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부의 지각변동
일시 : 2019.08.06
제목 : 2020 부의 지각변동
저자 : 박종훈
책 속 문구 :
경제 시그널을 정확하게 읽기 위해서는 우리가 인간으로서 갖고 있는 약점을 극복하고 객관적으로 지표를 바라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경제 시그널을 읽을 때 다음과 같은 4가지 원칙을 지켜보자.
1. 우리의 눈을 가리는 탐욕에서 벗어나라
2. 확증 편향에 빠지지 마라
3. 최악의 순간에도 공포에 사로잡히지 마라
4. 항상 플랜 B를 준비하라
7가지 시그널만 알아도 경제가 보인다
1. 금리 시그널: 금리 인하가 시작되는 순간을 주목하라
2. 부채 시그널: 규모보다는 속도가 중요하다
3. 버블 시그널: 주식, 부동산, ... 통계의 유혹에 속지마라
4. 환율 시그널: 돈의 흐름을 한 발 먼저 읽는 기술
5. 중국 시그널: 문제는 미중무역이 아니라 구조적 부실
6. 인구 시그널: 경제를 잠식하는 침묵의 살인자
7. 쏠림 시그널: 한국 사회, 지나치게 쏠리면 반드시 터진다
연준의 금리 인상과 금리 인하가 세계 최고의 전문가 집단의 판단이라면 장단기 금리 차이는 시장 참여자들의 집단지성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예측의 정확성을 따지자면 연준의 금리 결정보다 장단기 금리 차가 더 중요한 시그널이다.
이 때문에 중국처럼 최근 GDP 대비 부채 비율이 40%포인트 넘게 늘어난 나라에서는 건전한 디레버리징이 일어나기 어렵다. 빚이 급증한 나라에서 더 이상 빚이 늘어나지 않고 정체되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순간이 찾아오는 것은 중요한 위기나 불황의 시그널로 생각해야 한다.
환율 위험을 피하려면 물가 상승률이 높은 나라를 주의한다. 물가 상승률이 높으면 그 나라의 돈 가치가 하락한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그 나라 통화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미국이 2020년대 이후 경제 불황에 시달리면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욱 높여갈 가능성이 크다. 미국 경제가 불황이나 침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면, 중국 경제는 버블 붕괴와 경제 위기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미국에서 경제 불황이나 침체가 시작되면 중국 경제는 더욱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이다. 미국 경제가 채찍의 손잡이라면 중국 경제는 채찍의 끝이라고 할 수 있다. 채찍의 손잡이인 미국 경제가 조금만 흔들려도 중국 경제가 요동치는, 이른바 '채찍 효과'가 일어날 것이다.
미국 대선이 있는 2020년에 맞춰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연준이 금리를 전격 인하하거나 양적완화를 재개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재정 정책을 통해 추가적인 부양책을 동원하는 경우가 가장 위험하다. 이 경우 잠깐 동안 경기가 다시 살아날 것 같은 착시 현상을 일으키겠지만 그 여파로 2021년~2022년에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퍼펙트 스톰이 발생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결코 과거의 경험으로 미래를 예단해서는 안 된다. 2018년은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생산연령인구 비중이 감소하기 시작한 해다. 생산연령인구 비중이 감소한 나라들은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되거나 천문학적인 양적완화를 하지 않는 한 대부분 집값 하락을 겪었다.
2020년대 초반, 한국 부동산시장의 장기적인 향방이 결정될 이때 주택 구매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집을 살 때는 반드시 자신이 벌어서 갚을 수 있을 만큼만 대출을 받는다. 만일 과도한 대출을 받아 집을 샀다가 자신의 예상과 달리 집값이 떨어지면 집을 팔 수도 유지할 수도 없는 난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주가지수가 20년 넘게 정체된 나라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출산율 하락의 여파로 생산연령인구가 감소하면서 경제가 활력을 잃어버렸다는 점이다. 또 선진국으로 진입하면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다.
채권 가격 = 액면 가격 / ((1 + 채권 수익률)^ 기간)
이처럼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저금리 시대로 전환되기 직전에 채권을 사두면 나중에 금리가 낮아졌을 때 상당한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위험의 초기 단계에는 나중에 위기가 심화됐을 때의 현금 여력을 위해 현금의 비중을 평소보다 늘려놓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현금을 원화라는 한 바구니에 담지 말고 위험을 분산한다는 측면에서 달라나 엔화, 금으로 나눠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위험 분산을 목적으로 달러나 엔화, 금을 살 경우에는 가격이 오를 때 추격 매수를 하기보다 절제된 방법으로 비중을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좋다.
앞으로 시작되는 2020년에는 다음의 3가지 사항을 반드시 명심하고 실천해야 한다.
첫째, 내일은 결코 오늘과 같지 않다는 것을 명심한다.(중략)
둘째, 세계를 넓고 깊게 바라보며 투자와 사업 전략을 짜야 한다.(중략)
셋째, 최악의 공포가 시작되면 그 순간 공포를 담아라.(중략)
느낀 점 :
단순 투기와 투자의 차이점은 이유에 있다고 본다. 느낌이 좋아서, 잘될 것 같아서, 남이 사니까 등의 명확하지 못한 이유로는 확실한 근거가 될 수 없고 내 돈을 투자한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현재 어떤 일들이 있고, 이런 일들의 상호 작용으로 인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기에 어떻게 하겠다라는 시나리오가 없다면 투자가 아닌 투기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이런 말을 하고 있는 나도 현재는 주식 투기 중이다. '귀찮다', '배울게 많다', '정보를 찾기 귀찮다' 등의 많은 이유를 대며 친구가 이게 좋다더라 하는 말에 친구와의 술 값이라 치자며 투기한다. 그러고 떨어지면 친구와 만나 술 한잔 기울인다. 그리고 또 이런 책을 읽으며, 이런 감상문을 쓰며 나를 반성하고 있다.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에는 시나리오 기법이 있다고 한다.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잘 파악된 현재 상황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이렇게 흐를 것이다라는 수많은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이다. 마치 체스할 때 상대방의 모든 시나리오를 염두해 두고 전략을 구상하는 것과 같다.
경제를 예측하는 것도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과 같을 것이다. 현재의 수많은 경제 상황들을 파악하고 몇 가지의 상황이 벌어지면이라는 가정을 통해서 미리 내 행동 전략을 세워두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실패도 하고 경험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단순 투기를 통해서 돈을 잃는 것보다는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성공을 하게 되면 좋고, 실패를 하게 되어도 실패 원인을 분석해서 다음에는 더 나은 시나리오를 만들면 되는 것이다. 투기에는 이 과정을 만들 수가 없다. 이 책에서는 2020년에 다가올 경제 위기에 대해서 다양한 시그널들을, 즉 몇 가지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들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금리, 부채, 인구 등의 정보를 소개하며 이러한 정보들을 우리가 관심있게 쳐다보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예단할 수 있다고 한다. 나 같이 생각하기 귀찮아 하는 사람을 위해 약간의 대응 전략도 소개해 주고 있지만 실상 경제 위기가 닥쳤을 때 나는 무엇을 해야할 지 책을 덮은 지금도 명확히는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해서 경제 위기를 주장하고 있다는 생각보다는 미래를 예측해서 대응 전략을 짜고 행동하는 진정한 투자 방식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힘겹게 많은 것들을 참고, 많은 것들을 견뎌가며 번 내 돈을 단순한 투기로 날려 버릴 것인지, 투자를 통해 성공 혹은 실패를 경험하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또 나아갈 것인지는 내가 결정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삶에 적용할 점 :
경제 위기가 막상 왔을 때 내 행동 전략을 구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