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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ng`s Life ★

머리를 비우는 뇌과학 본문

Books

머리를 비우는 뇌과학

퐁~★ 2019. 2. 15. 13:19

일시 : 

제목 : 머리를 비우는 뇌과학

저자 : 닐스 비르바우머, 외르크 치틀라우

책 속 문구 : 

예를 들면 석가모니와 쇼펜하우어는 의지에서 모든 고통의 원천을 보았다. 의지는 사람으로 하여금 하앗ㅇ 갈망하고 행동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텅 빈 상태는 때로는 연민이나 동정으로 발현되기도 하고, 명상을 통해 경험할 수도 있다.

쇼펜하우어의 견해에 따르면, 음악을 통해 텅 빈 상태를 만날 수도 있다. 음악은 개개인의 의지를 직접적으로 소멸시킴으로써 평온함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행동을 할 때마다 이미 그 행동 대신 무슨 행동을 할 수 있을지, 또는 다음 행동으로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한다. 이 때문에 체험의 지속성을 잃어버리고 거의 '개별적인 만족'밖에 하는 일이 없다. 이는 다시 '욕망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슐체는 말한다. 이는 에피쿠로스와 쇼펜하우어 같은 철학자가 인간이 '눈물의 골짜기'에서 못 벗어나는 주요 원인으로 발견한 패턴이다.

인간은 이러한 패턴을 반복하며 산다. 수많은 욕구를 만족시키며 살다 보면 부족함 없는 행복을 절대로 누리지 못하고 오로지 무한한 불행에 빠지게 된다. 인간은 한 가지 욕구를 충족시키고 나면 끊임없이 욕망이 상승하여 다음 욕구로 돌진하기 때문이다.


결론을 내리자면, 뇌는 효과를 발휘하고 싶어 한다. 뇌는 이미 긍정적으로 평가된 효과, 또는 부정적인 요소를 없애버린 효과를 발휘해야 한다. 하지만 유일한 대안으로 오로지 텅 빈 상태만 존재하는 경우, 뇌에서는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판단하는 척도가 아예 사라져버린다. 


우리는 동기를 연구하면서, 인간이 좋아하고 바라는 대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약간 변하기는 하지만 그 대상을 얻으려는 의지는 점점 강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따로 있다. 긍정적인 자극으로부터 느끼는 매력은 만족감이 반복될 때마다 상승하는데, 이때 주관적인 만족이 서서히 줄어들어도 뇌는 아무 역할을 하지 않는다. 심지어 뇌는 의지를 계속 고무시키기 위해 자극을 추가로 택하게 된다. 이는 다음과 같은 패턴을 따른다. '좋아, 이번에는 별로 만족스럽지 못했어. 하지만 다음번에는 분명히 더 나을 거야...'


대신 실행불가능한 행위, 즉 우리 존재를 원래 특별한 무언가가 아닌 무에 바탕을 두려는 행위를 시도해야 한다. 이 말의 구체적인 의미는, 더 이상 우리 삶에 어떤 의미와 내용을 부여하지 말고 지체 없이 존재가 텅 비어 있는 상태로 들어가야 한다는 뜻이다. 아울러 유효한 존재인 내가 시간과 공간을 거쳐 변화하겠다는 생각과도 작별해야 한다는 뜻이다. 석가모니는 계속 말하기를, 이를 통해 의지는 꺼질 수 있으므로 모두들 고통과 번뇌에서 해방된 경지인 열반으로 향해야 한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현상의 경우 뇌파가 잠깐 동안 일제히 일치되어 인식할 수 있는 수준의 텅 빈 상태가 생긴다는 사실이다. 이는 어떤 효과를 항상 성취하고 싶어 하는, 즉 동기를 부여하는 뇌의 '충동' 성향과 부합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텅 빈 상태는 무이며, 이러한 무는 긍정적인 자극을 주기 때문에 우리의 뇌는 텅 빈 상태도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뇌 생리학적인 시각에서 보면, 텅 빈 상태에서는 -이 상태가 정말로 방어체계를 약화시킨다고  전제한다면- 보상중추에서 활성화가 강하게 나타나야 하기 때문이다. 방어체계와 보상중추는 서로를 적대적으로 여기고 제어하는 관계다. 보상 체계는 일련의 뇌 영역과 신경 연결로 이루어져 있다. 예를 들면 앞뇌 아래쪽에 있는 중격측좌핵과 뇌 깊숙한 곳에 있는 기저핵이 여기에 포함한다.

