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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ng`s Life ★

누가복음 (우리말) 본문

Bible/우리말 신약 성경

누가복음 (우리말)

퐁~★ 2019. 6. 28. 14:14

1장
1. 많은 사람들이 우리 사이에 이루어진 사건에 대해 기록하려고 했는데
2. 그것은 처음부터 말씀의 목격자이며 일꾼이던 사람들이 우리에게 전해 준 것과 같습니다.
3. 존경하는 데오빌로님, 제 자신도 그 모든 사건을 처음부터 면밀히 조새히 당신을 위해 순서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이는 당신이 전에 배우신 것이 틀림없는 사실임을 아시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5. 유대 헤롯 왕 때 사가랴라는 제사장이 있었는데 그는 아비야 계열에 소속된 사람이었습닏. 그 아내 또한 아론의 자손이었는데 그녀의 이름은 엘리사벳이었습니다.
6. 둘 다 하나님 보시기에 의로운 사람들이어서 주의 모든 계명과 규율을 흠잡을 데 없이 잘 지켰습니다.
7. 그런데 이들에게는 자식이 없었습니다. 엘리사벳이 아기를 가질 수 없는 몸이었고 둘 다 이미 나이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8. 어느 날 사가랴는 자기 계열의 차례가 돌아와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으로 섬기게 돼씁니다.
9. 제사장직의 관례에 따라 제비를 뽑았는데 사가랴는 주의 성전 안으로 들어가 분향하는 일을 맡게 됐습니다.
10. 그리고 사람들은 모두 밖에서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11. 그때 주의 천사가 사가랴에게 나타나 분향하는 제단 오른쪽에 섰습니다.
12. 천사를 본 사가랴는 깜짝 놀라 두려움에 사로 잡혔습니다.
13. 그러자 천사가 말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사가랴야, 하나님께서 네 기도를 들으셨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줄 것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14. 그 아이는 네게 기쁨과 즐거움이 될 것이며 많은 사람이 그가 태어난 것을 기뻐할 것이다.
15. 그는 주께서 보시기에 위대한 사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그 아이는 포도주나 독한 술을 마시지 않을 것이고 모태에서부터 성령으로 충만할 것이며
16. 이스라엘의 많은 백성들을 그들의 주 하나님께 돌아오게 할 것이다.
17. 그는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보다 먼저 와서 아버지들의 마음을 그 자녀들에게로, 순종치 않는 자들을 의인의 지혜로 돌아서게 할 것이다. 그래서 주를 위해 예비된 백성들을 준비할 것이다."
18. 사가랴가 천사에게 물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이 말을 확신하겠습니까? 저는 늙었고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
19.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가브리엘이다. 나는 이 좋은 소식을 네게 말하라고 보내심을 받았다.
20. 보아라. 너는 벙어리가 돼서 이 일이 일어날 그날까지 말을 하지 못할 것이다. 이는 네가 그때가 되면 다 이루어질 내 말들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21. 한편 사람들은 사가랴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가 성전 안에서 너무 오래 지체하므로 이상하게 여겼습니다.
22. 사가랴가 밖으로 나왔을 때 말을 하지 못하자 사람들은 그가 성전 안에서 환상을 본 줄 알았습니다. 사가랴는 손짓만 했찌 말을 못하는 채로 계속 있었습니다.
23. 직무 기간이 끝나자 사가랴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24. 그 후 사가랴의 아내 엘리사벳이 아기를 갖게 돼 다섯 달 동안 숨어 지냈습니다. 엘리사벳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25. "주께서 이때에 이렇게 나를 돌아보셔서 사람들 사이에서 내 수치를 없애 주셨습니다."
26. 그 후 여섯 달째에 하나님께서 천사 가브리엘을 갈릴리 나사렛 마을에 보내
27. 한 처녀에게 가게 하셨는데 그 처녀는 다윗의 가문에 속한 요셉이라는 남자와 약혼한 마리아였습니다.
28. 천사가 마리아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기뻐하라. 은혜를 입은 자여,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신다."
29. 천사의 말에 마리아는 당황하며 깜짝 놀라 '이게 무슨 인사인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30. 그러자 천사가 말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네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다.
31. 보아라. 네가 잉태해 아들을 낳을 것이다. 그러면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는 위대한 이가 될 것이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다. 주 하나님께서 그에게 그 조상 다윗으 보좌를 주실 것이다.
33. 그는 야곱의 집을 영원히 다스릴 것이며 거의 나라는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물었습니다. "처녀인 제게 어떻게 이런 일이 있겠습니까?"
35.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성령께서 네게 임하실 것이며 지극히 높으신 분의 능력이 너를 감싸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거룩한 아기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보아라. 네 친척 엘리사벳도 그렇게 많은 나이에 아이를 가졌다. 아이를 갖지 못하는 여자라 불렸는데 임신한 지 벌써 여섯 달째가 됐다.
37. 하나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전혀 없다."
38. 그러자 마리아가 대답했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의 여종입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그러자 천사가 마리아에게서 떠나갔습니다.
39. 그 무렵 마리아가 일어나 유대 산골에 있는 한 마을로 서둘러 갔습니다.
40. 그리고 그녀는 사가랴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를 드렸습니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를 받을 때 배 속의 아기가 뛰놀았고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충만해져
42.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당신은 여인들 중에 큰 복을 받았습니다. 당신의 배 속에 있는 아기도 복을 받았습니다.
43. 내 주의 어머니께서 내게 오시다니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이 내 귀에 들릴 때 내 배 속에서 아기가 기뻐하며 뛰놀았습니다.
45. 주께서 하신 말씀이 정말 이루어질 것을 믿은 여인은 복이 있을 것입니다."
46. 그러자 마리아가 말했습니다.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47. 내 영이 내 구주 하나님을 기뻐함은
48. 그분이 자신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아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모든 세대가 나를 복 있다고 할 것이니
49. 이는 전능하신 그분이 내게 위대한 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이 거룩하시며
50. 그분의 자비는 그분을 경외하는 사람들에게 대대로 이어질 것입니다.
51. 그분은 자신의 팔로 엄청난 일을 행하시고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사람들을 흩어 버리셨습니다.
52. 그분은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낮은 사람들을 높여 주셨으며
53. 배고픈 사람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사람들을 빈손으로 보내셨습니다.
54. 그분은 자비를 기억하셔서 자기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
55. 곧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는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토록 있을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엘리사벳과 함께 석 달 동안 지낸 후에 자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57. 해산할 때가 돼 엘리사벳은 아들을 낳았습니다.
58. 이웃 사람듣과 친척들은 주께서 그녀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것을 듣고 함께 기뻐해 주었습니다.
59. 8일째 되는 날 그들이 아이게에 할례를 하려고 와서 아버지의 이름을 따라 그 아이의 이름을 사가랴로 지으려 했습니다.
60. 그때 아기의 어머니가 대답했습니다. "안 됩니다. 이 아이는 요한이라 불러야 합니다."
61. 그러자 사람들이 엘리사벳에게 말했습니다. "당신 친척 중에는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62. 그러고는 그 아버지에게 아기의 이름을 무엇이라 할 것인지 손짓으로 물었습니다.
63. 사가랴는 서판을 달라고 하더니 '아기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썼습니다. 그들은 모두 놀랐습니다.
64. 그러자 사가랴의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하기 시작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65.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두려워했고 이 모든 일은 온 유대 산골에 두루 퍼져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됐습니다.
66. 이 말을 들은 사람마다 모두 이 일을 마음에 새기며 "이 아기가 대체 어떤 사람이 될까?"하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주의 손이 그 아기와 함께했기 때문입니다.
67. 그의 아버지 사가랴가 성령으로 충만해 예언했습니다.
68.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찬양하라. 주께서 자기 백성을 돌봐 구원을 베푸셨다.
69. 그분이 우리를 위해 자기의 종 다윗의 집에 구원의 뿔을 들어 올리셨다.
70. 이 일은 주의 거룩한 옛 예언자들의 입을 통해 말씀하신 대로
71. 우리를 원수와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사람의 손에서 건지시는 구원이로다.
72. 주께서 우리 조상에게 자비를 베푸셨고 자기의 거룩한 언약을 기억하셨다.
73, 이 맹세는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것으로
74. 우리를 원수들의 손에서 구출하사 두려움 없이 주를 섬겨
75. 우리가 주 앞에서 평생토록 거룩하고 의롭게 살도록 하셨다.

76. 너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로 불릴 것이요, 주보다 앞서 가서 주의 길을 예비할 것이며
77. 주의 백성에게 그들의 죄를 용서해 주어 구원의 지식을 전할 것이다.
78. 이것은 우리 하나님의 온유하신 자비로 말미암은 것으로서 태양이 높은 곳에 떠올라
79.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우리에게 빛을 비춰 우리의 발을 평화의 길로 인도할 것이다."
80. 그 아기는 자라면서 영이 강건해졌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공개적으로 나타나는 날까지 광야에서 살았습니다.

2장
1. 그 무렵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칙령을 내려 전 로마 통치 지역은 호적 등록을 하게 됐습니다.
2. 이것은 구레뇨가 시리아의 총독으로 있을 때 실시된 첫 번째 호적 등록이었습니다.
3. 그래서 모든 사람은 호적을 등록하기 위해 각각 자기 고향으로 갔습니다.
4. 요셉도 갈릴리 나사렛 마을을 떠나 다윗의 마을인 유대 땅 베들레헴으로 올라갔습니다. 요셉은 다윗 가문의 직계 혈통이었기 때문입니다.
5. 그는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을 등록하러 그곳에 갔습니다. 그때 마리아는 임신 중이었습니다.
6. 그들이 그곳에 머무르는 동안 해산할 때가 돼
7. 마리아는 첫아들을 낳고는 아기를 천으로 싸서 구유에 눕혔습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빈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8. 한편 목자들은 바로 그 지역 들판에서 살며 밤에 양 떼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9. 주의 천사가 그들 앞에 나타나 주의 영광이 그들을 환하게 비추니 그들은 너무나 두려웠습니다.
10. 천사가 말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보아라. 내가 모든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알려 준다.
11. 오늘 구주이신 주 그리스도가 다윗의 동네에서 태어나셨다.
12. 너희가 천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볼 것인데 그것이 너희에게 표적이 될 것이다."
13. 갑자기 그 천사와 함께 하늘의 군대가 큰 무리를 이루며 나타나 하나님을 찬양하며 말했습니다.
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의 은총을 입는 사람들에게 평화로다."
15. 천사들이 떠나 하늘로 올라가자 목자들이 서로 말했습니다.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이 일이 정말 일어났는지 보자."
16. 그래서 그들은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를 찾아냈습니다. 과연 아기는 구유에 누워 있었습니다.
17. 그들은 아기를 보고 나서 그 아이에 관해 들은 말을 알려 주었고
18. 그 말을 들은 모든 사람들은 목자들이 한 말에 놀랐습니다.
19. 그러나 마리아만은 이 모든 일을 마음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습니다.
20. 목자들은 자기들이 보고 들은 모든 것에 대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찬양하며 돌아갔습니다. 그들이 듣고 본 모든 일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21. 8일째 되는 날 할례할 때가 되자 아기가 잉태 되기 전에 천사가 일러 준 대로 그 이름을 '예수'라 지었습니다.
22.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 의식을 치를 때가 되자 요셉과 마리아는 아기를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갔습니다.
23. 이것은 주의 율법에 "첫 번째로 태어나는 모든 남자 아기는 하나님께 거룩한 사람으로 불릴 것이다"라고 기록된 대로 아기를 주께 드리고 (출13:2,12)
24. 또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라고 한 주의 율법을 지켜 희생제물을 드리려는 것이었습니다. (레12:8)
25. 당시 예루살렘에는 시므온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한 사람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로하실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시므온에게 머물러 계셨습니다.
26. 그에게는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는 성령의 계시가 있었습니다.
27. 시므온이 성령에 이끌려 성전 뜰 안으로 들어갈 때 아기의 부모가 율법의 규정대로 행하기 위해 아기 예수를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28. 그러자 시므온이 아기를 팔에 안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말했습니다.
29. "다스리시는 주여, 이제 주께서는 주의 종이 평안히 가게 해 주십니다.
30. 제 두 눈으로 주의 구원을 보았습니다.
31. 이 구원은 주께서 모든 백성 앞에 마련하신 것으로
32. 이방 사람에게는 계시의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33. 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에 대한 이 말에 무척 놀랐습니다.
34. 그러자 시므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그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했습니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 가운데 많은 사람을 넘어지게도 하고 일어서게도 할 것이며 비난받는 표적이 되기 위해 세우심을 받았습니다.
35. 칼이 당신의 마음도 찌를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36. 또 아셀 지파의 바누엘의 딸인 안나라는 여자 예언자도 있었습니다. 안나는 나이가 많았는데 결혼해서 남편과 7년 동안 살다가
37. 그 후 84세가 되도록 과부로 지냈습니다. 안나는 성전을 떠나지 않고 밤낮으로 금식하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38. 바로 그때 안나가 그들에게 다가와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의 구원을 간절히 고대하는 모든 사람에게 그 아기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39. 요셉과 마리아는 주의 율법에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난 뒤 갈릴리에 있는 자기 마을 나사렛으로 돌아와습니다.
40. 아이는 점점 자라 가며 강해지고 지혜가 충만했으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 위에 있었습닙다.
41. 해마다 유월절이 되면 예수의 부모는 예루살렘으로 갔습니다.
42. 예수께서 열두 살이 되던 해에도 그들은 관례에 따라 절기를 지키러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43. 기간이 끝나 그 부모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소년 예수는 예루살렘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부모는 이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44. 그들은 예수가 일행 속에 있으리라 생각하고 하룻길을 가다가 그제야 친척들과 친구들 사이에서 예수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45. 그러나 찾지 못하자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되돌아가서 예수를 찾았습니다.
46. 3일이 지나서야 그들은 성전 뜰에서 예루를 찾게 됐습니다. 그는 선생들 가운데 앉아서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묻기도 하고 있었습니다.
47. 예수의 말을 들은 사람들마다 그가 깨닫고 대답하는 것에 몹시 감탄했습니다.
48. 그 부모는 예수를 보고 놀랐습니다. 그래서 그의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얘야, 왜 우리에게 이렇게 했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얼마나 걱정하며 찾았는지 모른다."
49. 그러자 예수가 말했습니다. "왜 나를 찾으셨습니까? 내가 마땅히 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 모르셨습니까?"
50. 그러나 그들은 예수가 하는 말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51. 그러고 나서 예수는 부모와 함께 내려가 나사렛으로 돌아가서 부모님께 순종하며 지냈습니다. 예수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에 간직했습니다.
52. 그리고 예수는 지혜와 키가 점점 더 자라 가며 하나님과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습니다.

3장
1. 디베료 황제가 다스린 지 15년째 되던 해, 곧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 분봉 왕으로, 헤롯의 동생 빌립은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 왕으로, 루사니아가 아빌레네 지방의 분봉 왕으로,
2.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 하나님의 말씀이 광야에 있는 사가랴의 아들 ㅇ ㅛ한에게 내렸습니다.
3. 그는 요단 강 전역을 두루 다니며 죄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전파했습니다.
4. 이것은 예언자 이사야의 책에 기록된 것과 같습니다. "광야에서 최는 소리가 있다. '주의 길을 예비하라. 그분의 길을 곧게 하라.
5. 모든 골짜기는 메워지고 모든 산과 언덕은 낮아질 것이며 굽은 길은 곧아지고 험한 길은 평탄해질 것이다.
6.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구원을 보게 될 것이다.'" (사40:3~5)
7. 세례를 받으려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요한이 말했습니다.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에게 다가올 진노를 피하라고 하더냐?
8. 회개에 알맞은 열매를 맺으라.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다'라고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말해두는 데 하나님께서는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을 만드실 수 있다.

