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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ng`s Life ★

마가복음 (우리말) 본문

Bible/우리말 신약 성경

마가복음 (우리말)

퐁~★ 2019. 6. 18. 13:28

1장
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2. 예언자 이사야의 글에 "내가 네 앞에 내 심부름꾼을 보낼 것이다. 그가 네 길을 준비할 것이다." (말3:1)
3. "광야에서 외치는 사람의 소리가 있따. '주를 위해 길을 예비하라. 그분을 위해 길을 곧게 하라'" (사40:3)
라고 기록돼 있는 대로
4.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서 죄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했습니다.
5. 유대 온 지방과 예루살렘 모든 사람들이 요한에게 나아와 자기 죄를 고백하고 요단 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습니다.
6. 요한은 낙타털로 만든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두르고 메뚜기와 들꿀을 먹었습니다.
7. 그리고 요한은 이렇게 선포했습니다. "나보다 더 능력 있는 분이 내 뒤에 오실 텐데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 자격도 없다.
8.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지만 그분은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9. 그 무렵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에서 요단 강으로 오셔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10. 예수께서 물에서 막 나오실 때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처럼 자기에게 내려오는 것을 보셨습니다.
11. 그래고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무척 기뻐한다."
12. 그러고 나서 곧 성령이 예수를 광야로 내보내셨습니다.
13. 예수께서 40일 동안 광야에 계시면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그때 예수께서 들짐승들과 함께 계셨는데 천사들이 예수를 시중들었습니다.
14. 요한이 감옥에 갇힌 뒤 예수께서는 갈릴리로 가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15.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16. 그리고 예수께서 갈릴리 호수 가를 거닐다가 시몬과 그 동생 안드레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는 것을 보셨븐데 그들은 어부였습니다.
17.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18. 시몬과 안드레는 곧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랐습니다.
19. 예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세베대의아들 야고보와 그 동생 요한이 배에서 그물을 깁고 있는 것을 보시고
20. 곧 그들을 부르셨습니다. 그러자 그들도 아버지 세베대와 일꾼들을 배에 남겨 두고 곧바로 예수를 따랐습니다.
21. 그들은 가버나움으로 갔습니다. 곧 안식일이 돼 예수께서 회당에 들어가셔서 말씀을 가르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22. 그러자 사람들은 예수의 가르치심에 놀랐습니다. 율법학자들과 달리, 예수께서는 권위 있는 분처럼 가르치셨기 때문입니다.
23. 바로 그때, 회당 안에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 한 명이 울부짖었습니다.
24.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우리를 망하게 하려고 오셨습니까? 나는 당신이 누구신 줄 압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거룩한 분이십니다."
25. 예수께서 귀신을 꾸짖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조용히 하여라. 그리고 그 사람에게서 나와라!"
26. 그러자 더러운 귀신은 그 사람에게 발작을 일으키더니 비명을 지르며 떠나갔습니다.
27. 사람들은 모두 너무나 놀란 나머지 서로 수군거렸습니다. "이게 무슨 일이지? 권위 있는 새로운 가르침이로군. 저가 더러운 귀신에게 명령까지 하고 귀신도 그에게 복종하지 말이야."
28. 그래서 예수에 대한 소문이 갈릴리 온 지역으로 삽시간에 퍼졌습니다.
29. 그들은 회당에서 나와 곧바로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시몬과 안드레의 집으로 갔습니다.
30. 이때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앓아누워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즉시 이 사실을 예수께 말씀드렸습니다.
31. 그래서 예수께서 그 여인에게 다가가셔서 손을 잡고 일으키셨습니다. 그러자 그 즉시 시몬 장모의 열이 떨어졌습니다. 곧바로 그 여인은 그들을 시중들기 시작했습니다.
32. 그날 저녁 해 진 후에 사람들이 아픈 사람들과 귀신 들린 사람들을 전부 예수께로 데려왔습니다.
33. 온 동네 사람들이 문 앞에 모여들었습니다.
34. 예수께서는 온갖 병에 걸린 사람들을 많이 고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많은 귀신들도 내쫓아 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귀신들이 예수가 누구신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귀신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35. 매우 이른 새벽 아직 어둑어둑할 때 예수께서 일어나 외딴곳으로 가셔서 기도하셨습니다.
36. 시몬과 그 일행들이 예수를 찾아 나섰습니다.
37. 그들이 마침내 예수를 만나자 소리쳐 말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선생님을 찾고 있습니다."
38.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가까운 이웃 마을들에 가서도 말씀을 전파하도록 하자. 내가 이 일을 하러 왔다."
39. 그리하여 예수께서는 갈릴리에 두루 다니시며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귀신들을 쫓아내셨습니다.
40.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께 다가와 무릎을 꿇고 애원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원하시기만 하면 저를 깨끗하게 해 주실 수 있습니다."
41. 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시고 손을 내밀어 그를 만지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원한다. 자, 깨끗이 나아라!"
42. 그러자 나병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그가 깨끗이 나았습니다.
43. 예수께서는 곧바로 그를 보내시며 단단히 당부하셨습니다.
44. "이 일에 대해 아무에게도 아무 말도 하지 마라. 다만 제사장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네가 깨끗이 나은 것에 대해 모세가 명령한 대로 예물을 드려 사람들에게 증거를 삼아라."
45. 그러나 그 사람은 나가서 이 일을 마구 널리 퍼뜨렸습니다. 그 결과 예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마을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마을 밖 외딴곳에 머물러 계셨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여전히 사방에서 예수께로 모여들었습니다.

2장
1. 며칠 후 예수께서 가버나움으로 다시 들어가시자 예수께서 집에 계신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2. 그러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던지 집안은 물론 문밖까지도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3. 그때 네 사람이 한 중풍 환자를 예수께 데리고 왔습니다.
4. 그러나 사람들이 너무 많아 예수께 가까이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께서 계신 곳 바로 위의 지붕을 뚫어 구멍을 내고 중풍 환자를 자리에 눕힌 채 달아 내렸습니다.
5. 예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환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얘야, 네 죄가 용서받았다."
6. 거기 앉아 있던 율법학자들은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7. '저 사람이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나님을 모독하고 있구나. 하나님 한 분 말고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8. 예수께서는 이들이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을 마음으로 곧 알아채시고 율법학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왜 그런 생각을 하느냐?
9. 중풍 환자에게 '네 죄가 용서받았다' 하는 말과 '일어나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는 말 중 어느 말이 더 쉽겠느냐?
10. 그러나 인자가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세가 있는 것을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 그리고 예수께서 중풍 환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11. "내가 네게 말한다.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집으로 가거라."
12. 그러자 중풍 환자는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벌떡 일어나 자리를 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크게 놀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이런 일은 난생 처음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13. 예수께서는 다시 호숫가로 나가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아오자 예수께서 가르치기 시작하셨습니다.
14.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는 지나가시다가 세관에 앉아 있는 알패오의 아들 레위를 만나셨습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예수께서 레위에게 말씀하시자 레위는 일어나 예수를 따랐습니다.
15. 예수께서 레위의 집에서 식사를 하시는데 많은 세리와 죄인들이 예수와 그분의 제자들과 함께 음식을 먹고 있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예수를 많이 따랐기 때문입니다.
16. 바리새파 사람인 율법학자들은 예수께서 죄인들과 세리들과 함께 먹는 것을 보고 예수의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어째서 너희 선생님은 세리들과 죄인들과 함께 어울려 먹느냐?"
17.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시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다.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18.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금식하고 있었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와서 예수께 물었습니다.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파 사람의 제자들은 금식을 하는데 왜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않습니까?"
19.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신랑이 함께 있는 데 어떻게 결혼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이 금식을 할 수 있겠느냐? 신랑이 자기들과 함께 있는 한 금식할 수 없다.

20.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텐데 그날에는 그들이 금식할 것이다.
21. 낡은 옷에 새 천 조각을 대고 깁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하면 새 천 조각이 낡은 옷을 잡아 당겨 더 찢어지게 된다.
22. 또한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담는 사람도 없다. 그렇게 하면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 모두를 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 법이다."
23.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는데 함께 가던 제자들이 길을 내며 이삭을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24.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보십시오. 어째서 저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될 일을 하는 것입니까?"
25.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파 먹을 것이 필요했을 때 다윗이 어떻게 했는지 읽어 보지 못했느냐?
26. 아비아달 대제사장 때에 다윗이 하나님의 집에 들어가 제사장만 먹게 돼 있는 진설병을 다윗이 먹고 자기 일행에게도 나눠 주지 않았느냐?
27.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28. 그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다."

