장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삼았다.
9. 네가 어디로 가든지 내가 너와 함께했고 네 앞에서 네 모든 원수들을 끊어 내었다. 그러니 이제 내가 이 땅의 위대한 사람들의 이름처럼 네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어 주겠다.
10. 그리고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해 한 곳을 정해 그들이 뿌리박을 터전을 주고 그들이 다시는 옮겨 다니지 않도록 할 것이다. 또한 전처럼 악한 사람들이 그들을 더 이상 해치지 못하게 하며
11. 내가 사사들을 세워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했던 때와는 같지 않게 할 것이다. 내가 또 너를 네 모든 원수들로부터 구해 내어 평안하게 할 것이다. 나 여호와가 직접 너를 위해 왕조를 세울 것을 선포한다.
12. 네 날들이 끝나고 네가 네 조상들과 함께 잠들 때 내가 네 몸에서 나올 네 자손을 일으켜 네 뒤를 잇게 하고 내가 그의 나라를 든든히 세울 것이다.
13. 그가 내 이름을 위해 집을 세울 것이고 나는 그 나라의 보좌를 영원히 세워 줄 것이다.
14.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될 것이다. 그가 잘못을 저지르면 사람이라는 막대기와 인생이라는 채찍으로 그를 징계할 것이다.
15. 그러나 내 사랑은 결코 그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네 앞에서 없앤 사울에게서 내 사랑을 거둔 것처럼 하지는 않을 것이다.
16.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계속될 것이며 네 보좌가 영원히 서 있을 것이다.'"
17. 나단은 이 모든 계시의 말씀을 다윗에게 그대로 전했습니다.
18. 그러자 다윗 왕이 성막으로 들어가 여호와 앞에 앉아 기도했습니다. "주 여호와여, 제가 누구이며 제 집안이 무엇이기에 저를 이 자리까지 오르게 하셨습니까?
19. 주 여호와여, 주께서는 이것도 부족하게 여기시고 주의 종의 집 미래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주 여호와여, 이것이 주께서 사람을 대하시는 방법입니까?
20. 주 여호와께서 주의 종을 아시니 이 다윗이 주께 무슨 말을 더하겠습니까?
21. 주의 뜻에 따라 주의 말씀으로 이 모든 위대한 일을 하셨고 주의 종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22. 주 여호와여, 주께서는 얼마나 위대하신지요. 주 같은 분이 없고 주 외에는 하나님이 없습니다.
23. 주의 백성 이스라엘과 같은 민족이 어디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직접 가셔서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의 백성으로 삼으시고 주의 이름을 드러내셨습니다. 이집트와 여러 민족과 그 신들에게서 구해 내신 주의 백성들 앞에서주의 땅을 위해 크고 놀라운 일들을 하셨으니 이런 민족이 이 세상에 또 있겠습니까?
24. 주여, 주께서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영원히 주의 백성으로 삼으셨으니 주께서 그들의 하나님이 되셨습니다.
25. 주 하나님이시여, 그러니 이제 주의 종과 종의 집에 대해 약속하신 말씀이 영원히 변하지 않게 해 주십시오.
26. 사람들이 주의 이름을 영원히 높이며 '만군의 여호와는 이스라엘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이시다'라고 말하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주의 종 다윗의 집이 주 앞에 세워지게 해 주십시오.
27. 만군의 여호와여,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이것을 주의 종에게 드러내며 '내가 너를 위해 집을 세우리라' 하고 말씀하셨으니 주의 종이 용기를 내어 이런 기도를 올려 드립니다.
28. 주 여호와여, 주는 하나님이십니다. 주의 말씀은 진실하고 주께서 주의 종에게 이런 좋은 것으로 약속하셨으니
29. 주의 종의 집에 기꺼이 복을 주셔서 그것이 주 앞에서 영원히 지속되게 하소서. 주 여호와여, 주께서 말씀하셨으니 주의 종의 집이 주께서 내리시는 복으로 영원히 복을 받게 해 주십시오."

 

8장
1. 그 일 후에 다윗은 블레셋 사람들을 쳐서 정복했고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메덱암마를 빼앗았습니다.
2. 다윗은 또한 모압 사람들도 물리쳤습니다. 그는 그들을 땅에 엎드리게 하고는 줄로 재어 키가 두 줄 길이 안에 있는 사람들은 죽이고 한 줄 길이 안에 있는 사람들은 살려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모압 사람들은 다윗의 종이 돼 조공을 바치게 됐습니다.
3. 다윗은 또 르홉의 아들 소바 왕 하닷에셀이 자기 영토를 되찾기 위해 유프라테스 강을 따라 왔을 때도 그를 물리쳐서
4. 마병 1,700명과 보명 2만 명을 사로잡았는데, 그 가운데 전차를 끄는 말 100필만 남기고 나머지 모든 말들은 발의 힘줄을 끊어 버렸습니다.
5. 다메섹의 아람 사람들이 소바 왕 하닷에셀을 도우러 오자 다윗은 그들 2만 2,000명을 쓰러뜨렸고
6. 아람의 다메섹에 군대를 두니 아람 사람들도 다윗의 종이 되어 어디를 가든 승리하게 하셨습니다.
7. 다윗은 하닷에셀의 신하들이 가진 금 방패를 빼앗아 예루살렘으로 가져왔고
8. 하닷에셀이 통치하던 성읍들인 베다와 베로대에서는 많은 양의 청동을 빼앗아 왔습니다.
9. 하맛 왕 도이가 다윗이 하닷에셀의 온 군대를 쳐부쉈다는 소식을 듣고
10. 자기 아들 요람을 다윗 왕께 보내 문안하게 하고 자신과 전쟁하고 있었던 하닷에셀과 싸워 이긴 것을 축하했습니다. 요람은 다윗에게 은, 금, 청동으로 만든 물건들을 가져왔습니다.
11. 다윗 왕은 이 물건들도 여호와께 바치고 그가 전에 정복한 모든 나라에서 거ㅏ져온 금, 은
12. 곧 아람, 모압, 암몬 사람들과 블레셋 사람들과 아말렉에서 가져온 것들과 르홉의 아들 소바 왕 하닷에셀에게서 빼앗은 물건들도 함께 바쳤습니다.
13. 또한 다윗은 소금 골짜기ㅏ에서 1만 ,000명의 에돔 사람들을 무찔러 더욱 이름을 떨쳤습니다.
14. 그는 에돔에도 군대를 두되 에돔 온 지역에 두었고 모든 에돔 사람들은 다윗의 종이 됐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다윗이 어디를 가든지 승리하게 하셨습니다.
15. 다윗은 온 이스라엘을 다스리되 그 모든 백성들을 올바르고 의롭게 다스렸습니다.
16. 그때 스루야의 아들 요압은 군사령관이 됐고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이 됐습니다.
17. 아히둡의 아들 사독과 아비아달의 아들 아히멜렉은 제사장이 됐고 스라야는 서기관이 됐습니다.
18.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그렛 사람들과 블렛 사람들을 다스렸고 다윗의 아들들은 중요한 신하들이 됐습니다.


9장
1. 하루는 다윗이 물었습니다. "사울의 집안에 아직 살아남은 사람이 있느냐? 내가 요나단을 생각해 그에게 은총을 베풀고 싶구나."
2. 마침 사울 집안에서 일하던 시바라는 종이 있어서 그를 불러 다윗 앞에 서게 했습니다. 왕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시바냐?" 그가 대답했습니다. "예, 왕의 종입니다."
3. 왕이 다시 물었습니다. "사울의 집안에 살아남은 사람이 없느냐? 내가 하나님의 은총을 베풀려고 한다." 그러자 시바가 왕께 대답했습니다. "요나단의 아들이 아직 살아 있기는 한데 다리를 절뚝입니다."
4. 왕이 물었습니다. "그가 어디 있느냐?" 시바가 대답했습니다. "지금 로드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 있습니다."
5. 그리하여 다윗 왕은 사람을 보내 로드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서 그를 데려오게 했습니다.
6. 사울의 손자이며 요나단의 아들인 므비보셋이 다윗에게 와서 엎드려 절했습니다. 다윗이 말했습니다. "므비보셋아." 그가 대답해습니다. "왕의 종입니다."
7. 다윗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네 아버지 요나단을 생각해 네게 은총을 베풀고 네 할아버지 사울에게 속했던 모든 땅을 네게 돌려줄 것이다. 그리고 너는 항상 내 식탁에서 먹게 될 것이다."
8. 므비보셋은 절을 하며 말했습니다. "이 종이 무엇이라고 죽은 개나 다름없는 저를 그렇게 생각해 주십니까?"
9. 그러자 왕이 사울의 종 시바를 불러 말했습니다. "내가 네 주인의 손자에게 사울과 그 집에 속했던 모든 것을 주었다.
10. 그러니 너와 네 아들들과 종들은 므비보셋을 위해 땅을 경작하고 곡식을 거두어 네 주인의 손자에게 양식을 대도록 하여라. 네 주인의 손자 므비보셋은 항상 내 식탁에서 먹게 될 것이다." 그때 시바는 15명의 아들과 20명의 종들이 있었습니다.
11. 그러자 시바가 왕께 말했습니다. "당신의 종은 무엇이든 내 주 왕께서 종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므비보셋은 왕의 아들처럼 다윗의 식탁에서 먹게 됐습니다.
12. 므비보셋에게는 미가라는 어린 아들이 있었습니다. 시바의 집에서 살던 모든 사람이 므비보셋의 종이 됐습니다.
13. 므비보셋은 항상 왕의 삭탁에서 먹었기 때문에 예루살렘에서 살았습니다. 그는 두 다리를 절었습니다.


10장
1. 이 일 후에 암몬 자손의 왕이 죽고 그 아들 하눈이 뒤를 이어 왕이 됐습니다.
2. 그러자 다윗이 말했습니다. "하눈의 아버지 나하스가 내게 잘해 주었으니 나도 그의 아들 하눈에게 은혜를 갚아야겠다." 그래서 다윗은 그의 아버지의 죽음을 애도하려고 하눈에게 사절단을 보냈습니다. 다윗의 신하들이 암몬 자손의 땅에 이르자
3. 암몬 귀족들이 자기들의 주 하눈에게 말했습니다. "다윗이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왕께 사람을 보낸 것이 왕의 부친을 존경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가 성을 탐색하고 정찰해 손에 넣으려고 저들을 보낸 것 아니겠습니까?
4. 그러자 하눈은 다윗이 보낸 사람들을 붙잡아 하나같이 수염을 절반씩 깎고 겉옷을 엉덩이 중간까지 잘라 되돌려 보냈습니다.
5. 다윗은 이 소식을 듣고는 수치스러워하는 그들을 맞이할 사람들을 보내 일렀습니다. "수염이 다 자랄 때까지 여리고에 머물러 있다가 돌아 오너라."
6. 암몬 자손은 자기들이 다윗에게 미움을 사게 된 것을 깨닫고 사람을 보내 벧르홉과 소바에 걸쳐 2만 명의 아람 사람들을 보병으로 고용했고 마아가 왕에게서 1,000명, 돕 출신 1만 2,000명을 고용했습니다.
7. 다윗은 이 소식을 듣고 용사들로 구성된 온 군대를 요압과 함께 내보냈습니다.
8. 암몬 자손은 나아와 성문 입구에 진을 쳤고 소바와 르홉의 아람 사람들과 돕과 마아가의 사람들도 각각 들판에 진을 쳤습니다.
9. 요압은 앞뒤로 적진이 서 있는 것을 보고 이스라엘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용사들을 골라 아람 사람들을 상대할 수 있도록 진을 쳤습니다.
10. 그리고 나머지 군사들은 자기 동생 아비새에게 맡겨 암몬 자손을 상대할 수 있도록 진을 치게 했습니다.
11. 그리고 요압이 말했습니다. "아람 사람들이 너무 강하면 네가 나를 구하러 와라. 그러나 암몬 사람들이 너무 강하면 내가 너를 구하러 가겠다.
12. 용기를 내라. 우리 백성들과 우리 하나님의 성들을 위해 용감하게 싸우자. 여호와께서 좋게 여기시는 대로 행하실 것이다."
13. 그러고 나서 요압과 그의 부대가 아람 사람들과 싸우기 위해 진군하자 그들은 그 앞에서 도망쳐 버렸습니다.
14. 아람 사람들이 도망치는 것을 본 암몬 자손도 아비새 앞에서 도망쳐 성안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러자 요압은 암몬 자손과의 싸움을 멈추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15. 아람 사람들은 자기들이 이스라엘에 패한 것을 보고 온 군대를 다시 집결시켰습니다.
16. 하닷에셀은 사람을 보내 강 건너에 있던 아람 사람들을 불러들였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헬람으로 갔고 하닷에셀의 군사령관 소박이 그들을 이끌었습니다.
17. 다윗은 이 소식을 듣고 온 이스라엘을 소집해 요단 강을 건너 헬람으로 갔습니다. 아람 사람들은 다윗을 대적해 진을 치고 그와 싸웠으나
18. 그들은 이스라엘 앞에서 도망치기 바빴습니다. 다윗은 아람의 전차 탄 사람 700명과 기마병 4만 명을 죽였고 군사령관 소박을 쳐서 그 자리에서 죽였습니다.
19. 하닷에셀에게 속했던 모든 왕들은 자기들이 이스라엘에 진 것을 보고 이스라엘 사람들과 화해한 후에 그들을 섬겼습니다. 그 후 아람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두려워서 다시는 암몬 자손을 돕지 못했습니다.