9. 도끼가 이미 나무뿌리에 놓여 있다. 그러므로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조리 잘려 불 속에 던져질 것이다."
10.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11. 요한이 대답했습니다. "옷을 두 벌 가진 자는 없는 자에게 나눠 주라.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하라."
12. 세리들도 세례를 받으러 와서 물었습니다. "선생님,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13. 요한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정해진 것보다 더 많은 세금을 걷지 말라."
14. 군인들도 물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요한이 대답했습니다. "강제로 돈을 뜯어내거나 거짓으로 고발하지 말라. 너희가 받는 봉급으로 만족하라."
15. 그리스도가 오시기를 간절히 고대하고 있던 백성들은 모두 마음속으로 요한이 혹시 그리스도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16. 그러자 요한이 그들 모두에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이제 나보다 더 큰 능력을 가진 분이 오실 텐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도 풀 자격이 없다. 그분은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17. 그분은 손에 키를 들고 타작마당을 깨끗이 치우시며 알곡을 창고에 모아들이고 쭉정이를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실 것이다."
18. 그리고 요한은 또 다른 많은 말씀으로 백성들을 권고하고 좋은 소식을 전파했습니다.
19. 그런데 분봉 왕 헤롯은 자기 동생의 아내 헤로디아에 관해, 또 헤롯 자신이 저지른 악행에 관해 요한이 질책하자
20. 그 모든 것에다 악을 한 가지 더 행했습니다. 요한을 잡아 감옥에 가두었던 것입니다.
21. 모든 백성이 세례를 받을 때에 예수께서도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예수께서 기도하시자 하늘이 열리고
22. 성령께서 비둘기 같은 형상으로 그분 위에 내려오셨습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한 소리가 났습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기뻐한다."
23. 예수께서 사역을 시작하신 것은 30세였으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요셉의 아들이셨습니다. 요셉은 엘리의 아들입니다.
24. 엘리는 맛닷의 아들이고 맛단은 레위의 아들이고 레위는 멜기의 아들이고 멜기는 얀나의 아들이고 얀나는 요셉의 아들입니다.
25. 요셉은 맛다디아의 아들이고 맛다디아는 아모스의 아들이고 아모스는 나훔의 아들이고 나훔은 에슬리의 아들이고 에슬리는 낙개의 아들입니다.
26. 낙개는 마앗의 아들이고 마앗은 맛다디아의 아들이고 맛다디아는 세메인의 아들이고 세메인은 요섹의 아들이고 요섹은 요다의 아들입니다.
27. 요다는 요아난의 아들이고 요아난은 레사의 아들이고 레사는 스룹바벨의 아들이고 스룹바벨은 스알디엘의 아들이고 스알디엘은 네리의 아들입니다.
28. 네리는 멜기의 아들이고 멜기는 앗디의 아딜이고 앗디는 고삼의 아들이고 고삼은 엘마담의 아들이고 엘마담은 에르의 아들입니다.
29. 에르는 예수의 아들이고 예수는 엘리에제르의 아들이고 엘리에제르는 요림의 아들이고 요림은 맛닷의 아들이고 맛닷은 레위의 아들입니다.
30. 레위는 시므온의 아들이고 시므온은 유다의 아들이고 유다는 요셉의 아들이고 요셉은 요남의 아들이고 요남은 엘리아김의 아들입니다.
31. 엘리아김은 멜레아의 아들이고 멜레아는 멘나의 아들이고 멘나는 맛다다의 아들이고 맛다다는 나단의 아들이고 나단은 다윗의 아들입니다.
32. 다윗은 이새의 아들이고 이새는 오벳의 아들이고 오벳은 보아스의 아들이고 보아스는 살라의 아들이고 살라는 나손의 아들입니다.
33. 나손은 아미나답의 아들이고 아미나답은 아니의 아들이고 아니는 헤스론의 아들이고 헤스론은 베레스의 아들이고 베레스는 유다의 아들입니다.
34. 유다는 야곱의 아들이고 야곱은 이삭의 아들이고 이삭은 아브라함의 아들이고 아브라함은 데라의 아들이고 데라는 나홀의 아들입니다.
35. 나홀은 스룩의 아들이고 스룩은 르우의 아들이고 르우는 벨렉의 아들이고 벨렉은 에벨의 아들이고 에벨은 살라의 아들입니다.
36. 살라는 가이난의 아들이고 가이난은 아박삿의 아들이고 아박삿은 셈의 아들이고 셈은 노아의 아들이고 노아는 레멕의 아들입니다.
37. 레멕은 므두셀라의 아들이고 므두셀라는 에녹의 아들이고 에녹은 야렛의 아들이고 야렛은 마할랄렐의 아들이고 마할랄렐은 가이난의 아들입니다.
38. 가이난은 에노스의 아들이고 에노스는 셋의 아들이고 셋은 아담의 아들이고 아담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4장
1. 예수께서는 성령으로 충만해 요단 강에서 돌아오셨고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나가
2. 그곳에서 40일 동안 마귀에게 시험을 당하셨습니다. 그동안 아무것도 잡수시지 않았기 때문에 그 기간이 끝나자 그분은 배가 고프셨습니다.
3. 마귀가 예수께 말했습니다.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에게 빵이 되라고 말해 보시오."
4.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성경에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다'라고 기록됐다." (신8:3)
5. 그러자 마귀는 예수를 높은 곳으로 이끌고 올라가 순식간에 세상 모든 나라를 보여 주었습니다.
6. 그러고는 마귀가 예수께 말했습니다. "내가 저 모든 권세와 그 영광을 당신에게 주겠소. 이것은 내게 넘어온 것이니 내가 주고 싶은 사람에게 주는 것이오.
7. 그러니 당신이 내게 경배하면 모두 당신 것이 될 것이오."
8.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성경에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오직 그분만을 섬기라'라고 기록됐다." (신6:13)
9. 마귀는 예수를 예루살렘으로 이끌고 가더니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말했습니다.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여기서 뛰어내려 보시오.
10. 성경에 '그가 너를 위해 천사들에게 멸여해 너를 지킬 것이다.
11. 그들이 손으로 너를 붙들어 네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할 것이다' 라고 기록돼 있소." (시91:11~12)
12.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성경에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라고 기록됐다." (신6:16)
13. 마귀는 이 모든 시험을 마치고 때가 될 때가지 예수에게서 떠나갔습니다.
14. 예수께서 성령의 능력을 입고 갈릴리로 돌아오시자 그분에 대한 소문이 전역에 두루 퍼졌습니다.
15. 예수께서는 회당에서 가르치셨으며 모든 사람들로부터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16. 예수께서 자신이 자라나신 나사렛에 오셨습니다. 안식일이 되자 예수께서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가셔서 성경을 읽으려고 일어나셨습니다.
17. 예언자 이사야의 두루마리를 건네받으시고 두루마리를 펼쳐 이렇게 기록된 곳을 찾아 읽으셨습니다.
18. "주의 영이 내게 내리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셔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나님께서는 포로 된 사람들에게 자유를, 못 보는 사람들에게 다시 볼 수 있음을, 억눌린 사람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기 위해 나를 보내셨다.
19 주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사61:1~2)
20. 예수께서는 두루마리를 말아서 시중들던 자에게 돌려주시고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회당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일제히 예수를 주시했습니다.
21. 그러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을 시작하셨습니다. "오늘 이 말씀이 너희가 듣는 자리에서 이루어졌다!"
22. 그러자 모든 사람이 감탄하고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혜로운 말씀에 놀라며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라고 물었습니다.
23.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틀림없이 너희는 '의사야, 네 병이나 고쳐라!' 하는 속담을 들이대며 '우리가 소문에 들은 대로 당신이 가버나움에서 했다는 모든 일을 여기 당신의 고향에서도 해 보시오'라고 할 것이다."
24. 예수께서 이어 말씀하셨씁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떤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인정받지 못하는 법이다.
25. 그러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과부들이 엘리야 시대에 이스라엘에 있었다. 그때 3년 반 동안 하늘 문이 닫혀 온 땅에 극심한 기근이 들었다.
26.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 과부들 중 어느 누구에게도 엘리야를 보내지 않으시고 오직 시돈에 있는 사렙다 마을의 한 과부에게 보내셨다.

27. 또 많은 나병 환자들이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 있었다. 그러나 그들 중 어느 누구도 시리아 사람 나아만 외에는 깨끗함을 받지 못했다."
28. 회당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습니다.
29. 그들은 일어나서 예수를 마을 밖으로 쫓아냈습니다. 그리고 마을이 세워진 산벼랑으로 끌고가서 그 아래로 밀쳐 떨어뜨리려고 했습니다.
30. 그러나 예수께서는 사람들의 한가운데를 지나 떠나가셨습니다.
31. 예수께서는 갈릴리 가버나움 마을로 내려가셨습니다. 그리고 안식일이 되자 사람들을 가르치셨습니다.
32. 그분의 말씀이 얼마나 권위가 있었는지 사람들은 그 가르침에 놀랐습니다.
33. 회당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34. "아, 나사렛 예수여! 당신은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 우리를 망하게 하려고 오셨습니까? 나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거룩한 분이십니다."
35. 예수께서 그를 꾸짖어 말씀하셨습니다. "조용히 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와라!" 그러자 귀신이 모든 사람들 앞에서 그 사람을 땅에 내동댕이치고 떠나갔는데 아무 상처도 입지 않았습니다.
36. 모든 사람들이 놀라며 서로 말했습니다. "이게 무슨 가르침인가? 저 사람이 권위와 능력으로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들이 떠나가 버렸다."
37. 그리하여 예수에 대한 소문은 그 주변 지역까지 두루 퍼져 나갔습니다.
38. 예수께서는 회당에서 나와 시몬의 집으로 가셨습니다. 그런데 시몬의 장모가 심한 열병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녀를 위해 예수께 도움을 청했습니다.
39. 예수께서 시몬의 장모를 굽어보시고 열병을 꾸짖으시자 열병이 사라졌습니다. 장모는 곧 일어나 사람들을 시중들기 시작했습니다.
40. 해 질 녘이 되자 사람들이 온갖 환자들을 모두 예수께 데려왔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일일이 손을 얹어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41. 게다가 귀신들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떠나가며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귀신들을 꾸짖으시며 그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신 것을 그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42. 날이 밝자 예수께서는 나가셔서 외딴곳으로 가셨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를 찾다가 어디 계신지 알아내고는 자기들에게서 떠나가시지 못하게 붙들었습니다.
43.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다른 마을에서도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해야 한다. 내가 이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44. 그런 뒤 예수께서는 유대의 여러 회당에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5장
1. 예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게네사렛 호수 가에 서 계셨습니다.
2. 예수께서 보시니 배 두 척이 호숫가에 대어 있고 어부들은 배에서 내려 그물을 씻고 있었습니다.
3. 예수께서는 그들 중 시몬의 배에 올라타 그에게 배를 뭍에서 조금 떼어 놓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고는 배 위에 앉아 사람들을 가르치셨습니다.
4. 말씀을 마치신 후 예수께서 시몬에게 명령하셨습니다. "물이 깊은 곳으로 나가 그물을 내리고 고기를 잡아라."
5. 시몬이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려 보겠습니다."
6. 어부들이 그 말씀대로 했더니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들이 잡혔습니다.
7. 그래서 그들은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와서 도와 달라고 손짓했습니다. 그들이 와서 두 배에 고기를 가득 채우자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8. 시몬 베드로가 이 광경을 보고 예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했습니다. "주여, 제게서 떠나십시오. 저는 죄인입니다!"
9. 베드로와 그 모든 동료는 자기들이 잡은 고기를 보고 놀랐던 것입니다.
10. 세베대의 아들이며 시몬의 동료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습니다. 그때 예수께서 시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11. 그리하여 그들은 자신들의 배를 뭍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예수를 따라갔습니다.
12. 예수께서 한 마을에 계실 때에 온몸에 나병이 걸린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그는 예수를 보자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간청했습니다. "주여, 원하신다면 저를 깨끗하게 해 주실 수 있습니다."
13. 예수께서는 손을 내밀어 그 사람에게 대며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원하노니 깨끗해져라!" 그러자 곧 나병이 그에게서 떠나갔습니다.
14. 그때 예수께서 그에게 명령하셨습니다."누구에게도 말하지 마라. 다만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몸이 깨끗해진 것에 대해 모세가 명령한 대로 예물을 드려라. 그것이 그들에게 증거가 될 것이다."
15. 그러나 예수에 대한 소문은 더욱더 퍼져 나가 많은 사람들이 그분의 말씀도 듣고 병도 고치려고 모여들었습니다.
16. 하지만 예수께서는 외딴 곳으로 물러가 기도하셨습니다.
17. 어느 날 예수께서 가르치고 계실 때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 갈릴리의 모든 마을과 유대와 예루살렘에 와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주의 능력이 함께하므로 병을 고치셨습니다.
18. 그때 몇몇 사람들이 중풍병에 걸린 사람을 자리에 눕힌 채 들고 왔습니다. 그들은 환자를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 예수 앞에 눕히려 했지만
19. 사람들이 너무 많아 안으로 들여놓을 길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지붕으로 올라가 기와를 벗겨 내고 그를 자리에 눕힌 채 사람들 한가운데로 달아 내려 예수 바로 앞에 놓았습니다.
20. 예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고 "이 사람아, 네가 죄를 용서받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1. 그러자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의아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람이 대체 누구인데 하나님을 몯고하는가? 하나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22. 예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다 알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왜 그런 생각을 마음에 품느냐?
23. '네가 죄를 용서받았다' 하는 말과 '일어나 걸어라' 하는 말 중 어느 것이 더 쉽겠느냐?
24. 너희들은 인자가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세를 가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예수께서 중풍 환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네게 말한다. 일어나 네 침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거라."
25. 그러자 곧 그는 사람들 앞에서 일어나 자기가 누웠던 침상을 들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자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26. 사람들은 모두 놀라며 하나님을 찬양했고 두려움으로 가득 차 말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놀라운 일을 보았다!"
27. 이 일 후에 예수께서는 밖에 나가 레위라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라!"
28. 그러자 레위는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랐습니다.
29. 레위는 예수를 위해 자기 집에서 큰 잔치를 열었습니다. 많은 세리들과 다른 사람들이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고 있었습니다.
30. 그러자 바리새파 사람들과 그들의 율법학자들이 예수의 제자들을 비방했습니다. "당신들은 어찌해서 세리들과 죄인들과 함게 어울려 먹고 마시는 거요?"
31.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습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 없고 병든 사람에게만 의사가 필요하다.
32.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33. 그들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요한의 제자들은 자주 금식하고 기도하며 바리새파 사람들의 제자들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제자들은 항상 먹고 마십니다."
34.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너희 같으면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 초대받은 사람들을 금식하도록 하겠느냐?
35.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그들도 금식할 것이다."
36.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려주셨습니다. "낡은 옷을 기우려고 새 옷을 자르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하면 새 옷이 찢어져 못 쓰게 되고 새 옷의 조각도 낡은 옷에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37. 또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사람도 없다.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그 부대를 터뜨려서 포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도 못 쓰게 될 것이다.
1. 예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게네사렛 호수 가에 서 계셨습니다.
2. 예수께서 보시니 배 두 척이 호숫가에 대어 있고 어부들은 배에서 내려 그물을 씻고 있었습니다.
3. 예수께서는 그들 중 시몬의 배에 올라타 그에게 배를 뭍에서 조금 떼어 놓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고는 배 위에 앉아 사람들을 가르치셨습니다.
4. 말씀을 마치신 후 예수께서 시몬에게 명령하셨습니다. "물이 깊은 곳으로 나가 그물을 내리고 고기를 잡아라."
5. 시몬이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려 보겠습니다."
6. 어부들이 그 말씀대로 했더니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들이 잡혔습니다.
7. 그래서 그들은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와서 도와 달라고 손짓했습니다. 그들이 와서 두 배에 고기를 가득 채우자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8. 시몬 베드로가 이 광경을 보고 예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했습니다. "주여, 제게서 떠나십시오. 저는 죄인입니다!"
9. 베드로와 그 모든 동료는 자기들이 잡은 고기를 보고 놀랐던 것입니다.
10. 세베대의 아들이며 시몬의 동료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습니다. 그때 예수께서 시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11. 그리하여 그들은 자신들의 배를 뭍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예수를 따라갔습니다.
12. 예수께서 한 마을에 계실 때에 온몸에 나병이 걸린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그는 예수를 보자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간청했습니다. "주여, 원하신다면 저를 깨끗하게 해 주실 수 있습니다."
13. 예수께서는 손을 내밀어 그 사람에게 대며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원하노니 깨끗해져라!" 그러자 곧 나병이 그에게서 떠나갔습니다.
14. 그때 예수께서 그에게 명령하셨습니다."누구에게도 말하지 마라. 다만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몸이 깨끗해진 것에 대해 모세가 명령한 대로 예물을 드려라. 그것이 그들에게 증거가 될 것이다."
15. 그러나 예수에 대한 소문은 더욱더 퍼져 나가 많은 사람들이 그분의 말씀도 듣고 병도 고치려고 모여들었습니다.
16. 하지만 예수께서는 외딴 곳으로 물러가 기도하셨습니다.
17. 어느 날 예수께서 가르치고 계실 때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 갈릴리의 모든 마을과 유대와 예루살렘에 와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주의 능력이 함께하므로 병을 고치셨습니다.
18. 그때 몇몇 사람들이 중풍병에 걸린 사람을 자리에 눕힌 채 들고 왔습니다. 그들은 환자를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 예수 앞에 눕히려 했지만
19. 사람들이 너무 많아 안으로 들여놓을 길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지붕으로 올라가 기와를 벗겨 내고 그를 자리에 눕힌 채 사람들 한가운데로 달아 내려 예수 바로 앞에 놓았습니다.
20. 예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고 "이 사람아, 네가 죄를 용서받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1. 그러자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의아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람이 대체 누구인데 하나님을 몯고하는가? 하나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22. 예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다 알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왜 그런 생각을 마음에 품느냐?
23. '네가 죄를 용서받았다' 하는 말과 '일어나 걸어라' 하는 말 중 어느 것이 더 쉽겠느냐?
24. 너희들은 인자가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세를 가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예수께서 중풍 환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네게 말한다. 일어나 네 침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거라."
25. 그러자 곧 그는 사람들 앞에서 일어나 자기가 누웠던 침상을 들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자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26. 사람들은 모두 놀라며 하나님을 찬양했고 두려움으로 가득 차 말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놀라운 일을 보았다!"
27. 이 일 후에 예수께서는 밖에 나가 레위라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라!"
28. 그러자 레위는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랐습니다.
29. 레위는 예수를 위해 자기 집에서 큰 잔치를 열었습니다. 많은 세리들과 다른 사람들이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고 있었습니다.
30. 그러자 바리새파 사람들과 그들의 율법학자들이 예수의 제자들을 비방했습니다. "당신들은 어찌해서 세리들과 죄인들과 함게 어울려 먹고 마시는 거요?"
31.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습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 없고 병든 사람에게만 의사가 필요하다.
32.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33. 그들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요한의 제자들은 자주 금식하고 기도하며 바리새파 사람들의 제자들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제자들은 항상 먹고 마십니다."
34.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너희 같으면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 초대받은 사람들을 금식하도록 하겠느냐?
35.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그들도 금식할 것이다."
36.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려주셨습니다. "낡은 옷을 기우려고 새 옷을 자르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하면 새 옷이 찢어져 못 쓰게 되고 새 옷의 조각도 낡은 옷에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37. 또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사람도 없다.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그 부대를 터뜨려서 포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도 못 쓰게 될 것이다.