3장
1. 예수께서 다시 회당으로 들어가셨는데 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습니다.
2. 몇몇 사람들이 혹시 예수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치지나 않을까 하며 예수를 고소할 구실을 찾으려고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3. 예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 앞으로 나오너라."
4. 그리고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습니다. "안식일에 무슨 일을 하는 것이 옳겠느냐? 선한 일이냐, 악한 일이냐? 생명을 구하는 것이냐, 죽이는 것이냐?" 그러자 그들은 말없이 잠자코 있었습니다.
5. 예수께서 노하셔서 그들을 둘러보시고 그들의 마음이 완악한 것을 마음 깊이 슬퍼하시며 그 사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손을 펴 보아라." 그가 손을 쭉 내밀자 그 손이 완전하게 회복됐습니다.
6. 그러자 바리새파 사람들은 그 길로 나가 헤롯 당원들과 함께 어떻게 하면 예수를 죽일까 음모를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7. 예수께서 제자들을 데리고 호숫가로 물러가시자 갈릴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따라왔습니다.
8. 예수께서 행하신 일을 다 듣고 유대, 예루살렘, 이두매, 요단 강 건너편, 두로와 시돈 지방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
9.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작은 배 하나를 마련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무리가 자기에게 몰려드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었습니다.
10. 예수께서 전에 많은 사람들을 고쳐 주셨기 때문에 온갖 병에 걸린 사람들이 예수를 만지려고 밀려들었던 것입니다.
11. 더러운 귀신들은 예수를 보기만 하면 그 앞에서 엎드러져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소리쳤습니다.
12. 그러나 예수께서는 자기가 누구인지 말하지 말라고 엄하게 꾸짖으셨습니다.
13. 예수께서 산으로 올라가셔서 원하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셨습니다. 그러자 그들이 예수께로 나아왔습니다.
14. 예수께서는 12명을 따로 뽑아 (이들을 사도라 부르시고) 자기와 함께 있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내보내셔서 전도도 하게 하시며
15. 그들에게 귀신을 쫓는 권세도 주셨습니다.
16. 예수께서 세우신 12사람들은 베드로라 이름 지어 준 시몬, 
17. '우레의 아들들'이라는 뜻으로 '보아너게'라 이름 지어 준 세배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 동생 요한,
18. 안드레, 빌립, 바돌로매, 마태, 도마,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다대오, 열심당원 시몬과
19. 예수를 배반한 가룟 유다였습니다.
20. 예수께서 집으로 들어가시니 또다시 사람들이 몰려들어 예수와 제자들은 음식 먹을 겨를조차 없었습니다.
21. 예수의 가족들은 "예수가 미쳤다"라는 소문을 듣고서 예수를 붙잡으로 찾아다녔습니다.
22. 그래서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학자들이 말했습니다. "예수가 바알세불에게 사로잡혀 있다. 그가 귀신들의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다."
23. 그러자 예수께서 그들을 불러 놓고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사탄이 어떻게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24. 만일 한 나라가 서로 갈라져 싸우면 그 나라가 제대로 서 있을 수 없고
25. 만일 한 가정이 서로 갈라져 싸우면 그 가정이 제대로 서 있을 수 없다.
26. 만일 사탄이 스스로 반란을 일으켜 갈라진다면 제대로 서지 못하고 스스로 망할 것이다.
27. 먼저 힘센 사람을 묶어 놓지 않고 그 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묶고 나서야 그 집을 털 수 있는 것이다.
28. 내가 너희에게 진실로 말한다. 사람이 어떤 죄를 짓든지 어떤 비방의 말을 하든지 그것은 모두 용서받을 수 있다.
29. 그러나 누구든지 성령을 모독하는 사람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 그것은 영원한 죄다."
30.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사람들이 "그가 악한 귀신이 들렸다"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31. 그때 예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밖에 서서 사람을 시켜 예수를 불렀습니다.
32. 많은 살암들이 예수 곁에 둘러앉아 있었는데 그들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밖에서 선생님을 찾고 있습니다."
33.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습니다. "누가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이냐?"
34. 그러고는 곁에 둘러앉은 그들을 보며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이다.
35.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자매요, 어미니다."

4장
1. 예수께서 다시 호숫가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셨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예수 주위에 모여 들었기 때문에 예수께서는 호수에 배를 띄우고 배에 올라앉으셨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호숫가를 따라 앉아 있었습니다.
2. 예수께서 비유를 들어 그들에게 여러 가지를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3. "잘 들으라. 어떤 농부가 씨를 뿌리러 나갔다.
4. 그가 씨를 뿌리고 있는데 어떤 씨는 길가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모두 쪼아 먹었다.
5. 어떤 씨는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는데 흙이 얕아 싹이 금방 돋았지만
6. 해가 뜨자 그 싹은 말랐고 뿌리가 없어서 시들어 버렸다.
7. 다른 씨는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무성해져 그 기운을 막는 바람에 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했다.
8. 또 다른 씨는 좋은 땅에 떨어져 싹이 나고 잘 자라서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들을 맺었다."
9. 그리고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으라!"
10. 예수께서 혼자 계실 때 열두 제자들과 그 곁에 있던 사람들이 그 비유가 무슨 뜻인지 물었습니다.
11.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너희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허락됐으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을 비유로 말한다.
12. 이것은 '그들이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고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해 그들이 돌아와서 용서를 받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13. 그리고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14. "이 비유를 알아듣지 못하겠느냐? 그렇다면 다른 비유는 어떻게 알아듣겠느냐?
14. 씨를 뿌리는 농부는 말씀을 뿌리는 사람이다.
15. 말씀이 길가에 뿌려졌다는 것은 이런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곧 사탄이 와서 그들 안에 뿌려진 말씀을 가로채 간다.
16. 이와 마찬가지로 말씀이 돌밭에 떨어졌다는 것은 이런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들은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즉시 받아들이지만
17. 뿌리가 없어서 오래가지 못하고 그 말씀 때문에 고난이나 핍박이 오면 곧 넘어진다.
18. 또 다른 사람들은 말씀이 가시밭에 떨어진 것과 같아서 그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19. 이 세상의 걱정, 돈의 유혹, 그 밖의 다른 많은 욕심이 들어와 말씀의 기운을 막고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한다.
20. 그러나 말씀이 좋은 땅에 떨어진 것과 같은 사람들은 말씀을 듣고 받아들여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느다."
21.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등불을 가져와 그릇 아래 두거나 침대 밑에 숨겨 놓겠느냐? 등잔대 위에 놓지 않겠느냐?
22. 무엇이든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무엇이든 감추어진 것은 타나타기 마련이다.
23.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으라."
24. 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듣는 말을 새겨들으라. 너희가 헤아려 주는 만큼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요, 또 덤으로 더 헤아려 받을 것이다.
25. 누구든지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요, 가지지 못한 사람은 그 있는 것마저도 빼앗길 것이다."
26.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런 모습이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리면
27. 씨는 그 사람이 자고 있든 깨어 있뜬 밤낮없이 싹이 트고 자라난다. 그러나 그는 씨가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는지 알지 못한다.
28. 땅이 스스로 곡식을 길러 내는 것이다. 처음에는 줄기가 자라고 다음에는 이삭이 패고 다음에는 이삭에 알곡이 맺힌다.
29. 그리고 곡식이 익는 대로 곧 농부가 낫을 댄다. 이제 추수할 때가 됐기 때문이다."
30.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무엇에 비교할 수 있을까? 어떤 비유로 설명할 수 있을까?
31. 하나님 나라는 한 알의 겨자씨와 같다. 그 씨는 땅에 심는 것 같은데 제일 작은 씨지만
32. 일단 심어 놓으면 자라나 어떤 식물보다 더 큰 가지들을 뻗어 그 그늘에 공중의 새들이 깃들 수 있게 된다."
33.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그 곁에 있던 사람들이 잘 알아들을 수 있게 여러 가지 비유로 그들에게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34. 예수께서는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않으셨으나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일일이 설명해 주셨습니다.
35. 그날 저녁이 되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
36. 제자들은 사람들을 뒤로하고 예수를 배 안에 계신 그대로 모시고 갔습니다. 그러자 다른 배들도 함께 따라갔습니다.
37. 그때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와 파도가 배 안으로 들이쳐 배가 물에 잠기기 직전이었습니다.
38. 예수께서는 배 뒷부분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를 깨우며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희가 빠져 죽게 됐는데 모른 척하십니까?"
39. 예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을 꾸짖으시고 파도에게 명령하셨습니다. "고요하라! 잠잠하라!" 그러자 바람이 멈추고 호수가 잔잔해졌습니다.
40.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왜 그렇게 무서워하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41. 제자들은 크게 두려워하면서 서로 수군거렸습니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파도까지도 복종하는가?"