11장
1. 그다음 해 봄에 왕들이 출전할 때가 되자 다윗은 요압과 그 부하들과 이스라엘의 온 군대를 내려보냈습니다. 그들은 암몬 자손을 치고 랍바를 포위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예루살렘에 남아 있었습니다.
2. 어느 날 저녁에 다윗은 침대에서 일어나 왕궁 옥상을 거닐고 있었습니다. 그는 거기서 한 여인이 목욕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 여인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3. 다윗은 사람을 보내 그녀에 대해 알아보게 했습니다. 그 사람이 돌아와 말했습니다. "엘리암의 딸이며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인 밧세바입니다."
4. 다윗은 사람을 보내 그 여인을 데려오게 했습니다. 그때 마침 그 여인은 부정한 몸을 씻은 뒤였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여인과 함께 잤고 그 후 여인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5. 그 여인은 임신하게 되자 다윗에게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알렸습니다.
6. 그러자 다윗은 헷 사람 우리아를 보내라고 요압에게 전했습니다. 요압은 우리아를 다윗에게 보냈습니다.
7. 우리아가 오자 다윗은 요압의 형편이 어떠한지, 군사들은 어떠한지, 싸움의 상황은 어떠한지 그에게 물었습니다.
8. 그러고는 다윗이 우리아에게 말했습니다. "네 집으로 내려가 목욕하고 쉬어라." 우리아가 왕궁에서 나오니 왕의 음식물이 그에게 전해졌습니다.
9. 그러나 우리아는 집으로 내려가지 않고 왕궁 문 앞에서 자기 주인의 부하들과 함께 잤습니다.
10. 다윗은 우리아가 집으로 내려가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우리아에게 물었습니다. "네가 먼 길을 오지 않았느냐? 왜 집으로 가지 않았느냐?
11. 우리아가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언약궤와 이스라엘과 유다가 장막에 있고 내 상관이신 요압과 내 주의 군사들은 들판에 진을 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떻게 혼자 집으로 가서 먹고 마시며 아내와 함께 누울 수 있겠습니까? 왕의 생명을 걸고 맹세하는데 저는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12. 그러자 다윗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여기 하루 더 머물러 있어라. 내가 내일 너를 보내겠다." 우리아는 그날과 다음 날도 예루살렘에 머물렀습니다.
13. 다윗은 우리아를 초청해 자신과 함께 먹고 마시며 취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날 저녁에도 우리아는 밖으로 나가 자기 주인의 부하들 사이에서 자고 자기 집에 가지 않았습니다.
14. 이튿날 아침 다윗은 요압에게 편지를 써서 우리아 편에 보냈습니다.
15. 그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우리아를 싸움이 가장 치열한 최전선으로 내보내고 너희는 뒤로 물러가 그가 맞아 죽게 하여라."
16. 요압은 성을 포위하고는 적진의 가장 강한 용사들이 있는 곳을 알아내어 우리아를 그곳에 보냈습니다.
17. 그 성 사람들이 나와 요압과 싸울 때 다윗의 군대에서 몇몇이 쓰러졌고 그때 헷 사람 우리아도 죽었습니다.
18. 요압은 다윗에게 심부름꾼을 보내서 싸움의 상황을 보고 했습니다.
19. 그리고 심부름꾼에게 이렇게 일러두었습니다. "왕께 전쟁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다 보고하고 났을 때
20. 왕께서 불같이 화를 내시며 '왜 그렇게 성 가까이 가서 싸웠느냐? 성벽에서 화살을 쏘아 댈 것을 몰랐느냐?
21. 여룹베셋의 아들 아비멜렉을 죽인 사람이 누구냐? 한 여자가 성벽에서 그가 데벳스에서 죽은 것이 아니냐? 왜 그렇게 성 가까이로 갔느냐?' 하고 네게 물으시면 '왕의 종 헷 사람 우리아도 죽었습니다'라고 대답하여라."
22. 심부름꾼은 길을 떠나 다윗에게 도착해 요압이 일러 준 대로 모두 전했습니다.
23. 심부름꾼이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저들이 우리를 몰아내려고 들판으로 나왔지만 우리가 그들을 쳐서 성문 쪽으로 몰아갔습니다.
24. 그러자 활 쏘는 사람들이 성벽에서 왕의 종들에게 화살을 쏘아 댔고 왕의 군사들 몇몇이 죽었습니다. 또 왕의 종 헷 사람 우리야도 죽었습니다."
25. 그러자 다윗이 심부름꾼에게 말했습니다. 요압에게 '이 일로 괴로워할 것 없다. 칼이라는 것은 이 사람도 죽이고 저 사람도 죽이는 법이다. 그 성을 더욱 맹렬히 공격해 함락시켜라'라고 말해 요압을 격려하도록 하여라."
26. 우리아의 아내는 남편이 죽었따는 소식을 듣고 슬피 울었습니다.
27. 슬픔의 기간이 끝나자 다윗은 사람을 보내 그녀를 자기 집으로 들였고 그 여인은 다윗의 아내가 되어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한 이 일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했습니다.


12장
1.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나단을 보내셨습니다. 그가 다윗에게 가서 말해습니다. "한 성에 두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한 사람은 부자였고 다른 사람은 가난했습니다.
2. 부자에게는 양과 소가 아주 많았지만
3. 가난한 사람은 자기가 사다가 키운 작은 앙양 새끼 한 마리밖에 없었습니다. 그 양은 그의 자식들과 함께 자라며 그가 먹는 것을 같이 먹었고 그 잔에서 같이 마셨으며 그 품에서 잤습니다. 그 양은 그에게 마치 딸과 같았습니다.
4. 하루는 부자에게 손님이 왔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기에에 온 손님을 대접할 때 자기 소나 양을 잡지 않고 가난한 사람의 그 새끼 양을 잡아 자기에게 온 손님을 대접했습니다."
5. 그 말을 듣고 다윗은 불같이 화를 내며 나단에게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는데 이런 일을 한 그 사람은 죽어야 마땅할 것이다.
6. 인정머리도 없이 그런 천하의 나쁜 했으니 그 새끼 양을 네 배로 갚아 주어야 한다."
7. 그러나 나단이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왕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네게 기름 부어 이스라엘은 다스릴 왕으로 세웠고 너를 사울의 손에서 구해 주었다.
8. 내가 네 주인의 집을 네게 주었고 네 주인의 아내들도 네 팔에 안겨 주었따.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모자랐다면 내가 더 많이 주었을 것이다.
9. 그런데 네가 어떻게 여호와의 말씀을 무시하고 여호와 보시기에 악한 짓을 했느냐? 네가 헷 사람 우리아를 칼로 쓰러뜨리고 그 아내를 네 것으로 만들지 않았느냐? 너는 그를 암몬 사람의 칼에 맞아서 죽게 했다.
10. 그러니 그 칼이 네 집에서 결코 떠나지 않을 것이다. 이는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를 네 것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11. 여호와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네 집에서 너를 대적하는 악을 일으키겠다. 내가 바로 네 눈 앞에서 네 아내들을 데려다가 네 이웃에게 줄 것이니 그가 밝은 대낮에 네 아내들을 욕보일 것이다.
12. 너는 아무도 모르게 그 짓을 했지만 나는 대낮에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그렇게 할 것이다.'"
13. 그러자 다윗이 나단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여호와께 죄를 지었습니다." 나단이 대답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왕의 죄를 용서해 주셨으니 왕은 죽지 않을 것입니다.
14. 하지만 이 일로 인해 왕이 여호와의 원수들에게 모독할 거리를 주었으니 왕이 낳은 아이가 죽을 것입니다.
15. 나단이 집으로 간 뒤 여호와께서 우리아의 아내가 다윗에게 낳아 준 아이를 치시자 그 아이가 병이 들었습니다.
16. 다윗은 아이를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는 금식하고 집으로 들어가서 땅바닥에 엎드려 밤을 지새웠습니다.
17. 집안의 노인들이 그 옆에 서서 일어나기를 권했지만 다윗은 그 말을 듣지 않고 그들과 함께 먹지도 않았습니다.
18. 7일째 되는 날 아이가 죽었습니다. 다윗의 종들은 아이가 죽었다는 말을 다윗에게 전하기가 두려웠습니다. "아이가 살아 있을 때도 다윗 왕이 우리 말을 듣지 않았는데 아이가 죽은 것을 우리가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가? 그 소식을 들으면 왕께서 얼마나 상심하시겠느냐?" 하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19. 다윗은 자기 종들이 수군거리자 아이가 죽었음을 눈치채고 물었습니다. "아이가 죽었느냐?"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죽었습니다."
20. 그러자 다윗은 일어나 몸을 씻고 기름을 바르고 옷을 갈아입은 후 여호와의 집으로 들어가 경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자기 집으로 돌아와 음식을 가져오라고 해서는 먹기 시작했습니다.
21. 그의 종들이 다윗에게 물었습니다. "이게 어찌된 일이십니까? 아이가 살아 있을 때는 금식하고 우시더니 지금 아이가 죽었는데 일어나 잡수시다니요."
22. 다윗이 대답했습니다. "아이가 아직 살아 있을 때 내가 금식하고 운 것은 혹시 여호와께서 내게 은혜를 베푸셔서 아이를 살려 주실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23. 하지만 이제 그 아이가 죽었으니 왜 금식하겠느냐? 내가 그 아이를 되돌릴 수 있겠느냐? 나는 그 아이에게로 갈 테지만 그 아이는 내게 돌아오지 못한다."
24. 그러고 나서 다윗은 자기 아내 밧세바를 위로하고 들어가서 그와 동침했습니다. 그리하여 밧세바는 아들을 낳아고 다윗은 아이의 이름을 솔로몬이라고 지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그 아이를 사랑하셨습니다.
25. 여호와께서 그 아이를 사랑하셨기에 나단 예언자를 통해 그 아이의 이름을 여디디야라고 지어 주셨습니다.
26. 한편 요압은 암몬 자솝의 랍바와 싸워 그 왕의 도성을 빼앗았습니다.
27. 그러고 나서 요압은 다윗에게 심부름꾼을 보내 말했습니다. "제가 랍바와 싸워 도성으로 들어가는 급수 지역을 빼앗았습니다.
28. 그러니 왕게서는 이제 남은 군사들을 모아 성을 에워싸 함락시키십시오. 제가 이 성을 함락시키면 이 성에 제 이름이 붙을까 두렵습니다.'"
29. 그러자 다윗은 모든 군대를 소집해 랍바로 가서 그 성을 공격해 함락시켰습니다.
30. 다윗은 암몬 왕의 머리에서 무게가 1달란트나 되는 보석으로 장식한 왕관을 빼앗아 자기 머리 위에 썼습니다. 다윗은 그 성에서 엄청나게 많은 전리품을 가져왔고
31. 그곳에 있떤 사람들을 데려다가 톱질과 곡괭이질과 도끼질과 벽돌 굽는 일을 시켰습니다. 다윗 왕은 암몬 자손의 모든 성들에 대해 이와 똑같이 한 후 그의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13장
1. 그 후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다윗의 아들 압살롬에게 아름다운 여동생이 하나 있었는데 그 이름은 다말입니다. 그런데 다윗의 아들 암논이 다말을 사랑하게 됐습니다.
2. 암논은 여동생 다말 때문에 답답해하다가 병이 나고 말아습니다. 다말이 처녀였으므로 어떻게 해 볼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3. 암논에게는 요나답이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는 다윗의 형인 시므아의 아들로서 매우 교활한 사람이었습니다.
4. 그가 암논에게 물었습니다. "왕의 아들인 네가 왜 그렇게 날마다 더 수척해지느냐? 나한테 말해 보지 않겠느냐?" 암논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내 동생 압살롬의 여동생 다말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렇다."
5. 요나답이 말했습니다. "침대로 가서 아픈 척하고 있어라. 네 아버지가 너를 보러 오시면 이렇게 말하여라. '제 여동생 다말을 보내 제게 먹을 것을 주고 제가 보는 앞에서 먹을 것을 마련해 그 손으로 먹여 주게 해 주십시오'라고 말이다."
6. 그래서 암논은 자리에 누워 아픈 척했습니다. 왕이 그를 보러 오자 암논이 말했습니다. "제 여동생 다말이 와서 제가 보는 앞에서 맜있는 빵을 만들어 그 손으로 제게 먹여 주게 해 주십시오."
7. 다윗은 집에 사람을 보내 다말에게 말을 전했습니다. "네 오빠 암논의 집으로 가서 그에게 먹을 것을 마련해 주어라."
8. 그리하여 다말이 자기 오빠 암논의 집으로 가보니 암논이 누워 있었습니다.ㅣ 다말은 밀가루를 반죽해 그가 보는 앞에서 빵을 만들어 구웠습니다.
9. 그러고는 빵 냄비를 가져다가 그 앞에 차려 주었습니다. 그러나 암논은 먹으려 하지 않고 사람들을 모두 내보냈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물러가자
10. 암논이 다말에게 말했습니다. "여기 내 침실로 먹을 것을 가져와서 네 손으로 먹여 다오." 그러자 다말은 자기가 만든 빵을 들고 침실에 있는 자기 오빠 암논에게 가져왔습니다.
11. 다말이 먹이려고 다가가자 암논은 그를 붙잡고 말했습니다. "동생아, 나와 함께 눕자."
12. 다말이 암논에게 말했습니다. "오라버니, 이러지 마세요. 이스라엘에서 이런 일을 하면 안 됩니다. 제발 이런 악한 짓은 하지 마세요.
13. 내가 이 수치를 당하고서 어딜 다닐 수 있겠어요? 오라버니도 이스라엘에서 어리석은 사람 가운데 하나같이 될 거예요. 그러니 지금이라도 제발 왕께 말씀드리세요. 왕께서 나를 오라버니에게 주기를 거절하지 않으실 거예요."
14. 그러나 암논은 막무가내였습니다. 암논은 다말보다 힘이 셌으므로 힘으로 눌러 다말을 욕보였습니다.
15. 그러고 난 뒤 암논은 다말이 몹시 미워졌습니다. 전에 다말을 사랑했던 것보다 미워하는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암논이 다말에게 말했습니다. "일어나서 나가거라."
16. 다말이 암논에게 말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안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지금 오라버니가 내게 한 일보다 더 악한 일이에요." 그러나 암논은 그 말을 듣지 않고
17. 자기 종을 불러 명령했습니다. "저 여자를 여기서 내쫓고 문을 닫아걸어라."
18. 그러자 그 종은 다말을 밖으로내보내고 문을 닫아걸었습니다. 그때 다말은 결혼하지 않은 왕의 공주들이 입는 색동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19. 그러나 이제 다말은 머리에 재를 뒤집어쓰고 자기가 입고 있던 색동옷을 찢어 버리고는 머리에 손을 얹고 큰 소리로 울며 떠나갔습니다.
20. 다말의 오빠 압살롬이 물었습니다. "네 오라비 암논이 너와 함께 있었느냐? 얘야, 그는 네 오라비니 지금은 조용히 있짜. 이 일로 너무 근심하지 마라." 그리하여 다말은 자기 오라비 압살롬의 집에서 처량하게 지냈습니다.
21. 다윗 왕은 이 모든 일을 듣고 몹시 분노했습니다.
22. 압살롬은 자기 동생 다말에게 수치를 준 암논에게 앙심을 품었지만 암논에게 한마디도 잘잘못을 따지지 않았습니다.
23. 그러부터 2년이 지났습니다. 압살롬이 에브라임 경계 근처의 바알하솔에서 양털을 깎을 때 그는 왕자들을 모두 그곳으로 초대했습니다.
24. 압살롬은 왕께 나가서 말했습니다. "이번에 제가 양털을 깎게 됐는데 왕께서도 왕의 신하들을 데리고 종과 함께 가시지요."
25. 왕이 압살롬에게 말했습니다. "아니다. 내 아들아. 우리가 다 갈 필요가 뭐가 있겠느냐? 우리가 다 가면 네가 부담만 될 텐데." 압살롬이 계속 청했지만 왕은 가기를 마다하며 그저 축복만 빌어 주었습니다.
26. 그러자 압살롬이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제 형 암논만이라도 우리와 같이 가도록 해 주십시오." 왕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그가 왜 너와 함께 가야 하느냐?"
27. 그러나 압살롬이 계속 왕께 간청하자 다윗은 암논과 모든 왕자들을 그와 함게 보내 주었습니다.
28. 압살롬은 미리 자기 부하들에게 명령해 두었습니다. "잘 들아라. 암논이 포도주를 마시고 취기가 오를 때 내가 너희에게 '암논을 치라' 하면 그를 죽이라. 내가 명령한 일이니 두려워하지 말라. 마음을 굳게 먹고 용기를 내라."
29. 그러자 압살롬의 부하들은 암논에게 압살롬이 명령한 대로 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왕자들은 일어나 노새를 타고 도망쳤습니다.
30. 그들이 달아나고 있을 때 다윗에게 이 소식이 들렸습니다. "압살롬이 왕자들을 다 죽여서 살아남은 사람이 하나도 없답니다."
31. 왕은 일어나 자기 옷을 찢고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왕의 모든 신하들도 곁에 서서 자기 옷을 찢었습니다.
32. 그러나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 요나답이 말했습니다. "내 주께서는 저들이 왕자들을 다 죽였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암논만 죽었을 것입니다. 압살롬은 암논이 자기 동생 다말을 욕보인 그날부터 이 일을 하기로 작정했습니다.
33. 그러니 내 주 왕께서는 왕자들이 다 죽었다는 헛소문에 상심하지 마십시오. 암논만 죽었을 것입니다."
34. 그리고 압살롬도 도망쳤습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그 뒷산 길에서 내려오고 있는 것을 젊은 파수꾼이 보고 왕께 알렸습니다.
35. 요나답이 왕께 말했습니다. "그것 보십시오. 왕자들이 오고 있습니다. 왕의 종이 말씀드린 대로 입니다."
36. 그가 말을 끝내자 왕자들이 큰 소리로 통곡했습니다. 왕과 모든 신하들도몹시 괴로워하며 함께 울었습니다.
37. 압살롬은 도망쳐 그술 왕 암미훌의 아들 달매에게로 갔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날마다 암논을 생각하며 슬퍼했습니다.
38. 압살롬은 도망쳐 그술로 간 뒤 그곳에서 3년을 지냈습니다.
39. 암논의 죽음에 대한 마음이 아물자 다윗 왕은 압살롬이 몹시 보고 싶어졌습니다.


