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Pong`s Life ★

아이의 스트레스 본문

Books

아이의 스트레스

퐁~★ 2022. 6. 27. 12:33

일시 : 2022.06.27
제목 : 아이의 스트레스
저자 : 오은영
책 속 문구 :
아이를 돕고 싶다면 부모에게 도움을 청하게 해야 한다. 그러려면 아무리 당연해 보이는 스트레스라도 절대 하찮게 여겨서는 안 된다.

스트레스의 부정적 측면이 강조되는 상황은 너무 과도한 스트레스가 주어지거나, 너무 오랫동안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는 경우에 해당된다.

정서발달이 잘된 부모는 아이가 어릴 때는 아이의 '또 다른 나'가 되어준다. 아이가 무언가를 배우려고 하는데 잘 못하면 그냥 "해봐"라는 것이 아니라 그림자처럼 아이 등 뒤에 딱 붙어서 아이의 미숙한 발달을 보조해준다. 아이가 젓가락질을 배우는 중이라면 아이의 손을 감싸 잡고 여러 번 젓가락 잡는 법을 가르쳐준다. 수행뿐 아니라 정서적인 것도 그렇다. "엄마 같아도 그때 굉장히 많이 화가 났을 거야. 걔가 그렇게 하면 너무 아프고 속상하지." 아이으 ㅣ마음 상태가 이럴 것이라는 추정하에 부모가 직접적으로 아이의 감정을 설명해준다. 그러면 아이는 그것을 통해서 '아, 내 마음이 이런 것이었구나. 화나는 것이 당연하구나. 화내야 하는 거구나' 이렇게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정서가 발달한다. 아이가 초등학고 고학년이나 중, 고등학생이라면 그때는 철저히 조력자가 된다. 조력자는 먼저 나서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조언을 구하면 도와주는 사람이다. 회사에 갓 들어온 후배가 선배에게 "이거 어떻게 처리하죠?"라고 물으면 가르쳐주는 것과 같다. 혼자 해결해내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고, 결정적인 실수를 하지 않도록 중요한 정보는 짧고 굵게 준다. 아이가 자랄수록 부모는 조금씩 뒤로 물러서서 필요할 때만 나서는 입장이 되어야 한다.

"공부는 지루하고 지겨운 거야. 해도 해도 끝이 없어. 원래 그래. 한 만큼 결과가 안 나오기도 해."
"그런데 왜 해요?"
"그래도 해야 하는 거야.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첫째, 뇌가 발달해야 돼. 두번째는 정보와 지식을 얻어야 돼. 세 번째는 지루해도 해 나가는 연습이 필요한거야. 인생을 살아가려면 인내심을 반드시 길러야 하거든."

엄마와 아이 간에는 아주 강력한 애착이 있는데, 그 애착이 손상을 입었다고 생각하면 아이는 불안해져서 애착손상을 회복하기 위해 더 요구하고, 안 되면 더 화를 내고, 더 집요하게 들러붙는 것이다.

습관은 한 번 받아준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 있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접하는 모든 사람을 선택할 수는 없다. 세상에는 정말 별의별 사람들이 많다. 결국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이들에 대한 대응이다.

특히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하면, 좋은 의도로 하는 말일지라도 부모가 말하는 것을 반대로 뒤집어서 확대 해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이런 아이들 중에는 '불안'이 심한 아이가 많다. 불안이 심한 아이는 자신과 남의 경계선이 굉장히 중요하다. 다른 아이가 자신의 장난감을 만지는 것을 자신이 안전하게 정해놓은 경계선을 넘어오는 것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굉장히 싫어한다. 욕심하고는 다르다.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아이가 어떤 문제행동을 보일 때는 그 행동 하나만 떼어서 보지 말고 그때의 상황이나 아이의 성향, 아이의 이전 발달 과정 등을 고려하여 판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불안한 아이들은 세상을 과잉 통제하려는 경향도 있다.

아이와 놀아주면서 아이를 놀리면 절대 안 된다. 간혹 어른들은 아이를 놀리고 그 반응을 보고 재밌어하고, 울려놓고도 웃는다. 아이는 아빠의 장난감이 아니다. 아이의 자존심을 가지고 장난치지 않았으면 한다. 사람은 자신의 자존심을 소중하게 여겨주지 않는 사람은 존경하지 않는다.
불안 때문에 꼭 이겨야 하는 아이는 평소의 일상생활을 보면 상당히 경직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이는 자기의 틀을 지나치게 고수하고 원칙이나 틀에서 벗어나면 무척 싫어한다. 저항하고 거부한다. 이런 아이들은 이 틀을 벗어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렇다고 직접적으로 이 틀에서 벗어나라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 부모와 아이가 대립의 위치에 서게 되어 아이의 마음이 더 불편해지고, 아이는 더더욱 그 틀을 단단히 고수하게 된다. 틀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그 틀에서 벗어나도 안전하다는 느낌을 스스로 갖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욕은 발달상에 아주 일시적인 것이기 때문에, 아이가 드러내놓고 면전에서 그러지 않는 한은 너무 완벽하게 통제하려고 들지 말아야 한다.