5장
1. 예수와 제자들은 호수 건너편 거라사 지방으로 갔습니다.
2. 예수께서 배에서 내리시자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무덤 사이에서 나와 예수와 마주치게 됐습니다.
3. 그 사람은 무덤 사이에서 살았는데 아무도 그를 잡아맬 사람이 없었습니다. 쇠사슬도 소용 없었습니다.
4. 그는 여러 번 쇠사슬로 손발이 묶이기도 했지만 번번이 사슬을 끊고 발에 찬 쇠고랑도 깨뜨렸습니다. 아무도 그를 당해낼 수 없었습니다.
5. 그는 밤낮으로 무덤들과 언덕을 돌아다니다가 소리를 지르고 돌로 자기 몸을 찢곤 했습니다.
6. 그런데 그가 멀리서 예수를 보더니 달려가 그 앞에 엎드려 절을 했습니다.
7. 그러고는 찢어질 듯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제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제발 저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8. 그것은 앞서 예수께서 그에게 "더러운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와라!"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9. 그때 예수께서 물으셨습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대답했습니다. "내 이름은 군대입닏. 우리 수가 많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10. 그리고 예수께 자기들을 이 지방에서 쫓아내지 말아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11. 마침 큰 돼지 떼가 거기 비탈진 언덕에서 먹이를 먹고 있었습니다.
12. 더러운 귀신들이 예수께 애원했습니다. "우리를 저 돼지들 속으로 보내 주십시오.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해 주십시오."
13. 예수께서 허락하시자 더러운 귀신들이 나와서 돼지들에게로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2,000마리 정도 되는 돼지 떼가 비탈진 둑을 내리달아 호수에 빠져 죽었습니다.
14. 돼지를 치던 사람들이 마을과 그 일대로 달려가서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사람들은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 구경하러 달려 나왔습니다.
15. 그들이 예수께 와서, 군대 귀신 들렸던 그 사람이 옷을 입고 제정신이 들어 거기 앉아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덜컥 겁이 났습니다.
16. 이 일을 본 사람들은 귀신 들렸던 사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으며 돼지들은 어떻게 됐는지 그들에게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17. 그러자 사람들은 예수께 제발 이 지방에서 떠나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18. 예수께서 배에 오르시려는데 귀신 들렸던 그 사람이 따라가겠다고 간청했습니다.
19. 예수께서는 허락하시지 않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집으로 돌아가 주께서 네게 얼마나 큰일을 해주셨는지, 어떻게 자비를 베푸셨는지 가족들에게 말해 주어라."
20. 그리하여 그 사람은 데가볼리로 가서 예수께서 자기를 위해 얼마나 큰일을 베푸셨는지 말하고 다녔습니다. 그러자 이 말을 들은 사람들마다 모두 놀랐습니다.
21. 예수께서 배를 타고 다시 호수 건너편으로 가셨습니다. 예수께서 호숫가에 계시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예수께로 모여들었습니다.
22. 그때 야이로라 불리는 회당장이 예수께 와서 예수를 보고 그 발 앞에 엎드려
23. 간절히 애원했습니다. "제 어린 딸이 죽어 갑니다. 제발 오셔서 그 아이에게 손을 얹어 주십시오. 그러면 그 아이가 병이 낫고 살아날 것입니다."
24. 그러자 예수께서 그와 함께 가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따라가면서 예수를 둘러싸고 밀어 댔습니다.
25. 그 가운데는 혈루병으로 12년 동안 앓고 있던 여인도 있었습니다.
26. 이 여인은 여러 의사들에게 치료를 받으며 고생도 많이 하고 재산도 다 잃었지만 병이 낫기는커녕 악화될 뿐이었습니다.
27. 그러던 중 예수의 소문을 듣고 뒤에서 무리들 틈에 끼어들어 와서 예수의 옷자락에 손을 댔습니다.
28. '예수의 옷자락만 닿아도 내 병이 나을 것이다'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29. 그러자 곧 출혈의 근원이 마르면서 이 여인은 자신의 병이 나은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30. 동시에 예수께서도 자신의 몸에서 능력이 나간 것을 알아차리셨습니다. 예수께서 사람들을 돌아보며 물으셨습니다. "누가 내 옷자락에 손을 대었느냐?"
31. 제자들이 대답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밀어 대는 것을 보시면서 '누가 손을 대었느냐'고 물으십니까?"
32. 그러나 예수께서는 누가 옷을 만졌는지 알아보려고 둘려보셨습니다.
33. 그러자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알고 있는 이 여인이 와서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려 두려움에 떨면서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34. 예수께서 여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 이제 안심하고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해방돼 건강하여라."
35. 예수의 말씀이 채 끝나기도 전에 야이로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말했습니다. "따님이 죽었습니다. 선생님께 더 이상 폐 끼칠 게 뭐가 있겠습니까?"
36. 예수께서 그 말에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회당장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37. 그리고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동생 요한 외에는 아무도 따라오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38. 회당장의 집에 이르자 예수께서 많은 사람들이 울며 통곡하며 소란스러운 것을 보시고는
39. 집 안으로 들어가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어째서 소란하며 울고 있느냐?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그냥 자고 있는 것이다."
40. 그러자 사람들이 예수를 비웃었습니다. 예수께서 사람들을 모두 밖으로 내보내시고 아이의 부모와 함게 있는 제자들만 데리고 아이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셨습니다.
41. 예수께서 그 아이의 손을 잡고는 아이에게 "달리다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은 "소녀야, 내가 네게 말한다. 일어나거라!"하는 뜻입니다.
42. 그러자 곧 아이가 일어나더니 걸어 다녔습니다. 이 소녀는 열두 살이었습니다. 이 일을 본 사람들은 몹시 놀랐습니다.
43. 예수께서 이 일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먹을 것을 주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6장
1. 예수께서 그곳을 떠나 고향으로 가셨습니다. 예수의 제자들도 동행했습니다.
2. 안식일이 되자 예수께서는 회당에서 말씀을 가르치기 시작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분의 말씀을 듣고 놀라며 물었습니다. "저 사람이 이런 것들을 어디서 배웠는가? 저런 지혜를 도대체 어디서 받았는가? 기적까지 일으키고 있지 않는가?
3. 저 사람은 한낱 목수가 아닌가? 마리아의 아들이고, 야고보, 요셉, 유다, 시몬과 형제가 아닌가? 그 누이들도 여기 우리와 함께 있지 않는가?" 그러면서 사람들은 예수를 배척했습니다.
4.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언자는 자기 고향과 자기 친천ㄱ과 자기 집에서는 배척당하는 법이다."
5. 예수께서는 그저 아픈 사람들 몇 명만 안수해 고쳐 주셨을 뿐 거기서 다른 기적은 일으키실 수 없었습니다.
6. 그리고 예수께서는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셨습니다. 그 후 예수께서 여러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7. 예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불러 둘씩 짝지어 보내시며 더러운 귀신을 제어할 권세를 주셨습니다.
8. 그리고 이렇게 당부하셨습니다. "여행길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라. 먹을 것이나 자루도 챙기지 말고 전대에 돈도 넣어 가지 말라.
9. 신발만 신고 옷도 두 벌씩 가져가지 말라.
10.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그 마을을 떠나기 전까지는 그 집에 머물라.
11. 어느 집이든지 너희를 반기지 않거나 너희 말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떠나면서 경고의 표시로 발에 붙은 먼지를 떨어 버리라."
12. 제자들은 나가서 사람들에게 회개하라고 전파했습니다.
13. 그들은 많은 귀신을 쫓아내고 수많은 환자들에게 기름 부어 병을 고쳐 주었습니다.
14. 예수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자 헤롯 왕도 그 소문을 듣게 됐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 죽은 사람 가운데서 살아났다. 그래서 그런 기적을 일으키는 능력이 그 사람 안에서 역사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15. 또 "그는 엘리야다" 하는 사람도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그는 예언자다. 옛 예언자들 가운데 한 사람과 같은 사람이다." 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16. 이런 이야기를 듣고 헤롯이 말했습니다. "내가 목을 벤 요한이 죽은 사람 가운데서 살아났다보다!"
17. 헤롯은 전에 요한을 체포하라는 명령을 직접 내렸고 결국 요한을 잡아다가 감옥에 가둔 적이 있었습니다. 헤롯이 자기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와 결혼한 것 때문에
18. 요한이 헤롯에게 "동생의 아내를 데려간 것은 옳지 않다"라고 말해 왔기 때문입니다.
19. 그래서 헤로디아는 원한을 품고 요한을 죽이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20. 그것은 요한이 의롭고 거룩한 사람임을 헤롯이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헤롯이 요한의 말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몹시 괴로웠지만 그럼에도 그의 말을 달게 듣곤 했습니다.
21. 그런데 때마침 좋은 기회가 왔습니다. 헤롯은 자기 생일에 고관들과 천부장들과 갈릴리의 인사들을 초청해 만찬을 베풀었습니다.
22. 그때 헤로디아의 딸이 들어와 춤을 춰 헤롯과 손님들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왕이 그 소녀에게 말했습니다. "무엇이든 네가 원하는 것을 말해 보아라. 내가 다 들어주겠다."
23. 헤롯은 그 소녀에게 맹세까지 하면서 약속했습니다. "네 소원이 무엇인지 말해 보아라. 내 나라의 절반이라도 떼어 주겠다."
24. 소녀는 나가서 자기 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 "무엇을 달라고 할까요?" 그 어머니가 대답했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달라고 해라."
25. 소녀가 곧장 왕에게 달려가 요구했습니다. "지금 곧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제게 주십시오."
26. 왕은 몹시 난감했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맹세한 것도 있고 손님들도 보고 있어서 그 요구를 도저히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27. 그래서 왕은 곧 호위병을 보내 요한의 목을 베어 오라고 명령했습니다. 호위병은 가서 감옥에 있는 요한의 목을 베어
28. 그 머리를 쟁반에 담아 가지고 돌아와 소녀에게 주었습니다. 그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갖다 주었습니다.
29. 요한의 제자들이 이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와 시신을 가져다가 무덤에 안치했습니다.
30. 사도들이 예수께 돌아와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모두 보고했습니다.
31. 그런데 거기에는 오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예수와 제자들은 먹을 겨를조차 없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외딴곳으로 가서 잠시 쉬라."
32. 그래서 그들은 따로 배를 타고 외딴곳으로 갔습니다.
33.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떠나는 것을 보고 그들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러고는 여러 마을에서 달려 나와 길을 따라 걸어가서 그들보다 그곳에 먼저 가 있었습니다.
34. 예수께서 도착해 많은 사람들을 보시고 목자 없는 양들 같은 그들을 불쌍히 여겨 그들에게 여러 가지로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습니다.
35. 날이 저물어 가자 제자들이 예수께 다가와서 말했습니다. "이곳은 빈 들인 데다 시간도 벌써 많이 늦었습니다.
36. 사람들을 보내 가까운 마을이나 동네에 가서 각자 먹을 것을 사 먹게 하시지요."
37. 그러자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라." 제자들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그러면 우릭 가서 200 데나리온어치를 사다가 그들에게 먹이라는 말씀입니까?"
38. 예수께서 물으셨습니다. "빵이 얼마나 있느냐? 가서 알아보라." 그들이 알아보고 말했습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습니다."
39. 그러자 예수께서는 사람들을 모두 풀밭에 무리를 지어 앉히라고 제자들에게 지시하셨습니다.
40. 그래서 사람들은 100명씩, 50명씩 무리를 지어 앉았습니다.
41. 예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들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 기도를 드린 후 빵을 떼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 앞에 갖다 놓으라고 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물고기 두 마리도 그들 모두에게 나눠 주셨습니다.
42.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습니다.
43. 제자들이 남은 빵 조각과 물고기를 모으니 12 바구니에 가득 찼습니다.
44. 빵을 먹은 남자 어른만도 5,000명이었습니다.
45. 예수께서 곧 제자들을 배에 태워 호수 건너편 벳새다로 먼저 가게 하시고 사람들을 돌려보내셨습니다.
46. 그들을 보내신 뒤 예수께서는 기도하려고 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47. 밤이 되자 배는 호수 한가운데 있었고 예수께서는 혼자 뭍에 계셨습니다.
48.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강한 바람 때문에 노 젓느라 안간힘을 쓰는 것을 보셨습니다. 이른 새벽에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 그들에게 나아가시다 그들 곁을 지나가려고 하셨습니다.
49.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오시는 것을 본 제자들은 유령인 줄 알고 소리르 질렀습니다.
50. 그들 모두 예수를 보고 겁에 질렸습니다. 그러자 곧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안심하라! 나다. 두려워하지 말라."
51. 그리고 예수께서 제자들이 탄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잔잔해졌습니다. 제자들은 몹시 놀랐습니다.
52. 그것은 제자들이 예수께서 빵을 먹이신 기적을 보고도 아직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마음이 둔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53. 그들은 호수를 건너 게네사렛에 도착해 배를 대었습니다.
54. 그들이 배에서 내리자 사람들은 예수를 즉시 알아보았습니다.
55. 사람들은 온 지역을 뛰어다니며 예수께서 계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아픈 사람들을 자리에 눕힌 채 짊어지고 오기 시작했습니다.
56. 예수께서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마을이든 도시든 농촌이든 할 것 없이 사람들은 아픈 사람들을 시장에 데려다 두고 예수의 옷자락이라도 만질 수 있도록 간청했습니다. 그리고 손을 댄 사람들은 모두 병에서 나았습니다.