14장
1. 스루야의 아들 요압은 왕이 압살롦에게 마음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2. 그래서 요압은 드고아에 사람을 보내 그곳에 사는 지혜로운 여자를 불러 그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초상당한 여인처럼 꾸며 상복을 입고 기름을 바르지 말고 죽은 사람을 두고 오랫동안 슬픔으로 지낸 여자처럼 행동하여라.
3. 그러고 나서 왕께 가서 이러이러한 말을 하여라." 요압은 그 할 말을 알려 주었습니다.
4. 드고아에서 온 여자는 왕께 가서 땅에 얼굴을 대고 엎드려 말했습니다. "왕이시여, 저를 도와주십시오."
5. 왕이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무슨 문제가 있느냐?" 그 여자가 말했습니다. "저는 불쌍한 과부입니다. 제 남편은 죽었고
6. 이 여종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들판에 나가서 싸웠는데 말릴 사람이 없었습니다. 결국 한 아이가 다른 아이를 쳐 죽이고 말았습니다.
7. 그런데 온 집안이 이 여종을 상대로 들고 일어나 '자기 형제를 죽인 놈을 내놓아라. 그가 죽인 형제를 대신해서 그를 죽이겠다. 그의 씨조차 말려 버리겠다'라고 합니다. 저들은 제게 남은 마지막 불마저 꺼 버려 이 땅 위에서 제 남편의 이름도, 자손도 남겨 두지 않으려 합니다."
8. 왕이 여인에게 말했습니다. "집으로 가 있어라. 내가 너를 위해 명령을 내리겠다."
9. 드고아에서 온 여인이 왕께 말했습니다. "내 주 왕이여, 그 죄악은 저와 제 아버지의 집에 있습니다. 왕과 왕의 보좌는 아무런 허물이 없습니다."
10. 왕이 대답했습니다. "누가 네게 무슨 말을 하거든 내게로 데려오너라. 그가 너를 다시는 건드리지 못하게 해 주겠다."
11. 여인이 또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왕께서는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 간구하셔서 복수하려는 사람들이 더 이상 죽이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제 아들이 죽을까 두렵습니다." 왕이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는데 네 아들의 머리털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는 일이 없을 것이다."
12. 그러자 여자가 말했습니다. "왕의 여종이 내 주 왕께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게 해 주십시오." 왕이 대답했습니다. "말하여라."
13. 여자가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왕께서는 어째서 하나님의 백성들에 대해 이 같은 일을 계획하셨습니까? 제게 말씀은 그렇게 해 주셨지만 정작 왕은 다르게 행동하시니 그릇된 것이 아닙니까? 왕께서는 쫓아낸 아들을 다시 불러들이지 않으시니 말입니다.
14. 우리는 땅에 쏟아지면 다시 담을 수 없는 물처럼 반드시 죽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생명을 빼앗지 않으시고 다른 방법을 생각해 내시어 내쫓긴 사람이 그분께 버림받은 채로 있지 않게 하십니다.
15. 내 주 왕께 와서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사람들이 저를 두렵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속으로 '내가 왕께 말씀 드려야겠다. 아마 왕께서는 이 여종의 부탁을 들어주실 거야.
16. 왕께서는 나와 내 아들을 하나님이 주신 유업에서 잘라 내려는 사람의 손에서 기꺼이 구해 내실 것이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17. 이 여종은 높으신 왕께서 말씀으로 위로를 해주실 거라고 믿었습니다. 내 주 왕께서는 선악을 분별하는 데 있어서 하나님의 천사와 같으시기 때문입니다. 여호와, 곧 왕의 하나님께서 왕과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18. 그러자 왕이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묻는 말에 숨김없이 대답하여라." 여자가 말했습니다. "내 주 왕께서는 말씀하십시오."
19. 왕이 물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요압의 머리에서 나온 것 아니냐?" 여자가 대답했습니다. "내 주 왕이여, 왕께서 살아 계씸을 두고 맹세하는데 내 주 왕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든 좌우로 피해 갈 사람이 없습니다. 맞습니다. 이렇게 하라고 지시하고 이 모든 말을 왕의 여종의 입에 넣어 준 사람은 왕의 종 요압입니다.
20. 왕의 종 요압이 이렇게 한 것은 지금의 상황을 바꿔 보려는 것이었습니다. 내 주께서는 하나님의 천사와 같이 지혜로우셔서 이 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아십니다."
21. 왕이 요압에게 말했습니다. "좋다. 내가 이 일을 허락할 것이니 가서 젊은 압살롬을 데려오너라."
22. 그러자 요압은 얼굴을 땅에 대해고 절하고는 왕을 위해 복을 빌며 말했습니다. "내 주 왕이시여, 왕께서 종의 청을 들어주시는 것을 보니 종이 왕의 은총을 받은 것을 오늘에야 알겠습니다.
23. 그러고 나서 요압은 일어나 그술로 가서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데려왔습니다.
24. 그러나 왕이 말했습니다. "그를 자기 집으로 보내라. 그가 내 얼굴은 볼 수 없다." 그래서 압살롬은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습니다.
25. 이스라엘 전역에서 압살롬만큼 잘생겼따고 칭찬받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26. 그는 연말이 되면 머리털이 너무 무거워져서 잘랐는데 그의 머리털을 잘라 그 무게를 달아 보면 왕의 저울로 200세겔이나 됐습니다.
27. 압살롬은 아들 셋과 딸 하나를 낳았는데 딸의 이름은 다말이었고 외모가 아름다웠습니다.
28. 압살롬은 예루살렘에서 만 2년을 살았지만 왕의 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
29. 그래서 압살롬은 요압을 불러 왕께 보내려 했습니다. 그러나 요압은 그에게 오지 않았습니다. 다시 또 불렀지만 요압은 오지 않았습니다.
30. 그러자 압살롬이 자기 종에게 말해습니다. "내 밭 옆에 있는 요압의 밭에 보리가 있으니 가서 불을 질러라." 그리하여 압살롬의 종들은 그 밭에 불을 질렀습니다.
31. 그러자 요압이 일어나 압살롬의 집으로 와서 그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종들이 무엇 때문에 내 밭에 불을 질렀습니까?"
32. 압살롬이 요압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네게 사람을 보냈었다. 너를 왕께 보내 나를 왜 그술에서 돌아오게 했는지 그리고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거기 있는 편이 나았을 뻔했다고 왕께 말씀드리게 하려고 말이다. 이제 내가 왕의 얼굴을 뵙고 싶다. 내가 죄가 있다면 차라리 나를 죽여 달라고 전하여라."
33. 그러자 요압은 왕께 가서 이 말을 전했습니다. 왕은 압살롬을 불렀고 그가 들어와 왕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절했습니다. 그러자 왕은 압살롬에게 입을 맞추었습니다.


