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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일과 영성

퐁~★ 2020. 5. 5. 18:47

일시 : 2020.05.05

제목 : 팀 켈러의 일과 영성

저자 : 팀 켈러

책 속 문구 :

자유는 구속이 없는 상태라기보다 올바른, 다시 말해서 자신과 세계의 본질에 부합되는 한계 속에서 살아갈 때에 얻을 수 있다.

 

인간은 하나님을 위해 이 땅에 존재하며 일종의 부섭정(vice-regent)으로서 나머지 창조 세계를 관리하는 청지기 역할을 하도록 부름받았다. 주님이 창조 과정에서 행하셨던 것처럼 혼돈스러운 세상에 질서를 부여하며, 인간 본성을 사용하여 창의적으로 문명을 세우고, 친히 지으신 만물을 보살피는 일들을 나눠 맡게 된 것이다.

 

일은 하나님이 친히 행하셨고 인간이 주님을 대신해서 하는 행위이기에 존엄성을 가지고 있다.

 

창조주는 첫 인류를 동산에 두셨다. 히브리 학자 데렉 키드너는 그곳에 온갖 즐거운 것들이 가득했지만, 그중에서 일하는 기쁨이 가장 두드려졌다고 말한다. "에덴이라는 지상낙원은 ... 부모가 자식을 돌보는 보살핌의 모델이다. 안전하게 지키시되 숨 막히게 통제하지 않는 양육 방식이다. 하늘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분별하고 선택하는 능력을 심어 주기 위해 어디를 가든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고 만날 수 있게 하셨다. 심미적, 신체적, 영적 미각을 충족시킬 만한 양식이 무궁무진했을 뿐 아니라 몸과 마음의 건강을 다질 수 있는 일들이 있었다"(15, 19절). 영적인 성장을 위해 순종해야 할 말씀을 주셨다(16~17절). 문화적이고 창의적인 능력을 개발하도록 정원을 돌보는 육체노동을 시키시는 한편(15절), 짐승들의 이름을 짓는 작업에 참여시키셔서 정신적인 역량과 통찰력을 키우게 하셨다(19절). 마지막으로 하와를 지으시고 짝으로 맺어 주셔서 인류가 성장해서 세상에 가득하게 될 길을 열어 두셨다(19~24절).

 

그러나 복음은 일에 기대어 자신을 입증하고 정체성을 지키라는 압력에서 해방시켜 준다. 이미 인정받고 안전해졌으므로 달리 애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단순 노동을 우습게 여기는 태도와 고상해 보이는 일거리를 부러워하는 마음가짐에서 벗어나게 한다. 이제 일은 종류와 상관없이 인류를 값없이 구하신 하나님과 더 나아가 이웃을 사랑하는 수단이 된 까닭이다.

 

일상생활 중에 하는 바로 그 활동들이 곧 영적인 일이며 멀리 떨어져 계시는 게 아니라 이 땅에 살아 움직이시는 하나님과 이어 준다는 사실이다.

 

딜은 일을 통해 하나님을 섬기고 있음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저마다 제 일을 능숙하게 해내는 걸 첫 손에 꼽았다.

 

<불의 전차>(Chariot of Fire)에서 주인공 에릭 리델(Eric Liddlell)의 아버지는 선교사답게 아들을 타이른다. "완벽하게 해내기만 한다면, 감자 껍질 벗기는 일로도 주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단다!"

 

그렇다면 성경은 직업 선택과 관련해 어떤 지혜를 주는가?

첫째로, 여럿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사치를 누리는 처지라면 잘할 수 있는 일에 뛰어들라고 가르친다.

둘째로, 노동의 주목적이 세상을 섬기는 데 있으므로 이웃에게 유익을 끼칠 수 있는 쪽으로 나갈 필요가 있다.

셋째로, 될 수 있는 대로 그저 가족과 인간 공동체, 그리고 자신만 생각할 게 아니라 활동하고 있는 분야의 유익도 도모해야 한다.

 

복음은 지금 이곳에서 영감을 잃지 않고, 현실을 직시하며, 충족감을 느끼며, 신실하게 일하는 힘의 원천이 된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첫째로, 복음은 일과 관련해서 맥락이 전혀 다른 대안을 내놓는다.