7장
1.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새파 사람들과 몇몇 율법학자들이 예수 곁에 모여 있다가
2. 예수의 제자들 가운데 몇 사람이 손을 씻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았습니다.
3. (바리새파 사람들과 모든 유대 사람들은 장로들의 전통에 따라 손 씻는 정결 의식을 치르지 않고는 먹지 않았고
4. 시장에 다녀와서도 손을 씻지 않고는 음식을 먹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지키는 규례는 이것 말고도 잔과 단지와 놋그릇을 씻는 등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5. 그래서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께 물었습니다. "왜 선생님의 제자들은 장로들이 전해 준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6.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너희 위선자들에 대해 이사야가 예언한 말이 옳았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됐다. '이 백성들은 입술로만 나를 공경하고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다.
7. 사람의 훈계를 교리인 양 가르치고 나를 헛되이 예배한다.'
8.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만 붙들고 있구나."
9. 그리고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너희만의 전통을 지킨다는 구실로 그럴듯하게 하나님의 계명을 제쳐 두고 있다!
10. 모세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라고 했고 '누구든지 자기 부모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라고 했다. (출20:12,출21:17,레20:9)
11. 그러나 너희는 '내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드리려던 것이 고르반, 곧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이 됐다'라고 하면 그만이라면서
12. 너희 부모를 더 이상 보양하지 않으니
13. 너희는 전통을 핑계 삼아 하나님의 말씀을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냐? 또 너희가 많은 일들을 이런 식으로 행하고 있다."
14. 예수께서 다시 사람들을 불러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모두 내 말을 잘 듣고 깨달으라.
15. 몸 밖에 있는 것이 사람 속으로 들어가 사람을 '더럽게'하지 못한다.
16. 오히려 사람 속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다."
17. 예수께서 사람들을 떠나 집 안으로 들어가시자 제자들이 이 비유에 대해 물었습니다.
18. 그러자 예수께서 물으셨습니다. "너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몸 밖에서 사람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19. 그것은 사람의 마음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배 속으로 들어갔다가 결국 몸 밖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모든 음식은 "깨끗하다"라고 선포하신 것입니다.
20. 예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바로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다.
21. 사람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음란, 도둑질, 살인,
22. 간음, 탐욕, 악의, 거짓말, 방탕, 질투, 비방, 교만, 어리석음이다.
23. 이런 악한 것들은 모두 안에서 나오고 사람을 '더럽게' 한다.
24. 예수께서는 그곳을 떠나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가셨습니다. 어떤 집에 들어가 아무도 모르게 계시려 했지만 그 사실을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
25.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여인도 예수의 소식을 듣자마자 와서 그 발 앞에 엎드렸습니다.
26. 그 여인은 수로보니게 출신 그리스 사람이었는데 자기 딸에게서 귀신을 쫓아 달라고 예수께 애원했습니다.
27. 예수께서 여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자녀들을 먼저 배불리 먹게 해야 한다. 자녀들이 먹을 빵을 가져다가 개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28. 여인이 대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여. 하지만 개들도 식탁 밑에서 자녀들이 떨으뜨린 부스러기를 주워 먹습니다."
29.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그렇게 말했으니 어서 가 보아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다."
30. 여인이 집에 돌아가 보니 귀신은 떠나가고 딸아이가 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
31. 그 후 예수께서 다시 두로와 시돈 해안을 떠나 데가볼리 지방을 거쳐 갈릴리 호수로 가셨습니다.
32. 그곳에서 어떤 사람들이 듣지 못하고 말도 못하는 사람을 예수께 데려와 안수해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33. 예수께서 그를 멀찌감치 따로 데리고 가셔서 그의 귓속에 손가락을 넣으시고 손에 참을 뱉어서 그의 혀에 손을 대셨습니다.
34. 그리고 예수께서 하늘을 쳐다보며 깊은 숨을 크게 한 번 쉬고는 그에게 "에바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은 "열러라!"라는 뜻입니다.
35. 그러자마자 그 사람은 귀가 뚫리고 혀가 풀리더니 제대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36. 예수께서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하고 사람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하지 말라고 하실수록 그들은 더욱더 말하고 다녔습니다.
37. 그들이 몹시 놀라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수께서 행하시는 모든 것은 참으로 대단하다. 듣지 못하는 사람도 듣게 하시고 말 못하는 사람도 말하게 하신다!"

8장
1. 그 무렵 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들에게 먹을 것이 없었기 때문에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말씀하셨습니다.
2. "저들이 나와 함께 있은 지 벌써 3일이 지났는데 먹을 것이라곤 없으니 참 불쌍하다.
3. 멀리서 온 사람도 있으니 굶겨 보냈다가는 가다가 도중에 쓰러질 것이다."
4. 제자들이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빈ㄷ 들에서 이 사람들을 다 먹일 만한 빵을 어디서 구하겠습니까?"
5. 예수께서 물으셨습니다. "너희에게 빵이 얼마나 있느냐?" 제자들이 대답했습닏. "일곱 개입니다."
6. 예수께서 사람들에게 땅에 앉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고는 빵 일곱 개를 가지고 감사 기도를 드린 후 떼어 제자들에게 주면서 사람들 앞에 가져다 두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그렇게 했습니다.
7. 그들에게는 작은 물고기도 조금 있었습니다. 예수께서는 물고기도 감사 기도를 드린 후 제자들을 시켜 나눠 주라고 하셨습니다.
8.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 나서 제자들이 남은 조각들을 거두어 보니 일곱 광주리에 가득 찼습니다.
9. 거기에는 대략 4,000명의 남자가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을 돌려보내시고는
10.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달마누다 지방으로 가셨습니다.
11. 바리새파 사람들이 와서 예수께 시비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를 시험하려고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구했습니다.
12. 예수께서는 깊이 탄식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대가 왜 표적을 구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진실로 말한다. 이 세대는 어떤 표적도 받지 못할 것이다."
13.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는 바리새파 사람들을 떠나 다시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으로 가셨습니다.
14. 제자들은 깜빡 잊고 빵을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가진 것이라고는 배 안에 있던 빵 한 개뿐이었습니다.
15.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경고하셨습니다. "조심하라! 바리새파 사람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
16. 제자들은 이 말씀을 두고 서로 수군거렸습니다. "우리에게 빵이 없어서 그러시나 보다."
17. 그들이 수군거리는 것을 다 아시고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왜 빵이 없는 것을 두고 말하느냐? 너희가 아직도 알지 못하고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둔해졌느냐?
18. 너희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기억하지 못하느냐?
19. 내가 빵 다섯 개를 5,000명에게 떼어 주었을 때 남은 조각을 몇 바구니나 거두었느냐?" 그들이 대답했습닏. "12바구니였습니다."
20. "내가 빵 일곱 개를 4,000명에게 떼어 주었을 때는 남은 조각을 몇 광주리나 거두었느냐?"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일곱 광주리였습니다."
21.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22. 그리고 그들이 벳새다에 갔습니다.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사람을 데려와 예수께 만져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23. 예수께서 그 사람의 손을 잡고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셨습닏. 예수께서 그 사람의 눈에 침을 뱉으시고 그에게 손을 얹으시며 물으셨습니다. "뭐가 좀 보이느냐?"
24. 그러자 그 사람이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나무가 걸어 다니는 것처럼 보입니다."
25. 다시 한 번 예수께서 그 사람의 눈에 손을 얹으셨습니다. 그러자 그가 뚫어지게 바라보더니 시력이 회복돼 모든 것을 분명히 보게 됐습니다.
26. 예수께서 그를 집으로 보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지 마라."
27. 예수께서 제자들을 데리고 가이사랴 빌립보에 있는 여러 마을로 가셨습니다. 가는 길에 예수께서 물으셨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28. 제자들이 대답했습니다. "세례자 요한이라고도 하고 엘리야라고도 합니다. 예언자 중 한 분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29. 예수께서 물으셨습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했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이십니다."
30.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자신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단단히 주의를 주셨습니다.
31.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인자가 많은 고난을 당하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받아 죽임당했다가 3일 만에 다시 살아나시게 될 것임을 가르치기 시작하셨습니다.
32. 예수께서 이 일을 드러내 놓고 말씀하시자 베드로는 예수를 붙들고 그게 무슨 말이냐며 항의했습니다.
33. 그러자 예수께서 제자들을 돌아다보시고 베드로를 꾸짖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34. 그리고 예수께서 제자들과 그분을 따르는 사람들을 다 불러 놓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35. 누구든지 자기 생명을 구하려고 하는 사람은 잃어버릴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해 자기 생명을 버리는 사람은 구할 것이다.
36. 사람이 온 세상을 다 얻고도 자기 생명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37. 사람이 자기 생명을 무엇과 맞바꾸겠느냐?
38. 누구든지 음란하고 죄 많은 이 세대에서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인자도 아버지의 영광을 입고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9장
1.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진실로 말한다. 여기 서 있는 사람 가운데 죽기 전에 하나님 나라가 능력을 떨치며 오는 것을 볼 사람이 있다."
2. 6일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 야고보,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습니다.
3. 예수의 옷은 이 세상 그 누구도 더 이상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고 광채가 났습닏.
4. 그리고 거기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5. 베드로가 예수께 말했습니다.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가 초막 세 개를 만들어 하나에는 주를, 하나에는 모세를, 하나에는 엘리야를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6. 모두들 몹시 두려웠기 때문에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라 이렇게 말했습니다.
7. 그때 구름이 나타나 그들 위를 덮더니 구름 속에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그의 말을 들으라!"
8. 그 순간 그들은 주위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아무도 보이지 않고 오직 예수만 그들과 함께 계셨습니다.
9. 산을 내려오시면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단단히 일러두셨습니다. "인자가 죽은 사람 가운데에서 살아날 때까지는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10. 제자들은 이 일을 마음에 새겨 두면서도 '죽은 사람 가운데서 살아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몰라 서로 물어보았습니다.
11. 제자들이 예수께 물었습니다. "왜 율법학자들은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한 것입니까?"
12.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참으로 엘리야가 먼저 와서 모든 것을 회복시킨다. 그런데 왜 성경에는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멸시를 당할 것이라고 기록된 것이냐?
13.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는 이미 왔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에 대해 성경에 기록돼 있는 대로 그들 자기들 마음대로 대했다."
14. 그들이 다른 제자들에게 돌아와 보니 그 제자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율법학자들과 논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15. 사람들은 모두 예수를 보자마자 몹시 놀라며 달려와 맞이했습니다.
16. 예수께서 물으셨습니다. "무슨 일로 이렇게 논쟁하고 있느냐?"
17. 무리 가운데 한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제가 아들을 데려왔습니다. 그 아이는 말 못하게 하는 더러운 귀신이 들려 있습니다.
18. 귀신이 한번 아이를 사로잡으면 아이가 땅에 거꾸러집니다. 그러면 아이는 입에 거품을 물고 이를 갈면서 몸이 뻣뻣하게 굳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귀신을 쫓아내 달라고 부탁했지만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19.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믿음 없는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겠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에게 참아야 하겠느냐? 아이를 데려오라."
20. 그러자 그들이 아이를 예수께 데려왔습니다. 더러운 귀신은 예수를 보더니 곧 아이의 몸에 경련을 일으켰습니다. 아이는 땅에 거꾸러지더니 입에 거품을 물고 뒹굴었습니다.
21. 예수께서 아이의 아버지에게 물으셨습니다. "이 아이가 언제부터 이렇게 됐느냐?" 그가 대답했습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입니다.
22. 귀신이 아이를 죽이려고 여러 번 불 속에 내던지고 물속에도 빠뜨렸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어떻게든 하실 수 있다면 제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도와주십시오."
23.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실 수 있다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사람에게는 모든 일이 가능하다."
24. 그러자 곧 아이의 아버지가 소리쳤습니다. "내가 믿습니다! 믿음이 보죽한 나를 도와주십시오!"
25. 많은 사람들이 이 광경을 보려고 달려오는 것을 보시고 예수께서 귀신을 꾸짖으셨습니다. "듣지 못하게 하고 말 못하게 하는 귀신아, 내가 네게 명령한다! 이 아이에게서 나와 다시는 들어가지 마라!"
26. 더러운 귀신은 소리 지리며 아이에게 심한 경련을 일으키더니 나갔습닏. 아이가 죽은 것 같이 돼 누워 있지 많은 사람들이 수군거렸습니다. "아이가 죽었나 보다."
27. 그때 예수께서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키셨습니다. 그러자 아이가 벌떡 일어섰습니다.
28. 예수께서 집 안으로 들어가신 후에 제자들이 따로 물어보았습니다. "어째서 저희는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습니까?"
29.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이런 귀신은 오직 기도로만 쫓아낼 수 있다."