15장
1. 이 일 후에 압살롬은 전차와 말들을 준비하고 50명의 군사들을 마련해 자기를 앞세웠습니다.
2. 그는 일찍 일어나 성문 쪽으로 향한 길가에 섰습니다. 누구든 판결을 받으려고 왕 앞에 상소문을 들고 오면 압살롬이 그 사람을 불러 말했습니다. "네가 어느 성 출신이냐?" 그 사람이 "이스라엘의 어느 지파에서 왔습니다"라고 대답하면
3. 압살롬이 그에게 "보아라. 네 상소가 옳고 타당하지만 네 말을 들어줄 만한 사람이 왕에게 없군나"라고 말하며
4. 또 이렇게 덧붙여 말했습니다. "내가 이 땅에서 재판관이 되고 누구든 상소나 재판할 문제를 가지고 내게 오면 내가 정당한 판결을 내려줄 텐데."
5. 또한 압살롬은 누가 자기에게 다가와 절을 하면 언제든 손을 뻗어 붙들고 입을 맞추곤 했습니다.
6. 압살롬은 정당한 재판을 호소하며 왕께 오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런 식으로 대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7. 4년 만에 압살롬이 왕께 말했습니다. "헤브론에 가서 제가 여호와께 서원한 것을 이룰 수 있게 해 주십시오.
8. 왕의 종이 아람의 그술에서 살 때 '여호와께서 저를 예루살렘에 다시 가게 해 주시면 제가 여호와를 섬기겠다'고 서원했습니다."
9. 왕이 그에게 "평안히 가거라" 하고 마하자 그는 일어나 헤브론으로 갔습니다.
10. 그때 압살롬은 이스라엘 모든 지파에게 두로 첩자들을 보내 "나팔 소리가 들리면 너희는 곧바로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왕이 됐다'고 하라"라고 말해 두었습니다.
11. 예루살렘에서 200명의 사람들이 압살롬을 따라갔는데 그들은 단지 손님으로 초대돼 이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따라나선 것이었습니다.
12. 압살롬은 제사를 드리면서 다윗의 참모인 길로 사람 아히도벨에게 사람을 보내 그의 고향 길로에 오게 했습니다. 이렇게 반란 세력이 점점 커지자 압살롬의 추종자들도 점점 불어났습니다.
13. 심부름꾼이 와서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인심이 압살롬에게로 돌아섰습니다."
14. 그러자 다윗이 그와 함께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신하들에게 말했습니다. "여기서 도망가야 겠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가운데 어느 누구도 압살롬에게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지금 당장 떠나자. 그 아이가 조만간 우리를 쳐서 해치고 칼로 성을 칠까 두렵구나."
15. 왕의 신하들이 그에게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왕의 종들입니다. 무엇이든 우리 주 왕께서 하라고 하시는 대로 할 것입니다."
16. 왕은 왕궁을 지킬 후궁 열 명만 남겨 놓고 그의 모든 가족들과 함께 떠났습니다.
17. 왕이 떠나자 모든 백성들이 그 뒤를 따랐습니다. 그러다가 그들은 성 외곽에 멈추어 섰습니다.
18. 그의 모든 신하들이 왕의 옆에서 걸었고 모든 그렛 사람과 모든 블렛 사람과 가드에서부터 왕을 따라온 600명의 모든 가드 사람이 와 앞에서 행진해 갔습니다.
19. 왕이 가드 사람 잇대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왜 우리와 함께 가려고 하느냐? 돌아가 왕과 함께 있어라. 너는 네 고향에서 망명 온 외국 사람이니 말이다.
20. 네가 온 것이 불과 얼마 전인데 어디로 갈지도 모르는 내가 어떻게 네게 우리와 같이 떠나자고 하겠느냐? 돌아가거라. 네 동포들도 데리고 가거라. 은혜와 진리가 너와 함께하기를 바란다."
21. 그러나 잇대가 왕께 대답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과 내 주 왕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는데 내 주 왕께서 계시는 곳이면 어디든 그것이 죽음이든지 생명이든지 상관없이 왕의 종도 거기에 있을 것입니다."
22. 다윗이 잇대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면 먼저 건너가거라." 그리하여 가드 사람 잇대는 자기 부하들과 그에게 딸린 아이들과 함께 건넜습니다.
23. 온 백성들이 지나갈 때 나라 모든 백성들이 큰 소리로 울었습니다. 왕은 기드론 골짜기를 먼저 건넜고 온 백성들은 광야 길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24. 사독도 거기 있었고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고 있던 모든 레위 사람들도 그와 함께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하나님의 궤를 내려놓았습니다. 아비아달도 올라와 모든 백성들이 성에서 나올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25. 그러자 왕이 사독에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궤를 성안으로 들여놓아라. 여호와 앞에 내가 은혜를 입었다면 그분이 나를 돌아오게 하시고 언약궤와 그분이 계시는 곳을 다시 보여 주실 것이다.
26. 그러나 그분께서 '내가 너를 기뻐하지 않는다'라고 하신다면 내가 여기 있으니 그분이 보시기에 선한 대로 내게 행하실 것이다."
27. 왕이 제사장 사독에게 또 말했습니다. "너는 선견자가 아니냐? 너는 네 두 아들, 곧 아히마아스와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을 데리고 평안히 성으로 돌아가라.
28. 나는 네가 소식을 전해 올 때까지 광야의 나루터에서 기다리고 있겠다."
29. 그리하여 사독과 아비아달은 하나님의 궤를 메고 예루사렘으로 돌아가 그곳에 있었습니다.
30. 그러나 다윗은 계속 올리브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는 머리를 가리고 발에 아무것도 신지 않은 채 계속 울면서 갔습니다. 그와 함께 있던 모든 백성들도 머리를 가리고 계속 울면서 올라갔습니다.
31. 그때 누군가 다윗에게 아히도벨이 압살롬의 모반자들 가운데 껴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다윗이 기도했습니다. "여호와여, 아히도벨의 계획을 어리석게 하소서."
32. 다윗이 산꼭대기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은 백성들이 하나님께 경배를 드리곤 하던 곳이었습니다. 그때 그곳에 있던 아렉 사람 후새가 자기 옷을 찢고 머리에 흙을 뒤집어쓴 채로 그를 맞으러 나왔습니다.
33. 다윗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나와 함께 간다면 내게 짐이 될 것이다.
34. 성으로 돌아가 압살롬에게 '왕이시여, 내가 왕의 종이 되겠습니다. 내가 전에는 왕의 아버지의 종이었지만 이제 왕의 종이 되겠습니다'라고 한다면 네가 아히도벨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도록 나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35. 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이 거기 너와 함께 있지 않겠느냐? 무엇이든 왕궁에서 듣는 소식은 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에게 말해 주어라.
36. 그들의 두 아들, 곧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와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이 그들과 함께 거기에 있으니 무엇이든지 들리는 대로 그들 편에 소식을 전하여라."
27. 그리하여 다윗의 친구 후새는 성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때 압살롬도 예루살렘으로 들어갔습니다.


16장
1. 다윗이 산꼭대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갔는데 그곳에서 므비보셋의 종이었던 시바가 그를 맞았습니다. 그는 나귀 두 마리에 안장을 얹고 빵 200덩이와 건포도 100송이와 무화과 100개와 포도주 한 부대를 싣고 왔습니다.
2. 왕이 시바에게 물었습니다. "왜 이런 것들을 가져왔느냐?" 시바가 대답했습니다. "나귀들은 왕의 가족들이 타시라고 마련한 것이고 빵과 과일은 신하들이 먹고 포도주는 광야에서 지쳤을 때 마시라고 준비했습니다."
3. 그러자 왕이 물었습니다. "네 주인의 손자는 어디 있느냐?" 시바가 왕께 대답했습니다. "그는 지금 예루살렘에 남아 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기 할아버지의 왕국을 자신에게 되돌려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4. 그러자 왕이 시바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므비보셋의 재산을 모두 네가 갖도록 하여라." 시바가 말했습니다. "제가 엎드려 ㅈ러하니 내 주 왕께 은혜를 입기 바랍니다."
5. 다윗 왕이 바후림에 도착하자 사울 집안 사람 하나가 그곳에서 나아왔습니다. 그 이름은 시므이요, 게라의 아들이었는데 그는 나오면서 계속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6. 그는 다윗의 좌우로 모든 군대와 호위병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윗과 왕의 모든 신하들에게 돌을 던졌습니다.
7. 시므이는 저주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떠나가거라. 이 피비린내 나는 살인자야, 이 악당아!
8. 여호와께서 네가 사울의 집안에 흘린 피를 모두 네게 갚아 주시는 것이다. 네가 그의 자리를 차지했지만 여호와께서 이 나라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겨주셨다. 네가 피를 흘린 사람이기에 네 악 때문에 스스로 재앙을 받는 것이다."
9. 그러자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왕께 말했습니다. "어떻게 이 죽은 개와 같은 녀석이 내 주 왕을 저주하는 것입니까? 제가 가서 그 목을 치겠습니다."
10. 그러자 왕이 말했습니다. "스루야의 아들들아, 내가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다고 그러느냐? 여호와께서 그에게 '다윗을 저주하여라'라고 하신 것이라면 어느 누가 '왜 네가 이렇게 하느냐?' 하고 물을 수 있겠느냐?"
11. 그러고 나서 다윗이 아비새와 자기 모든 신하들에게 말했습니다. "내 몸에서 난 내 아들도 내 목숨을 빼앗으려 하는데 이 베냐민 사람이야 오죽하겠느냐. 여호와께서 그에게 그렇게 하라고 명령하셨으니 저주하게 그냥 내버려 두어라.
12. 여호와ㅣ께서 내 비참한 모습을 보시고 그 저주를 내게 선으로 갚아 주실지 누가 알겠느냐."
13. 그러고 나서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계속 길을 따라갔습니다. 시므이는 그 반대편 산비탈을 따라가면서 계속 저주하고 돌을 던지면서 흙을 뿌렸습니다.
14. 왕과 그와 함께 있던 백성들은 모두 지쳐 한 곳에 머물러 쉬었습니다.
15. 한편 압살롬과 이스라엘의 모든 군사들은 예루살렘에 입성했습니다. 아히도벨도 그와 함께 있었습니다.
16. 그때 다윗의 친구인 아렉 사람 후새가 압살롬에게 가서 "왕께 만세, 왕께 만세!" 하고 외쳤습니다.
17. 압살롬이 후새에게 물었습니다. "이것이 어떻게 네 친구에게 충성하는 것이냐? 어째서 네 친구를 따라가지 않았느냐?"
18. 후새가 압살롬에게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여호와께서 택하시고 이 백성들과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이 선택한 분의 편에 서서 그분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
19. 제가 누구를 섬겨야 하겠습니까? 제가 그의 아들을 섬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왕의 아버지를 섬긴 것처럼 이제 왕을 섬길 것입니다."
20. 압살롬이 아히도벨에게 말했습니다. "네 계획을 말해 보아라.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21. 아히도벨이 대답했습니다. "왕의 아버지가 왕궁을 돌보라고 두고 가신 후궁들과 동침하십시오. 그러면 온 이스라엘은 왕이 스스로 아버지의 노여움을 샀음을 듣게 될 것이고 그러면 왕과 함께 한 모든 사람들이 힘을 얻을 것입니다."
22. 그러자 그들은 압살롬을 위해 지붕에 천막을 쳤고 그는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아버지의 후궁들과 동침했습니다.
23. 그 당시 사람들은 아히도벨이 주는 계획들을 마치 하나님께 여쭈어서 받은 말씀과 꼭같이 여겼습니다. 아히도벨의 계획은 다윗에게도 압살롬에게도 모두 그렇게 여겨졌습니다.