둘째로, 복음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주님의 파트너가 되어 세상을 돌본다는 새롭고 풍성한 노동관을 제공한다.

셋째로, 복음은 인간의 마음과 관련한 지혜로운 조언뿐만 아니라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온갖 건강한 지침들을 통해 대단히 새롭고도 민감한 윤리 기준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복음은 일을 하는 동기를 백팔십도 바꿔 놓을 뿐 아니라 상황이 좋든 나쁘든 늘 함께하는 신선하고 강인한 힘으로 심령을 가득 채워 준다.

 

"창조주께서는 만물을 선하게 지으셨지만 죄악으로 말미암아 망가지고 말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자신을 내주는 엄청난 값을 치르고 세상을 구원하셨으며 언젠가 다시 임하셔서 모든 피조물을 새롭게 하시고, 온갖 고통과 죽음을 끝내시며, 절대적인 평안과 정의와 기쁨을 온 땅위에 영원토록 회복시키실 것"이라는 복음은 한 점 거짓이 없는 스토리다.

 

온전하고 균형 잡힌 성경의 가르침은 오로지 크리스천이 한 일이나 전문직만을 소중하게 여기는 폐단에 빠지지 않도록 지켜 주며, 오히려 인간의 모든(특히 탁월하게 해낸) 노동에 하나같이 높은 가치를 둔다. 하나님의 사랑이 세상에 전달되는 통로로 보는 것이다. 크리스천들은 세상이 선망하는 일이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스스로 하는 일을 인정하고 기뻐할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이 능숙하게 해내는 일들에 대해서도 같은 반응을 보인다. 상대가 예수님을 믿든 말든 가리지 않는다.

 

힘닿는 대로 최선을 다해 능숙하고, 부지런하며, 노련하고, 훈련된 일꾼이 되는 건 누구에게나 대단히 중요하다. 골로새서 3장 23절은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어떻게 하면 지혜로워져서 훌륭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성경은 지혜를 쌓는 데는 몇 가지 길이 있다고 설명한다.

첫째로, 하나님을 믿을 뿐만 아니라 인격적으로 알아 가야 한다.

둘째로, 자신을 알아야 한다.

셋째로 경험에서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지혜로워지려면 순간순간을 전략적으로 비할 데 없이 근사하게 사용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일꾼, 또는 직원의 마음가짐

첫째로, 직원들은 온 마음을 다해("성실한 마음으로", 5절) 일해야 한다.

둘째로, 크리스천은 '성실한 마음으로' 일해야 한다.

셋째로,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들처럼 눈가림 하지" 말아야 한다.

 

진정한 두려움이란 경외감과 경이로움, 그리고 주님을 욕되게 하거나 슬프게 할까 깊이 염려하는 짙은 사랑과 존경 가운데 살아가는 걸 말한다.

 

주인, 또는 고용인의 마음가짐

첫째로, "위협을 그치라"는 말은 책임을 묻고 압력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일을 시켜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둘째로, "너희도 그들에게 이와 같이 하고"라는 말은 "오랫동안 섬겼든 이제 막 업무를 시작했든, 리더십의 우산 아래 들어와 있는 이들에게 유익을 끼칠 길을 찾아보라"는 뜻이다.

 

"신체노동자나 노예보다 그대들이 더 나은 인간이라거나 영적인 형편이 윗길이라고 생각지 말라!"

 

크리스천은 오직 한 분, 사랑이 많으신 하늘 아버지만을 바라보며 일해야 하며 그런 마음가짐은 책임과 기쁨을 동시에 가져다준다.