30. 그들은 그곳을 떠나 갈릴리를 지나가게 됐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자기 일행이 어디로 가는지 사람들이 모르기를 바라셨습니다.
31. 이는 제자들을 가르치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인자는 배반을 당하고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당할 것이다. 그러나 3일 만에 그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32.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이 무슨 뜻인지 깨닫지 못했고 두려워서 예수께 묻지도 못했습니다.
33. 그들이 가버나움으로 갔습니다. 집 안에 계실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오는 길에 너희끼리 왜 논쟁했느냐?"
34. 그러자 제자들은 말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길에서 누가 가장 큰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다투었기 때문입니다.
35. 예수께서 자리에 앉으시면서 열두 제자를 불러 놓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사람의 꼴찌가 돼야 하고 모든 사람을 섬기는 종이 돼야 한다."
36. 예수께서 한 어린아이를 데려와 그들 가운데에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팔로 껴안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37.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는 사람은 나를 영접하는 것이고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는 사람은 나를 영접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영접하는 것이다."
38. 요한이 말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어떤 사람을 보고 우리를 따르는 자가 아니어서 우리가 그에게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39.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못 하게 하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행하고 나서 바로 나를 욕할 사람은 없다.
40. 누구든지 우리를 반대하지 않으면 우리 편이다.
41. 내가 너희에게 진실로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인 것을 알고 너희에게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사람은 반드시 자기가 받을 상을 잃지 않을 것이다.
42. 또 누구든지 나를 믿는 어린아이들 중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사람은 차라리 큰 맷돌을 목에 달고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나을 것이다.
43.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잘라 버려라. 두 손을 가지고 영원히 꺼지지 않는 지옥 불에 떨어지느니 성하지 않은 몸이 되더라도 생명에 들어가는 것이 더 낫다.
44. (없음)
45. 또 네 발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잘라 버려라.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느니 저는 다리로 생명에 들어가는 것이 더 낫다.
46. (없음)
47. 또 네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뽑아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느니 한 눈만 가지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더 낫다.
48. 지옥은 '벌레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 곳이다. (사66:24)
49. 모든 사람이 소금에 절여지듯 불에 절여질 것이다.
50. 소금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소금이 그 짠맛을 잃으면 어떻게 다시 짜게 되겠느냐? 그러므로 너희 가운데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화목하게 지내라."

10장
1.  예수께서 그곳을 떠나 유대 지방으로 가셔서 요단 강 건너편으로 가셨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또 예수께 몰려왔고 예수께서는 늘 하시던 대로 그들을 가르치셨습니다.
2. 바리새파 사람들 몇 명이 와서 예수를 시험하려고 물었습니다. "남자가 자기 아내와 이혼해도 됩니까?"
3.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모세가 어떻게 하라고 명령했느냐?"
4. 그들이 말했습니다. "모세는 남자가 이혼 증서를 써 주고 아내와 헤어져도 된다고 했습니다.
5.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모세가 그런 계명을 쓴 것은 완악한 너희 마음 때문이다.
6. 그러나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창1:27)
7. '그러므로 남자가 자기 부모를 떠나 아내와 더불어
8.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따라서 그들이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창2:24)
9.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10. 집 안에서 제자들이 예수께 이 문제에 대해 다시 물었습니다.
11.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자기 아내와 이혼하고 다른 여자와 재혼하는 사람은 자기 아내에게 간음하는 것이다.
12. 또 그 아내가 자기 남편하고 이혼하고 다른 남자와 재혼하는 것도 간음하는 것이다."
13. 사람들이 어린아이들을 예수께 데리고 와 어루만져 주시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이 그들을 꾸짖었습니다.
14. 예수께서 이것을 보시고 노하시며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허락하고 막지 말라. 하나님 나라는 이런 아이들과 같은 사람의 것이다.
15. 내가 너희에게 진실로 말한다. 누구든지 어린아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16. 그러고는 어린아이들을 꼭 껴안아 주시며 손을 얹으시고 축복해 주셨습니다.
17. 예수께서 밖에 나가려고 하시는데 한 사람이 예수께로 달려와 그 앞에 무릎을 꿇고 물었습니다. "선하신 선생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18.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네가 왜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오직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분이 없다.
19. 네가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 하지 말라, 거짓 증언하지 말라, 사기 치지 말라, 부모를 공경하라'하는 계명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출20:12~16,신5:16~20)
20. 그가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어릴 때부터 이것들을 모두 어김없이 지켜 왔습니다."
21. 예수께서 그를 쳐다보고 사랑스럽게 여기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네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가서 네가 가진 것을 모두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주어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물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2. 이 말씀을 듣자 그 사람은 무척 근심스러운 얼굴로 슬퍼하며 떠나갔습니다. 그가 대단한 부자였기 때문입니다.
23.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둘러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가 참으로 어렵다."
24. 제자들은 예수의 말씀에 무척 놀랐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얘들아,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25.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를 지나가는 것이 더 쉽다."
26. 제자들은 더욱 놀라서 서로 수군거렸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다는 말인가?"
27. 예수께서 그들을 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은 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하실 수 있다. 하나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28. 베드로가 예수께 말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우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랐습니다!"
29.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진실로 말한다. 나와 복음을 위해 집이나 형제나 부모나 자식이나 자기 땅을 버린 사람은
30. 지금 이 세상에서 집과 형제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땅을 100배나 더 받되 핍박도 함께 받을 것이고 이제 올 세상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31. 그러나 먼저 된 사람이 나중 되고 나중 된사람이 먼저 되는 일이 많을 것이다."
32. 그들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이었습니다. 예수께서 앞장서서 그리로 향하시자 제자들은 놀랐고 뒤따라가던 사람들도 두려워했습니다. 예수께서는 다시 열두 제자를 따로 불러 놓으시고 앞으로 자신에게 일어날 일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33. "우리는 지금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인자는 배반당해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그들은 인자를 죽이기로 결정하고 이방 사람들에게 넘겨줄 것이고
34. 이방 사람들은 인자를 조롱하고 침을 밷고 채찍으로 때린 뒤 죽일 것이다. 그러나 3일 만에 그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35. 그러자 세배대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께 다가와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희의 소원을 들어주시기 원합니다."
36. 예수께서 물으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 주었으면 좋겠느냐?"
37.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주께서 영광의 자리에 앉으실 때 저희 중 하나는 오른편에, 하나는 왼편에 앉게 해 주십시오."
38.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지금 무엇을 구하고 있는지 알고 있느냐?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시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겠느냐?"
39.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도 정말 내가 마시는 잔을 마시고 내가 받는 세례를 받을 것이다.
40. 그렇지만 내 오른편이나 왼편에 앉는 것은 내가 정해 주는 것이 아니다. 그 자리는 미리 정해 놓은 사람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41. 다른 열 명은 이 말을 듣고 야고보와 요한에게 분개했습니다.
42. 예수께서는 그들을 함께 불러 놓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도 알듯이 이방 사람의 통치자라는 사람들은 백성들 위에 군림하고 그 고관들도 권력을 행사한다.
43. 그러나 너희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누구든지 너희 중에 큰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자가 돼야 하고
44. 누구든지 으뜸이 되려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돼야 한다.
45. 인자 역시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치를 몸값으로 자기 생명을 내어 주려고 온 것이다."
46. 그들은 여리고로 갔습니다. 예수와 제자들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그 성을 떠나려는데 디매오의 아들 바디매오라는 눈먼 사람이 길가에 앉아 구걸하고 있다가
47. 나사렛 예수라는 말을 듣고 소리치기 시작했습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48. 많은 사람들이 그를 꾸짖으며 조용히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더욱더 큰 소리를 질렀습니다.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49. 예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저 사람을 불러오너라." 그러자 그들이 그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안심하고 일어나라! 예수께서 너를 부르신다."
50. 그는 겉옷을 던져 버리고 벌떡 일어나 예수께로 갔습니다.
51. 예수께서 그에게 물으셨습니다. "내가 무엇을 네게 해 주기 원하느냐?" 앞을 못 보는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제가 보기를 원합니다."
52.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 그러자 그 즉시 그는 보게 됐고 예수를 따라 길을 나섰습니다.