17장
1.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말했습니다. "제가 1만 2,000명을 뽑아 오늘 밤 일어나 다윗을 쫓겠습니다.
2. 그가 피곤해 지쳤을 때 공격해 다윗에게 겁을 주면 그와 함께 있던 모든 군사들이 달아날 것입니다. 제가 다윗 왕만 쳐 죽이고
3. 백성들은 모두 왕께 데려오겠습니다. 왕이 찾으시는 그 사람만 죽이면 백성들이 다 돌아올 것이고 백성들이 모두 평안할 것입니다."
4. 압살롬과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이 보기에 이 계획은 훌륭해습니다.
5. 그러나 압살롬은 아렉 사람 후새를 불러 그의 계획도 들어보자고 했습니다.
6. 후새가 들어오자 압살롬이 말했습니다. "아히도벨이 이러이러한 계획을 세웠다. 그가 말한 대로 하는 것이 좋겠느냐? 그렇지 않다면 네 의견을 말해 보아라."
7. 후새가 압살롬에게 대답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아히도벨의 계획이 그리 좋은 것 같지 않습니다.
8. 왕의 아버지와 그 군사들을 아실 것입니다. 그들은 용사인 데다가 사납기로는 새끼를 빼앗긴 들곰과 같습니다. 게다가 왕의 아버지는 백전노장이니 백성들과 함께 진영에 있지 않고
9. 지금쯤 아마 동굴이나 어디 다른 곳에 숨어 있을 것입니다. 만약 우리 군사들 가운데 누가 먼저 쓰러지기라도 하면 그 소식을 듣는 사람이 '압살롬을 따르는 사람들이 졌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10. 그러면 아무리 사자 같은 심장이라도 두려움으로 간담이 서늘해질 것입니다. 왕의 아버지가 용사며 그와 함께 있는 사람들은 용맹스럽다는 것을 온 이스라엘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11. 그래서 제가 왕께 드리는 계획은 이렇습니다. 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바다의 모래알같이 수많은 온 이스라엘이 왕 앞에 모이도록 해 왕께서 직접 싸움터에 나가시는 것입니다.
12. 그리하여 우리가 다윗을 찾을 만한 곳에서 그를 치는 것입니다. 마치 온 땅에 이슬이 떨어지는 것처럼 다윗을 덮치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윗이나 그의 사람들 가운데 살아남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13. 만약 그가 어떤 성에 들어가 있다면 온 이스라엘이 그 성에 밧줄을 가지고 들어가게 하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그 성을 강으로 잡아당겨 돌조각 하나도 남기지 않고 쓰러뜨릴 것입니다."
14. 압살롬과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아렉 사람 후새의 계획이 아히도벨의 것보다 낫습니다." 이렇게 된 것은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재앙을 주시려고 아히도벨의 좋은 계획을 좌절시키셨기 때문이었습니다.
15. 그때 후새가 두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에게 말했습니다. "아히도벨이 압살롬과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이러저러한 계획을 내세우고 나도 이러저러한 계획을 내세웠습니다.
16. 그러니 당장 다윗에게 소식을 보내 '오늘 밤 광야 나루터에 계시지 말고 한시 바삐 강을 건너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왕과 그와 함께한 모든 사람이 죽을 것입니다'라고 말하십시오."
17. 요나단과 아히마아스는 들킬까 봐 성으로 들어가지 않고 에느로겔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여종이 그들에게 가서 소식을 전해 주면 그들이 다윗 왕께 가서 알리곤 했습니다.
18. 그러나 한 젊은이가 그들을 보고 압살롬에게 일러바쳤습니다. 그러자 그 두 사람은 재빨리 그곳을 떠나 바후림에 있는 어떤 사람의 집으로 갔습니다. 그 집 마당에 우물이 하나 있어서 그들은 그 속에 내려가 있었습니다.
19. 그러자 그의 아내가 우물 뚜껑을 가져다가 우물을 막고 그 위에 곡식을 널어놓아서 아무도 알지 못하게 했습니다.
20. 압살롬의 사람들이 그 집 여자에게 와서 물었습니다. "아히마아스와 요나단이 어디 있느냐?" 그 여자가 그들에게 대답했습니다. "그들은 시내를 건너갔습니다." 그 사람들은 사방으로 찾아 보았으나 결국 찾지 못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21. 그 사람들이 가고 난 뒤 그 두 사람은 우물에서 기어 나와 다윗 왕께 달려가 그 말을 전했습니다. "일어나 빨리 강을 건너십시오. 아히도벨이 이러이러한 계획을 냈답니다."
22. 그리하여 다윗과 그와 함께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일어나 요단 강을 건넜습니다. 동틀 무렵까지 요단 강을 건너지 못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23. 아히도벨은 자신의 계획이 채택되지 못한 것을 보고는 나귀에 안장을 얹고 일어나 고향의 자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그는 집을 정리한 뒤 목매달아 죽어 그 아버지의 무덤에 묻혔습니다.
24. 다윗은 마하나임으로 갔고 압살롬은 모든 이스라엘 군사들을 데리고 요단 강을 건넜습니다.
25. 압살롬은 요압을 대신해 아마사를 군대 장관으로 세웠습니다. 아마사는 이스라엘 사람 이드라라는 사람의 아들입니다. 이드라는 나하스의 딸 아비갈과 결혼해 아마사를 낳았는데 아비갈은 요압의 어머니인 스루야의 여동생입니다.
26. 이스라엘 사람들과 압살롬은 길르앗 땅에 진을 쳤습니다.
27. 다윗이 마하나임에 가 있을 때 암몬 사람들의 성인 랍바에서 나하스의 아들 소비가 찾아왔고 로데발에서 암미엘의 아들 마길과 로글림에는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가 찾아와
28. 침대와 대야와 그릇들을 가져오고 밀과 보리와 밀가루와 볶은 곡식과 콩과 팥과 볶은 녹두와
29. 꿀과 버터와 양과 치즈를 가져와 다윗과 그의 일행들에게 먹으라고 주었습니다. 그들은 다윗의 일행이 광야에서 배고프고 지치고 목말랐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18장
1. 다윗은 그와 함께 있는 사람들의 수를 세어 천부장과 백부장을 세웠습니다.
2. 다윗은 군대를 셋으로 나누어 3분의 1은 요압의 지휘 아래, 3분의 1은 요압의 동생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의 지휘 아래, 또 다른 3분의 1은 가드 사람 잇대의 지휘 아래 두었습니다. 그리고 왕은 모든 백성들에게 "나도 반드시 너희와 함께 직접 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3. 그러나 백성들은 말했습니다. "나가시면 안 됩니다. 만약 우리가 도망쳐도 저들은 상관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 가운데 절반이 죽어도 상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왕께서는 우리들 1만 명과 같습니다. 왕께서는 지금 성안에 계시면서 우리를 돕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4. 그러자 왕은 "무엇이든 너희 좋을 대로 할 것이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리하여 왕은 모든 군사들이 100명씩 그리고 1,000명씩 무리를 지어 나가는 동안 성문 곁에 서 있었습니다.
5. 왕이 요압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명령했습니다. "나를 봐서라도 어린 압살롬을 너그럽게 대해 주라." 왕이ㅏ 그 장군들에게 압살롬에 관해 명령을 내릴 때 모든 백성들도 다 들었습니다.
6. 다윗의 군대는 이스라엘과 싸우기 위해 들판으로 나갔습니다. 싸움은 에브라임 숲에서 벌어졌습니다.
7. 거기서 이스라엘 군대는 다윗의 군사들에게 패했는데 그날 거기서 죽은 사람은 2만 명이나 됐습니다.
8. 싸움은 그 지역 전체로 퍼져 그날 숲에서 죽은 사람이 칼로 죽은 사람보다 많았습니다.
9. 그때 압살롬이 다윗의 군사들과 맞닥뜨리게 됐습니다. 그는 노새를 타고 있었는데 노새가 커다란 상수리나무의 굵은 가지들 아래로 지나갈 때 압살롬의 머리털이 나무에 걸려 공중에 매달리게 됐습니다. 그가 타고 있던 노새는 그대로 달려가 버렸습니다.
10. 어떤 군사가 이 모습을 보고 요압에게 말했습니다. "방금 압살롬이 상수리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11. 요압이 이 말을 한 군사에게 말했습니다. "아니, 너는 그것을 보고도 어째서 그를 그 자리에서 치지 않았느냐? 그랬으면 네게 은 10세겔과 용사의 허리띠를 주었을 것이다."
12. 그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제 손에 은 1,000세겔을 주신다고 해도 손을 들어 왕자를 치지 않았을 것입니다. 왕께서 당신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나를 위해 어린 압살롬을 건드리지 않도록 하라' 하고 명령하신 것을 저희가 들었기 때문입니다.
13. 만약 내가 왕의 명령을 어기고 압살롬을 죽였다면 왕 앞에서는 아무것도 숨길 수가 없기 때문에 장군님도 제게서 등을 돌릴 것입니다."
14. 요압이 말했습니다. "내가 너와 이렇게 꾸물거리고 있을 때가 아니다." 그러고는 창 세 개를 손에 쥐고는 아직 살아서 상수리나무에 달려 있는 압살롬의 심장을 찔렀습니다.
15. 요압의 무기를 든 군사 열 명도 압살롬을 에워싸고 쳐 죽였습니다.
16. 그러고 나서 요압이 나팔을 불어 군사들을 멈추게 하자 군사들이 이스라엘을 뒤쫓아 가지 않고 돌아왔습니다.
17. 그들은 압살롬을 데려다가 숲 속 큰 구덩이에 던져 놓고 그 위에 아주 큰 돌무더기를 쌓아 두었습니다. 이스라엘 군사들은 모두 자기 장막으로 도망쳤습니다.
18. 압살롬은 살아 있을 때 자신을 위해 왕의 골짜기에 비석을 세웠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기념해 줄만 한 아들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그 비석에 자신의 이름을 붙였으므로 사람들은 오늘날까지 그것을 압살롬의 기념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19. 그때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가 말했습니다. "내가 달려가 여호와께서 왕의 원수를 갚아 주셨다는 소식을 왕께 전하겠습니다.
20. 요압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그 소식을 전할 사람은 네가 아니다. 왕자가 죽었으니 너는 다른 날 전하고 오늘은 하지 마라."
21. 그러고 나서 요압이 에티오피아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가서 왕께 네가 본 것을 말씀 드려라." 그러자 에티오피아 사람은 요압 앞에 절하고 달려갔습니다.
22.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가 다시 요압에게 말했습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어쨌든 저 에티오피아 사람을 뒤따라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요압이 대답했습니다. "내 아들아, 네가 왜 그렇게 가려고 하느냐? 네게 상이 될 만한 소식이 없지 않느냐?"
23. 아히마아스가 말했습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어쨌든 저도 가겠습니다." 그러자 요압은 그가 가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그러자 아히마아스는 들길로 내달려 에티오피아 사람을 앞질렀습니다.
24. 다윗이 두 문 사이에 앉아 있는데 파수꾼이 성벽과 성문 위 지붕에 올라갔다가 한 사람이 혼자 달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25. 파수꾼이 큰 소리로 왕께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왕은 "그가 혼자라면 그 입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사람은 빨리 달려 점점 가까이 오고 있었습니다ㅣ.
26. 그러자 파수꾼은 다른 사람 하나가 또 달려오는 것을 보고 아래 있는 성 문지기를 불러 말했습니다. "또 한 사람이 달려온다." 왕이 말했습니다. "저 사람도 소식을 가져 오는 것이다."
27. 파수꾼이 "제가 보기에 먼저 달려온 사람은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인 것 같습니다"라고 말해자 왕은 "그는 좋은 사람이니 좋은 소식을 가져왔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28. 그러자 아히마아스가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한 뒤 큰 소리로 왕께 말했습니다. "모든 것이 잘 됐습니다. 오늘 내 주 왕을 대적해 손을 든 사람들을 멸하신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양합니다."
29. 왕이 물었습니다. "어린 압살롬은 무사하냐?" 아히마아스가 대답했습니다. "요압이 왕의 종인 저를 보낼 때 큰 소동이 있는 것을 보았는데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30. 왕이 말했습니다. "이쪽에 서서 기다리고 있어라." 그러자 그는 한발 물러나 서 있었습니다.
31. 그러자 에티오피아 사람이 이르러 왕께 아뢰었습니다. "내 주 왕이여, 좋은 소식을 들으십시오. 여호와께서 오늘 왕을 대항해 들고 일어난 사람들에게 원수를 갚아 주셨습니다."
32. 왕이 에티오피아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어린 압살롬은 무사하냐?" 에티오피아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내 주 왕의 원수들과 왕을 해치려고 들고 일어나는 모든 사람들이 그 젊은이와 같게 되기를 빕니다."
33. 왕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너무 아파서 성문 위쪽 방으로 올라가 통곡했습니다. 왕은 올라가면서 울먹이면서 말했습니다.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 압살롬아! 내가 너 대신 죽을 수만 있었다면. 압살롬아, 내 아들, 내 아들아!"