 

느낀 점 :

나이 들어서 후회하는 것 중에 하나는 내 직업에서 타인을 도울 수 없다는 점이었다. 내 직업은 회사원이고 회사가 원하는 제품을 개발한다. 신기술을 개발해서 세상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이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회사가 돈을 더 잘 벌게 하기 위한 일을 한다. 어렸을 때는 앞날에 대해 크게 걱정이나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다는 게 아쉽다. 돈도 잘 벌고 일에서 얻은 경험으로 주변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년이 되는 길목에서 내 직업에 대한 아쉬움이 든다는 건 내 삶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는 것이다. 그토록 원했던 경제적 자유도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도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현실에 끌려다니는 삶 속에 있다. 이런 일터에서 보람은 생각 할수 없다.
여기에 더해 기독교인으로써 회사에서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가에 대해서는 마음이 어려웠다. 옆 자리 동료에게 말씀을 전도하는 것만이 신앙인의 자세일까? 나는 일에서 보람도 못찾고 매일에 불평불만이 많고 삶에 기쁨의 흔적조차 잃은지 오래인데 이런 내가 괜히 기독교인이다 말하는 거 자체가 하나님께 누가 될일이라 생각되었다. 내 삶에 하나님의 자녀로써 드러난 것이 아무 것도 없고 마음 속에도 기쁨이 없는데 타인을 전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게만 보였다.
하루 절반 이상의 시간을 허비하는 곳에서의 내 삶은 정말 엉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완벽하게 해내기만 한다면, 감자 껍질 벗기는 일로도 주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단다!"
책 속에 이런 말이 있었고 이 말은 <불의 전차>(Chariot of Fire)에서 주인공 에릭 리델(Eric Liddlell)의 아버지는 선교사답게 아들을 타이르며 하는 말이라고 한다. 사람은 주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창조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영광을 돌리는 방법이 뭔가 사회적으로 위대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닌 감자 껍질 벗기는 일을 완벽히 해낼 때도 가능하다고 한다.
내가 회사에서 내게 주어진 일이 무엇이든 열심히 해내는 것 자체가 주님께 영광 돌리는 일이라는 것이다. 물론 현재 회사 생활이 마음에 들고 안들고는 논외다. 그렇지만 적어도 내가 옆 사람에게 성경 책 열심히 읽는 모습을 보임으로써가 아닌 내게 주어진 일을 완벽히 해낼 때 주님께 영광 돌려 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할만한 가치가 있어졌다.

"일상생활 중에 하는 바로 그 활동들이 곧 영적인 일이며 멀리 떨어져 계시는 게 아니라 이 땅에 살아 움직이시는 하나님과 이어 준다는 사실이다."
성경에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는 일을 하신 뒤 쉬시며 창조하신 것을 바라보시며 기뻐하셨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 세계를 관리하는 청지기로써 부르셨다. 우리에게 주어진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책을 읽으며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왜 일을 주셨고, 우리가 하는 그 어떤 일들도 다 주님께서 주신 것이고 이것들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것으로 주님께 영광 돌릴 수 있다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왜 지금 내 일을 주변의 평판, 지위, 부 등을 신경쓰기 전에 완벽하게 해내려고 노력해야하는 지를 생각하게 됐다.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다고 한다. 그거면 된다고 한다. 생계를 위한 내 회사 생활이 주님께 영광 돌리는 생활로 바뀐 것이다.
기존에 내 행태를 되짚으며 반성하게 된 것은 윗 사람이 경험이 적다고 무시하고, 주어진 일이 많으면 많다고 적으면 적다고 불평하기 바빴다. 이런 점들을 개선하기로 했다. 뭐 바로 수정은 안되었다. 나도 모르게 어느새 기존의 행태가 자주 튀어나오지만 일단 방향점은 "윗 사람에게 순종하기, 주어진 일에 열과 성을 다해 완벽하게 해내기"이다.
내 마음에 기쁨이란 게 생기는 그날까지 전도함으로 또 내가 이쁜 말하고 착하게 살아서 거룩한 삶을 통해 주님께 영광은 가리고만 사는 것 같았는데, 일터에서 내게 주어진 본분에 맞춰 열심히 생활함으로 주님께 영광 돌릴 수 있게 노력해 보고자 한다.


내 마음에 기쁨이란 게 생기는 그날까지 전도함으로 또 내가 이쁜 말하고 착하게 살아서 거룩한 삶을 통해 주님께 영광은 가리고만 사는 것 같았는데, 일터에서 내게 주어진 본분에 맞춰 열심히 생활함으로 주님께 영광 돌릴 수 있게 노력해 보고자 한다.

 

삶에 적용할 점 :

"윗 사람에게 순종하기, 주어진 일에 열과 성을 다해 완벽하게 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