11장
1. 그들이 예루살렘 가까이 와서 올리브 산 근처 벳바게와 베다니에 이르렀을 때 예수께서 제자 두 명을 보내시며
2. 말씀하셨습니다. "저기 보이는 마을로 들어가라. 그곳에 들어가 보면 아직 아무도 탄 적이 없느 ㄴ새끼 나귀 하나가 매여 있을 것이다. 그 나귀를 풀어서 이리로 끌고 와라.
3. 만약 누가 '왜 이러느냐'고 물으면 '주께서 필요하시니 쓰고 제자리에 갖다 놓겠다'고 하라."
4 그들이 가서 보니 길거리 어느 문 앞에 새끼 나귀가 매여 있었습니다. 그들이 나귀를 풀고 있는데
5. 거기 서 있던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뭘 하는 것이오? 왜 나귀를 풀고 있소?"
6. 그들이 예수께서 일러 주신 대로 대답하자 그 사람들이 허락해 주었습니다.
7. 그들이 나귀를 예수께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그 위에 얹어 드리자 예수께서 나귀를 타셨습니다.
8. 많은 사람들이 길 위에 겉옷을 깔아 드렸고 또 어떤 사람들은 들에서 나뭇가지를 꺽어 와 길에 깔기도 했습니다.
9. 앞서 가는 사람들과 뒤따라가는 사람들이 외쳤습니다. "호산나! 복이 있으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이여!" (시118:25~26)
10. "복이 있도다! 다가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 지극히 높은 곳에서 호산나!"
11.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도착하시자 성전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예수께서는 모든 것을 둘러보시고는 이미 날이 저물었으므로 열두 제자들과 함께 베다니로 나가셨습니다.
12. 이튿날 베다니를 떠나시려는데 예수께서 배가 고프셨습니다.
13. 예수께서 멀리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는 열매가 있을까 해서 가 보셨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시니 잎만 무성할 뿐 무화가 열매는 없었습니다. 무화가 철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14. 예수께서 그 나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부터 어느 누구도 네 열매를 따 먹지 못할 것이다." 예수의 제자들도 이 말씀을 들었습니다.
15. 예루살렘에 도착하시자마자 예수께서 성전으로 들어가 거기서 장사하던 사람들을 내쫓기 시작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돈 바꿔 주는 사람들의 상과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의 의자를 둘러엎으셨습니다.

16. 그리고 어느 누구라도 장사할 물건들을 들고 성전 안으로 지나다니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17. 그리고 예수께서 사람들을 가르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내 집은 모든 민족들이 기도하는 집이라 불릴 것이다' (사56:7,렘7:11)
라고 성경에 기록돼 있지 않았느냐?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고 말았다."
18. 이 말을 듣고 난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를 죽일 방도를 궁리하기 시작했습니다.
19. 저녁때가 되자 예수와 제자들은 성 밖으로 나갔습니다.
20. 이튿날 아침, 예수와 제자들이 지나가다 뿌리째 말라 버린 무화과나무를 보았습니다.
21. 베드로는 생각이 나서 예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보십시오! 저주하셨던 무화과나무가 말라 버렸습니다."
22.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믿어라.
23. 내가 너희에게 진실로 말한다. 누구든지 저 산에게 '들려서 바다에 빠져라!' 하고 마음에 의심하지 않고 말한 대로 될 줄 믿으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2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무엇이든지 너희가 기도하고 간구하는 것은 이미 받은 줄로 믿으라. 그러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25. 서서 기도할 때에 어떤 사람과 등진 일이 있따면 그 사람을 용서해 주라. 그러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죄를 용서해 주실 것이다."
26. (없음)
27. 그들이 다시 예루살렘으로 들어갔습니다. 예수께서 성전을 거닐고 계시는데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이 다가와서
28. 물었습니다. "당신이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누가 이런 권세를 주었소?"
29.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나도 한 가지 물어보겠다. 대답해 보라. 그러면 내가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행하는지 말해 주겠다.
30.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 왔느냐, 사람으로부터 왔느냐? 말해 보라."
31. 그들은 자기들끼리 의논하며 말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하늘로부터 왔다'라고 하면 저 사람이 '그러면 왜 요한을 믿지 않았느냐?'라고 할 것이다.
32. 그렇다고 해서 '사람으로부터 왔다'라고 할 수도 없지 않는가?" 많은 사람들이 요한을 진정한 예언자로 믿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백성들이 두려웠던 것입니다.
33. 그래서 그들은 예수께 "잘 모르겠소"라고 대답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나도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12장
1. 예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포도원을 하나 만들어 울타리를 치고 땅을 파서 포도즙 짜는 틀 자리를 만들고 망대를 세웠다. 그러고는 어떤 농부들에게 포도원을 세주고 멀리 떠났다.
2. 수확할 때가 되자 주인은 포도원에서 난 소출 가운데 얼마를 받아 오라고 종을 농부들에게 보냈다.
3. 그런데 그들은 그 종을 잡아다가 때리고는 빈 손으로 돌려 보냈다.
4. 그러자 주인은 그들에게 다른 종을 보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종의 머리를 때리고 모욕했다. 
5. 주인은 또 다른 종을 보냈지만 그들은 그 종을 죽여 버렸다. 그리고 나서도 주인은 계속해서 다른 종들을 많이 보냈는데 농부들은 그 종들을 때리고 더러는 죽이기도 했다.
6. 주인에게는 이제 단 한 사람, 바로 사랑하는 자기 아들이 남아 있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들을 보내면서 '그들이 내 아들은 존중하겠지'라고 말했다.
7. 그러나 농부들은 자기들끼리 수군거렸다. '이 사람은 상속자다. 가서 그를 죽이자. 그러면 그 유산은 우리 차지가 될 것이다.'
8. 그리하여 농부들은 아들을 데려다가 죽이고 포도원 밖으로 내던져 버렸다.
9. 이렇게 되면 포도원 주인이 어떻게 하겠느냐? 그가 와서 그 농부들을 죽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포도원을 줄 것이다.
10. 너희는 성경에서 이런 말씀을 읽어 보지 못했느냐?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됐다.
11. 주께서 이렇게 하셨으니 우리 눈에 놀랍게 보일 뿐이다.'" (시119:22~23)
12. 그러자 그들은 예수께서 말씀하신 이 비유가 자기들을 가리켜 말씀하시는 것임을 알아차리고 예수를 체포할 방도를 모색했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을 두려워해 예수를 그대로 두고 가 버렸습니다.
13. 그들은 예수의 말씀을 트집 잡아 보려고 바리새파 사람들과 헤롯 당원들을 예수께로 보냈습니다.
14. 그들이 예수께 다가와 말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는 선생님을 참된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으로 인해 동요되지 않고 하나님의 진리를 참되게 가르치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가이사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
15. 우리가 세금을 내야 합니까, 내지 말아야 합니까?" 예수께서는 위선적인 그들의 속셈을 다 아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너희가 나를 시험하느냐? 데나리온 동전 하나를 가져와 내게 보이라."
16. 그들이 동전 하나를 가져오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습니다. "동전에 있는 얼굴과 새겨진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 그들은 "가이사의 것입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17. 그러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바치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그들은 예수께 몹시 감탄했습니다.
18.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개파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물었습니다.
19. "선생님, 모세가 우리를 위해 쓰기를 '만약 형이 자식 없이 아내만 남겨 놓고 죽으면 동생이 그 형수와 결혼해서 형의 대를 이을 자식을 낳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20. 그런데 일곱 형제들이 있었습니다. 첫째가 결혼을 했는데 자식 없이 죽었습니다.
21. 둘째가 그 형수와 결혼을 했는데 그도 역시 자식 없이 죽었습니다. 셋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2. 그렇게 일곱 형제 모두가 자식 없이 죽었고 결국 그 여자도 죽었습니다.
23. 일곱 형제들이 다 이 여자와 결혼을 했으니 부활할 때에 이 여자는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24.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너희가 성경도 모르고 하나님의 능력도 몰라서 그렇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
25. 죽은 사람들이 사랑날 때에는 시집도 가지 않고 장가도 가는 일이 없다. 그들은 마치 하늘에 있는 천사들 같이 될 것이다.
26. 죽은 사람의 부활에 대해서는 모세의 책에 가시떨기나무가 나오는 곳에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다' 하신 것을 읽어 보지 못했느냐? (출3:6)
27. 하나님께서는 죽은 사람들의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들의 하나님이시다. 너희가 크게 잘못 생각하고 있다."
28. 율법학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와서 그들이 논쟁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을 잘하시는 것을 보고 예수께 물었습니다. "모든 계명들 가운데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 계명입니까?"
29.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첫째로 중요한 계명은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시다.
30. 네 마음과 네 목숨과 네 뜻과 네 힘을 다해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는 것이고 (신6:4~5)
31. 두 번째로 중요한 계명은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는 것이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계명은 없다." (레19:18)
32. 그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옳은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시고 하나님 한 분 외에는 다른 신이 없다는 말씀이 옳습니다.
33. 온 마음과 모든 지혜와 온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몸같이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제물보다 더 중요합니다."
34. 예수께서 그가 지혜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너는 하나님 나라로부터 멀리 있지 않구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뒤로는 감히 예수께 더 묻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35.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시면서 물으셨습니다. "어째서 율법학자들이 그리스도를 다윗으 자손이라고 하느냐?
36. 다윗 자신이 성령으로 감동돼 이렇게 친히 말했다. '주께서 내 주께 말씀하셨다. 내가 네 원수들을 네 발아래 굴복시킬 때까지 너는 내 오른편에 앉아 있어라.' (시110:1)
37. 다윗 자신도 그분을 '주'라 부르는데 어떻게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이 될 수 있겠느냐?" 많은 사람들이 예수의 말씀을 기쁘게 들었습니다.
38. 예수께서 가르치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율법학자들을 조심하여라. 이들은 긴 옷을 입고 다니기를 좋아하고 시장에서 인사받기를 좋아한다.
39. 또 회당에서 높은 자리와 잔치에서 윗자리에 앉기를 좋아한다.
40. 그들은 과부의 집을 삼키고 남에게 보이려고 길게 기도한다. 이런 사람들은 더 큰 심판을 받을 것이다."
41. 예수께서는 성전 헌금한 맞은편에 앉아 사람들이 헌금함에 돈 넣는 것을 보고 계셨습니다. 많은 부자들이 큰 돈을 넣었습니다.
42. 그런데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이 다가오더니 렙돈 동전 두 개, 곧 1고드란트를 넣었습니다.
43.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진실로 말한다. 이 가난한 과부가 어느 누구보다 더 많은 헌금을 드렸다.
44. 그들은 모두 풍족한 가운데서 드렸지만 이 여인은 가난한 가운데서도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것, 곧 자기 생활지 전부를 드렸다."

13장
1. 예수께서 성전을 떠나실 때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것 좀 보십시오! 저 큰 돌들하며 웅장한 건물 좀 보십시오!"
2.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훌륭한 건물들을 보느냐? 여기 있는 돌 하나도 그냥 쌓여 있지 않고 하나같이 모두 무너질 것이다."
3. 예수께서 성전 맞은편 올리브 산에서 앉아 계실 때에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과 안드레가 따로 나아와 예수께 물었습니다.
4. "말씀해 주십시오.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납니까? 그런 일이 다 이루어질 무렵에는 어떤 징조가 있겠습니까?"
5.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현혹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6. 많은 사람들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바로 그다'라고 하며 많은 사람들을 속일 것이다.
7. 전쟁이 일어난 소식과 소문이 들려도 놀라지 말라. 그런 일은 반드시 일어나야 하지만 아직 마지막은 아니다.
8. 민족과 민족이 서로 대항해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서로 대항해 일어날 것이다. 곳곳에서 지진이 일어나고 기근이 들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일은 해산하는 고통의 시작일 뿐이다.
9. 너희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너희는 법정에 넘겨지고 회당에서 매질당할 것이다. 그리고 나로 인해 왕과 총독들 앞에 서서 그들에게 증언하게 될 것이다.
10. 먼저 복음이 세상 모든 민족에게 전해져야 한다.