38.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39. 묵은 포도주를 마시고 나서 새 포도주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묵은 것이 좋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6장
1.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을 지나가시는데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잘라 손으로 비벼서 먹었습니다.
2. 그러자 몇몇 바리새파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당신들은 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될 일을 하는 것이오?"
3.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습니다. "다윗과 그 일행이 굶주렸을 때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보지 못했느냐?
4. 다윗이 하나님의 집에 들어가 제사장만 먹게 돼 있는 전설병을 자신이 먹고 또 자기 일행에게도 나눠 주지 않았느냐?"
5.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다."
6. 또 다른 안식일에 예수께서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는데 거기에 오른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습니다.
7.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를 고소할 구실을 찾으려고 안식일에 예수께서 병을 고치시는지 안고치시는지 엿보고 있었습니다.
8. 그러나 얘수께ㅐ서는 그들의 속마음을 꿰뚫어 보시고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 앞으로 나오너라!" 그러자 그가 일어나 앞으로 나왔습니다.
9. 그리고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묻겠다. 안식일에 선한 일을 하는 것과 악한 일을 하는 것 중 어느 것이 옳으냐? 사람을 살리는 것과 죽이는 것 중 어느 것이 옳으냐?"
10. 예수께서는 그들 모두를 둘러보고는 그 사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손을 펴 보아라!" 그가 손을 펴자 그의 손이 회복됐습니다.
11. 그러나 그들은 화가 나서 예수를 어떻게 해야 할지 서로 의논했습니다.
12. 그 무렵 예수께서 기도하시기 위해 산으로 올라가 밤을 새워 하나님께 기도하셨습니다.
13. 날이 밝자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불러 그 중 12명을 뽑아 사도로 부르셨습니다.
14. 예수께서 '베드로'라 이름 지으신 시몬과 그 동생 안드레, 그리고 야고보, 요한 빌립, 바돌로매,
15. 마태, 도마,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열심당원으로 불린 시몬,
16. 야고보의 아들 유다, 배반자가 된 가룟 유다였습니다.
17.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와 평지에 서 계셨습니다. 거기에는 제자들의 큰 무리가 있었고 또 온 유대와 예루살렘과 두로와 시돈의 해안 지방에서 모여든 많은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18. 그들은 예수의 말씀도 듣고 자기들의 병도 고치고자 몰려온 사람들이었습니다. 더러운 영들에게 시달리던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들은 낫게 됐습니다.
19. 그러자 사람들은 모두 예수를 만져 보려고 애썼습니다. 예수에게서 능력이 나와 그들을 모두 고쳐 주었기 때문입니다.
20. 예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가난한 사람들은 복이 있으니 하나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다.
21. 너희, 굶주리는 사람들은 복이 있으니 너희가 배부르게 될 것이다. 너희, 지금 울고 있는 사람들은 복이 있으니 너희가 웃게 될 것이다.
22. 인자 때문에 너희를 미워하고 배척하고 욕하고 너희 이름을 악하다고 밀쳐 내도 너희에게 복이 있을 것이다.
23. 그날에는 너희가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 상이 크기 때문이다. 그들의 조상들도 예언자들에게 이렇게 대했다.
24. 그러나 너희, 지금 부요한 사람들은 화가 있다. 너희가 이미 너희의 위로를 다 받았기 때문이다.
25. 너희, 지금 배부른 사람들은 화가 있다. 너희가 굶주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너희, 지금 웃고 있는 사람들은 화가 있다. 너희가 슬퍼하며 울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26. 모든 사람에게 칭찬받는 사람들은 화가 있다. 그들의 조상들도 거짓 예언자들에게 이렇게 대했다. 
27. 그러나 내 말을 듣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라.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잘해 주라.
28. 너희를 저주하는 사람들을 축복하고 너희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라.
29. 누가 네 뺨을 때리거든 다른 뺨도 돌려 대라. 누가 네 겉옷을 빼앗아 가고 속옷까지 가져간다 해도 거절하지 말라.
30. 누구든지 달라고 하면 주고 네 것을 가져가면 돌려받겠다고 하지 말라.
31. 너희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
32. 자기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만 사랑하면 무슨 칭찬이 있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을 사랑한다.
33. 잘해 주는 사람들에게만 잘해 준다면 무슨 칭찬이 있겠느냐? 죄인들도 그만큼은 한다.
34. 돌려받을 생각으로 남에게 꾸어 주면 무슨 칭찬이 있겠느냐? 죄인들도 고스란히 돌려받을 생각으로 다른 죄인들에게 빌려 준다.
35. 그러나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잘해 주며 돌려받을 생각 말고 빌려 주라. 그러면 너희 상이 클 것이고 너희가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이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모르는 사람들과 악한 사람들에게도 인자하시기 때문이다.
36.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라.
37. 남을 판단하지 말라. 그러면 너희도 판단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정죄하지 말라. 그러면 너희도 정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38. 남에게 주라. 그러면 너희가 받을 것이다. 그것도 많이 꾹꾹 눌러 흔들어서 넘치도록 너희 품에 안겨 줄 것이다. 너희가 남을 저울질하는 만큼 너희도 저울질당할 것이다."
39. 예수께서 또한 그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려주셨습니다. "눈먼 사람이 눈먼 사람을 인도할 수 있느냐? 그러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않겠느냐?
40. 학생이 스승보다 나을 수 없다. 그러나 누구든지 다 배우고 나면 자기 스승과 같이 될 것이다.
41. 어째서 너는 네 형제의 눈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42. 네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형제여, 네 눈에 있는 티를 빼자'라고 하겠느냐? 위선자여,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라. 그런 후에야 네가 정확히 보고 형제의 눈속에 있는 티를 빼낼 수 있을 것이다.
43.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지 않고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44. 나무마다 그 열매를 보면 안다.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딸 수 없고 찔레나무에서 포도를 딸 수 없는 법이다.
45. 선한 사람은 마음속에 선한 것을 두었다가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사람은 마음 속에 악한 것을 두었따가 악한 것을 내놓는다. 사람은 마음에 가득 찬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46. 어째서 너희는 나를 '주여, 주여'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행하지 않느냐?
47. 내게 와서 내 말을 듣고 그대로 실천에 옮기는 사람이 어떤 사람과 같은지 너희에게 보여 주겠다.
48. 그는 땅을 깊이 파고 바위 위에 단단히 기초를 세운 건축자와 같다. 홍수가 나서 폭우가 덮쳐도 그 집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 집이 잘 지어졌기 때문이다.
49. 그러나 내 말을 듣고도 실천에 옮기지 않는 사람은 기초 없이 맨땅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 그 집은 폭우가 덮치는 즉시 무너져 폭삭 주저 앉았다."

7장
1. 예수께서 듣고 있던 사람들에게 이 모든 말씀을 마치고 가버나움으로 들어가셨습니다.
2. 그곳에는 백부장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신임하는 종 하나가 병이 들어 거의 죽어 가고 있었습니다.
3. 백부장은 예수의 소문을 듣고 유대 장로들을 예수께 보내 자기 종을 낫게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4. 장로들이 예수께 와서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이 사람은 선생님이  그렇게 해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5.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하고 우리 회당도 지어 주었습니다."
6. 예수께서는 그들과 함께 가셨습니다. 예수께서 그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르렀을 때 백부장은 친구들을 보내 예수께 이렇게 아뢰도록 했습니다. "주여, 더 수고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주를 제 집에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7. 그래서 제가 직접 주께 나아갈 엄두도 못 냈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십시오 .그러면 제 하인이 나을 것입니다.
8. 저도 상관 아래 있으면서, 제 아래에도 부하들이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부하에게 '가라'하면 가고 '오라'하면 오고 하인에게 '이것을 하라'하면 합니다."
9. 예수께서 이 말을 듣고 백부장을 놀랍게 여겨 돌아서서 따라오던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스라엘에서도 이렇게 큰 믿음을 본 적이 없다."
10. 백부장이 보냈던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 보니 그 종이 벌써 나아 있었습니다.
11. 그 후에 예수께서는 곧 나인이라는 마을로 가셨습니다. 제자들과 많은 무리가 예수를 따라 갔습니다.
12. 예수께서 성문 가까이에 이르셨을 때 사람들이 죽은 사람 한 명을 메고 나오고 있었습니다. 죽은 사람은 한 과부의 외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마을 사람들이 그 여인과 함께 상여를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13. 주께서 그 여인을 보고 불쌍히 여기며 말씀하셨습니다. "울지 마라."
14. 그러고는 다가가 관을 만지셨습니다. 관을 메고 가던 사람들이 멈춰 서자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청년아, 내가 네게 말한다. 일어나거라!"
15. 그러자 죽은 사람이 일어나 앉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를 그의 어머니에게 돌려보내셨습니다.
16. 그들은 모두 두려움에 가득 차 하나님을 찬양하며 말했습니다. "위대한 예언자가 우리 가운데 나타나셨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돌봐 주셨다."
17. 예수에 대한 이 이야기가 온 유대와 그 주변 지역에 널리 퍼져 나갔습니다.
18. 요한의 제자들이 모든 소식을 요한에게 알렸습니다. 요한은 제자들 중 두 사람을 불러
19. 주께 보내며 "선생님께서 오실 그붕니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사람을 기다려야 합니까?라고 물어보게 했습니다.
20. 그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말했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저희를 보내 물어보라고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오실 그분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사람을 기다려야 합니까?
21. 바로 그때 예수께서 질병과 고통과 악한 영들에게 시달리는 사람들을 많이 고쳐 주시고 보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도 볼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22. 예수께서 요한이 보낸 사람들에게 대답하셨습니다. "돌아가서 너희가 여기서 보고 들은 것을 요한에게 전하라. 보지 못하는 사림이 다시 보고 다리를 저는 사람이 걷고 나병 환자가 깨끗해지며 듣지 못하는 사람이 듣고 죽은 사람이 살아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파된다고 하라.
23. 나로 인해 걸려 넘어지지 않는 사람은 복이 있다."
24. 요한이 보낸 사람들이 떠나자 예수께서는 사람들에게 요한에 대해 말씀을 시작하셨습니다.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느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25. 그렇지 않으면 무엇을 보려고 나갔느냐? 좋은 옷을 입은 사람이냐? 아니다. 화려한 옷을 입고 사치에 빠져 사라는 사람은 왕궁에 있다.
26. 그러면 무엇을 보려고 나갔느냐? 예언자냐?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요한은 예언자보다 더 위대한 인물이다.
27. 이 사람에 대해 성경에9 이렇게 기록됐다. '보라. 내가 네 앞에 내 사자를 보낸다. 그가 네 길을 네 앞서 준비할 것이다' 말3:1
2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여인에게서 난 사람 중에 요한보다 더 큰 사람은 없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사람이라도 요한보다 더 큰다."
29. (요한의 설교를 들은 사람들과 심지어는 세리들도 요한의 세례를 받았고 하나님이 의로우신 분임을 드러냈습니다.
30. 그러나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요한에게 세례를 받지 않았고 자기들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물리쳤습니다.)
31. "그러니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교할 수 있을까? 그들은 무엇과 같을까?
32. 그들은 시장에 앉아서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너희를 위해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았고 우리가 애곡해고 너희는 울지 않았다.'
33. 세례자 요한이 와서 빵도 먹지 않고 포도주도 마시지 않자 너희는 '저 사람이 귀신 들렸다'라고 하며
34. 인자가 와서 먹고 마시니 너희가 말하기를 '보라. 저 사람은 먹보에다 술꾼으로 세리와 죄인의 친구다'라고 말한다.
35. 그러나 지혜의 자녀들이 결국 지혜가 옳다는 것을 인증하는 법이다."
36. 한 바리새파 사람이 예수를 저녁 식사에 초대했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 바리새파 사람의 집으로 들어가 식탁에 기대어 앉으셨습니다.
37. 그 마을에 죄인인 한 여자가 있었는데 예수께서 그 바리새파 사람의 집에 계시다는 것을 알고는 향유가 든 옥합을 가지고 와
38. 예수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분의 발을 적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발을 닦고 그 발에 자신의 입을 맞추며 향유를 부었습니다.
39. 예수를 초대한 바리새파 사람이 이 광경을 보고 속으로 말했습니다. '만약 이 사람이 예언자라면 자기를 만지는 저 여자가 누구며 어떤 여자인지 알았을 텐데. 저 여자는 죄인이 아닌가!'
40.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시몬아, 네게 할 말이 있다." 그가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말씀하십시오."
41. "어떤 채권자에게 빚을 진 두 사람이 있었다. 한 사람은 500 데나리온을, 또 한 사람은 50 데나리온을 빚졌다.
42. 두 사람 다 빚 같을 돈이 없어 채권자가 두 사람의 빚을 모두 없애 주었다. 그러면 두 사람 중 누가 그 채권자를 더 사랑하겠느냐?"
43. 시몬이 대답했니다. "더 많은 빚을 면제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 판단이 옳다."
44.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는 그 여인을 돌아보고 시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여인이 보이느냐? 내가 네 집에 너는 내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인은 자신의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닦아 주었다.
45. 너는 내게 입 맞추지 않았지만 이 여인은 내가 들어왔을 때부터 계속 내 발에 입 맞추고 있다.
46. 너는 내 머리에 기름을 부어 주지 않았지만 이 여인은 내발에 향유를 부어 주었다.
47. 그러므로 내가 네게 말한다. 이 여인은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것은 이 여인이 나를 많이 사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48.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 여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죄들이 용서받았다."
49. 식탁에 함께 앉아 있던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람이 도대체 누군데 죄까지도 용서한다는 것인가?"
50. 예수께서 여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 평안히 가거라."

8장
1. 그 후에 예수께서는 여러 마을과 고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열두 제자들도 예수와 함께 동행했습니다.
2. 악한 영과 질병으로부터 고침받은 여자들도 예수와 함께했습니다. 이들은 일곱 귀신이 떠나간 막달라 마리아였고
3. 헤롯의 청지기인 구사의 아내 요안나 또 수산나와 그 밖의 많은 여인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재산으로 예수의 일행을 섬겼습니다.
4. 많은 무리가 모여들고 각 마을에서 사람들이 예수께로 나아오니 예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5.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자 그중 어떤 씨는 길가에 떨어져 사람들에게 밟히고 하늘의 새들에게 다 먹혀 버렸다.
6. 어떤 씨는 바위 위에 떨어졌는데 싹이 돋았지만 물기가 없어서 곧 시들어 버리고 말았다.
7. 어떤 씨는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함께 자라서 그 기운을 막아 버렸다.
8. 또 다른 씨는 좋은 땅에 떨어져 자라나 100배나 많은 열매를 맺었다."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고 큰 소리로 외치셨습니다.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으라!"
9. 제자들은 예수께 이 비유가 무엇을 뜻하는지 물었습니다.
10.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알게 해 주었다. 그러나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유로 말했다. 이것은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사6:9)
11. 비유의 뜻은 이와 같다.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12. 길가에 떨어진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으나 마귀가 와서 그 마음에서 말씀을 빼앗아 가는 바람에 믿지 못하고 구원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13. 바위 위에 떨어진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뿌리가 없어 잠시 동안 믿다가 시련이 닥치면 곧 넘어지는 사람들이다.
14. 가시밭에 떨어진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으나 이 세상의 걱정과 부와 쾌락에 사로잡혀서 자라지 못하고 온전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15. 그러나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뒤 그 말씀을 굳게 간직하고 인내해 좋은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16.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대 밑에 두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등불은 들어오는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등잔대 위에 두는 것이다.
17. 숨겨 둔 것은 드러나고 감춰 둔 것은 알려지게 마련이다.
18. 그러므로 너희는 내 말을 조심해서 들으라. 가진 사람은 더 받고 가지지 못한 사람은 가진 줄로 생각하는 것조차 빼앗길 것이다."
19. 예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께로 왔으나 많은 사람들 때문에 예수께 가까이 갈 수가 없었습니다.
20. 그래서 사람들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선생님을 만나려고 밖에서 있습니다."
21.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이 바로 내 어머니요, 내 형제들이다."
22. 하루는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호수 저편으로 가자." 그래서 그들은 배에 올라타고 떠났습니다.
23. 그들이 배를 저어 가는 동안 예수께서는 잠이 드셨습니다. 그때 호수에 사나운 바람이 불어 오더니 배에 물이 들이쳐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됐습니다.
24.  제자들이 가서 예수를 깨우며 말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 우리가 모두 빠져 죽게 생겼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일어나 바람과 파도를 꾸짖으시니 폭풍이 멈추고 호수가 다시 잔잔해졌습니다.
25..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의 믿음이 어디에 있느냐?" 제자들은 두려움과 놀라움 속에서 서로 말해씁니다. "이분이 도대체 누구시기에 바람과 물을 호령하시니 바람과 물조차도 이분께 복종하는가?"
26. 예수의 일행은 갈릴리 호수 건너편 거라사 지방으로 배를 저어 갔습니다.
27. 예수께서 배에서 내리시자 그 마을에 사는 귀신 들린 사람과 마주치셨습니다. 그는 옷도 입지 않은 채 집이 아닌 무덤에서 산 지 벌써 오래된 사람이었습니다.
28. 그가 예수를 보자 소리를 지르며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내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제발 저를 괴롭히지 마십시오!"라고 찢어질 듯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29. 이는 예수께서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고 더러운 영에게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은 수시로 귀신에게 붙들렸는데 손발을 쇠사슬에 묶어 둬도 다 끊어 버리고 귀신에 이끌려 광야로 뛰쳐나가곤 했습니다.)
30. 예수께서 그에게 물으셨습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대답했습니다. "'군대'입니다." 그 사람 속에 귀신들이 많이 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31. 귀신들은 자기들을 지옥으로 보내지 말아 달라고 예수께 간청했습니다.
32. 마침 많은 돼지 떼가 언덕에서 먹이를 먹고 있었습니다. 귀신들이 예수께 돼지들 속으로 들어가게 해 달라고 애원하자 예수께서 허락하셨습니다.
33. 귀신들은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들에게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돼지 떼는 비탈진 둑으로 내리달아 호수에 빠져 죽게 됐습니다.
34. 돼지를 치던 사람들이 그 광경을 보고 달아나 마을과 그 일대에 이 일을 알렸습니다.
35. 그래서 사람들도 이 광경을 보려고 나왔습니다. 그들이 예수께 가 보니 정말 그 귀신 들렸던 사람이 제정신이 들어 옷을 입고 예수의 발 앞에 앉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두려웠습니다.
36. 처음부터 이 광경을 지켜본 사람들은 그 귀신 들렸던 사람이 어떻게 낫게 됐는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37. 그러자 거라사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두려움에 가득 차 예수께 떠나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리하여 예수께서는 배를 타고 그곳을 떠나셨습니다.
38. 귀신 들렸던 그 사람은 자신도 함께 가겠다고 예수께 애원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를 보내며 말씀하셨습니다. 
39. "집으로 돌아가서 하나님께서 네게 하신 일을 다 말하여라" 그러자 그 사람은 온 마음을 다니며 예수께서 얼마나 큰일을 행하셨는지 전했습니다.

