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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ng`s Life ★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 본문

Books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

퐁~★ 2023. 9. 8. 16:47

일시: 2023.06.08
제목: 팀켈러, 하나님을 말하다
저자: 팀 켈러
책 속 문구 :

그렇다면 종교는 무엇인가? 삶은 무엇이고, 자신이 누구이며, 인간이 시간을 모두 들여 해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지 설명하는 일단의 믿음을 가리킨다.

철학자 피터 크레프트는 여기에 답하면서, 기독교의 하나님은 일부러 인간의 고통을 뒤집어쓰기 위해 세상에 왔음을 지적한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지극히 크고 깊은 고통을 체험했다. 그러기에 기독교는 고통스러운 경험 하나하나의 속뜻을 알려 주지는 않지만, 쓰라린 아픔과 절망이 아니라 희망과 용기를 품고 실제로 고통에 맞설 수 있는 자원을 제공한다.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고통을 두고도 흔히들 '나중에 큰 복을 받으면 뭐해, 지금 이렇게 힘든데'라고 말하지. 일단 천국을 품으면 그게 뒤에서 작용해서 괴로움을 영광으로 바꾼다는 사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네."

사랑의 기쁨과 자유를 맛보기 위해서는 개인의 자주성을 포기해야 한다.

이처럼 자유는 제약을 없애는 게 아니라 올바른 제한과 통제, 곧 인간의 본성과 잘 들어맞고 자유를 불러오는 제약과 제한을 찾아내는 것을 의미한다.

크리스천을 크리스천답게 만드는 것은 종교적인 행위가 아니라 세상에 살면서 하나님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메타노이아, 곧 회개란 스스로의 필요를 으뜸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도에 깊이 침잠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고통은 거룩한 천사입니다... 그 천사를 통해 인간은 세상의 온갖 기쁨을 지니는 것보다 훨씬 더 위대해집니다. ... 무언가를 갈망하는 고통은 틀림없이 존재하는 데, 종종 신체적으로도 감지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옳고 그름을 따져서는 안 되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는 갈망의 고통을 순간순간 이겨 내야 합니다. 그래서 그보다 더 거룩한 천사가 존재합니다.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기쁨이라는 천사입니다.

간단히 말해, 지옥이란 그저 무한을 향해 가는 여정에서 하나님을 떠나 자유로이 선택한 정체성을 의미한다.

성경이 제시하는 갖가지 개념들 가운데 설령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있다 할지라도 꾸준히 읽고 배우고 거기서 유익을 얻을 수 있는 길을 택하라는 얘기다.
한편으로는 그처럼 불편한 본문들도 알고 보면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다른 교훈을 가르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해 주었다. 

신이 존재하는 것처럼 살면서도 이 모든 선물을 준 존재를 의식하지 않는 것은 정직하지 못한 짓이다.

"죄는 하나님 앞에 있는 그대로 서기를 바라지 않는 절망적인 상태 ... 믿음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하나님 안에 제 존재의 근거를 두고 싶어 한다."

따라서 성경이 죄를 규정하는 기본적인 방식은 단순히 나쁜 짓을 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으며 선한 무언가를 궁극적인 대상으로 삼는 태도까지 아우른다. 하나님과의 관계보다 그밖에 다른 요소들을 삶의 의미와 목적, 행복의 중심으로 삼고 그 위에 자기 정체감을 세워 가려는 게 죄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일한 해결책은 행동을 변화시키는 차원을 넘어 삶의 방향을 재설정하고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는 것뿐이다.

용서란 잘못을 저지른 이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는 대신 자신이 떠안고, 상대가 새롭게 달라지기를 기대하며 사랑을 베푸는 것이다. 죗값을 스스로 짊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랑이란 한 인격이 다른 인격을 향해 품는 무언가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서로 자신을 내주는, 타인 지향적인 사랑을 하도록 만들어졌다. 자기중심적인 성향은 하나님이 만드신 기본 구조를 파괴한다.


느낀 점 : 
책을 읽는 동안 기독교 신앙의 주요 핵심 개념이나 가치들에 대해서 묵상할 수 있었다.
이 중 몇 가지를 나누고자 한다.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고통을 두고도 흔히들 '나중에 큰 복을 받으면 뭐해, 지금 이렇게 힘든데'라고 말하지. 일단 천국을 품으면 그게 뒤에서 작용해서 괴로움을 영광으로 바꾼다는 사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네."
성경에 쓰여 있는 바로는 내 안에 성령님이 계신 것은 같다. 다만 성령 충만함을 경험해 보지 못해서인지, 나는 현재의 고통을 훨씬 뛰어넘을 천국 영광을 체감하지 못한다.
머리로는 성경에 쓰여 있기로 땅에 묻혀 있는 보화와 같이, 그 보화의 가치를 알면 지금의 고통은 무마되고도 남을 기쁨이 오겠다 싶다. 허나 그 기쁨을 맛보지 못한 자로써 여전히 삶의 무게가 더 무겁게만 느껴지고 있다. 마치 성경 속 예수님이 장님의 눈을 뜨게 하시던 이야기 중 흐릿하게 보이는 단계가 딱 나이지 싶다. 흐릿하니 무엇하나 명확한게 없으니 스스로가 참 안타깝다.

"간단히 말해, 지옥이란 그저 무한을 향해 가는 여정에서 하나님을 떠나 자유로이 선택한 정체성을 의미한다"
C.S.루이스의 천국와 지옥의 이혼에서 묘사한 회색 지대와 비슷한 이미지 같다. 그곳에는 신학에만 몰두한 성직자도 있다.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신학자임에도 학문에 매몰되어 정작 하나님이 계신 곳은 불편해 하는 것. 지옥은 하나님이 안계신 곳인 것 같다. 다만, 최근에서야 깨달은 바 성경에서는 지옥에 대한 뚜렷한 언급을 많이 안하셨다는 것이다. 공포를 통해 우리를 이끄시기보다는 사랑으로 우리를 이끄시려는 하나님의 배려이자 사랑 같기도 하다.

삶에 적용할 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