11. 너희가 붙잡혀 가서 재판을 받게 될 때에 무슨 말을 할지 미리 걱정하지 말라. 때에 맞게 너희에게 주시는 말만 하면 된다. 말하는 분은 너희가 아니라 성령이시다.
12. 형제가 형제를, 아버지가 자식을 배신해 죽게 내어 줄 것이다. 자식들이 부모를 배역해 죽게 만들 것이다.
13. 모든 사람들이 나로 인해 너희를 미워할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구원받을 것이다.
14. '멸망하게 하는 가증한 것'이 있어서는 안 될 곳에 서 있는 것을 보면 (읽는 사람은 깨달아라) 유대에 있는 사람들은 산으로 도망가라.
15. 자기 집 지붕 위에 있는 사람은 거기서 내려 오지 말고 물건을 가지러 집 안으로 들어가지 마라.
16. 들에 있는 사람은 겉옷을 가지러 돌아가지 마라.
17. 임신한 여인들이나 젖 먹이는 어머니들에게는 그날들이 얼마나 끔찍할지 모른다.
18. 이런 일이 겨울에 닥치지 않도록 기도하라.
19. 그때가 환난의 날들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환난은 태초에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이후 지금까지 없었고 또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20. 주께서 그날들을 줄여 주시지 않았더라면 아무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주께서는 자신이 택하신 사람들을 위해 그날들을 줄여 주셨다.
21. 그때 누가 너희에게 '보라! 여기 그리스도가 있다!', '보라! 그리스도가 저기 있다!'라고 해도 믿지 말라.
22. 가짜 그리스도들과 가짜 예언자들이 나타나 표적과 기사를 보이시면서 가능한 한 택함받은 사람들까지도 미혹할 것이다.
23. 그러므로 정신을 바짝 차리라. 그때가 오기 전에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미리 일러두는 것이다.

24. '그러나 환난이 지나가면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빛을 내지 않을 것이며
25.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하늘의 세력들이 무너질 것이다.' (사13:10,34:4)
26. 그때 사람들은 인자가 큰 권능과 영광 가운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다.
27. 그때에 인자가 천사들을 보내 택함받은 사람들을 땅끝에서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을 것이다.
28. 무화과나무를 보고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해지고 새잎이 돋으면 여름이 가까이 왔음을 안다.
29. 이와 같이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그때가 바로 문 앞에 가까이 온 줄을 알라.
30. 내가 너희에게 진실로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31. 하늘과 땅은 없어질지라도 내가 한 말들은 결코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32. 그 날짜와 그 시각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모른다. 오직 아버지만 아신다.
33. 정신을 바짝 차리라! 항상 깨어 있으라! 그때가 언제 올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34. 그것은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 비유할 수 있다. 사람이 집을 떠나면서 자기 종들에게 권한을 주고 각 사람에게 할 일을 맡기고 자기 문지기에게 집을 잘 지키라고 명령하는 것과 같다.
35. 그러므로 너희는 항상 깨어 있으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곧 저녁이 될지, 한밤이 될지, 새벽이 될지, 아침이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36. 그가 갑자기 돌아와 너희가 자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는 일이 없도록 하라.
37.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니 '깨어 있으라!'"

14장
1. 유월절과 무교절이 되기 이틀 전이었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어떻게 예수를 체포해 죽일지 궁리하고 있었습니다.
2. 그들은 "백성들이 소동을 일으킬 수 있으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라고 말했습니다.
3. 예수께서 베다니 마을에 '나병 환자 시몬'이라는 사람의 집에서 식탁에 기대 먹고 계시는데 한 여인이 값비싼 순수한 나드 향유가 든 옥합 하나를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그 여인은 옥합을 깨뜨려 향유를 예수의 머리에 부었습니다.
4. 거기 있던 사람들이 화를 내며 서로 수군거렸습니다. "왜 향유를 저렇게 낭비하는가?
5. 저것을 팔면 300데나리온은 족히 될 텐데. 그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그러면서 그들은 여인을 심하게 나무랐습니다.
6.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가만두어라. 어찌해 이 여인을 괴롭히느냐? 이 사람은 내게 좋은 일을 했다.
7. 가난한 사람들이야 항상 너희 곁에 있으니 너희가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도울 수 있지만 나는 너희 곁에 항상 있는 것이 아니다.
8. 이 여인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한 것이다.
9. 내가 너희에게 진실로 말한다. 온 세상 어디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이 여인이 한 일도 전해져서 사람들이 이 여인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10. 그때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가룟 유다가 예수를 배반해서 넘겨줄 심산으로 대제사장들에게 갔습니다.
11. 그들은 유다의 말을 듣고 무척 기뻐하며 그에게 돈을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유다는 예수를 넘겨줄 기회를 엿보았습니다.
12. 무교절 첫날, 유월절 양을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물었습니다. "우리가 주를 위해 어디에 가서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13. 그러자 예수께서 제자 두 사람을 보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성안으로 들어가면 물동이를 메고 가는 사람을 만날 것이다. 그를 따라가거라.
14. 그가 어디로 들어가든지 그 집주인에게 '선생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 먹을 방이 어디냐고 물으십니다'라고 말하라.
15. 그가 잘 마련해 놓은 넓은 다락방을 보여 줄 것이다. 거기에다 우리를 위해 음식을 준비해두라."
16. 제자들이 떠나 성안으로 들어가 보니 모든 것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였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유월절을 준비했습니다.
17. 그날 저녁이 되자 예수께서 열두 제자들과 함께 그 집에 도착하셨습니다.
18. 함께 식탁에 기대어 음식을 나누는 동안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진실로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하나가 나를 배반할 것이다. 그가 지금 나와 함께 먹고 있다."
19. 그들은 슬픔에 잠겨 한 사람씩 예수께 물었습니다. "설마 저는 아니지요?"
20.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12명 가운데 한 사람이다. 지금 나와 한 그릇에 빵을 찍어 먹는 사람이다.
21. 인자는 자신에 대해 성경에 기록된 대로 가겠지만 인자를 배반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을 것이다! 그는 차라리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떠라면 좋았을 것이다"
22.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는데 예수께서 빵을 들고 감사 기도를 드리신 후 떼어 제자들에게 나눠 주며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을 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다."
23.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는 잔을 들고 감사 기도를 드리신 후 제자들에게 주셨습니다. 그러자 그들 모두 받아 마셨습니다.
24.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해 흘리는 내 피, 곧 언약의 피다.
25. 내가 너희에게 진실로 말한다. 내가 하나님 나라에서 새 포도주를 마시는 그날까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다시는 마시지 않을 것이다.
26. 그들은 찬송을 부른 뒤 올리브 산으로 향했습니다.
27.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모두 나를 버릴 것이다. 성격에 이렇게 기록돼 있다.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 떼가 흩어질 것이다' (슥13:7)
28.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앞서 갈릴리로 갈 것이다."
29. 베드로가 장담하며 말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주를 저버린다 해도 저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30.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네게 진실로 말한다. 오늘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나를 모른다고 세 번 부인할 것이다."
31. 그러나 베드로는 힘주어 말했습니다.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결코 주를 모른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모든 제자들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32. 그들은 겟세마네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내가 기도하는 동안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33.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그리고 매우 근심에 잠겨 괴로워하셨습니다.
34.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마음이 너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35. 예수께서는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가셔서 땅에 엎드려 할 수만 있다면 그 순간이 그냥 지나가게 해 주십사 기도하셨습니다.
36.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바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일이 가능하시니 이 잔을 내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
37. 그러고 나서 제자들에게 돌아와 보시니 그들은 자고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시몬아, 자고 있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지 못하겠느냐?
38.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서 기도하여라. 마음은 간절한데 육신이 약하구나."
39. 예수께서는 다시 한 번 가셔서 똑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셨습니다.
40. 그러고는 다시 오셔서 보시니 그들은 또 잠이 들어 있었습니다. 제자들이 너무 졸려 눈을 뜰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께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습니다.
41. 예수께서 세 번째 그들에게 돌아오셔서 말씀하셨습니다. "아직도 졸며 쉬고 있느냐? 이제 됐다. 때가 왔구나. 보라. 인자가 배반당해 죄인들의 손에 넘겨지게 됐다.
42. 일어나라! 가자! 저기 나를 배반할 자가 오고 있다."
43. 예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시는데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유다가 나타났습니다. 그 곁에는 칼과 몽둥이로 무장한 사람들이 함께 있었습니다. 그들은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이 보낸 사람들이었습니다.
44. 예수를 넘겨주는 사람이 그들과 신호를 미리 정했습니다. "내가 입을 맞추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니 그를 붙잡고 단단히 끌고 가시오."
45. 유다는 예수께 곧바로 다가와 "선생님!" 하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46. 그러자 사람들이 예수를 붙잡아 체포했습니다.
47. 그때 옆에 서 있던 사람들 가운데 하나가 자기 칼을 빼더니 대제사장 하인의 귀를 쳐 잘라 버렸습니다.
48.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강도에게 하듯이 칼과 몽둥이를 들고 나를 잡으러 왔느냐?
49.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있으면서 성전에서 가르칠 때에는 너희가 나를 잡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을 이루려고 하는 것이다."