40. 예수께서 돌아오시자 많은 사람들이 그분을 반겼습니다. 그들 모두가 예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41. 그때 야이로라는 회당장이 와서 예수의 발 앞에 엎드리며 자기 집에 와 달라고 간절히 애원했습니다.
42. 열두 살 된 자기 외동딸이 죽어 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그리로 내려가시는데 많은 사람들이 밀어 댔습니다.
43. 그중에는 12년 동안 혈루병을 앓아 온 여인이 있었는데 의사들에게 재산을 모두 썼지만 어느 누구도 그 여인의 병을 고쳐 줄 수 없었습니다.
44. 그 여인은 예수의 뒤로 비집고 다가가 그분의 옷자락에 손을 댔습니다. 그러자 즉시 출혈이 멈췄습니다.
45. 그때 예수께서 "누가 내게 손을 댔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만지지 않았따고 하자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선생님,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을 밀어 대고 있습니다."
46.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누군가가 내게 손을 댔다. 내게서 능력이 나간 것을 알고 있다."
47. 그러자 여인은 더 이상 숨길 수 없음을 알고 떨면서 앞으로 나와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렸습니다. 여인은 모든 사람 앞에서 왜 예수께 손을 댔는지, 그리고 어떻게 병이 즉시 나았는지를 말했습니다.
48. 그러자 예수께서 여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 평안히 가거라."
49. 예수께서 말씀을 채 마치시기도 전에 야이로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이 와서 말했습니다. "따님이 죽었습니다. 선생님께 더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50. 이 말을 듣고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믿기만 하면 아이가 나을 것이다."
51. 예수께서는 야이로의 집에 이르러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와 아이의 부모 외에는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52. 사람들은 모두 그 아이에 대해 애도하며 크게 울고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울지 마라. 이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53. 그들은 아이가 죽은 것을 알기에 예수를 비웃었습니다.
54. 그러나 예수께서 그 아이의 손을 잡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이야, 일어나라!"
55. 그때 그 아이의 영이 돌아와 아이가 곧 일어났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아이에게 먹을 것을 갖다 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56. 그 아이의 부모는 무척 놀랐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9장
1. 예수께서는 열두 제자를 한자리에 불러 모으시고 모든 귀신들을 쫓고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세를 주셨습니다.
2. 그리고 그들을 내보내시며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고 병든 사람들을 고쳐 주라고 하셨습니다.
3.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길을 떠날 때 아무 것도 가져가지 말라. 지팡이도 가방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가지고 가지 말라.
4. 어느 집에 들어가든 그 마을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 있으라.
5. 만약 너희를 맞아 주지 않으면 그 마을을 떠날 때 그들을 거스르는 증거물로 발에 붙은 먼지를 떨어 버리라."
6. 제자들은 나가서 여러 마음ㄹ들을 두루 다니며 곳곳에서 복음을 전파하고 사람들을 고쳐 주었습니다.
7. 분봉 왕 헤롯은 이 모든 일을 듣고 당황했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들이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에서 살아났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8. 또 어떤 사람들은 엘리야가 나타났다고 했고 다른 사람들은 옛 예언자 중 하나가 되살아났다고 말했습니다.
9. 그러자 헤롯은 "내가 요한의 목을 베었는데 이런 소문이 들리는 그 사람은 누구인가?"하고 예수를 만나고자 했습니다.
10. 사도들이 돌아와 예수께 자기들이 한 일을 보고 했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들을 따로 데리고 벳새다라는 마을로 가셨습니다.
11. 그러나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아채고 예수를 따라왔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맞이하고 하나님 나라에 대해 말씀하시며 사람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12. 날이 저물자 열두 제자가 예수께 다가와 말했습니다. "우리가 외딴곳에 와 있으니 사람들을 보내 주변 마을과 농가로 가서 잠잘 곳을 찾고 먹을 것을 얻게 하십시오."
13.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라." 제자들이 말했습니다. "저희가 가진 것이라고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뿐입니다. 이 많은 사람들을 다 먹이려면 가서 먹을 것을 사 와야 합니다."
14. 그곳에는 남자만 5,000명 정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을 50명씩 둘러앉게 하라."
15. 제자들은 그대로 사람들을 모두 앉혔습니다.
16. 예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 기도를 하셨습니다. 그러고는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면서 사람들 앞에 갖다 놓게 했습니다.
17. 사람들이 모두 배불리 먹었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남은 조각들을 거두어 보니 12바구니에 가득 찼습니다.
18. 한번은 예수께서 혼자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제자들고 함께 있었는데 예수께서 물으셨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19. 제자들이 대답했습니다. "세례자 요한이라고도 하고 엘리야라고도 합니다. 옛 예언자 중 한 사람이 되살아났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20. 그러자 예수께서 물으셨습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했습니다. "하나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21. 예수께서는 "이 말을 아무에게도 하지 말라"하고 단단히 경고하며
22. 말씀하셨습니다.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받아 끝내 죽임당하고 3일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이다."
23. 그러고는 그들 모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24. 누구든지 자기 생명을 구하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해 자기 생명을 잃는 사람은 구하게 될 것이다.
25. 사람이 온 세상을 다 얻고도 자기를 잃거나 빼앗긴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26.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자기 영광과 아버지의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 가운데 올 때 그를 부끄러워할 것이다.
27. 내가 진실로 너힁에게 말한다. 여기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 죽기 전에 하나님 나라를 볼 사람이 있을 것이다."
28. 이런 말씀을 하신 뒤 8일쯤 지나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러 산에 올라겼습니다.
29. 예수께서는 기도하는 동안 얼굴 모습이 변하셨고 옷이 하얗게 빛났습니다.
30. 그런데 갑자기 두 사람이 나타나 예수와 더불어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모세와 엘리야였습니다.
31. 그들은 영광에 싸여 나타나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 곧 그분의 떠나가심에 대해 말하고 있었습니다.
32. 베드로와 그 일행이 잠을 이기지 못해 졸다가 완전히 깨서 예수의 영광과 그분 곁에 두 사람이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33. 두 사람이 예수를 떠나려고 하자 베드로가 예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우리가 여기 있으니 참 좋습니다. 우리가 초막 세 개를 만들되 하나는 선생님을 위해, 하나는 모세를 위해, 하나는 엘리야를 위해 짓겠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34. 베드로가 이런 말을 하고 있을 때 구름이 나와서 그들을 뒤덮었습니다. 구름 속으로 들어가게 되자 그들은 두려워했습니다.
35. 그때 구름 속에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는 내 아들이요, 내가 택한 자다. 그의 말을 들어라!"
36. 그 소리가 사라지고 그들이 보니 예수만 홀로 서 계셨습니다. 제자들은 입을 다물고 자기들이 본 것을 그때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37. 이튿날 그들이 산에서 내려오자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맞았습니다.
38. 그 무리 중 한 사람이 소리쳤습니다. "선생님, 부탁입니다. 제 아들 좀 봐 주십시오. 제게는 하나밖에 없는 자식입니다.
39. 그런데 귀신이 이 아이를 사로잡아 갑자기 소리를 지르게 하고 아이에게 발작을 일으켜 입에 거품을 물게도 합니다. 그리고 이 아이를 상하게 하면서 좀처럼 떠나지 않습니다.
40.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귀신을 쫓아 달라고 간청했지만 그들은 해내지 못했습니다."
41.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아,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여!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으면서 참아야 하겠느냐? 네 아들을 이리로 데려오너라."
42. 그 아이가 오는 중에도 귀신은 아이의 몸을 바닥에 내던지며 발작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더러운 영을 꾸짖으시며 그 아이를 고쳐 아버지에게 돌려보내셨습니다.
43.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모두 놀랐습니다. 예수께서 행하신 그 모든 일에 다들 놀라서 감탄하고 있을 때 그분이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44 "지금 내가 하는 말을 유의해 들으라. 인자가 배반을 당해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45. 그러나 제자들은 이 말씀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그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도록 그 뜻이 감추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두려워서 예수께 물어볼 수도 없었습니다.
46. 예수의 제자들 사이에서 누가 제일 큰사람인가를 두고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47. 예수께서는 그들의 속마음을 다 아시고 한 어린아이를 데려와 곁에 세우며
48.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이 어린아이를 내 이름으로 영접하는 사람은 나를 영접하는 것이다 또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그분을 영접하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 가장 큰사람이다."
49. 요한이 물었습니다. "선생님, 저희가 선생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는 사람을 보고 우리와 함께 따르는 사람이 아니라서 못하게 막았습니다."
50.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를 막지 마라. 누구든지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너희를 위하는 사람이다."
51. 예수께서 승천하실 때가 가까이 오자 예루살렘으로 가실 것을 굳게 결심하셨습니다.
52. 그리고 예수께서는 사람들을 미리 앞서 보내셨습니다. 그들은 가서 예수를 모실 준비를 하려고 사마리아의 한 마을에 들어갔습니다.
53. 그러나 그곳 사람들은 예수를 반기지 않았습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54. 제자인 야고보와 요한이 이것을 보고 "주여, 우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 이 사람들을 멸망시켜 달라고 할까요?"라고 물었습니다.
55. 그러자 예수께서 뒤돌아 그들을 꾸짖으셨습니다.
56. 그러고 나서 그들은 다른 마을로 갔습니다.
57. 그들이 길을 가고 있는데 한 사람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이 가시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가겠습니다."
58.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인자는 머리 둘 곳조차 없구나."
59. 예수께서 다른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그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주여, 제가 먼저 가서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게 해 주십시오."
60.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죽은 사람들에게 죽은 자를 묻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여라."
61. 또 다른 사람이 말했습니다. "주여, 저는 주를 따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먼저 가서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해 주십시오."
62. 예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 적합하지 못하다."

10장
1. 그 후 주께서 다른 70명도 세우시고 예수께서 친히 가려고 하신 각 마을과 장소에 둘씩 짝지어 먼저 보내셨습니다.
2.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구나.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께 추수할 밭으로 일꾼들을 보내 달라고 청하라.
3. 이제 가라!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이 마치 양들을 이리 떼에게로 보내는 것 같구나.
4. 지갑도 가방도 신발도 가져가지 말고 가는 길에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말라.
5. 어느 집에라도 들어가면 먼저 '이 집에 평화가 있기를 빕니다' 하고 말하라.
6. 그곳에 평화의 사람이 있으면 네 평화가 그 사람에게 머물 것이요, 만약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7. 그 집에 머물면서 그들이 주는 것을 먹고 마시라. 일꾼은 자기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이 집 저집 옮겨 다니지 말라.
8. 어느 마을에 들어가서 너희를 받아들이면 너희 앞에 차려진 음식을 먹으라.
9. 그리고 그곳에 사는 병자들을 고쳐 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라고 말하라.
10. 그러나 어떤 마을에 들어가든지 사람들이 너희를 환영하지 않으면 거리로 나가 이렇게 말하라.
11. '우리 발에 붙은 너희 마을 먼지도 너희에게 떨어 버리고 간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12.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에 소돔이 그 마을보다 견디기 더 쉬울 것이다.
13. 고라신아! 네게 화가 있을 것이다. 벳새다야! 네게 화가 있을 것이다. 너희에게 베푼 기적들이 두로와 시돈에서 나타났다면 그들은 벌써 오래 전에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앉아 회개 했을 것이다.
14. 그러나 심판 날이 되면 두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더 쉬울 것이다.
15. 그리고 너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높아지겠느냐? 아니다 .너는 음부에까지 내려갈 것이다!
16. 너희 말을 듣는 사람은 내 말을 듣는 것이요 너희를 배척하는 사람은 나를 배척하는 것이다. 또 나를 배척하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그분을 배척하는 것이다."
17. 70명이 기쁨에 넘쳐 돌아와 말했습니다. "주여, 주의 이름을 대니 귀신들도 우리에게 복종합니다!"
18.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탄이 하늘에서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다.
19. 보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의 모든 능력을 이길 권세를 주었으니 그 어떤 것도 너희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20. 그러나 귀신들이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의 이름들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라."
21. 그때 예수께서 성령으로 기쁨에 넘쳐 말씀하셨습니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여, 내가 아버지를 찬양합니다. 이 모든 것을 지혜롭고 학식 있는 사람들에게는 감추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드러내셨으니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여, 이것이 바로 아버지의 은혜로우신 뜻입니다.
22.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맡기셨습니다.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아들과 또 아버지를 계시하려고 아들이 택한 사람 외에는 아버지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23.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는 뒤돌아 제자들에게 따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복이 있다.
2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들과 왕들이 지금 너희가 보는 것을 보고자 했으나 보지 못했고 너희가 지금 듣는 것을 듣고자 했으나 듣지 못했다."
25. 한 율법학자가 일어나 예수를 시험하려고 물었습니다. "선생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까?"
26.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돼 있느냐? 너는 그것을 어떻게 읽고 있느냐?"
27. 율법학자가 대답했습니다. "'네 아믕르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뜻을 다해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했고, 또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28.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네 대답이 옳다. 그대로 행하면 네가 살 것이다."
29. 그런데 이 율법학자는 자신이 옳다는 것을 보이려고 예수께서 물었습니다. "그러면 누가 제 이웃입니까?"
30.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한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가다가 강도들을 만나게 됐다. 강도들은 그의 옷을 벗기고 때려 거의 죽게된 채로 내버려 두고 갔다.

31. 마침 한 제사장이 그 길을 내려가는데 그 사람을 보더니 반대쪽으로 지나갔다. 
32. 이와 같이 한 레위 사람도 그곳에 이르러 그 사람을 보더니 반대쪽으로 지나갔다. 
33. 그러나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길을 가다가 그 사람이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한 마음이 들어 
34. 가까이 다가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바르고 싸맸다. 그러고는 그 사람을 자기 짐승에 태워서 여관에 데려가 잘 보살펴 주었다. 
35. 이튿날 사마리아 사람은 여관 주인에게 2데나리온을 주며 ‘저 사람을 잘 돌봐 주시오. 돈이 더 들면 내가 돌아와서 갚겠소’라고 말했다. 
36. 너는 이 세 사람 중 누가 강도 만난 사람의 이웃이라고 생각하느냐?” 
37. 율법학자가 대답했습니다.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도 가서 이와 같이 하여라.” 
38.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다가 한 마을에 이르시니 마르다라는 여인이 예수를 집으로 모셨습니다. 
39. 마르다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습니다. 그 동생은 주의 발 앞에 앉아 예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40. 그러나 마르다는 여러 가지 접대하는 일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르다가 예수께 다가와 말했습니다. “주여, 제 동생이 저한테만 일을 떠맡겼는데 왜 신경도 안 쓰십니까? 저를 좀 거들어 주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41. 주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마르다야, 마르다야, 너는 많은 일로 염려하며 정신이 없구나. 
42. 그러나 꼭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것을 선택했으니 결코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11장
1. 예수께서 어느 한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는데 기도를 마치시자 제자 중 하나가 말했습니다. “주여,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주께서도 저희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2.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아버지여, 주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며 주의 나라가 임하게 하소서. 
3. 날마다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내려 주시고 
4. 우리가 우리에게 빚진 모든 사람을 용서한 것같이 우리 죄도 용서해 주소서. 그리고 우리를 시험에 들지 않게 하소서.’” 
5.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중 누가 친구가 있는데 한밤중에 그가 찾아와 ‘친구여, 내게 빵 세 덩이만 빌려 주게. 
6. 내 친구가 여행 길에 나를 만나러 왔는데 내놓을 게 없어서 그렇다네’ 할 때 
7. 그 사람이 안에서 ‘귀찮게 하지 말게. 문은 다 잠겼고 나는 아이들과 함께 벌써 잠자리에 들었네. 내가 지금 일어나서 뭘 줄 수가 없네’라고 거절할 수 있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친구라는 이유만으로는 그가 일어나 빵을 갖다 주지 않을지라도, 끈질기게 졸라 대는 것 때문에는 일어나 필요한 만큼 줄 것이다. 
9.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으라. 그리하면 너희가 찾을 것이다.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10. 누구든지 구하는 사람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사람마다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사람에게 문이 열릴 것이다. 
11. 너희 가운데 어떤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달라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12. 또 자녀가 달걀을 달라는데 전갈을 줄 아버지가 있겠느냐? 
13. 너희가 악할지라도 너희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사람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14. 예수께서 말 못하는 귀신을 쫓아내고 계셨습니다. 그 귀신이 나오자 말 못하던 사람이 말하게 됐고 사람들은 놀랐습니다. 
15. 그러나 그중 어떤 사람이 말했습니다. “예수는 귀신의 왕 바알세불의 힘을 빌려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다!” 
16. 또 어떤 사람들은 예수를 시험할 속셈으로 하늘의 표적을 보이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17.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알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나라든지 서로 갈라져 싸우면 망하게 되고 가정도 서로 갈라져 싸우면 무너진다. 
18. 사탄도 역시 서로 갈라져 싸우면 사탄의 나라가 어떻게 설 수 있겠느냐? 너희는 내가 바알세불의 힘을 빌려 귀신을 내쫓는다고 하니 
19. 내가 바알세불의 힘을 빌려 귀신들을 내쫓는다면 너희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귀신들을 쫓아내느냐? 그러므로 그들이야말로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20.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손가락을 힘입어 귀신들을 내쫓는다면 하나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온 것이다. 
21. 힘센 사람이 완전 무장을 하고 집을 지키고 있다면 그 재산은 안전할 것이다. 
22. 그러나 힘이 더 센 사람이 공격해 그를 이기면 그가 의지하는 무장을 모두 해제시키고 자기가 노략한 것을 나눠 줄 것이다. 
23. 나와 함께하지 않는 사람은 나를 반대하는 사람이고 나와 함께 모으지 않는 사람은 흩어 버리는 사람이다.
24. 한 더러운 영이 어떤 사람에게서 나와 쉴 곳을 찾지 못하고 '내가 전에 나왔던 집으로 다시 돌아가야겠다'고 말했다.
25. 그런데 그곳에 이르러 보니 집이 깨끗하게 청소돼 있고 말끔히 정돈돼 있었다.
26. 그래서 더러운 영은 나가서 자기보다 더 사악한 다른 영들을 일곱이나 데리고 와 그곳에 들어가 산다. 그러면 그 사람의 마지막 상황은 처음보다 훨씬 더 나빠진다."
27. 예수께서 이런 말씀을 하고 계실 때 사람들 사이에서 한 여인이 소리쳤습니다. "선생님을 낳아 젖 먹이며 기르신 어머니는 정말 복 있는 분입니다!"
28.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정말 복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사람들이다."
29. 사람들이 점점 불어나자 예수께서 말씀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그들은 표적을 구하지만 요나의 표적 외에는 어떤 표적도 받지 못할 것이다.
30. 요나가 니느웨 사람들에게 표적이 된 것과 같이 인자도 이 세대에게 표적이 될 것이다.
31. 심판 때에 남쪽 나라의 여왕이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일어나 그들을 정죄할 것이다. 그 여왕은 솔로몬의 지혜를 듣기 위해 땅끝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다.
32. 심판 때에 니느웨 사람들은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일어나 이 세대들을 정죄할 것이다. 그들은 요나의 선포를 듣고 회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다.
33. 등불을 켜서 은밀한 장소에 두거나 그릇으로 덮어 두는 사람은 없다. 오직 등불은 들어오는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등잔대 위에 얹어 두는 법이다.
34. 네 눈은 네 몸의 등불이다. 눈이 좋으면 너희 온몸도 밝을 것이다. 그러나 눈이 나쁘면 몸도 어두울 것이다.
35. 그러므로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둡지 않은가 보라.
36. 만약 너희 온몸이 빛으로 가득하고 어두운 부분이 하나도 없으면 마치 등불이 너희를 환하게 비출 때처럼 너희 몸도 온전히 빛날 것이다."
37.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 바리새파 한 사람이 자기 집에서 잡수시기를 청하자 예수께서 안으로 들어가 식탁에 기대어 앉으셨습니다.
38. 그런데 그 바리새파 사람은 예수께서 음식을 들기 전에 손을 씻지 않으시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39. 그러자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바리새파 사람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닦지만 너희 속에는 욕심과 사악함이 가득 차 있다.
40. 너희 어리석은 사람들아! 겉을 만든 분이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41. 그 속에 있는 것으로 자비를 베풀라. 그러면 모든 것이 너희에게 깨끗해질 것이다.
42. 너희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너희는 박하와 운향과 온갖 채소들의 십일조를 하나님께 바치면서 정작 공의와 하나님의 사랑은 무시해 버리는 구나. 그런 것들도 행해야 하지만 이런 것들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43. 너희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너희는 회당에서 높은 자리에 앉기 좋아하고 시장에서 인사받기 좋아하는구나.
44. 너희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너희는 드러나지 않는 무덤 같아서 사람들이 밟고 다니나 무덤인 줄 모른다."
45. 한 율법학자가 예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면 저희까지 모욕하는 것입니다."
46.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너희 율법학자들에게도 화가 있을 것이다! 너희는 백성들에게 자기 힘든 어려운 짐을 지우면서 너희 자신은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려 하지 않는구나.
47. 너희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너희가 예언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있다. 바로 너희 조상들이 그 예언자들을 죽인 사람들이었다.