이 보상 체계에서 맹활약하는 주역은 바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다. 이 네트워크는 충동을 일으키는 역할을 맡았는데 특히나 운동 충동을 조종하고 있다. 여기서 보상은 운동 영역('나는 이것과 저것을 한다')과 기대하는 결과('이것과 저것을 얻기 위해서')와 관련된 영역을 강력하게 결합시키고, 도파민은 이러한 결합에 접착제 노릇을 한다.

하지만 이 체계가 텅 빈 상태에서 특히 활성화되는지에 대해서는 오늘날까지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 물론 밝혀진 사실이 있기는 하다. 도파민이 분비되지 않으면 긍정적인 느낌(보상)이 들 수 있다는 점이다. 도파민이 결핍되면 우리는 긍정적인 자극을 마련하기 위한 행동을 취하지 못하게 된다. 우리는 계속 행복한 '상태'에 있을 수는 있지만, 행복하게 '되려는' 목적을 위한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이때의 행복은 행동과 결합된 것이 아니라, 관조적이고 순수하게 바라보는 행복일지도 모른다.


크리스토프가 이끄는 연구팀은 피실험자들이 아무런 전망 없이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경우, 이른바 '실행하는 뇌 영역'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실행하는 뇌 영역은 특히 두개골 앞쪽에 있는 전전두엽에 위치해 있다.

뇌과학자들은 이 네트워크와 고나련해 오히려 목표와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것, 의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도록 조종하는 것, 목표를 향해 행동을 주도하고 고정하는 것과 똑같은 과정이라고 부른다. 텅 빈 상태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상황으로 보이지만 흥미롭게도 이 뇌 영역은 크리스토프가 밝견한 것처럼 무의식적으로 백일몽을 꿀 때 특히 활성화된다. 생각을 멋대로 이리저리 떠돌도록 내버려둘 때 활성화된다는 얘기다.

특히 전전두엽은 단일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을 때보다는 삶에 대한 포괄적인 질문에 사로잡혔을 때 훨씬 활성화된다는 점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얀빌렘이 처음 명상에 참여했을 때 결가부좌를 틀고 앉으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는 왼발을 오른쪽 허벅다리에, 오른발을 왼쪽 허벅다리에 얹고 앉아 척추, 귀, 어깨를 일직선으로 곧게 펴는 자세다. 이 자세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근육 팽창으로 인한 고통이 엄청나다. (중략)

그가 가르침을 받은 바에 따르면, 결가부좌를 틀고 멈추어 있으면 마치 근육을 쭉 편 채로 활동을 멈춘 것처럼 느껴질 텐데 이것이 본질적으로 연습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 기여한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에 대해 "인간은 자신이 제대로 된 상태가 아니면 사물을 형성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 박에도 결가부좌를 틀고 앉으면 그리 쉽게 잠들지 않으며, 잠이 들어도 그리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상과 내가 차단될 때 '의식으로 향하는 문'인 시상이 본질적인 역할을 한다. 시상이 문을 닫아버리면 의식은 후퇴하게 되고, 텅 빈 상태에서 점점 더 빠져 들어가며 결국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것이다


경계선 인격장애의 본질적인 특징은 자신의 감정을 거의 조절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증상의 환자들은 흥분의 임계점이 유난히 낮고, 흥분을 일으키는 수준이 매우 높아서 감정을 아주 강렬하게 체험하며 이 감정을 도저히 진정시키지 못한다. 경계선 인경장애 환자는 대개 흑과 백, 선과 악만 구별할 뿐이다.


다만 경계선 인격장애 환자는 절대 진심으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점만 제외하면 말이다.


경계선 인격장애 환자의 뇌에서 축소된 편도체와 크게 줄어든 해마가 발견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편도체와 해마는 부정적인 감정을 조정하는 중심 역할을 하는 단일체다. 그래서 연구팀을 이끈 이자벨 지오벡은 경계선 인격장애 환자에 대해서는 공감이 아니라 '감정의 전염'을 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감정의 전염은 너무나 강력해서 "환자 당사자는 자기가 주시하는 사람과 올바른 관계를 맺지 못한다."

경계선 인격장애 환자는 다른 사람들이 감정적인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을 보고 이를 느끼기는 하지만 이는 상대방이 느끼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이러한 상황은 임상심리학자들이 관찰한 내용과도 일치하는데, 그들의 보고에 따르면 이 장애의 환자들은 종종 자신의 느낌을 다른 사람들에게 투영해 해석한다. 예를 들면 "오늘 당신이 아주 화가 난 것처럼 보인다고"와 같이 자신의 분노를 배우자에게 떠넘기는 행동이다.



느낀 점 :


삶에 적용할 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