19장
1. 요압은 "왕께서 압살롬 때문에 통곡하며 슬퍼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2. 온 백성들에게도 그날의 승리가 슬픔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날 군사들이 "왕께서 그 아들 때문에 슬퍼하신다" 하는 말을 들었던 것입니다.
3. 그날 군사들은 싸움에서 패배한 군사들이 부끄러워 슬그머니 들어가듯 그렇게 성안으로 들어갔습니다.
4. 왕은 여전히 얼굴을 가리고 큰 소리로 울었습니다. "내 아들 압살롬아!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
5. 그때 요압이 집으로 들어가 왕께 말했습니다. "오늘 왕께서는 왕의 모든 군사들을 수치스럽게 만들고 계십니다. 저들은 왕의 목숨과 왕의 아들딸들과 왕의 아내와 후궁들의 목숨을 구해주지 않았습니까?
6. 왕이 이렇게 하시는 것은 왕께 반역한 사람들을 사랑하고 왕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미워하는 것입니다. 오늘 왕께서는 왕의 장군들과 군사들은 왕께 있으나 마나 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 주셨습니다. 차라리 압살롬이 살아 있고 우리 모두가 죽었더라면 왕은 오히려 더 기뻐하셨을 것이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7. 그러니 이제 밖으로 나가 왕의 군사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해 주십시오. 여호와를 두고 맹세하는데 왕이 밖으로 나가지 않으시면 밤이 오기 전에 왕 곁에 남아 있을 군사가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왕이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당한 모든 재앙보다 더 심한 환난이 될 것입니다."
8. 그러자 왕이 일어나 성문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군사들은 "왕께서 성문에 앉아 계신다"하는 말을 듣고 모두 그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 집으로 도망쳤습니다.
9. 온 이스라엘 지파들은 서로 의견들을 내며 말했습니다. "왕은 우리를 원수들의 손에서 구해내셨고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도 구해 내셨다. 그런데 지금은 압살롬 때문에 이 나라에서 도망쳤다.
10. 그리고 우리가 기름 부어 우리를 다스리도록 세운 압살롬은 싸움터에서 죽어 버렸다. 그러니 왕을 다시 모셔 와야 할 텐데 왜 아무도 말이 없는가?"
11. 다윗 왕은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에게 사람을 보내 이렇게 전했습니다. "유다의 장로들에게 '이스라엘에 두루 퍼진 이야기가 왕의 집에까지 미쳤는데 너희가 왕을 왕궁으로 모시는 데 맨 나중이 되려느냐?
12. 너희는 내 형제들이요, 내 친족이다. 그런데 어떻게 너희가 왕을 다시 모시는 데 맨 나중이 되겠느냐?' 하고 물으라.
13. 그리고 아마사에게는 '네가 내 친족이 아니냐? 네가 만약 지금부터 요압을 대신해 항상 내 군대의 사령관이 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내게 심한 벌을 내리고 또 내리셔도 좋다'라고 전하여라."
14. 다윗 왕은 온 유다 사람들의 마음을 되돌려 한 마음이 되게 했습니다. 그들은 왕께 마을 전했습니다. "왕과 왕의 모든 신하들은 돌아오십시오."
15. 다윗 왕은 돌아와 요단 강에 이르렀습니다. 그때 유다 사람들은 왕을 맞아 요단 강을 건너게 하려고 이미 길갈에 와 있었습니다.
16. 바후림 출신인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다윗 왕을 맞으러 유다 사람들과 함께 급히 내려왔습니다.
17. 베냐민 사람들 1,000명이 시므이와 함께 왔고 사울 집안의 종이었던 시바도 그의 아들 15명과 종 20명과 함께 시므이와 동행해 요단 강을 건너 왕께 왔습니다.
18. 왕의 가족들을 건너게 하려고 나룻배를 타고 왔습니다. 왕의 환심을 사려는 것이었습니다. 왕이 요단 강을 건널 때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왕 앞에 엎드려
19. 왕께 말했습니다. "내 주께서는 제게 죄를 묻지 않으시길 빕니다. 내 주 왕께서 예루살렘을 떠나시던 날 왕의 종이 저지른 잘못을 부디 기억하지도, 마음에 담아 두지도 마시기를 바랍니다.
20. 왕의 종인 제가 죄를 지었음을 알고 있기에 제가 오늘 내 주 왕을 맞으러 요셉의 온 집안에서 제일 먼저 나왔습니다."
21. 그러자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말했습니다. "저 사람이 여호와께서 기름 부으신 왕을 저주했으니 죽음당해 마땅한 것 아닙니까?"
22. 다윗이 대답했습니다. "너희 스루야의 아들들아, 내 일에 왜 나서서 오늘 너희가 내 대적이 되려고 하느냐? 내가 오늘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이 됐는데 오늘 같은 날 이스라엘에서 누가 죽임을 당하면 어떻게 되겠느냐?"
23. 그러고 나서 왕이 시므아에게 "너는 죽지 않을 것이다"라고 그에게 맹세해 주었습니다.
24.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도 왕을 맞으러 나갔습니다. 그는 왕이 떠난 날부터 왕이 무사히 돌아오는 날까지 발도 씻지 않고 수염도 깍지 않으며 옷도 빨아 입지 않고 지냈습니다.
25. 므비보셋이 예루살렘에서 왕을 맞으러 나오자 왕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므비보셋아, 어째서 나와 함께 가지 않았느냐?"
26. 므비보셋이 말했습니다. "내 주 왕이여, 왕의 종이 다리를 절기 때문에 제 종에게 나귀에 안장을 얹어 타고 왕께 가겠다고 일렀는데 제 종 시바가 저를 배신했습니다.
27. 그리고 그가 내 주 왕께 저를 모함했습니다. 내 주 왕께서는 하나님의 천사 같으시니 왕이 좋으신 대로 하십시오.
28. 내 할아버지의 모든 자손들은 내 주 왕께 죽어 마땅했으나 왕께서 왕의 종에게 왕의 식탁에서 먹는 사람들 사이에 자리를 내주셨습니다. 그러니 제가 호소할 무슨 권리가 있겠습니까?"
29. 왕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더 말해 무엇 하겠느냐? 내가 명령하는데 너와 시바가 서로 밭을 나누어라."
30. 므비보셋이 왕께 말했습니다. "내 주 왕께서 무사히 집에 도착하셨으니 그가 모든 것을 갖게 하십시오."
31.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도 왕이 요단 강을 건너는 것을 도우려고 로글림에서 내려왔습니다.
32. 그때 바르실래는 80세로 나이가 무척 많았습니다. 그는 큰 부자였기에 왕이 마하나임에 있을 때 물자를 공급해 주었습니다.
33. 왕이 바르실래에게 말했습니다. "나와 함께 강을 건너 예루살렘에서 함께 지내자. 네가 원하는 것을 모두 주겠다."
34. 그러나 발르실래가 왕께 대답했습니다. "제가 살면 얼마나 더 살겠다고 왕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겠습니까?
35. 저는 지금 80세나 됐습니다. 제가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왕의 종이 먹고 마시는 것의 맛을 알 수 있겠습니까? 제가 이제 남녀가 노래하는 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겠습니까? 제가 어떻게 내 주 왕께 또 다른 짐이 되겠습니까?
36. 왕의 종은 그저 왕과 함께 요단 강을 건너 조금 가려는 것뿐인데 왕께서는 왜 굳이 그렇게 상을 주려 하십니까?
37. 왕의 종이 돌아가서 내 아버지 어머니의 무덤 곁에 묻히게 해 주십시오. 다만, 여기 왕의 종 김함이 있으니 그가 내 주 왕과 함께 건너가게 하시고 무엇이든 기뻐하시는 대로 그에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38. 그러자 왕이 말했습니다. "그러면 김함을 데리고 강을 건널 것이다. 그리고 내가 무엇이든 네가 기뻐하는 대로 그에게 해 주겠다. 그리고 무엇이든 네가 내게 요구하는 것을 너를 위해 해줄 것이다."
39. 그리하여 모든 사람들이 요단 강을 건넜고 와도 건너가서 바르실래에게 입을 맞추며 그를 축복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바르실래는 자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40. 왕이 길갈로 건너갈 때 김함도 그와 함께 건너 갔습니다. 모든 유다 사람들과 이스라엘 사람들 2분의 1이 왕과 함께 건넜습니다.
41. 바로 그때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왕께 다가와 말했습니다. "유다 사람들이 우리 형제면서 어떻게 우리와 의논하지 않고 왕을 슬쩍 모셔다가 왕과 왕의 가족과 그 신하들이 모두 요단 강을 건너시도록 했습니까?"
42. 모든 유다 사람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한 것은 왕께서 우리와 가까운 친족이기 때문이다. 너희가 왜 그 일로 그렇게 화를 내느냐? 우리와 왕께 뭘 얻어먹기라도 했느냐? 우리를 위해 뭘 챙기기라도 했느냐?"
43. 그러자 이스라엘 사람들이 유다 사람들에게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왕께 대해 열 몫의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 우리가 너희보다 왕께 더 큰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그런데 어떻게 너희가 우리를 멸시하는 것이냐? 우리 왕을 다시 모셔 오자고 먼저 말한 것은 우리가 아니냐?" 그래도 유다 사람들이 이스라엘 사람들보다 더 강경하게 맞섰습니다.


20장
1. 그때 블량배 한 사람이 그곳에 있었는데 그는 베냐민 사람 비그리의 아들인 세바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나팔을 불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우리는 다윗과 나눌 게 없다. 이새의 아들과 나눌 유산이 없다.ㅣ 이스라엘아, 모두 자기 장막으로 돌아가라."

2. 그러자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윗을 떠나 비그리의 아들 세바를 따라갔습니다. 그러나 유다 사람들은 요단 강에서부터 예루살렘까지 줄곧 자기들의 왕 곁에 있었습니다.
3. 다윗은 예루살렘에 있는 자기 왕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왕궁을 돌보라고 두고 간 열 명의 후궁들을 잡아 가두고 먹을 것은 주되 잠자리는 같이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죽는 날까지 갇힌 채 생과부로 살았습니다.
4. 다윗 왕이 아마사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나를 위해 유다 백성들을 소집하고 너도 여기 와 있어라."
5. 아마사가 유다 사람들을 소집하러 나갔는데 다윗이 정해 준 기간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6. 그래서 다윗이 아비새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비그리의 아들 세바가 우리에게 압살롬보다 더 못된 짓을 할 것이다. 네 주인의 신하들을 데려가 그를 뒤쫓아라. 그렇지 않으면 그가 견고한 성들을 찾아 숨어 우리를 피해 버릴 것이다."
7. 그리하여 요압의 군사들과 그렛 사람들과 블렛 사람들과 모든 용사들이 아비새를 따라 나갔습니다. 그들은 예루살렘에서 나가 비그리의 아들 세바를 뒤쫓아갔습니다.
8. 그들이 기브온의 커다란 바위에 이르렀을 때 아마사가 그들 앞에 나왔습니다. 요압은 군복을 입고 그 위에 허리띠를 차고 칼집에 칼을 꽂아 허리띠에 매고 있었습니다. 그가 앞으로 걸어 나오는데 칼이 떨어졌습니다.
9. 요압이 아마사에게 "내 형제여, 잘 있었느냐?" 하고 인사하며 오른손으로 아마사의 수염을 잡고는 그에게 입 맞추었습니다.
10. 아마사는 요압의 손에 칼이 있는 것을 주의하지 않았습니다. 요압은 칼로 그 배를 찔러 버렸고 그의 창자가 땅에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러고 나서 요압과 그 형제 아비새는 비그리의 아들 세바를 쫓았습니다.
11. 요압의 부하 가운데 하나가 아마사 곁에 있다가 말했습니다. "요압을 좋아하는 사람과 다윗 편인 사람은 누구든 요압을 따르라."
12. 아마사가 길 한가운데 피투성이가 돼 뒹굴고 있었는데 그곳을 지나가는 군사마다 멈춰 서는 것을 보고 요압의 부하가 아마사를 길에서 끌어내 들판에 두고 겉옷을 던져 덮어 놓았습니다.
13. 아마사를 길가에서 치우고 난 뒤 모든 군사들은 요압을 따라 비그리의 아들 세바를 뒤쫓았습니다.
14. 세바는 온 이스라엘의 지파를 두루 다니다가 아벨과 벧마아가와 베림 온 땅에 이르게 됐습니다. 그곳 사람들도 모두 모여 세바를 따르게 됐습니다.
15. 요압과 함께한 모든 군사들이 와서 벧마아가의 아벨에서 세바를 에워싸고 그 성을 향해 성벽 높이까지 토성을 쌓았습니다. 그들이 성벽을 무너뜨리려고 계속 공격하고 있을 때
16. 한 지혜로운 여인이 성안에서 소리쳤습니다. "이것 보세요. 내 얘기 좀 들어 보세요. 요압에게 이쪽으로 오시라고 말해 주세요. 내가 할 말이 있습니다."
17. 요압이 그 여자를 보러 가까이 나오자 여자가 말했습니다. "당신이 요압입니까?" 그가 대답했습니다. "그렇다." 여자가 말했습니다. "당신의 여종이 하는 말을 잘 들어 보세요." 그가 말했습니다. "어디 들어 보자."
18. 그러자 여자가 말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말하기를 '물을 것이 있으면 아벨에 가서 물으라'는 말을 하며 문제가 있으면 그렇게 해결하곤 했습니다.
19. 나는 이스라엘에서 참 평화롭고 신실하게 사는 사람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당신이 이스라엘의 어머니 같은 성을 멸망시키려고 하시다니요. 왜 여호와의 유업을 삼키려고 하는 것입니까?"
20. 요압이 대답했습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내가 집어삼키거나 멸망시키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21. 오해일 뿐이다. 에브라임 산지에서 온 비그리의 아들 세바라는 사람이 왕, 곧 다윗을 대항해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 한 사람만 넘겨주면 내가 이 성에서 물러나겠다." 여인이 요압에게 말했습니다. "그 사람의 머리를 성벽 너머로 당신께 던져 드리겠습니다."
22. 그러고 나서 그 여인은 온 백성들에게 나가 지혜로운 말로 설득하자 성안의 백성들이 비그리의 아들 세바의 목을 잘라 요압에게 던져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요압이 나팔을 불자 군사들은 성에서 떠나 흩어져 각자 자기 장막으로 돌아갔습니다. 요압은 예루살렘에 있는 다윗 왕께 돌아왔습니다.
23. 요압은 이스라엘의 모든 군대를 이끌게 됐고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그렛 사람들과 블렛 사람들을 다스리게 됐습니다.
24. 아도니람은 감독관이 됐고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이 됐으며
25. 스와는 서기관이 됐으며 사독과 아비아달은 제사장이 됐습니다.
26. 야일 사람 이라는 다윗의 중요한 신하가 됐습니다.