48. 그래서 너희는 너희 조상들이 저지른 일을 인정하고 찬동하는 것이다. 그들은 예언자들을 죽였고 너희는 그 예언자들의 무덤을 만들기 때문이다.
49. 그러므로 하나님의 지혜도 말씀하셨다. '내가 그들에게 예언자들과 사도들을 보낼 것이다. 사람들이 그들 중 일부는 죽이고 일부는 핍박할 것이다.'
50. 그러므로 이 세대는 세상이 시작된 이래로 흘린 모든 예언자의 피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다.
51. 아벨의 피부터 제단과 성소 사이에서 죽임을 당한 사가랴의 피까지 말이다. 그렇다. 나는 너희에게 마한다. 이 세대가 책임져야 할 것이다.
52. 너희 율법학자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너희는 지식의 열쇠를 가로채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려고 하지 않고 들어가려고 하는 다른 사람들도 막았다."
53. 예수께서 그곳에서 나오실 때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를 격렬하게 적대시하며 여러 가지 질문으로 몰아붙이기 시작했습니다.
54. 그들은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것에 트집을 잡으려고 애썼습니다.

12장
1. 그러는 동안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어 서로 밟힐 지경이 됐습니다. 예수께서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을 시작하셨습니다. "바리새파 사람들의 누룩을 조심하라. 그들의 행위는 위선이다.
2. 감추어진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겨진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다.
3. 너희가 어둠 속에서 말한 것이 대낮에 들릴 것이고 골방에서 속삭인 것이 지붕 위에서 선포 될 것이다.
4. 내 친구들아,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너희 몸은 죽일 수 있어도 그 후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5. 너희가 두려워해야 할 분을 내가 보여 주겠다. 몸을 죽인 후에 지옥에 던질 권세를 가진 그분을 두려워하라.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분을 두려워하라.
6. 참새 다섯 마리가 2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중 참새 한 마리까지도 잊지 않으신다.
7. 하나님께서는 진정 너희 머리카락까지도 다 세시는 분이다.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들보다 더 귀하다.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인자도 하나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다.
9.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부인하는 사람은 나도 하나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부인할 것이다.
10. 누구든지 인자를 욕하는 사람은 용서받겠지만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한 사람은 용서받지 못한다.
11. 회당이나 지도자들이나 권세 있는 자들 앞에 끌려가게 되더라도 스스로 어떻게 대답할까, 무슨 말을 할까 염려하지 말라.
12. 성령께서 그때 네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가르쳐 주실 것이다."
13. 사람들 중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제 형제에게 유산을 저와 나누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14.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이 사람ㅇ, 누가 나를 너희 재판관이나 분배인으로 세웠느냐?"
15. 그러고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조심해서 모든 탐욕을 삼가라! 사람의 생명이 그 재산의 넉넉함에 있는 것이다 아니다."
16. 그러고 나서 그들에게 한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한 부자가 수확이 잘되는 땅을 가지고 있었는데
17. 그가 혼자서 '어떻게 할까? 내 곡식을 쌓아 둘 곳이 없구나' 하고 생각했다.
18. 그리고 말했다. '이렇게 해야겠다. 지금 있는 창고를 부수고 더 크게 지어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에 쌓아 두어야겠다. 
19. 그러고 나서 내 영혼에게 말하겠다. 영혼아, 여러 해 동안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편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겨라.'
20.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이 어리석은 사람아! 오늘 밤 네 영혼을 네게서 찾을 것이다. 그러면 네가 너를 위해 장만한 것들을 다 누가 갖게 되겠느냐?'
21. 자기를 위해 재물을 쌓아 두면서도 하나님께 대해 부요하지 못한 사람은 이와 같다."
22.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네 목숨을 위해 무엇을 먹을까, 네 몸을 위해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라.
23. 목숨이 음식보다 중요하고 몸이 옷보다 중요한 것이다.
24. 까마귀들을 생각해 보라. 심지도 거두지도 않고 창고도 곳간도 없지만 하나님께서 그것들을 먹이신다. 그런데 너희는 새들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25. 너희 중 누가 걱정한다고 해서 자기 목숨을 조금이라도 더 연장할 수 있겠느냐?
26. 너희가 이렇게 작은 일도 제대로 못하면서 왜 다른 일들을 걱정하느냐?
27. 백합꽃이 어떻게 자라는지 생각해 보라. 일하거나 옷감을 짜지도 않는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모든 영화를 누렸던 솔로몬도 이 꽃 하나만큼 차려입지 못했다.
28. 오늘은 여기 있지만 내일은 불 속에 던져질 들풀들도 하나님이 그렇게 입히시는데 하물며 너희는 얼마나 더 잘입히시겠느냐? 믿음이 적은 사람들아!
29. 그러니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찾지도 말고 걱정하지도 말라.
30. 이런 것들은 다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너희에게 이것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신다.
31. 그러므로 너희는 오직 그분의 나라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런 것들을 너희에게 더해 주실 것이다.
32. 두려워하지 말라, 적은 무리여,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기를 기뻐하신다.
33. 너희 소유를 팔아 자선을 베풀라. 너희는 자신을 위해 닳지 않는 지갑을 만들어 없어지지 않는 재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그곳에는 도둑이 들거나 좀먹는 일이 없을 것이다.
34. 너희 재물이 있는 곳에 마음도 가는 법이다.
35. 항상 허리에 띠를 두르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야 한다.
36. 마치 주인이 결혼 잔치에서 돌아와 문을 두드릴 때 곧 열어 주려고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과 같이 되라.
37. 주인이 돌아와서 종들이 깨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을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 주인은 허리에 띠를 두르고 그 종들을 식탁에 앉힌 다음 곁에 와서 시중을 들 것이다.
38. 만약 주인이 한밤중이나 새벽에 오더라도 깨어 있는 종들을 본다면 그 종들은 복이 있을 것이다.
39. 너희는 이것을 알라. 만약 집에 도둑이 언제 들지 알았더라면 집주인은 도둑이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이다.
40. 그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인자가 생각지도 않을 때 올 것이기 때문이다."
41. 베드로가 물었습니다. "주여, 이 비유를 저희에게 하신 것입니까, 아니면 모든 사람에게 하신 것입니까?"
42. 주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누가 신실하고 지혜로운 종이겠느냐? 주인이 자기 종들을 맡기고 제때 양식을 나눠 줄 일꾼이 누구겠느냐?

43. 주인이 돌아와 종이 시킨 대로 일하는 것을 본다면 그 종은 복이 있을 것이다.
44.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그 종에게 자신의 모든 재산을 맡길 것이다.
45. 그러나 그 종이 '주인님이 오시려면 한참 멀었다'라는 생각에 남녀종들을 때리며 먹고 마시고 취해 버린다고 하자.
46. 그 종의 주인은 종이 생각지도 못한 날, 그가 알지도 못하는 시각에 돌아와서 그를 몹시 때린 뒤 믿지 않는 자들과 함께 둘 것이다.
47. 주인의 뜻을 알고도 준비하지 않았거나 그 뜻대로 하지 않은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48. 그러나 알지 못하고 매 맞을 일을 한 종은 적게 맺를 맞을 것이다. 많이 받은 사람에게는 많은 것을 요구하시고 많은 일을 맡은 사람에게는 많은 것을 물으실 것이다.
49. 내가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는데 이미 그 불이 붙었으면 내가 무엇을 더 바라겠느냐?
50. 그러나 나는 받아야 할 세례가 있다. 이 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내가 얼마나 괴로움을 당할는지 모른다.
51.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아니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52. 이제부터 한 집안에서 다섯 식구가 서로 갈라져 셋이 둘과 싸우고 둘이 셋과 싸울 것이다.
53. 그들은 갈라져 부자간에, 모녀간에, 고부간에 서로 대립할 것이다."
54. 예수께서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면 즉시 '폭풍우가 오겠구나'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렇게 된다.
55. 바림아 남쪽에서 불면 '날씨가 덥겠구나'라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된다.
56. 위선자들아! 너희가 땅과 하늘의 기상은 분간할 줄 알면서 어떻게 지금 이 시대는 분간할 줄 모르느냐?
57. 어찌해서 너희는 무엇이 옳은지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58. 너를 고소하는 사람과 함께 관원에게 가게 되거든 너는 도중에 그 사람과 화해하도록 최선을 다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그가 너를 재판관에게 끌어가고, 재판관은 너를 형무소 관리에게 넘기고, 형무소 관리는 너를 감옥에 가둘지 모른다.
5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마지막 1렙돈까지 다 갚기 전에는 그곳에서 나올 수 없을 것이다."

13장
1. 바로 그때 몇몇 사람들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그의 희생제물과 섞었다는 소식을 예수께 전했습니다.
2.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그 갈릴리 사람들이 다른 모든 갈릴리 사람들보다 더 악한 죄인이어서 이런 변을 당했다고 생각하느냐?
3. 그렇지 않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멸망할 것이다.
4. 또 실로암에서 탑이 무너져 죽은 18명은 어떠하냐? 다른 모든 예루살렘 사람들보다 그들이 죄를 더 많이 지었다고 생각하느냐?
5. 그렇지 않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멸망할 것이다."
6. 예수께서 이런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한 그루 심었다. 그는 열매가 열렸을까 해서 가 보았지만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7. 그래서 그는 포도원지기에게 말했다.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있는지 보려고 3년 동안이나 보았건만 하나도 없으니 나무를 베어 버려라. 무엇 때문에 땅만 버리겠느냐?'
8. 그러자 그 종이 대답했다. '주인님, 한 해만 그냥 두십시오. 그러면 제가 그 둘레를 파고 거름을 주겠습니다.
9. 혹 내년에 열매가 열릴지도 모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때 베어 버리십시오.'"
10. 예수께서 안식일에 한 회당에서 가르치고 계셨습니다.
11. 거기에는 18년 동안 병을 일으키는 영에게 시달리고 있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 여인은 허리가 굽어 똑바로 설 수가 없었습니다.
12. 예수께서 그 여인을 보고 앞으로 불러내 말씀하셨습니다. "여인아, 네가 병에서 해방됐다!"
13. 그리고 예수께서 여인에게 손을 얹으셨습니다. 그러자 여인은 허릴 쭉 펴고 일어나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14.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치신 것에 화가 난 회당장이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일할 날은 엿새나 있소. 그러니 그날에 와서 병을 고치고 안식일에는 하지 마시오."
15. 주께서 그에게 대답했습니다. "이 위선자들아! 너희가 각각 안식일에 황소나 나귀를 외양간에서 풀어 내 끌고 나가 물을 먹이지 않느냐?
16. 그렇다면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인이 18년 동안이나 사탄에게 매여 있었으니 안식일에 이 매임에서 풀어 주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
17.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그를 반대하던 사람들이 모두 부끄러워했습니다. 반면에 다른 사람들은 모두 예수께서 행하신 모든 영광스러운 일을 보고 기뻐했습니다.
18.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무엇과 같은가? 그것을 무엇에 비교할 수 있을까?
19. 그것은 누군가 가져다 자기 밭에 심은 겨자씨와 같다. 그 씨가 자라서 나무가 되면 공중의 새들이 날아와 그 가지에 둥지를 튼다."
20. 예수께서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무엇에 비교할 수 있을까?
21. 그것은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가져다 가루 3사톤에 섞었더니 결국 온통 부풀어 올랐다."
22.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여러 마을과 동네를 거치며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23. 어떤 사람이 예수께 물었습니다. "주여, 구원 받을 사람이 적습니까?"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24.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 위해 힘쓰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들어가려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25. 집주인이 일어나 문을 닫아 버리면 너희는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면서 '주인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주인은 '너희가 어디서 왔는지 나는 모른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26. 그러면 너희는 '저희가 주인님 앞에서 먹고 마셨고, 또 주인님은 우리 동네 거리에서 가르치셨습니다'라고 할 것이다.
27. 그러나 주인은 '너희가 어디서 왔는지 나는 모른다. 불의를 행하는 모든 자들아, 내게서 물러가라'라고 할 것이다.
28.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모든 예언자들이 하나님 나라에 있고 너희 자신은 정작 밖으로 내쳐진 것을 볼 때 너희는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 것이다.
29. 사람들이 동서남북 사방에서 와서 하나님 나라의 잔치 자리에 앉을 것이다.
30. 보라, 나중에 시작했으나 먼저 될 사람이 있고 먼저 시작했으나 나중 될 사람이 있다."
31. 그때 몇몇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말했습니다. "여기서 떠나 다른 곳으로 가십시오. 헤롯이 당신을 죽이려 합니다!"
32.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 여우에게 가서 말하라. '오늘과 내일은 내가 귀신을 쫓아내고 사람들을 고쳐 줄 것이다. 그리고 셋째 날이 된면 내 뜻을 이루리라.'
33. 그러나 오늘과 내일 그리고 그다음 날에도 나는 마땅히 내 갈 길을 가야 한다. 예언자는 예루살렘 밖에서 죽을 수 없는 법이다.
34. 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네가 예언자들을 죽이고 네게 보낸 사람들을 돌로 치는 구나. 암탉이 제 새끼를 날개 아래에 품듯이 내가 얼마나 너희 자녀들을 모으려고 했더냐? 그러나 너희가 원하지 않았다!
35. 보라! 이제 너희의 집은 황폐한 채로 남을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그분은 복이 있다'라고 말할 때까지 너희가 다시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14장
1. 안식일에 예수께서는 음식을 잡수시러 한 바리새파 지도자의 집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때 사람들은 예수를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2. 예수 앞에는 수종병 환자가 있었습니다.
3. 예수께서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안식일에 병을 고치는 것이 옳으냐, 옳지 않으냐?"
4. 그러나 사람들은 입을 다물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그 사람을 데려다가 병을 고쳐 주고는 돌려보내셨습니다.
5.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습니다. "너희 중 누구든지 자기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 안식일이라도 당장 끌어내지 않겠느냐?"

6. 사람들은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습니다.
7. 예수께서 초대받은 사람들이 윗자리를 고르는 것을 보시고 초대받은 사람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려주셨습니다.
8. "결혼 잔치에 초대받으면 윗자리에 앉지 마라. 혹시 너보다 더 높은 사람이 초대받았을지 모른다.
9. 만약 그렇다면 너와 그 사람을 모두 초대한 그 주인이 다가와 '이분에게 자리를 내 드리십시오'라고 할 것이다. 그러면 너는 부끄러워하면서 끝자리로 내려가 앉게 될 것이다.
10. 그러므로 초대받으면 끝자리에 가서 앉아라. 그러면 주인이 와서 '친구여, 이리 올라와 더 나은 자리에 앉으시오'라고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다른 모든 손님들 앞에서 네가 높아질 것이다.
11.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
12. 그때 예수께서는 초대한 주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점심이나 저녁을 베풀 때 친구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유한 이웃을 초대하지 마라. 그렇게 하면 그들이 너희를 다시 초대해 갚을 수 있기 때문이다.
13. 오히려 잔치를 베풀 때는 가난한 사람들과 지체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 다리 저는 사람들과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초대하여라.
14. 그리하면 네가 복받을 것이다.  그들이 네게 갚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 네가 갚음을 받을 것이다."
15. 예수와 함께 식탁에 앉은 사람들 중 하나가 이 말씀을 듣고 예수께 말했습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먹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16.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준비하고 손님들을 많이 초대했다.
17. 잔치가 시작되자 그는 종을 보내 자기가 초대한 사람들에게 '이제 준비가 다 됐으니 오십시오'라고 했다.
18. 그러나 그들은 한결같이 핑계를 대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은 '내가 이제 막 밭을 샀는데 좀 가봐야겠습니다. 부디 양해해 주십시오'라고 했고
19. 다른 사람은 '내가 황소 다섯 쌍을 샀는데 어떤지 가 보는 길입니다. 부디 양해해 주십시오'라고 했다.
20. 또 다른 사람도 '내가 결혼을 해서 갈 수가 없습니다'라고 했다.
21. 그 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전했다. 그러자 그 집주인은 화가 나 종에게 명령했다. '당장 길거리와 골목으로 나가 가난한 사람들과 지체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 보지 못하는 사람들과 걷지 못하는 사람들을 데려오너라.'
22. 종이 말했다. '주이님, 분부대로 했습니다만 아직도 자리가 남아 있습니다.'
23. 그러자 주인이 종에게 말했다. '큰길과 산울타리로 나가서 사람들을 데려다 내 집을 채워라.'
2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처음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한 명도 내 잔치를 맛보지 못할 것이다."