"죽고 싶다"는 말은 아이가 스윽 지나가는 말로 해도 절대 '응급'으로 받아들여라.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신호는 아이가 평소 보이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도와주는 것은 맞지만 대신 해결해주는 것은 안 된다. 도와준다는 것은 아이와 함께 의논해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대처해 나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정도이다.

읽으면서 느꼈겠지만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가장 핵심은 부모의 말이다. 아이는 부모의 설명으로 자신이 괴로워하는 스트레스의 정체를 알고, 부모의 공감으로 스트레스에 대한 고통을 줄이고, 부모의 조언으로 스트레스를 잘 겪어 나간다. 이때 부모의 말은, 많은 사례에 담겨 있듯이 진솔해야 한다. 진솔은 사람과의 소통, 교류, 교감이 가장 기본 원칙이다.

부모는 조건 없이, 아이가 느끼는 감정이 불행이든, 슬픔이든, 열등감이든 그 감정에 진솔하게 직면해주기만 하면 된다.

소통을 잘한다는 것은 듣기 싫은 말을 주고받아야 하는 상황조차 피하지 않고 그 상황에 직면했을 때 솔직하고 진실하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는 마음에 상처를 받고 힘들어한다. 이때는 그것이 어떤 일이든 아이를 충분히 위로해주는 것이 우선이다. 잘잘못을 따지지 마라. 부모는 어떤 경우든 비판자 입장에 서서는 안 된다. 무조건 아이 편이 되어야 한다. 심지어 아이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그 부모는 그 자식을 품어주어야 한다. 그것이 부모이다.

정말 내적 동기를 가지고 해야 하는 일은 조건 없이 "이건 네가 지금 해야 하는 거야"라고 말해야 한다. 조건은 서로가 타협을 통해서 바꿀 수 잇는 일에만 달아야 한다.

느낀 점 : 

30대 후반이 시작될 무렵에서야 찾은 상담소에서 알게 된 내가 모르던 내 기질은 모험심이 강하나 두려움이 많다는 점이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손이 많이 가는 기질이겠구나 싶었다. 궁금한데 만져보자니 무서워서 자꾸만 엄마를 불러서 같이 하자고 한다면, 한두 건이면 모를까 집안일 아예 안하고 아이만 보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감당하기 쉽진 않다. 미안한 건 우리 아가도 이런 모습들이 조금 보인다는 것이고 다행인건 그래도 내가 힘 닿는 한 이해해 보려고 한다. 물론 다른 어른들은 못해주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우리 아가도 거실 구석진 곳에 가기 전에, 새로운 것을 만지기 전에 자꾸 뒤돌아 보고 부른다. 교회든, 남의 집이든, 심지어는 자주 가는 할머니 집에서도 적응이 충분히 되기까지는 부모와 떨어지기 싫어한다. 모르는 음식 입에 닿는 것도 별로 안좋아하고. 이런 상황에 나뿐만 아니라에 우리 아가도 스트레스를 너무 받는 것 같다. 아침에 턱 받이가 싫다고 잡아 당기다 얼굴이 벌개진 모습에 아직 마음 한켠이 아프다.

적당한 고난은 사람을 발전 시키기에 필요하다. 중요한 문제는 적당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이의 발달에 맞춰 적당한 고난만을 허용해야 하는데 하루 종일 아무 것도 안하고 아이만 본다고 이게 쉬울리 없다. 그렇다고 아이와 말을 잃어 아이를 잃게 되는 수준에까지 가고 싶지는 않다. 무서운 것이 많은 우리 귀요미를 위해서 맞벌이 가정인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자 노력 중이다.

난 어떤 부모가 되어줄 수 있을까?
노력한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세상 살며 참 많이 경험한다. 결코 승리할 수 없는 이 육아의 길에 들어온 것에 대해, 이미 들어 왔으니 어떻게든 버텨내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좋은 부모는 사실 마음 속에서 이미 포기했고, 실질적으로 노력하는 부모 정도는 되보려고 한다.

 

삶에 적용할 점 : 

진솔한 말을 하는 부모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