21장
1. 다윗이 다스리던 시대에 3년 동안 계속 기근이 들었습니다. 이에 다윗이 여호와께 간구했더니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울과 피로 얼룩진 그 집안 때문이다. 그가 기브온 사람들을 죽였기 때문이다."
2. 왕이 기브온 사람들을 불러 말했습니다. 그 당시 기브온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자손이 아니었고 아모리 사람들 가운데 살아남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들을 살려 두겠다고 맹세했지만 사울이 이스라엘과 유다를 향한 열심히 지나쳐서 그들을 죽였던 것입니다.
3. 다윗이 기브온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어떻게 해 주면 좋겠느냐? 내가 또 무엇으로 보상해 주면 너희가 여호와의 유업을 위해 복을 빌겠느냐?"
4. 기브온 사람들이 다윗에게 대답했습니다. "사울과 그 집안과 우리의 분쟁은 금이나 은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더구나 우리에게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죽일 권리가 없습니다." 다윗이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너희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 주면 되겠느냐?"
5. 그들이 왕께 대답했습니다. "사울은 우리를 멸망시키고 우리를 두고 음모를 꾸며 이스라엘 영토 안에 붙어 있지 못하게 한 사람입니다.
6. 사울의 자손들 가운데 남자 일곱 명을 우리에게 넘겨주십시오. 그들을 여호와께서 선택하신 왕 사울의 고향 기브아에서 여호와 앞에서 매달아 죽이겠습니다." 그러자 왕이 말했습니다. "내가 그들을 너희에게 넘겨주겠따."
7. 왕은 사울의 손자이며 요나단의 아들인 므비보셋은 아껴 두고 내주지 않았습니다. 다윗과 사울의 아들인 요나단이 여호와 앞에서 한 그 맹세 때문이었습니다.
8. 왕은 아야의 딸 리스바가 낳은 사울의 두 아들 알모니와 므비보셋과 사울의 딸 메랍이 므홀랏 사람 바르실래의 아들인 아드리엘에게 낳아 준 다섯 아들들을 데려다가
9. 기브온 사람들에게 넘겨주었습니다. 기브온 사람들이 그들을 여호와 앞에서 산에 있는 나무에 매달자 일곱 명은 모두 함께 죽었습니다. 그들이 죽임당한 것은 첫 수확기였고 보리 추수가 시작될 무렵이었습니다.
10. 아야의 딸 리스바는 굵은 베를 가져다가 자신을 위해 바위 위에 펴고 앉아서 추수가 시작될 때부터 하늘에서 비가 쏟아져 내려 그 시체가 젖을 때까지 낮에는 공중의 새들이, 밤에는 들짐승들이 시체를 건드리지 못하게 지켰습니다.
11. 다윗이 아야의 딸이자 사울의 ㅊ업인 리스바가 하는 일을 전해 듣고
12. 그리로 가서 사울과 그 아들 요나단의 뼈를 야베스 길르앗 사람들에게서 찾아왔습니다. 사울이 길보아에서 쓰러진 뒤 블레셋 사람들이 벧산 광장에서 그들을 목매달아 두었는데 야베서 길르앗 사람들이 그 뼈들을 남몰래 가져갔던 것입니다.
13. 다윗은 사울과 그 아들 요나단의 뼈를 가져오고 거기 목매달려 죽은 자들의 뼈도 가져왔습니다.
14. 사울과 그 아들 요나단의 뼈들은 왕의 모든 지시에 따라 베냐민 땅 셀라에 있는 사울의 아버지 기스의 무덤에 묻히게 됐습니다. 그 후에 하나님께서는 그 땅을 위한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15. 블레셋 사람들과 이슬라엘 사이에 또다시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다윗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블레셋 사람들과 싸우기 위해 내려갔다가 몹시 지쳤습니다.
16. 그때 거인의 후손인 이스비브놈이 무게가 300세겔 나가는 청동 창에 새 칼로 무장한 채 다윗을 죽이겠다고 달려들었습니다.
17. 그러나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그 블레셋 사람을 쳐 죽이고 다윗을 구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윗의 부하들은 그에게 맹세하며 말했습니다. "다시는 저희와 함께 싸움터에 나서지 마십시오. 이스라엘의 등불이 꺼지면 안 됩니다."
18. 그 후 곱에서 다시 블레셋 사람들과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그때 후사 사람 십브개가 거인의 후손인 삽을 죽였습니다.
19. 또다시 곱에서 벌어진 블레셋 사람들과의 전쟁에서는 베들레헴 사람 야레오르김의 아들 엘하난이 베틀 채 같은 창자루를 가진 가드 사람 골리앗의 동생 라흐미를 죽였습니다.
20. 이번에는 가드에서 전쟁이 또 벌어졌습니다. 그때는 손가락과 발가락이 여섯 개씩 모두 합쳐 24개를 가진 거인이 있었는데 그 또한 거인의 후손이었습니다.ㅣ
21. 그가 이스라엘을 위협하자 다윗의 형인 삼마의 아들 요나단이 그를 죽였습니다.
22. 이 네 사람은 가드에 있던 거인의 후손들로 다윗과 그 부하들의 손에 쓰러졌습니다.


22장
1. 다윗은 여호와께서 모든 원수들과 사울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 주셨을 때 이런 노래를 불러 여호와를 찬양했습니다.
2. 그가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여호와는 내 바위이시요, 내 산성이시요, 나를 건져 내는 분이시며 내 힘이십니다.
3. 내 하나님은 내가 피할 내 바위, 내 방패, 내 구원의 뿔, 내 산성이십니다. 내 피난처이시며 내 구원자이십니다. 주께서 난폭한 사람에게서 나를 구해 주셨습니다.
4. 찬양받아 마땅하신 여호와를 내가 부르니 내가 내 적들로부터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5. 죽음의 파도가 나를 얽어매고멸망의 급류가 나를 압도하며
6. 지옥의 줄이 나를 감아 매고 죽음의 덫이 내게 덮쳐 옵니다.
7. 내가 고통 가운데 여호와를 부르고 내 하나님께 도와 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주께서 성전에서 내 목소리를 들으셨으니 내 울부짖는 외침이 주의 귀에 들렸습니다.
8. 땅이 흔들리며 떨었고 하늘이 그 기초부터 떨리고 흔들린 것은 그분이 진노하셨기 때문입니다.
9. 주의 코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그분의 입에서는 불이 나와 삼키며 그 불로 숯덩이에는 불이 붙었습니다.
10. 주께서 하늘을 아래로 드리우고 내려오셨는데 주의 발아래에는 어둠이 있었습니다.
11. 주께서 그룹을 타고 하늘을 나셨습니다. 바람 날개로 하늘 높이 날아오르셨습니다.
12. 주께서 어둠을 주위에 두르시고 물과 하늘의 먹구름으로 장막을 만드셨습니다.
13. 그 앞의 광채로부터 구름이 지나갔고 숯불이 타올랐습니다.
14.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천둥같이 고함을 치시니 지극히 높으신 분의 목소리가 쩡쩡 울렸습니다.
15. 주께서 화살을 쏘아 적들을 흩으시고 번개를 쏘아 그들이 쩔쩔매게 하셨습니다.
16. 주의 꾸지람 소리와 주의 콧김에 바다 계속이 드러나고 땅의 기초가 드러났습니다.
17. 주께서 높은 곳에서 손을 뻗어 나를 꼭 붙잡아 주셨으며 깊은 물속에서 나를 건져 내셨습니다.
18. 주께서 강력한 내 적들에게서,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에게서 나를 구해 내셨습니다. 그들은 나보다 강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19. 그들이 내 재난의 날에 나를 막아섰지만 여호와께서 내 도움이 되셨습니다.
20. 주께서 나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셨습니다. 그분이 나를 기뻐하셨기에 나를 건져 주신 것입니다.
21. 여호와께서 내 의로움에 따라 상을 주시고 내 손이 깨끗했기에 내게 보상해 주셨습니다.
22. 내가 여호와께서 명하신 길을 지켰고 내 하나님에게서 돌아서서 악을 행하지 않았습니다.
23. 나는 주의 모든 법을 지켰고 주의 명령을 멀리한 적이 없습니다.
24. 나는 주 앞에 흠 없이 살고 내 자신을 지켜 죄를 짓지 않았습니다.
25. 그래서 여호와께서 내 의로움에 따라 보상해 주시고 여호와 보시기에 깨끗했기에 갚아 주신 것입니다.
26. 신실한 사람들에게는 주의 신실함을 보이시고 흠 없는 살마들에게는 주의 흠 없음을 보이시며
27. 순결한 사람들에게는 주의 순결함을 보이시고 마음이 삐뚤어진 사람들에게는 주의 빈틈없음을 보이십니다.
28. 주께서는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고 교만한 눈들을 낮추십니다.
29. 오 여호와여, 주께서 내 등불을 켜 두시고 내 여호와께서 나를 둘러싼 어둠을 밝혀 주셨습니다.
30. 주의 도움으로 내가 군대들과 맞섰고 내 하나님과 함께 담을 기어올랐습니다.
31. 하나님의 길은 완전하고 여호와의 말씀은 흠이 없으니 주께서는 자기를 신뢰하는 모든 사람들의 방패가 되십니다.
32. 여호와 외에 누가 하나님이겠습니까? 우리 하나님 외에 든든한 바위와 같은 이가 누구겠습니까?
33. 내 견고한 요새이시고 내 길을 완전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34. 주께서 내 발을 암사슴의 발과 같이 만드시고 나를 높은 곳에 세우십니다.
35. 주께서 나를 훈련시켜 싸우게 하시니 내 팔이 놋쇠로 만든 활을 당길 수 있습니다.
36. 주께서 내게 주의 구원의 방패를 주셨고 주의 온유함이 나를 크게 하셨습니다.

37. 주께서 내가 가는 길을 넓혀 주셔서 내 발이 미끄러지지 않았습니다.

38. 내가 내 적들을 쫓아가서 잡았으며 그들을 멸망시키기까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39. 내가 그들을 쳤더니 그들이 일어서지 못해 내 발아래 엎어졌습니다.

40. 주께서 나를 힘으로 무장시켜 싸우게 하시고 적들을 내 발아래 굴복하게 하셨습니다.