25. 큰 무리가 예수와 함께 길을 가고 있었는데 예수께서 뒤돌아서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26. "누구든지 내게 오면서 자기 부모와 아내와 자식과 형제 혹은 자매와 자기 생명일지라도 나보다 더 사랑하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27.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지 않고 나를 따르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28. 너희 중 어떤 사람이 탑을 세우려 한다고 하자. 그러면 먼저 자리에 앉아 완공할 때까지 어느 정도 비용이 드는지 계산해 보지 않겠느냐?
29. 만약 기초만 잘 닦아 놓고 일을 마칠 수 없다면 보는 사람마다 비웃으며
30. 말할 것이다. '이 사람이 짓기를 시작만 하고 끝내지는 못했구나.'
31. 또 어떤 왕이 다른 나라 왕과 전쟁하러 나간다고 하자. 그가 먼저 자리에 앉아 1만 명의 군사로 2만 명의 군사를 이끌고 오는 왕을 대항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지 않겠느냐?
32. 만약 승산이 없다면 그가 아직 멀리 있을 때 사신을 보내 화친을 청할 것이다.
33. 이와 같이 너희 가운데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포기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34. 소금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하겠느냐?
35. 그것은 땅에도 거름에도 쓸모가 없어 밖에 내 버려진다. 귀 있는 사람은 들으라."

15장
1.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모여들었습니다.
2. 그러자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 크게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람이 죄인들을 맞아들여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다."
3. 그러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려주셨습니다.
4. "너희 중 누가 100마리의 양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중 한 마리를 잃어버렸다고 하자. 그러면 99마리의 양을 들판에 두고 그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을 때까지 찾아다니지 않겠느냐?
5. 그리고 양을 찾게 되면 기뻐하며 양을 어깨에 메고
6. 집에 와서 친구들과 이웃을 불러 모아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어버린 내 양을 찾았습니다'라고 할 것이다.
7.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 없는 의인 99명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명을 두고 더 기뻐할 것이다.
8. 어떤 여자가 열 개의 드라크마 동전을 가지고 있다가 그중 하나를 잃어버렸다고 하자. 여인이 등불을 켜고 온 집안을 쓰며 동전을 찾을 때까지 샅샅이 뒤지지 않겠느냐?
9. 그리고 동전을 찾게 되면 친구들과 이웃을 불러 모아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내가 잃어버린 동전을 찾았습니다'라고 할 것이다.
10.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을 두고 하나님의 천사들이 기뻐할 것이다."
11.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었다.
12. 작은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재산 중에서 제가 받을 몫을 주십시오.' 그래서 아버지는 두 아들에게 살림을 나눠 주었다.
13. 며칠 뒤 작은아들은 자기가 가진 것을 모두 챙겨서 멀리 다른 나라로 떠났다. 그러고는 거기서 방탕하게 살면서 그 재산을 낭비했ㄷ. 
14. 그가 모든 것을 탕진했을 때 그 나라 전역에 심한 흉년이 들어 형편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15. 그래서 그는 그 나라 사람에게 일자리를 얻었는데 그 사람은 그를 들판으로 내보내 돼지를 치게 했다.
16. 그는 돼지가 먹는 쥐엄나무 열매로라도 배를 채우고 싶었지만 그것마저 주는 사람이 없었다.
17. 그제야 제정신이 들어서 말했다. '내 아버지 집에는 양식이 풍부해서 일꾼들이 먹고도 남는데 나는 여기서 굶어 죽는구나!
18. 내가 일어나 아버지에게 돌아가 말해야겠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19. 저는 더 이상 아버지의 아들이라 불릴 자격이 없으니 그저 하나의 일꾼으로나 삼아 주십시오.'
20. 그러고서 아들은 일어나 아버지에게로 갔다. 아들이 아직 멀리 있는데 그 아버지는 아들을 보고 불쌍히 여겨 아들에게 달려가 그의 목을 껴안고 잊을 맞췄다.
21.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이제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도 없습니다.'
22. 그러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말했다.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와 이 아이에게 입혀라. 손가락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겨라.
23.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 잡아라. 잔치를 벌이고 즐기자.
24. 내 아들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이 아들을 잃었다가 이제 찾았다.' 이렇게 그들은 잔치를 벌이기 시작했다.
25. 그런데 큰 아들은 들에 나가 있었다. 그가 집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음악과 춤추는 소리가 들렸다.
26. 그래서 하인 하나를 불러 무슨 일인지 물어 보았다. 
27. 하인이 대답했다. '동생이 왔습니다. 동생이 건강하게 무사히 돌아와서 주인어른께서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28. 큰아들은 화가 나서 들어가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아버지가 나와 그를 달랬다.
29. 그러자 큰아들이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했다. '보십시오! 저느 ㄴ여러 해 동안 아버지를 위해 종노릇하고 무슨 말씀이든 어긴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제게는 친구들과 함께 즐기라며 염소 새끼 한 마리도 주시지 않았습니다.
30. 그런데 창녀와 함께 아버지의 재산을 탕진한 아들이 집에 돌아오니까 아버지는 그를 위해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31. 아버지가 말했다. '얘야,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지 않느냐? 또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다 네 것이다.
32. 그러나 네 동생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그를 잃었다가 찾았으니 우리가 잔치를 벌이며 기뻐하는 것이 당연하다.'"

16장
1.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 집 청지기가 주인의 재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렸다.
2. 그래서 주인이 청지기를 불러들여 물었다. '자네에 대해 들리는 말이 있는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장부를 정리하게. 이제부터 자네는 내 청지기가 될 수 없네.'
3. 청지기는 속으로 생각했다. '주인이 내게서 일자리를 빼앗으려 하는데 내가 무얼 할 수 있을까? 땅을 파자니 힘에 부치고 빌어먹자니 창피하구나. 
4. 내가 무얼 할 수 있는지 알겠다. 내가 청지기 자리를 잃을 때 사람들이 나를 자기 집으로 맞아들이도록 해야겠다.'
5. 그래서 그는 자기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들였다. 그가 첫 번째 사람에게 물었다. '당신이 우리 주인에게 진 빚이 얼마요?"
6. 그 사람은 '올리브기름 100 바투수를 꾸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청지기가 말했다. '당신의 빚 증서요. 어서 앉아서 50 바투스라 적으시오.'
7. 그러고 나서 청지기는 다른 사람에게 물었다. '당신의 빚은 얼마요?' 그 사람은 '밀 100 코루스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청지기가 말했다. '당신의 빚 문서를 받아서 80 코루스라 적으시오.'
8. 주인은 불의한 청지기의 약삭빠른 행동을 보고 오히려 칭찬했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자기들끼리 거래하는 데는 빛의 자녀들보다 더 약삭빠르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의한 재물로 너희를 위해 친구를 사귀라. 그래서 재물이 다 없어질 때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장막으로 환영하게 하라.
10. 누구든지 적은 일에 충성하는 사람은 많은 일에도 충성할 것이요, 누구든지 적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많은 일에도 불의할 것이다.
11. 그러나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 충실하지 못했다면 누가 참된 재물을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12. 또 너희가 남의 재산을 다루는 데 충실하지 못했다면 누가 너희에게 너희 몫의 재산을 주겠느냐?
13. 한 종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 이 주인은 미워하고 저 주인을 사랑하든가, 저 주인에게 헌신하고 이 주인은 무시하든가 할 것이다.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
14. 돈을 좋아하는 바리새파 사람들이 이 모든 것을 듣고 예수를 비웃었습니다.
15.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사람의 눈앞에서 스스로 의롭다고 하지만 하나님은 너희 마음을 다 아신다. 사람들 중에 높임을 받는 것은 하나님 앞에 미움을 받는 것이다.

16. 율법과 예언자들의 시대는 요한의 때까지다. 그 후부터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전파되며 모든 사람이 그 나라 안으로 침략해 들어가고 있다.
17. 하늘과 땅이 사라지는 것이 율법에서 한 획이 떨어져 나가는 것보다 쉽다.
18. 누구든지 남자가 자기 아내와 이혼하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면 간음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혼한 여자와 결혼하는 남자도 간음하는 것이다.
19.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항상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즐기며 사치스럽게 살았다.
20. 그 집 대문 앞에는 나사로라는 거지가 상처투성이 몸으로 있었다.
21. 그는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로 배를 채우려고 했다. 그런데 심지어는 개들마저 와서 그 상처를 핥았다.
22. 나중에 그 거지가 죽자 천사들이 그를 아브라함의 품으로 데려갔다. 그 부자도 죽어서 땅에 묻혔다.
23. 부자는 지옥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었는데 고개를 들어 보니 저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가 보였다.
24. 그가 아브라함에게 외쳤다. '조상 아브라함이여,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나사로를 보내 그 손가락 끝에 물 한 방울 찍어서 제 혀를 시원하게 해 주십시오. 제가 지금이 불 속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25. 그러자 아브라함이 대답했다. '얘야, 네가 살아 있을 때를 기억해 보아라. 네가 온갖 좋은 것을 다 받는 동안 나사로는 온갖 나쁜 것만 다 겪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가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통을 받는다.
26. 이뿐 아니라 너희와 우리 사이에는 커다란 틈이 있어 여기서 너희 쪽으로 건너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고 거기서도 우리 쪽으로 건너올 수가 없다.'
27. 부자가 대답했다. '그렇다면 제발 부탁입니다. 나사로를 저희 아버지 집으로 보내 주십시오.
28. 제게  다섯 형제가 있으니 그들이 이 고통스러운 곳으로 오지 않도록 나사로가 가서 경고하게 해 주십시오.'
29. 아브라함이 대답했다. '그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으면 될 것이다.'
30. 부자가 말했다. '아닙니다. 조상 아브라함이여, 누군가 죽었던 사람이 가야만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31. 아브라함이 그에게 말했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비록 죽은 사람들 가운데 누가 살아난다 해도 그들은 믿지 않을 것이다'"

17장
1.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죄짓게 하는 일이 언제나 있게 마련이지만 죄짓게 하는 그 사람에게는 재앙이 있을 것이다.
2. 누구든지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를 죄짓게 하면 차라리 자기 목에 맷돌을 매달고 바다에 빠지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3.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네 형제가 죄를 지으면 꾸짖으라. 그리고 그가 회개하면 용서해 주라.
4. 만약 그가 네게 하루에 일곱 번 죄를 짓고 그때마다 네게 와서 '회개한다'고 말하면 용서해 주라."
5. 사도들이 주께 말했습니다. "우리에게 믿음을 더해 주십시오!"
6.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믿음이 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뽕나무에게 '뿌리째 뽑혀 바다에 심겨라!'라고 하면 그 나무가 너희에게 순종할 것이다.
7. 너희 중 한 명에게 밭을 갈거나 양을 치는 종이 있다고 하자. 그 종이 들에서 일하고 돌아오면 그에게 '들어와 앉아 먹어라'라고 하겠느냐?
8. 오히려 '내 저녁을 준비하고 허리에 띠를 두르고 내가 다 먹고 마실 동안 내 시중을 들어라. 그러고 나서 너도 먹고 마셔라'라고 하지 않겠느냐?
9. 자기가 말한 대로 종이 했다고 해서 주인이 그에게 고맙다고 하겠느냐?
10.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받은 대로 다 마치고 나서 '우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그저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고 말해야 한다."
11.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게 됐습니다.
12. 예수께서 한 마을에 들어가시다가 열 명의 나병 환자를 만나셨습니다. 그들이 멀찍이 서서
13.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예수 선생님!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14. 예수께서 그들을 보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사장들에게 가서 너희 몸을 보이라." 그러자 그들은 가는 도중에 몸이 깨끗해졌습니다.
15. 그들 중 한 사람은 자기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왔습니다.
16. 그는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했습니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습니다.
17. 예수께서 물으셨습니다. "열 명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 명은 어디에 있느냐?
18. 이 이방 사람 말고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고 돌아온 사람이 없단 말이냐?"
19. 그리고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
20. 바리새파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가 언제 올 것인지 물어보자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눈으로 볼 수 있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21. 또한 '보라. 여기에 있다', '보라. 저기에 있다' 하고 말할 수도 없다. 하나님 나라는 너희 안에 있기 때문이다."
22. 그리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인자의 날들 중 단 하루라도 보고 싶어 할 때가 오겠으나 보지 못할 것이다.
23. 사람들이 너희에게 '보라. 저기에 있다', '보라. 여기에 있다' 해도 너희는 그들을 따라 나서지 말고 찾아다니지도 말라.
24. 마치 번개가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번쩍거리며 비치는 것처럼 인자도 자기의 날에 그러할 것이다.
25. 그러나 인자는 먼저 많은 고난을 당하고 이 세대에게 버림받아야 한다.
26. 인자의 때는 노아의 때와 같을 것이다.
27. 노아가 방주 안으로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가고 시집가고 했다. 그리고 홍수가 일어나 그들을 모두 쓸어 가 버렸다.
28. 롯의 날에도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나무를 심고 집을 지었다.
29. 그러나 롯이 소돔을 떠나던 날에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비처럼 쏟아져 그들 모두를 멸망시켰다.
30. 인자가 나타날 그날도 이와 같을 것이다.
31. 그날에 지붕 위에 있는 사람은 자기 물건이 집안에 있더라도 가지러 내려가서는 안 된다. 이와 같이 들에 있는 사람도 무언가 가지러 집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32. 롯의 아내를 기억해 보라!
33. 누구든지 자기 생명을 구하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자기 생명을 잃는 사람은 보존할 것이다.

3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 밤에는 두 사람이 한 침대에서 자다가 하나는 취해질 것이고 하나는 남겨질 것이다.
35. 두 여인이 함께 곡식을 갈다가도 하나는 취해질 것이고 하나는 남겨질 것이다."
36 (없음)
37. 제자들이 물었습니다. "주여, 이런 일이 어디서 있겠습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가 모여들 것이다."

18장
1.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항상 기도하며 포기하지 않도록 하시려고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2. "어느 마을에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재판관이 있었다.
3. 그리고 그 마을에 한 과부가 있었는데 그 여인은 수시로 재판관을 찾아와 '내 원수에 원한을 갚아 주십시오'라고 간청하는 것이었다.
4. 한동안 재판관은 들은 척도 하지 않다가 마침내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지만
5. 이 과부가 자꾸 와서 나를 귀찮게 하니 이 여인의 간청을 들어줘야겠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나를 찾아와 괴롭힐 것이다.'"
6. 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이 불의한 재판관이 말한 것을 들으라.
7. 하나님께서는 밤낮으로 부르짖는, 그 택하신 백성들의 원한을 갚지 않으시고 오랫동안 모른체하며 내버려 두시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나님은 속히 그들의 원한을 풀어 주실 것이다. 그러나 인자가 올 때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9. 자기가 의롭다고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 여기는 몇몇 사람들에게 예수게서 이런 비유를 들려주셨습니다.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다. 한 사람은 바리새파 사람이었고 또 다른 사람은 세리였다.
11. 바리새파 사람은 서서 자신에 대해 이렇게 기도했다. '하난님, 저는 다른 사람들, 곧 남의 것을 빼앗는 사람이나 불의한 사람이나 간음하는 사람과 같지 않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않음을 감사합니다.
12. 저는 1주일에 두 번씩 금식하고 얻은 모든 것의 십일조를 냅니다.'
13. 그러나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쳐다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는 가슴을 치며 말했다. '하나님, 이 죄인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1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 사람이 저 바리새파 사람보다 오히려 의롭다는 인정을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질 것이요,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
15. 사람들이 아기들을 예수께 데려와 만져 주시기를 원했습니다. 제자들은 이 광경을 보고 그들을 꾸짖었습니다.
16.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 아이들을 불러 말씀하셨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내게로 오는 것을 허락하고 막지 말라. 하나님 나라는 이런 어린아이들의 것이다.
1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어린아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거기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18. 어떤 지도자가 예수께 물었습닏. "선하신 선생님, 영생을 얻으려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19.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네가 왜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오직 하나님 외에는 선한 분이 없다.
20.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라는 계명을 네가 알고 있다."
21. 그가 말했습니다. "그런 모든 것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켰습니다."
22. 이 말을 듣고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게 아직 부족한 것이 한 가지 있다. 네가 가진 것을 모두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물을 가질 것이다. 그 후에 와서 나를 따라라."
23. 그 사람은 이 말씀을 듣고 슬픔에 깊이 잠겼습니다. 그가 큰 부자였기 때문입니다.
24. 예수께서 그를 쳐다보고 말씀하셨습니다. "부자들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
25.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지나가는 것이 더 쉽다.
26. 이 말씀을 듣고 있던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그러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겠습니까?"
27.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께서는 하실 수 있다."
28. 베드로가 예수께 말했습니다. "보십시오. 저희는 가진 것을 모두 버리고 주를 따랐습니다!"
29.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식을 버린 사람은
30. 이 세상에서 여러 배로 받을 것이요, 또한 오는 세상에서 영생을 받을 것이다."
31. 예수께서는 열두 제자를 곁에 불러 놓고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간다. 예언자들이 인자에 대해 기록한 모든 것이 이뤄질 것이다.
32. 인자가 이방 사람들에게 넘겨져 조롱과 모욕과 침 뱉음을 당할 것이다.
33. 그들은 채찍질한 후에 그를 죽일 것이다. 그러나 그는 3일째 되는 날 살아날 것이다."
34. 그러나 제자들은 이 말씀을 조금도 깨닫지 못했습닏. 이 말씀의 뜻이 그들에게 숨겨져 있기에 제자들은 예수께서 하시는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35. 예수께서 여리고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 길거리에 보지 못하는 한 사람이 앉아 구걸하고 있었습니다.
36. 그는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인지 물었습니다.
37. 사람들이 "나사렛 예수가 지나가신다"하고 말해 주었습니다.
38. 그러자 그가 크게 외쳤습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39. 앞서 가던 사람들이 그를 꾸짖으며 조용히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더욱더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여,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라고 외쳤습니다.
40. 예수께서 가던 길을 멈추고 "그 사람을 데려오라"하고 명령하셨습니다. 그가 가까이 다가오자 예수께서 물으셨습니다.
41. "내가 네게 무엇을 해주기를 원하느냐?" 그가 대답했습니다. "주여, 다시 보고 싶습니다."
42.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눈을 떠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
43. 그러자 그는 곧 보게 됐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를 따라갔습니다. 이 광경을 본 사람들도 모두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19장
1. 예수께서 여리고에 들어가 거리를 지나가고 계셨는데
2. 여리고에는 삭개오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세리장이고 부자였습니다.
3. 삭개오는 예수께서 어떤 분인지 보려고 했으나 많은 사람들 때문에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키가 작았기 때문입니다.
4. 그는 예수를 잘 보기 위해 먼저 달려가 뽕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예수께서 그 길로 지나가실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5. 예수께서 그곳에 이르셨을 때 위를 올려다보며 삭개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삭개오야, 어서 내려오너라! 내가 오늘 네 집에서 묵어야겠다."
6. 삭개오는 얼른 내려와 기뻐하면서 예수를 맞이 했습니다.
7. 그런데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모두 수군거렸습니다. "그가 죄인의 집에 묵으려고 들어갔다."
8. 삭개오는 서서 주께 말했습니다. "주여, 보십시오! 제 소유물의 반을 떼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겠습니다. 누군가를 속여 얻은 것이 있다면 네 배로 갚겠습니다."
9. 예수께서 삭개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다.
10. 인자는 잃어버린 사람을 찾아 구원하려 왔다."