50. 제자들은 모두 예수를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51. 그런데 한 청년이 맨몸에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를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붙잡자
52. 그는 홑이불을 버리고 벌거벗은 채 달아나 버렸습니다.
53. 그들은 예수를 끌고 대제사장에게로 갔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율법학자들이 모두 모여들었습니다.
54. 베드로는 멀찌감치 떨어져 예수를 따라가 대제사장 집 뜰에까지 들어갔습니다. 거기서 그는 경비병들 틈에 앉아 불을 쬐고 있었습니다.
55. 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가 예수를 죽이려고 증거를 찾았지만 아무런 증거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56. 많은 사람들이 예수에 대해 거짓 증거를 댔지만 그들의 증언이 서로 맞지 않았습니다.
57. 그러자 몇몇 사람들이 일어나 예수에 대해 이렇게 거짓으로 증언했습니다.
58. "우리는 저 사람이 '내가 손으로 지은 이 성전을 헐고 손으로 짓지 않은 다른 성전을 3일 만에 세우겠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59. 그러나 이 사람들이 한 증언도 서로 맞지 않았습니다.
60. 그러자 대제사장이 그들 앞에 서서 예수께 물었습니다. "아무 대답도 안 할 작정이냐? 이 사람들이 너에 대해 이렇게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지 않느냐?"
61. 예수께서는 묵묵히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으셨습니디. 대제사장이 다시 물었습니다. "네가 찬송받으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냐?"
62.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바로 그다. 너희는 인자가 전능하신 분의 오른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63. 대제사장은 자기 옷을 찢으며 말했습니다. "더 이상 무슨 증인이 필요하겠소?
64. 하나님을 모독하는 저 말을 여러분이 들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오?" 그들은 모두 예수가 사형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정죄했습니다.
65. 어떤 사람들은 예수께 침을 뱉었습니다. 또 얘수의 얼굴을 가리고 주먹으로 때리며 말했습니다. "누가 때렸는지 예언자처럼 맞춰 보아라!" 경비병드로 예수를 끌고 가 마구 때렸습니다.
66. 베드로가 집 안뜰 아래쪽에 있는데 대제사장의 하녀 하나가 다가왔습니다.
67. 하녀는 불을 쬐고 있는 베드로를 보고 가까이서 자세히 살펴보다니 말했습니다. "당신도 나사렛 예수와 한패지요?"
68. 그러나 베드로는 부인했습니다. "네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나는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겠다." 그리고 베드로는 문밖으로 나갔습니다.
69. 그 하녀가 거기서 베드로를 보고 둘러서 있던 사람들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이 사람도 저들과 한패예요."
70. 베드로는 다시 부인했습니다. 조금 있다가 옆에 서 있던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말했습니다. "너도 분명 저들과 한패가 틀림없어. 갈릴리 사람이잖아."
71. 그러나 베드로는 저주하고 맹세하며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들이 말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지 못하오!"
72. 바로 그때 닭이 두 번째 울었습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모른다고 할 것이다"라고 하신 예수의 말씀이 생각나 엎드러져 울었습니다.

15장
1. 새벽이 되자 곧 대제사장들은 장로들과 율법학자들과 온 공회원들과 함께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를 묶어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겨주었습니다.
2. 빌라도가 물었습니다. "네가 유대 사람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그렇다. 네가 말한 대로다."
3. 대제사장들은 여러 가지로 예수를 고소했습니다.
4. 그러자 빌라도가 다시 예수께 물었습니다. "저 사람들이 너르 여러 가지로 고소하고 있는데 대답할 말이 없느냐?"
5. 그러나 예수께서는 더 이상 아무 대답을 하지 않으셧씁니다. 그래서 빌라도는 이상히 여겼습니다.
6. 명절이 되면 백성들이 요구하는 죄수 하나를 풀어 주는 관례가 있었습니다.
7. 그런데 폭동 때 살인한 죄로 감옥에 갇힌 반란자들 가운데 바라바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8. 군중들은 빌라도에 관례대로 죄수 하나를 석방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9. 빌리도가 물었습니다. "너희는 내가 유대 사람의 왕을 풀어 주기를 바라느냐?"
10. 그는 대제사장들이 예수를 시기해서 자기에게 넘겨준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11. 그러자 대제사장들은 군중들을 선동해 오히려 바라바를 대신 풀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12. 빌라도가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유대 사람의 왕이라는 사람을 내가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13. 사람들이 소리 질렀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14. 빌라도가 물었습니다. "도대체 그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그러느냐?" 그러나 그들은 더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15. 그래서 빌라도는 군중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바라바를 풀어 주었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를 채찍질한 다음 십자가에 못 박도록 넘겨주었습니다.
16. 군인들은 예수를 총독 관저 안에 있는 뜰 안으로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온 부대를 집합시켰습니다.
17. 그들은 예수에게 자주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그 머리에 씌웠습니다.
18. 그러고는 예수께 "유대 사람의 왕, 만세!"라고 인사하기 시작했습니다.
19. 그들은 갈대로 예수의 머리를 계속 때리고 예수께 침을 뱉고 무릎 꿇고 절을 했습니다.
20. 예수를 이렇게 조롱한 후에 자주색 옷을 벗기고 예수의 옷을 도로 입혔습니다. 그러고는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예수를 끌고 나갔습니다.
21. 어떤 사람이 시골에서 오는 길에 그곳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그는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었습니다. 그들은 시몬에게 예수께서 지고 있던 십자가를 강제로 지고 가게 했습니다.
22. 군인들은 예수를 '골고다'라는 곳까지 끌고 갔습니다. (골고다는 '해골의 장소'라는 뜻입니다.)
23. 그들은 몰약을 탄 포도주를 예수께 주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받아 마시지 않으셨습니다.
24. 마침내 군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예수의 옷을 나누고 누가 어떤 것을 가질지 제비를 뽑았습니다.
25. 군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은 아침 9시쯤이었습니다.
26. 예수의 죄패에는 '유대 사람의 왕'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27. 그들은 예수와 함께 두 명의 강도를 하나는 그분의 오른쪽에, 하나는 그분의 왼쪽에 매달았습니다.
28. (없음)
29. 지나가던 사람들이 고개를 흔들며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아하! 성전을 헐고 3일 만에 짓겠다던 사람아!"
30. 십자가에서 내려와 네 자신이나 구원해 보아라!"
31. 대제사장들도 율법학자들과 함께 예수를 조롱하며 자기들끼리 말했습니다. "남을 구원한다더니 정작 자기 자신은 구원하지 못하는군!
32. 그리스도, 이스라엘 왕아!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라하! 우리가 보고 믿도록 해 보아라!" 함께 십자가에 매달린 두 사람도 예수를 모욕했습니다.
33. 낮 12시가 되자 온 땅에 어둠이 뒤덮이더니 오후 3시까지 계속됐습니다.
34. 오후 3시가 되자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부르짖으셨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이말은 "내 하나님, 내 하나님, 어째서 나를 버리셨습니까?"라는 뜻입니다. (시22:1)
35. 가까이 서 있던 몇 사람들이 이 소리를 듣고 말했습니다. "들어 보라. 저 사람이 엘리야를 부른다."
36. 한 사람이 달려가 해면을 신 포도주에 듬뿍 적셔 막대기를 매달아 예수께 마시게 하며 말했습니다. "보시오. 저가 엘리야를 부르고 있소."
37. 그때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을 거두셨습니다.
38. 그리고 성전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쪽으로 찢어졌습니다.
39. 예수를 마주 보고 서 있던 백부장은 예수께서 이렇게 부르짖으시며 돌아가시는 것을 보고 말했습니다. "이분은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셨다!"
40. 여인들도 멀리서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막달라 마리아,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 살로메도 있었습니다.
41. 이 여인들은 갈릴리에서 예수를 따르며 섬기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예수를 따라 예루살렘에 온 다른 여인들도 많았습니다.
42. 이미 날이 저물었는데 그날은 예비일, 곧 안식일 바로 전날이었습니다.
43. 아미라대 사람 요셉이 용감하게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신을 내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는 존경받는 유대 공회원으로 그 자신도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는 사람이었습니다.
44. 빌라도가 예수가 벌써 죽었는지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백부장을 불러 예수가 벌써 죽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45. 백부장으로부터 죽은 사실을 확인하자 빌라도는 요셉에게 시신을 내주었습니다.

46. 요셉은 고운 모시 천을 사 가지고 와서 예수의 시신을 내려다가 모시로 싸고는 바위를 파서 만든 무덤에 시신을 모셨습니다. 그리고 무덤 입구에 돌을 굴려 막아 놓았습니다.
47. 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의 시신이 놓이는 곳을 지켜보았습니다.

16장
1. 안식일이 지난 뒤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는 예수의 시신에 바르려고 향품을 사 두었습니다.
2. 그 주가 시작되는 첫날 이른 아침, 해가 막 돋을 때 여인들은 무덤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3. 그들이 서로 말했습니다. "무덤 입구에 있는 돌덩이를 누가 굴려 줄까?"
4. 그런데 여인들이 눈을 들어 보니 돌덩이가 이미 옮겨져 있었습니다.
5. 여인들이 무덤에 들어가 보니 흰옷 입은 한 청년이 오른쪽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6. 그러자 그가 말했습니다. "놀라지 말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으러 온 것이 아니냐? 예수께서는 살아나셨다. 이제 여기 계시지 않는다. 여기 계수를 눕혔던 자리를 보라.
7. 자, 이제 가서 그분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전하라. '예수께서 너희보다 앞서 갈릴리로 가실 것이며, 그분의 말씀대로 거기서 너희가 예수를 보게 될 것이다.'"
8. 여인들은 넋을 잃고 벌벌 떨면서 무덤에서 도망쳐 나왔습니다. 너무나 무서워 아무에게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9. [예수께서 그 주가 시작되는 첫날 이른 아침, 부활하셔서 맨 처음으로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전에 예수께서 일곱 귀신을 쫓아 주신 여인입니다.
10. 그녀는 전에 예수와 함께 지내던 사람들에게 가서 전했습니다. 그들은 슬피 울며 통곡하고 있었습니다.
11. 그러나 그들은 예수께서 살아나셨다는 소식과 또 마리아가 그분을 직접 보았다는 말을 듣고도 믿지 않았습니다.
12. 그 후에 그들 가운데 두 제자가 시골로 내려가고 있는데 예수께서 전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그들 앞에 나타나셨습니다.
13. 이들은 다른 제자들에게 돌아가 이 사실을 알렸지만 이번에도 제자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14. 나중에 예수께서 열한 제자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 그들에게 나타나셔서 그들이 믿지 못하는 것과 마음이 굳은 것을 꾸짖으셨습니다. 예수께서 다시 살아나신 후 자신을 보았다는 사람들의 말을 제자들이 믿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15.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나가서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16. 누구든지 믿고 세례 받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믿지 않는 사람은 심판을 받을 것이다.
17. 믿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를 것이다. 그들은 내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고 새 방언으로 말하며
18.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를 받지 않으며 아픈 사람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19. 주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신 후로 하늘로 들려 올라가셔서 하나님의 오른편에 앉으셨습니다.
20. 그리고 제자들은 곣곳에 다니면서 복음을 전파하는데 주께서 그들과 함께 일하시고 표적들이 나타나게 하셔서 그들이 전하는 말씀이 사실임을 확증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