41. 주께서 내 적들이 물러나 도망치게 해 나를 미워하던 사람들을 멸망하게 하셔습니다.

42. 그들이 도와 달라고 울부지지었지만 그들을 구원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들이 여호와께 울부짖었지만 주께서는 응답하지 않으셨습니다.

43. 그때 내가 그들을 쳐서 땅의 흙먼지같이 가루로 만들었고 길거리의 진흙같이 그들을 쏟아 버렸습니다.

44. 주께서 사람들의 공격에서 나를 건져 내시고 나를 지켜 주셔서 이방 민족들의 머리로 삼으셨으니 내가 알지도 못하는 민족이 나를 섬깁니다.

45. 이방 사람들이 내 말을 듣자마자 곧바로 순종하과 이방 사람들이 내 앞에서 복종합니다.

46. 그들이 사기가 떨어져 자기들의 요새에서 떨며 나옵니다.

47. 여호와께서는 살아 계십니다! 내 반석을 찬양합니다! 내 구원의 반석이신 하나님을 높여 드립니다!

48. 주께서 나를 위해 원수를 갚아 주시고 민족들이 내게 복종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49. 주께서 내 원수들에게서 나를 건져 내셨습니다. 주께서 내게 맞서는 사람들보다 나를 높이시고 난폭한 사람들에게서 나를 구해 내셨습니다.

50. 오 여호와여, 그러므로 내가 이방 민족들 가운데서 주께 감사하고 주의 이름을 찬양하겠습니다.

51. 여호와께서 자기가 세운 왕에게 큰 구원을 안겨 주시며 그 기름 부은 이에게 변함없는 자비를 베풀어 주시니 다윗과 그 자손에게 영원토록 베풀어 주십니다."

 

23장

1. 이것은 다윗의 마지막 말입니다. 이새의 아들 다윗이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높여 주신 그 사람, 야곱의 하나님이 기름 부으신 그 사람, 이스라엘의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사람의 말입니다.

2. "여호와의 영이 나를 통해 말씀하셨다. 그분의 말씀이 내 혀에 있었다.

3.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의 반석이신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에서 사람들을 공의로 다스리는 사람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통치하는 사람은

4. 구름 한 점 없는 아침에 떠오르는 아침 햇살 같을 것이다. 비 갠 뒤의 햇살이 땅에 새싹을 돋게 하는 것 같을 것이다.'

5. 내 집이 하나님 앞에 이렇지 않은가? 그분이 나와 영원한 언약을 맺어 모든 일을 잘 갖추어 주시며 든든하게 하시지 않았는가? 그분이 어찌 내 구원을 이루지 않으시며 내 모든 소원을 들어주시지 않겠는가?

6. 그러나 악한 사람들은 손으로 잡을 수 없는 가시덤불과 같다.

7. 그 가시덤불을 만지는 사람은 누구나 철로된 무기나 창자루를 사용하는 법이니 그런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불에 타 버릴 것이다."

8. 다윗에게 있는 용사들의 이름은 이렇습니다. 다그몬 사람 요셉밧세벳이라고도 하고 에센 사람 아디노라고도 하는 사람은 세 용사들 가운데 우두머리였는데 그는 창을 들어 한꺼번에 800명을 죽인 일도 있었습니다.

9. 그다음은 아호아 사람 도대의 아들 엘르아살이었는데 그도 다윗의 세 용사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과 싸울 때 이스라엘 군사들이 도망치자 이 세 용사들은 힘을 내 일어났는데

10. 특히 엘르아살은 손에 힘이 빠져 칼을 쥘 수 없을 때까지 블레셋 사람들을 쳐 나갔습니다. 그리하여 여호와께서 그날 큰 승리를 안겨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군대는 엘르아살에게로 다시 돌아왔지만 그저 그의 뒤를 따라가며 빼앗을 뿐이었습니다.

11. 그다음은 하랄 사람 아게의 아들 삼마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녹두나무가 무성한 들판에 떼를 지어 모인 것을 보고 이스라엘 군사들은 도망쳤습니다.

12. 그러나 삼마는 그 들판 한가운데 버티고 서서 블레셋 사람들을 쳐 나갔습니다. 그리하여 여호와께서 큰 승리를 가져다 주셨습니다.

13. 추수기에 30명의 우두머리 중 세 명의 용사들이 아둘람 동굴에 있던 다윗에게로 내려왔습니다. 그때 블레셋 사람들은 떼를 지어 르바임 골짜기에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14. 다윗은 그때 산성 안에 있었고 블레셋 주둔지는 베들레헴에 있었습니다.

15. 다윗이 물을 마시고 싶어 "누가 베들레헴 성문 곁에 있는 우물에서 물을 가져다주겠느냐?"라고 말하자

16. 이 세 명의 용사들은 블레셋의 진을 뚫고 베들레헴 성문 곁에 있는 우물에서 물을 가져다가 다윗에게 주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 물을 마시지 않고 여호와 앞에 쏟아부으며

17.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호와여,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입니다. 이 물은 자기 목숨도 마다하고 간 사람들의 피가 아닙니까?" 그리고 다윗은 그 물을 마시지 않았습니다. 이 세명의 용사들이 한 일은 이러했습니다.

18. 스루야의 아들 요압의 동생 아비새가 이 세명의 용사들의 우두머리였습니다. 그는 한 번 창을 들면 300명은 거뜬히 죽였습니다. 그렇기에 그 세 명의 용사들 가운데 하나로 유명했습니다.

19. 아비새는 세 용사들 가운데 가장 존경받았고 세 용사의 우두머리였지만 처음 세 용사에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20.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큰 용맹을 떨친 갑스엘 출신의 용사였습니다. 그는 모압의 장수 두 명을 쓰러뜨렸고 눈 오는 날 구덩이 속에 들어가 사자를 죽인 적도 있었습니다.

21. 또 거대한 이집트 사람을 쓰러뜨리기도 했습니다. 그 이집트 사람의 손에는 창이 있었고 브나야는 몽둥이뿐이었는데 그는 이집트 사람ㄹ의 손에 있던 창을 빼앗아 그 창으로 죽였습니다.

22. 여호야의 아들 브나야가 이런 일을 해서 그 또한 세 명의 용사들 가운데 하나로 유명했습니다.

23. 그는 30명 가운데서 존경받았으나 처음 세 용사에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다윗은 그를 자기 경호 대장으로 삼았습니다.

24. 30명의 용사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요압의 동생 아사헬, 베들레헴의 도도의 아들 엘하난,

25. 하롯 사람 삼훗, 하롯 사람 엘리가,

26. 발디 사람 헬레스, 드고아 출신 익게스의 아들 이라,

27. 아나돗 출신 아비에셀, 후사 사람 므분내,

28. 아호아 사람 살몬, 느도바 사람 마하래,

29. 느도바 사람 바아나의 아들 헬렙, 베냐민 땅 기브아 출신 리배의 아들 잇대,

30. 비라돈 사람 브나야, 가아스 시냇가에 사는 힛대,

31. 아르바 사람 아비알보노, 바르훔 사람 아스마웻,

32. 사알본 사람 엘리아바, 야센의 아들 요나단,

33. 하랄 사람 삼마, 아랄 사람 사랄의 아들 아히암,

34. 마아가 사람의 손자이자 아하스배의 아들인 엘레벨렛, 길로 사람 아히도벨의 아들 엘리암,

35. 갈멜 사람 헤스래, 아랍 사람 바아래,

36. 소바 사람 나단의 아들 이갈, 갓 사람 바니,

37. 암몬 사람 셀렉, 스루야의 아들 요압의 무기를 들고 다니는 브에롯 사람 나하래,

38. 이델 사람 이라, 이델 사람 가렙,

39. 헷 사람 우리아입니다. 이들은 다 합쳐 37명이었습니다.

 

24장

1. 여호와께서 다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게 됐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치시려고 다윗을 부추기셔서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하게 하셨습니다. 

2. 그리하여 왕이 요압과 군사령관들에게 말했습니다.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이스라엘 지파들을 두루 다니며 인구를 조사하라. 얼마나 되는지 알아야 겠다."

3. 그러나 요압이 왕께 대답했습니다.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군대를 100로 늘려 주셔서 내 주 왕의 눈으로 직접 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만 왕께서는 왜 그런 일을 하려고 하십니까?"

4. 그러나 요압과 군사령관들은 왕의 명령을 이기지 못하고 이스라엘의 인구를 조사하기 위해 왕 앞에서 물러 나왔습니다.

5. 요단 강을 건넌 뒤 그들은 골짜기에 있는 성읍인 아로멜 남쪽에 진을 치고 인구를 조사했고 그다음에 갓을 지나 계속 야셀로 갔습니다.

6. 그들은 또 길르앗으로 갔다가 닷딤홋시 땅에 이르렀고 다냐안으로 가서 시돈으로 돌아서

7. 두로 성곽과 히위 사람들과 가나안 사람들의 모든 성들을 거쳐 마침내 그들은 유다 남쪽 브엘세바에 이르게 됐습니다.

8. 그들이 전역을 다니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기까지 9개월 20일이 걸렸습니다.

9. 요압이 왕께 싸울 수 있는 사람들의 숫자를 보고 했습니다. 칼을 다룰 줄 아는 용사가 이스라엘에는 80만 명, 유다에는 50만 명이었습니다.

10. 다윗은 인구를 조사한 후에 자책감에 시달렸습니다. 그래서 그는 여호와께 기도했습니다. "제가 이런 짓을 하다니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여호와여, 이제 제가 간구하오니 주의 종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제가 정말 어리석은 짓을 저질럿습니다."

11. 이튿날 아침 다윗이 일어날 때 여호와의 말씀이 다윗의 선견자인 예언자 갓에게 임했습니다.

12. "가서 다윗에게 말하여라. '여호아게서 말씀하신다. 내가 네게 세 가지 종류의 벌을 내놓겠으니 그 가운데 하나를 골라라. 그러면 내가 그대로 행할 것이다.'"

13. 그리하여 갓이 다윗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왕의 땅에 7년 동안 기근이 드는 것이 좋겠습니까? 왕이 원수들에게 쫓겨 3개월 동안 도망치는 것이 좋겠습니까? 아니면 왕의 땅에 3일 동안 재앙이 닥치는 것이 좋겠습니까? 이제 잘 생각해 보고 나를 보내신 그분께 내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결정해 주십시오."

14. 다윗이 갓에게 말했습니다. "정말 괴롭구나. 여호와께서는 긍휼이 크신 분이니 우리가 여호와의 손에 떨어져도 사람의 손에는 떨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15. 그리하여 여호와께서 그날 아침부터 정해진 때까지 이스라엘에 재앙을 보내시니 단에섭퉈 브엘세바까지 7만 명이 죽었습니다.

16. 천사가 그의 손을 예루살렘으로 뻗어 그 성을 멸망시키려고 할 때 여호와께서는 그 재앙을 보고 돌이키시며 사람들을 치고 있던 그 천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만하면 됐다. 손을 거두어라." 그때 여호와의 천사는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 곁에 있었습니다.

17. 다윗이 사람들을 치는 천사들을 보고 여호와께 말했습니다. "죄짓고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저입니다. 저 사람들은 양 무리일 뿐입니다. 저들이 무슨 잘못을 했습니까? 주의 손으로 저와 제 집을 치십시오."

18. 그날 갓이 다윗에게 와서 말했습니다. "올라가서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으십시오."

19. 그래서 다윗은 여호와께서 갓을 통해 말씀하신 대로 올라갔습니다.

20. 아라우나는 왕과 그의 신하들이 자기 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고 달려 나가 왕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절했습니다.

21. 그리고 말했습니다. "내 주 왕께서 무슨 일로 종에게 오셨습니까?" 다윗이 대답했습니다. "네 타작마당을 사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아 백성들에게 내린 재앙이 그치게 하려고 한다."

22. 아라우나가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내 주 왕께서 기뻐하시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바치십시오. 여기 번제용 소가 있고 땔감으로는 여기 타작 기계와 소의 멍에가 있습니다.

23. 왕이여, 아라우나가 이 모든 것을 왕께 드리겠습니다." 아라우나가 또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의 제물을 기쁘게 받으시길 바랍니다."

24. 그러나 왕은 아라우나에게 대답했습니다. "아니다. 내가 값을 지불하고 사겠다. 내가 내 하나님 여호와께 공짜로 얻은 것으로 번제물을 드릴 수 없다." 그리하여 다윗은 은 50세겔을 주고 타작마당과 소를 샀습니다.

25. 다윗은 거기에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번제물과 화목제물을 올려 드렸습니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그 땅을 위한 다윗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이스라엘에 내리던 재앙이 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