11.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있을 때, 예수께서 연이어 비유를 들려주셨습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셨고 또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가 당장이라도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12.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귀족이 왕위를 받아 오려고 먼 나라로 떠나게 됐다.
13. 그래서 열 명의 종을 불러 10므나를 주면서 말했다. '내가 돌아올 때까지 이 돈으로 장사를 하라.'
14. 그런데 백성들은 그를 미워하기에 사절을 뒤따라 보내며 '우리는 이 사람이 왕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라고 전하게 했다.
15. 그러나 그 귀족은 왕이 돼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자기가 돈을 준 종들을 불러 그들이 얼마나 장사를 했는지 알아보았다.
16. 첫 번째 종이 와서 말했다. '주인님, 주인님이 주신 1므나로 10므나를 벌었습니다'
17. 그 주인이 대답했ㄸ. '잘했다! 내 착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했으니 열 개의 마을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겠다.'
18. 두 번째 종이 와서 말했다. '주인님, 주인님이 주신 1므나로 5므나를 벌었습니다.'
19. 그 주인이 대답했다. '네게는 다섯 개의 마을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겠다.'
20. 그러자 다른 종이 와서 말했다. '주인님, 주인님이 주신 1므나가 여기 있습니다. 제가 이것을 천에 싸서 잘 보관해 두었습니다.
21. 주인님은 엄하신 분이라서 맡기지 않은 것을 찾아가시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어 가시기에 제가 두려웠습니다.'
22. 그 주인이 대답했다. '이 악한 종아, 네 입에서 나온 말로 내가 너를 판단하겠다. 내가 엄한 사람이어서 맡기지 않은 것을 찾아가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어 가는 줄 알고 있었느냐?
23. 그러면 왜 내 돈을 은행에 저축하지 않았느냐? 그랬더라면 내가 돌아왔을 때 이자까지 함께 찾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
24. 그러고 나서 옆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이 1므나를 빼앗아 10므나 가진 종에게 주어라.'
25. 그들이 말했다. '하지만 주인님, 그는 벌써 10므나나 갖고 있습니다.'
26. 그가 대답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가진 사람마다 더 많이 받을 것이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사람은 그 있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27. 그리고 내가 자기들의 왕이 되는 것을 원치 않은 이 원수들을 끌어다가 내 앞에서 죽여라.'"
28.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고 예루살렘을 향해 앞장서서 올라가셨습니다.
29. 예수께서 올리브 산 근처 벳바게와 베다니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 두 제자를 보내시며
30. 말씀하셨습니다. "반대쪽 마을로 가거가. 그 마을에 들어서면 아직 아무도 탄 적이 없는 새끼 나귀 한 마리가 매여 있을 것이다. 그것을 풀어서 끌고 오라.
31. 누가 '왜 풀어 가느냐'고 물으면 '주께서 필요로 하신다'고 하라."
32. 보냄받은 사람들이 먼저 마을로 들어가 보니 과연 예수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귀가 있었습니다. 
33. 그들이 나귀를 풀고 있는데 나귀 주인들이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무슨 일로 새끼 나귀를 푸는 거요?"
34.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주께서 필요로 하십니다."
35. 그들은 예수게로 나귀를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던져 나귀 등에 얹고 예수께서 타시도록 했습니다.
36. 사람들은 예수께서 가시는 길 위에 자기들의 겉옷을 깔아 드렸습니다.
37. 예수께서 올리브 산의 내리막길에 가까이 이르시자 온 무리의 제자들이 기뻐하며 자기들이 본 모든 기적에 대해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기 시작했습니다.
38. "복되도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영광!" (시118:26)
39. 무리 중에 있던 몇몇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제자들을 꾸짖으십시오."
40.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이 가만히 있으면 저 돌들이라도 외칠 것이다."
41.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신 예수께서 그 마을을 보고 눈물을 흘리시며
42.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네가 평화에 이르게 하는 일들을 알았떠라면 좋았을 텐데. 그러나 네 눈에는 이것이 지금 가려져 있구나.
43. 네 원수들이 네 주위에 토성을 쌓고 너를 에워싸고 사방에서 너를 포위하는 날이 올 것이다.
44. 그들은 너를 짓밟고 너와 함께한 네 자식들도 짓밟을 것이다. 돌 위에 다른 돌 하나라도 남겨두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너를 찾아오신 때를 네가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45.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셔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내쫓기 시작했습니다.
46.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에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돼 있다. 그런데 너희가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었구나." (사56:7,렘7:11)
47. 예수께서는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대세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를 죽이려 했습니다.
48. 그러나 어떻게 할 방도가 없었습니다. 모든 백성들이 예수의 말씀을 열심히 듣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0장
1. 예수께서 성전에서 사람들을 가르치며 복음을 전하고 계실 때에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이 장로들과 함께 예수께 다가와
2. 말했습니다. "당신이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인지 말해 보시오. 누가 이런 권세를 주었소?"
3.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나도 한 가지 물어보겠으니 내게 말하라.
4.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 왔느냐? 아니면 사람으로부터 왔느냐?
5. 그들은 서로 의논하며 말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하늘로부터 왔다'고 하면 예수가 '그러면 왜 그를 믿지 않았느냐'고 할 것이고
6. '사람으로부터 왔다'고 하면 요한을 예언자라고 믿는 모든 백성들이 우리에게 돌을 던질 것이다."
7. 그래서 그들은 대답했습니다. "어디로부터 왔는지 우리는 모르겠소"
8. 예수께서는 대답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나도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9. 예수께서는 사람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려주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포도원을 만들어 농부들에게 세를 주고 오랫동안 떠나 있었다.
10. 포도를 수확할 때가 되자 그는 종을 농부들에게 보내 열매 소출의 얼마를 받아 오라고 했다. 그러나 농부들은 그를 때라고 빈손으로 보내 버렸다.
11. 주인은 다른 종을 보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종도 때리고 모욕하고 빈손으로 돌려보냈다.
12. 주인은 세 번째 종을 보냈지만 농부들은 그 종마저 상처를 입혀 쫓아 보냈다.
13. 그러자 포도원 주인이 말했다. '이제 어떻게 할까? 사랑하는 내 아들을 보내야겠다. 아마도 내 아들은 존중하겠지.'

14. 그러나 농부들은 그를 보자 서로 의논하며 말했다. '이 사람은 상속자니 그를 죽이자. 그러면 그 유산이 우리 것이 될 것이다.'
15. 이렇게 해서 그들은 아들을 포도원 밖으로 끌어내 죽였다. 그렇다면 이 포도원 주인은 그들에게 어떻게 하겠느냐?
16. 주인이 와서 그 농부들을 죽이고 포도원을 다른 농부들에게 줄 것이다."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듣고 말했습니다. "이런 일은 절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17. 예수께서는 그들을 똑바로 쳐다보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됐다' (시118:22)
라고 기록된 말씀이 무슨 뜻이겠느냐?
18. 누구든지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사람마다 부서질 것이며 이 돌이 어는 사람 위에 떨어지든지 맞는 낫람은 가루가 되고 말 것이다."
19. 율법학자들과 대제사장들은 이 비유가 자기들을 가리켜 하시는 말씀인 것을 알고 당장 예수를 체포할 방도를 모색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백성들을 두려워했습니다.
20. 기회를 엿보던 그들은 첩자들을 보내어 의로운 사람들인 체 행동하도록 했습닏. 그리고 예수의 말씀에 트집을 잡아 결국 권력 있는 총독에게 넘겨주려는 속셈이었습니다.
21. 첩자들이 예수께 물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의 말씀과 가르침이 옳은 줄 저희가 압니다. 또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않고 언제나 진리에 따라 하나님의 길을 가르치시는 것도 압니다.
22. 저희가 가이사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
23. 예수께[서 그들의 겉과 속이 다름을 꿰뚫어 보고 말씀하셨습니다.
24. "데나리온을 나에게 보여 다오. 동전에 있는 얼굴과 새겨진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
25. 그들은 "가이사의 것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바치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26. 그들은 사람들 앞에서 예수의 말씀에 트집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예수의 대답에 놀라 말문이 막혀 버렸습니다.
27. 부활이란 없다고 말하는 어떤 사두개파 사람들이 찾아와 예수께 질문했습니다.
28. 그들이 말했습니다. "선생님, 모세의 기록에 따르면 '형이 자식 없이 아내를 두고 죽으면 그 동생이 과부가 된 형수와 결혼해 형 대신 자식을 낳아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29. 그런데 일곱 형제가 있었습니다. 첫째가 아내를 얻어서 살다가 자식 없이 죽었습니다.
30. 그리고 둘째가 형수를 아내로 얻어 살다가 역시 자식 없이 죽었습니다.
31. 그다음에 셋째가 그 형수와 결혼했고 이런 식으로 해서 일곱째까지 다 자식 없이 죽었습니다.
32. 그리고 마침내 그 여인도 죽었습니다.
33. 그렇다고 일곱 형제가 모두 이 여인과 결혼했으니 부활 때 이 여인은 누구의 아내가 되는 것입니까?"
34.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이 세상 사람들은 시집가고 장가간다.
35. 그러나 저 세상과 죽은 사람 가운데 부활에 합당하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은 시집도 가지 않고 장가도 가지 않을 것이다.
36. 그들은 천사들과 같아 다시는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부활의 자녀이므로 하나님의 자녀인 것이다.
37. 모세도 가시떨기나무를 언급하는 곳에서 죽은 사람들이 살아나는 것을 보여 주었다. 그는 주를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부르고 있다. (출3:6)
38. 하나님께서는 죽은 사람들의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들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께는 살아 있다."
39. 몇몇 율법학자들이 말했습니다. "선생님, 옳은 말씀입니다."
40. 그들은 감히 예수께 더 이상 질문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41.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이 왜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 말하느냐?
42. 다윗이 시편을 통해 직접 말했다. '주님께서 내 주께 말씀하셨다.
43. 내가 네 원수들을 네 발아래 굴복시킬 때까지 너는 내 오른편에 앉아 있어라.' 시110:1
44.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부르는데 어떻게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이 되겠느냐?
45. 모든 사람이 듣고 있을 때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46. "율법학자들을 주의하라. 그들은 긴 옷을 입고 다니기를 좋아한다. 또 시장에서 인사받는 것과 회당과 잔치의 윗자리 차지하기를 좋아한다.
47. 그들은 과부의 가산을 통째로 삼키고 남에게 보이려고 길게 기도한다. 이들이 더 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21장
1. 예수께서 부자들이 성전 헌금함에 예물을 넣고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2. 또 어떤 가난한 과부가 렙돈 두 개를 넣는 것도 보셨습니다.
3.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들보다 더 많은 헌금을 했다.
4. 이 모든 사람들은 다 넉넉한 가운데서 예물을 드렸지만 이 여인은 매우 가난한 가운데서 가지고 있는 생활비 전부를 바쳤다."
5. 몇몇 사람들이 아름다운 돌과 하나님께 바쳐진 봉헌물로 성전이 얼마나 아름답게 꾸며져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6. "너희가 지금 보고 있는 이것들이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질 날이 올 것이다."
7. 그들이 물었습니다. "선생님, 이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이런 일이 일어날 때 어떤 징조가 있겠습니까?"
8.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너희는 속지 않도록 조심하라. 많은 사람들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다', '때가 됐다!'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을 따라가지 말라.
9. 전쟁과 난리에 대한 소문을 들어도 무서워하지 말라. 이런 일이 먼저 일어나야 하지만 곧바로 종말이 오는 것은 아니다."
10. 예수께서 그들에게 계속 말씀하셨습니다. "민족과 민족이, 나라와 나라가 서로 맞서 싸울 것이다.
11. 곳곳에서 큰 지진과 기근고 ㅏ전염병이 생길 것이며 하늘에서 무서운 재앙과 큰 징조가 나타날 것이다.
12. 그러나 이 모든 일이 일어나기 전에 사람들이 너희를 붙잡고 핍박해 회당과 감옥에 넘겨줄 것이다.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왕들과 총독들 앞에 끌려갈 것이다.
13. 그러나 이 일은 도리어 너희에게 증거의 기회가 될 것이다.
14. 그러므로 너희는 변호할 말을 미리 염려하지 않도록 결심히라
15. 너희의 모든 대적하는 자들이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말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줄 것이다.
16. 너희의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넘겨줄 것이요, 너희 중 몇 사람을 죽일 것이다.
17. 내 이름 때문에 너희는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18.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19. 너희가 인내함으로 너희 영혼을 얻을 것이다.
20. 너희가 예루살렘이 군대들에게 포위되는 것을 보면 곧 멸망이 가까이 온 줄로 알라.
21. 그때가 되면 유대에 있는 사람들은 산으로 가고 안에 있는 사람들을 밖으로 나가고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안으로 들어가지 말라.
22. 이때가 바로 기록된 모든 말씀이 이루어지는 징벌의 날이다.
23. 그날에 임신한 여인들과 젖 먹이는 여인들에게 재앙이 있을 것이다. 크나큰 재앙이 이 땅을 덮칠 것이며 이 백성들에게 진노가 있을 것이다.
24. 그들은 칼날에 쓰러질 것이며 모든 민족에게 포로로 잡혀갈 것이다. 이방 사람들의 때가 차기까지 예루살렘은 이방 사람들에게 짓밟힐 것이다.
25. 해와 달과 병들에 징조가 있을 것이다. 땅에서는 민족들이 바다와 파도의 성난 소리에 괴로워하며 혼란스러워할 것이다. 
26. 하늘의 세력들이 흔들릴 것이니 사람들이 세상에 닥쳐올 일들을 내다보고 너무나 두려워 기절할 것이다.
27. 그때 사람들은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 가운데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28. 이런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너희는 일어나 머리를 높이 들라. 너희의 구원이 가까이 왔기 때문이다."
29.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들을 보라. 
30. 잎이 나면 그것을 보고 여름이 가까이 온 것을 안다.
31. 이와 같이 너희가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라.
32.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 가기 전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33. 하늘과 땅은 없어져도 내 말은 결코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34. 너희는 스스로 주의해서, 방탕함과 술 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너희 마음이 짓눌리지 않게 하라. 뜻밖에 그날이 갑자기 너희에게 덫과 같이 닥치지 않게 하라.
35. 그날은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닥칠 것이다.
36. 그러므로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을 피하고 또 인자 앞에 설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항상 깨어 있으라."
37. 예수께서 낮에는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밤에는 성 밖으로 나가 올리브라고 하는 산에서 지내셨습니다.
38. 모든 사람들은 예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성전을 나아왔습니다.

