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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ng`s Life ★

밥상머리의 작은 기적 본문

Books

밥상머리의 작은 기적

퐁~★ 2022. 5. 10. 19:28

일시 : 2022.05.10
제목 : 밥상머리의 작은 기적
저자 : SBS스페셜 제작팀
책 속 문구 : 
식사 중에 이루어지는 연령별 두뇌발달
1~2세(0~24개월) : 가장 필요한 것은 밥상에서의 관심
3~6세(25~72개월) : 식사 준비 과정부터 동참시켜라
초등학생 : 밥상에서 배려를 가르쳐라

성인의 뇌 vs 10대의 뇌
성인의 뇌가 앞부분에 있는 전두엽을 활발하게 사용하는 반면, 10대의 뇌는 전두엽 대신 감정적 사고를 하는 편도체가 활성화되어 있다. 이 때문에 10대는 외부에서 자극이 왔을 때 본능과 감정에 따라 행동한다.

밥상머리는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되, 무엇을 가르치기보다는 아이들의 감정 기복을 지켜보고, 용납하고, 안정시키는 자리로 탈바꿈했다.

10대가 부모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버텨줘요'라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비록 부모를 밀어내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말이지요. 10대가 부모를 소외시키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부모로부터 진짜 떠나려는 게 아니라, 성숙해진 관계를 다시 맺으려는 과정으로 보아야 합니다.

무언가 아이에게 시킬 때에는 그것이 부모 자신이 일방적으로 정한 규칙인지 먼저 살펴라. 또한 아이로부터 듣고 싶고 확인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이가 말할 준비가 되었는지 먼저 점검해야 한다. 아이를 인격체로 대해야 하는 것은 양육의 기본이다.

아이들과의 대화를 잃는 것이 곧 아이를 잃는 것과 같다는 김영훈 회장. 그 대화를 유지하려고 식사시간을 고수한다는 말은 아이를 키우는 모든 부모들이 꼭 한번 되새겨봐야 할 점이다.

밥상 대화를 이어가는 3단계 기술
1단계_ 대답을 기대하지 말고 질문 던지기
2단계_ 공감과 경청을 통한 방향 제시
    1. 부모 자신이 먼저 마음의 안정을 유지한다.
    2. 아이가 입을 열 때 집중한다.
    3. 반응을 보인다.
    4. 표정에 주의한다.
3단계_ 관심사를 토론으로 연결시키기

진정한 밥상머리 교육을 위해 부모는 '권위적'이 아닌 '권위 있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가족 내에서 지켜야 할 규칙은 확실히 알려주고, 왜 지켜야 하는지, 충분한 의사소통을 통해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식사 시간에는 부모가 자녀를 관찰하고 정서적인 교류를 해야 할 뿐, 부모의 명령을 일방적으로 알려서는 안 된다. (중략) 단 한 가지 금지 사항이 있다. 그것은 밥을 먹는 중에는 어떤 심각한 일이 있더라도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느낀 점 :

"아이들과의 대화를 잃는 것이 곧 아이를 잃는 것과 같다"
책 속에 있는 말이다. 이 말 한 마디가 내 머리에 돌을 던진 것 같다. 밥상머리 대화를 그저 온 가족이 하루에 한 번 모여서 시간을 보낸다에서 꼭 해야만 하는 이유로까지 의미를 확장하게 된 말이다.
방에 아빠가 들어오기만 해도 냄새난다고 냉랭하게 나가라하는 딸을 둔 아빠의 푸념을 소주 한잔과 함께 들은 적이 있다. 그래도 딸이 너무 좋단다. 반대로 겉으로는 웃고 떠들고 사이가 좋아보여도 속 이야기를 못하다가 학교 폭력 등에 힘들어 부모에게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자살하는 아이들도 뉴스에서 봤다. 진솔한 대화를 떠나 최소한 본인의 어려움을 서툰 언어일지라도 말을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아이를 잃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삶을 버텨내기에 정신 없었던 부모님 탓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속 깊은 대화를 하는 환경에서 커온 것이 아니다보니 어떻게 해야할 지 도통 감이 오지 않는다.

경쟁 사회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간혹 느끼는 것은 어릴 때 시선에 매일 당구만 치고 만년 대리였던 아버지도 40년 간 이런 삶을 버텼구나 싶으니 대단하다 싶어졌다. 이와중에 결혼을 하고 어린 아기를 보며 새벽에 분유 줄 때를 제외하고는 주중에 아이 얼굴을 볼 수가 없는 현실에 이러다 나중에 가정에서 소외된 아버지의 모습을 하게 되지 않을까 두려울 때가 있다. 뭐 물론 한 쪽을 포기하고 한 쪽에 전념하다고 해서 내 능력에 뭔가 큰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그냥 한 가지도 힘든데 동시에 두 가지라니라며 그냥 푸념 중이다. 이 와중에 집안일은 1%만 도와주고 있다는 아내의 말에 몹시 미안하기도 하고 괜히 5%로는 되는 것 같다고 반박하기도 한다. 이만큼 일과 가정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어렵다고 느끼고 있다.

이렇게 일을 한다고 해서 대기업 회장들이나 의사들만큼 돈을 풍족하게 벌지도 못하는 내 입장에서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일단 우리 부부의 목표는 신앙 안에서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이가 양육 목표다. 다른 부부들은 알바해서라도 아이를 영어 유치원에 보낸다는데 막상 아이가 크면 우리의 이 결심이 흔들릴 지도 모르겠다.
현재의 양육 목표에 따라 할 수 있는 Action Item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막막하다. 그래서 살림 시간을 줄이는 것에 돈을 쓰고 주말에는 무조건 아이와 함께하는 우리만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 하지만 이것으로 충분한가? 이런 고민 속에서 밥상머리 대화는 훌륭한 Action Item 중 하나라고 여겨진다. 책에 나온 몇 가지 대화 원칙을 세워놓고 아침이라도 아니면 주말이라도 반드시 시간을 내서 가족 식사 시간을 만들어야 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단순히 화목한 가정을 위해서가 아닌 아이를 잃지 않기 위해서.

 

삶에 적용할 점 :

원칙을 세워 밥상머리 대화를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