22장
1. 유월절이라고도 하는 무교절이 다가왔습니다.
2.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를 없앨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백성들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3. 사탄이 그 열둘 중 하나인 가룟이라는 유다에게 들어갔습니다.
4. 유다는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대장들에게 가서 어떻게 예수를 그들에게 넘겨줄지를 의논했습니다.
5. 그들은 기뻐하면서 유다에게 돈을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6. 유다도 이에 동의하고 무리가 없을 때 예수를 넘겨주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7. 유월절 양을 희생제물로 잡는 무교절이 됐습니다.
8.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며 말씀하셨습니다. "가서 우리가 유월절 음식을 함께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라."
9. 그들이 물었습니다. "저희가 어디에서 준비하면 좋겠습니까?"
10.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성안으로 들어가면 물동이를 메고 가는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가 들어가는 집으로 따라 들어가
11. 그 집주인에게 '선생님께서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을 방이 어디냐고 물으셨습니다'라고 말하라.
12. 그러면 그가 잘 정돈된 큰 다락방을 보여 줄 것이다. 그곳에서 준비하라."
13. 그들이 가서 보니 예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유월절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14. 시간이 되자 예수께서는 사도들과 함께 상에 기대어 앉으셨습니다.
15. 그러고는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고난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유월절 음식 먹기를 간절히 원했다.
16.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유월절이 하나님 나라에서 온전히 이루어질 때까지 내가 다시는 그것을 먹지 않을 것이다."
17. 그리고 예수께서는 잔을 들고 감사 기도를 드린 후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을 받아 너희가 서로 나눠 마시라.
18. 하나님 나라가 올 때까지 내가 포도 열매에서 난 것을 마시지 않을 것이다"
19. 그리고 예수께서 빵을 들고 감사 기도를 드린 후 떼어 제자들에게 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내가 너희를 위해 주는 내 몸이다. 이것을 행해 나를 기념하라."
20. 빵을 잡수신 후 예수께서 마찬가지로 잔을 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너희를 위해 흘리는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다.
21. 그러나 보라. 나를 배반할 자의 손이 지금 나와 함께 상 위에 있다.
22. 인자는 정해진 대로 갈 것이지만 그를 배반하는 자에게는 화가 있을 것이다."
23. 그들은 자기들 중 누가 이런 일을 하겠는가 하고 서로 묻기 시작했습니다.
24. 제자들 사이에서 누구를 가장 높은 사람으로 볼 것인지를 놓고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25.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방 사람의 왕들은 자기 백성들을 다스리며 권세 부리는 자들은 자칭 '백성들의 은인'이라고 한다.
26. 그러나 너희가 그래서는 안 된다. 오히려 너희 중 가장 큰사람은 가장 어린 사람과 같이 돼야 하고 다스리는 사람은 섬기는 사람과 같이 돼야 한다.
27. 누가 더 높은 사람이냐? 밥상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이냐, 그를 시중드는 사람이냐? 밥상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이 더 높지 않느냐? 그러나 나는 섬기는 사람으로 너희 가운데 있다.
28. 너희는 내가 시련을 겪는 동안 나와 함께한 사람들이다.
29. 그러니 내 아버지께서 내게 나라를 맡겨 주신 것처럼 나도 너희에게 나라를 맡긴다.
30. 너희는 내 나라 안에 들어와 내 밥상에 앉아 먹고 마시며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심판하게 될 것이다.
31. 시몬아, 시몬아, 보아라. 사탄이 너희를 밀처럼 체질하겠다고 요구했다.
32. 그러나 나는 네가 믿음을 잃지 않도록 너를 위해 기도했다. 네가 돌이키고 나면 네 형제들을 굳세게 하여라."
33. 베드로가 대답했습니다. "주여, 저는 주와 함께라면 감옥이든 죽음이든 각오가 돼 있습니다."
34. 그러나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베드로야, 내가 네게 말한다. 오늘 닭이 울기 전까지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35. 그리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지갑이나 가방이나 신발도 없이 내가 너희를 보냈을 때 너희에게 부족한 것이 있었느냐?"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전혀 없었습니다."
36.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지갑이 있으면 그것을 지니고 가방도 챙겨라. 그리고 만약 칼이 없으면 옷을 팔아서라도 하나를 사라.
37.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는 무법자들과 한패로 여겨졌다'라고 기록된 말씀이 마땅이 내게 이루어져야 한다. 과연 나에 대해 기록된 말씀이 이제 이루어지고 있다." (사53:12)
38. 제자들이 말했습니다. "주여, 보십시오. 여기 칼 두 자루가 있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39. 예수께서 예루살렘 밖으로 나가 여느 때처럼 올리브 산으로 가시자 제자들도 따라갔습니다.
40. 그곳에 도착하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라."
41. 예수께서는 제자들로부터 떨어져 돌 던지면 닿을 만한 곳으로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셨습니다.
42.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면 내게서 이 잔을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게 하십시오."
43. 그때 하늘로부터 천사가 나타나 예수께 힘을 북돋아 드렸습니다.
44. 예수께서는 고뇌 속에서 더욱 간절하게 기도하셨습니다. 그러자 땀이 핏방울같이 돼 땅 위에 떨어졌습니다.
45. 예수께서 기도를 마치고 일어나 제자들에게 가보시니 그들은 슬픔에 지쳐 잠들어 있었습니다.
46.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왜 자고 있느냐? 일어나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하라."
47. 예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열두 제자 중 하나이며 유다라 불리는 사람이 그들을 이끌고 온 것입니다. 그가 예수께서 가까이 다가와 입을 맞추었습니다.
48. 그러자 예수께서 그에게 물으셨습니다.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배반하려느냐?"
49. 예수 곁에 있던 제자들이 돼 가는 일을 보고 예수께 "주여, 우리가 칼로 칠까요?"라고 물었습니다.
50. 그러고는 그중 하나가 대제사장의 종의 오른쪽 귀를 잘라 버렸습니다.
51. 그러자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그만둬라!" 그리고 그 종의 귀를 만져 고쳐 주셨습니다.
52. 그리고 예수께서 자신을 체포하러 온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대장들과 장로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강도를 잡듯이 칼과 몽둥이를 들고 나왔느냐?
53. 내가 날마다 성전에서 너희와 함께 있었으나 너희는 내게 손도 대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너희 때요, 어둠이 기세를 부릴 때다."
54. 그들은 예수를 잡아끌고 대제사장의 집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멀찌감치 떨어져 뒤따라갔습니다.
55. 사람들이 마당 가운데 불을 지피고 함께 앉아 있는데 베드로도 그들 곁에 앉았습니다.
56. 베드로가 불을 쬐고 앉아 있는 것을 본 한 하녀가 그를 빤히 노려보면서 말했습니다. "이 사람도 예수와 함께 있었습니다."
57. 그러나 베드로는 부인하며 말했습니다. "여자여! 나는 그를 모르오."
58. 조금 있으려니까 다른 어떤 사람이 베드로를 보고 말했습니다. "당신도 그들 중 하나였지?"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이 사람아! 난 아니란 말이오!"
59. 한 시간쯤 지나 또 다른 사람이 "이 사람이 갈릴리 사람인 것을 보니 그와 함께 있었던 게 틀림없다"라며 장담했습니다.
60. 그러나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이 사람아! 나는 당신이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소!" 바로 그때 베드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닭이 울었습니다.

61. 주께서 돌아서서 베드로를 쳐다보셨습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오늘 닭이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부인할 것이다"라고 하신 주의 말씀이 기억났습니다.
62. 베드로는 밖으로 나가 한없이 울었습니다.
63. 예수를 지키는 사람들이 예수를 조롱하고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64. 그들은 예수의 눈을 가리고 물었습니다. "누가 때리는지 알아맞혀 보아라!"
65. 사람들은 온갖 말로 예수께 모욕을 해 댔습니다.
66. 날이 밝자 백성들의 장로들 곧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이 공회를 소집했고 예수께서 그들 앞에 끌려가셨습니다.
67. 그들이 말했습니다. "네가 그리스도라면 그렇다고 우리에게 말해 보아라."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해도 너희는 믿지 않을 것이다.
68. 또 내가 너희에게 물어보아도 너희는 대답하지 않을 것이다.
69. 그러나 이제부터는 인자가 전능하신 하나님의 오른편에 앉게 될 것이다.
70. 그러자 그들이 모두 물었습니다. "그러면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란 말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그리고 너희가 말하고 있다."
71. 그러자 그들이 말했습니다. "더 이상 무슨 증언이 필요하겠소? 우리가 직접 이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들었으니 말이오."

 

23장
1. 온 무리가 모두 일어나 예수를 빌라도에게 끌고 갔습니다.
2. 그리고 예수에 대한 고소가 시작됐습니다. "이 사람이 우리 민족을 어지럽게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가이사께 세금을 바치는 것을 반대하며 자칭 그리스도 곧 왕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3. 그러자 빌라도가 예수께 물었습니다. "네가 유대 사람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네가 말하고 있다."
4. 그러자 빌라도는 대제사장들과 무리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런 죄목도 찾지 못하겠다."
5. 그러나 그들은 주장했습니다. "저 사람이 갈릴리에서 시작해 여기 예루살렘까지 유대 온 땅에서 가르치며 백성들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6. 이 말을 들은 빌라도는 이 사람이 갈릴리 사람이냐고 물었습니다.
7. 빌라도는 예수께서 헤롯의 관할에 속한 것을 알고 때마침 예루살렘에 와 있던 헤롯에게 예수를 보냈습니다.
8. 헤롯은 예수를 보고 매우 기뻐했습니다. 그는 오래전부터 예수를 만나고 싶었습니다. 헤롯은 예수에 대한 소문을 듣고 있었고 예수께서 어떤 기적 행하는 것을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9. 헤롯이 많은 질문으로 물었지만 예수께서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10.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곁에 서서 예수를 격렬하게 고소했습니다.
11. 그러자 헤롯과 그의 군인들은 예수를 조롱하고 모욕했습닏. 그러고는 예수께 화려한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돌려보냈습니다.
12. 헤롯과 빌라도가 전에는 원수처럼 지냈으나 바로 그날에 서로 친구가 됐습니다.
13. 빌라도는 대제사장들과 지도자들과 백성들을 불러 모으고
14. 말했습니다. "이 사람이 백성들을 선동한다 해서 내게로 데려왔다. 하지만 너희 앞에서 신문한 결과 너희가 고소한 것 같은 죄목을 찾지 못하겠다.
15. 헤롯도 역시 죄목을 찾을 수 없어 그를 다시 우리에게 돌려보냈다. 이 사람은 사형당할 만한 죄를 저지르지 않았다.
16. 그러니 나는 이 사람을 매질이나 한 후에 풀어 주겠다."
17. (없음)
18. 그러자 사람들은 일제히 "그 사람을 없애시오! 그리고 우리에게 바라바를 풀어 주시오!"하며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19. 바라바는 성안에서 일어난 폭동과 살인으로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20. 빌라도는 예수를 풀어 주고 싶어서 그들에게 다시 호소했습니다.
21. 그러나 그들은 계속해서 소리 질렀습니다. "그 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22. 빌라도가 세 번째로 말했습니다. "도대체 그가 무슨 나쁜 일을 했다고 그러느냐? 나는 이 사람에게서 사형에 처할 아무런 죄를 찾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그를 매질이나 해서 풀어 줄 것이다."
23. 그러나 그들은 더욱 큰 소리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소리가 이기고 말았습니다.
24. 마침내 빌라도는 그들의 요 구대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5. 빌라도는 그들의 요구대로 폭동과 살인으로 감옥에 갇혀 있던 바라바를 풀어 주고 예수는 그들의 뜻대로 하게 넘겨주었습니다.
26. 그들이 예수를 끌고 가다가 시골에서 올라오고 있던 구레네 사람 시몬을 붙잡아 십자가를 대신 지게 하고 예수를 뒤따라가게 했습니다.
27. 많은 사람들과 여자들이 큰 무리를 이루어 예수를 따라갔습니다. 여자들은 예수에 대해 슬퍼하며 통곡했습니다.
28. 예수께서는 뒤돌아서서 여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로 인해 울지 말고 너희 자신과 너희 자녀들을 위해 울라.
29. 보라. 너희가 '임신하지 못하는 여인과 한 번도 아기를 갖지 못한 태와 한 번도 젖을 먹이지 못한 가슴은 복이 있다'라고 말할 때가 곧 올 것이다.
30. 그때 사람들이 산에다 대고 '우리 위에 무너져 내려라!'라고 하며 언덕에다 대고 '우리를 덮어 버려라!'라고 할 것이다. (호10:8)
31. 나무가 푸를 때도 사람들이 이렇게 하는데 하물며 나무가 마를 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겠느냐?"
32. 죄수들인 다른 두 사람도 사형을 받기 위해 예수와 함께 끌려갔습니다.
33. '해골'이라고 하는 곳에 이르자 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두 죄수도 하나는 그 오른쪽에, 하나는 그 왼쪽에 못 박았습니다.
34.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소서. 저들은 자기들이 하고 있는 일을 알지 못합니다." 그때 군인들은 제비를 뽑아 예수의 옷을 나눠 가졌습니다.
35. 백성들은 서서 지켜보고 있었고 지도자들은 심지어 예수를 조롱하며 말했습니다. "이 사람이 다른 사람들은 구원했다지. 자기가 택하심을 입은 하나님의 그리스도라면 자기도 구원하라지."
36. 군인들도 와서 예수를 조롱했습니다. 그들은 예수께 신 포도주를 들이대며
37. "네가 유대 사람의 왕이라면 어디 너 자신이나 구원해 보시지!"라고 말했습니다.
38. 예수의 머리 위에는 '이는 유대 사람의 왕'이라고 적힌 패가 붙어 있었습니다.
39. 십자가에 달린 죄수 중 하나가 예수를 모독하며 말했습니다.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그러면 너와 우리를 구원해 보아라!"
40. 그러나 다른 죄수는 그를 꾸짖으며 말했습니다. "너도 똑같은 십자가 처형을 받고 있으면서 하나님이 두렵지도 않느냐?
41. 우리는 우리가 저지른 짓이 있으니 마땅히 받을 벌을 받는 것이지만 이분은 잘못한 일이 아무것도 없다!"
42. 그리고 말했습니다.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43. 예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네게 말한다.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44. 정오쯤 돼 어둠이 온 땅을 뒤덮으니, 오후 3시까지 계속됐습니다.
45. 해가 빛을 잃었고 성전의 휘장 한가운데가 찢어졌습니다.
46.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부르짖으셨습니다. "아버지여, 제 영혼을 아버지의 손에 맡깁니다." 이 말씀을 하시고 나서 숨을 거두셨습니다.
47. 백부장은 그 일어난 일을 지켜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말했습니다. "이분은 참으로 의로운 분이셨다."
48. 구경하려고 몰려든 사람들도 모두 이 사건을 보고 가슴을 치며 돌아갔습니다.
49. 그러나 예수를 알고 있던 모든 사람들과 갈릴리에서부터 예수를 따라왔던 여인들은 멀리 서서 이 일을 지켜보았습니다.
50. 요셉이라는 유대 공회 회원이 있었는데 그는 선하고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51. (그는 공회 회원들의 결정과 행동에 찬성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유대의 아리마대 마을 출신으로 하나님 나라가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이었습니다.
52. 그는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신을 달라고 했습니다.
53. 그는 십자가에서 시신을 내려 고운 삼베로 잘싼 다음 바위로 만든 무덤에 모셨습니다. 이 무덤에는 아직 아무도 묻힌 적이 없었습니다.
54. 그날은 안식을 준비하는 날이었고, 이제 곧 있으면 안식일이었습니다.
55. 갈릴리에서부터 예수와 함께 왔던 여인들이 요셉을 따라가 무덤과 그 안에 예수의 시신이 어떻게 안장됐는지를 보았습니다.
56. 그리고 그들은 집으로 돌아가 향품과 향유를 준비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계명을 따라 안식일에 쉬었습니다.

 

24장
1. 그 주의 첫날 이른 새벽에 여인들은 준비한 향품을 가지고 무덤으로 갔습니다.
2. 그런데 무덤 입구를 막은 돌덩이가 굴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3. 그래서 그들이 안으로 들어가 보니 주 예수의 시신이 없었습니다.
4. 그들이 이 일에 대해 어찌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고 있는데 빛나는 옷을 입은 두 사람이 갑자기 그들 곁에 섰습니다.
5. 여인들은 너무 무서워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살아 계신 분을 왜 죽은 사람들 사이에서 찾고 있느냐?
5. 그분은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다! 예수께서 갈릴리에서 너희와 함께 계실 때 하신 말씀을 기억해 보라.
7. '인자가 마땅히 죄인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고 3일째 되는 날에 다시 살아나야 한다'라고 하시지 않았느냐?"
8. 여인들은 예수의 말씀을 기억했습ㄴ디ㅏ.
9. 여인들은 무덤에서 돌아와 열한 제자들과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모두 알렸습니다.
10. (그들은 막달라 마리아, 요안나,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였습니다. 그들과 함께 있었던 다른 몇몇 여인들도 이 일을 사도들에게 말했습니다.)
11. 그러나 사도들은 여인들의 말이 어처구니없게 들렸으므로 그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12. 하지만 베드로는 일어나 무덤으로 달려갔습니다. 몸을 굽혀 안을 들여다보니 고운 삼베 천만 놓여 있었습니다. 그는 이상하게 생각하며 돌아갔습니다.
13. 바로 그날 그들 중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약 60스타디온 남짓 떨어져 있는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14. 그들은 일어난 이 모든 일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15. 그들이 이야기하며 토론하고 있는데 예수께서 가까이 가서 그들과 함께 걸어가셨습니다.
16. 그러나 그들은 눈이 가려져서 예수르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17. 그분께서 그들에게 물으셨습니다. "당신들이 걸어가면서 서로 주고받는 이 말이 무슨 이야기요?" 그들은 슬픈 기색으로 가던 길을 멈추어 섰습니다.
18. 그중 글로바라는 사람이 그분께 물었습니다. "예루살렘에 있으면서 최근 일어난 일을 혼자만 모르신단 말씀입니까?"
19. 그분이 물으셨습니다. "무슨 일이오?"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나사렛 예수에 관한 일 말입니다. 그분은 하나님과 모든 백성들 앞에서 행동과 말씀에 능력이 있는 예언자셨습니다.
20. 그런데 우리 대제사장들과 지도자들이 그분을 넘겨주어 사형 선고를 받게 했고 십자가에 못박았습ㄴ디ㅏ.
21. 그러나 우리는 이스라엘을 구속해 주실 분이 바로 그분이라고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그런 일이 있은 지 벌써 3일째 됐는데
22. 우리 중 몇몇 여인들이 우리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들이 아침 일찍 무덤에 갔다가
23. 그분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돌아와서 천사들의 환성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천사들이 예수께서 살아 계신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24. 그래서 우리 동료 몇 사람이 무덤으로 가 보았더니 그 여인들이 말한 대로 그분을 볼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25.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리석고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게 믿는 사람들이여!
26. 그리스도께서 마땅히 이런 고난을 겪고서 자기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27. 그리고 예수께서는 모세와 모든 예언자들로부터 시작해 성경 전체에서 자기에 관해 언급된 것을 그들에게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28. 그들이 가려던 엠마오 마을에 다다르자 예수께서는 더 가시려고 했습니다.
29. 그러자 그들이 예수를 한사코 말렸습니다. "저녁이 다 됐으니 여기서 우리와 함께 계시지요. 날이 다 저물었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묵으려고 집에 들어가셨습니다.
30.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상에 기대어 앉아 빵을 들고 감사 기도를 드린 후 떼어 그들에게 나눠 주셨습니다.
31. 그제야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나 곧 예수께서 그들의 눈앞에서 사라지셨습니다.
32. 그들이 서로 물었습니다. "길에서 그분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성경을 풀어 주실 때 우리 마음이 뜨거워지지 않았느냐?"
33. 그들이 즉시 일어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가서 보니 거기에는 열한 제자가 다른 사람들과 함게 모여 있었습니다.
34. 이들이 말했습니다. "주께서 참으로 살아나셨고 시몬에게 나타나셨다!"
35. 그러자 그 두 사람도 길에서 있었던 일과 예수께서 빵을 떼어 주실 때 그들이 그분을 알아본 일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36. 그들이 아직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예수께서 바로 그들 사이에 나타나셔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으라."
37. 그들은 유령을 본 줄 알고 놀라며 무서워했습니다.
38.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어째서 두려워하며 마음에 의심이 일어나느냐?
39. 내 손과 내 발을 보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고 쳐다보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다. 그러나 너희가 보다시피 나는 있지 않느냐?"
40.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고 그 손과 발을 보여 주셨습니다.
41. 그들은 너무 기쁘고 놀라워 오히려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때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습니다.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42. 그들은 구운 생선 한 토막을 갖다 드렸습니다.
43.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들 앞에서 생선을 가져다가 잡수셨습니다.
44.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서 나에 대해 기록된 모든 일이 마땅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너희에게 말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45. 그리고 예수께서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46.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기록돼 있다. 그리스도께서 고난을 겪고 3일째 되는 날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날 것이며
47. 또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해 모든 민족에게 그의 이름으로 죄 용서를 받게 하는 회개가 전파 될 것이다.
48. 너희는 이 일들의 증인이다.
49. 보라.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낸다. 그러므로 너희는 위로부터 내려오는 능력을 입을 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으라."
50. 예수께서 제자들을 이끌고 베다니 앞에까지 가시더니 거기서 두 손을 들고 그들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51.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복을 주시는 중에 그들을 떠나 [하늘로 들려 올라가]셨습니다.
52. 그러자 그들은 [예수께 경배하며] 기쁨에 넘쳐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53.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계속 성전에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