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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 [혼자 있는 법]

퐁~★ 2019. 1. 1. 17:49

일시 : 18.12.31

제목 : 인생학교 [혼자 있는 법]

저자 : 사라 메이틀랜드

책 속 문구 :

그러다 모든 것이 달라졌다. '정적silience'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것이다. '정지' 버튼으을 누르고 말을 멈추는 순간, 그 뒤에 밀려오는 어마어마한 공허. 그 공허 속을 탐험하는 흥미진진한 모험. 그 모험을 통해 인간의 영혼, 한 개인의 정체성, 성격에 일어나는 일들에 홀딱 반해버렸다. 나는 잃어버린 문화 현상으로서의 정적, 아름다운 무엇, 그리고 수많은 개인이 저마다 다른 목적을 가지고 서로 다른 결과를 얻으며 수없이 되풀이해 탐험하고 사용했던 공간으로서의 정적에 깊이 흥미를 느꼈다.


오늘날 싱글인 것, 혼자인 것은 -흡연과 함께- 전혀 모르는 낯선 타인이 상대방에게 마음껏 무례하게 말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몇 안 되는 특성 중 하나다. 그것은 대단히 끔찍한 상태에서 -그리고 흡연 못지않은 결함이어서- 평범한 사회적 관용의 범위를 넘어선다.


특히 가치에 대해 자기와 의견이 다른 사람에게 정신병을 투사하는 것은 인간의 오랜 전략이다.


<고독>이라는 책에서 필립 코치는 고독을 즐기는 사람에 대해 비판적인 이들을 겨냥해 그들과 비슷한 논리로 맞서 일관된 주장을 펼치며 그들의 비난을 조목조목 반박한다. 그는 혼자 있는 것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정적에 대 한 욕구를 '미쳤다(혹은 그런 경향이 있다)'고 보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고독은 부자연스럽기 때문이다.

고독은 병적이다.

고독은 위험하다.

고독은 방종이기 때문이다.

고독은 현실 도피적이다.

고독은 반사회적이다.

고독은 사회적 책임을 회피한다.


지금부터는 고독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을 바꾸고, 혼자 있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감각을 발전시키며, 그것을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능력을 계발하는 방법을 살펴볼 것이다.

두려움에 맞서라

혼자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라

몽상 탐험

자연을 보라

암기하라

단독 모험

아이들 훈련 시키기

차이를 존중하라


고독의 기쁨

1. 자의식

2. 자연과의 조율

3. 초월적 존재와의 관계

4. 창의성

5. 자유


미국의 대표적인 가톨릭 작가 토머스 머튼은 종교적인 각도에서 이것을 도덕적으로 필요한 과정으로 보았다.

"모든 사람은 적어도 가끔은 진정한 자아가 들려주는 깊은 내면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삶에 충분한 고독이 필요하다. 그 내면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 자신의 진정한 자아와 완벽하게 하나가 되는 순간 찾아오는 영적인 평화를 얻을 수 없을 때, 그의 삶은 늘 끔찍하고 고단하다. (...) 만약 어떤 사람이 자기 집에서 끊임없이 추방당하면, 문이 잠겨 자신의 고독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그는 진정한 사람이 되기를 멈춘다.


급진적인 정신과 의사 로널드 데이비드 랭은 사랑 그 자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려는 욕구- 가 개인의 선택과 자유를 극단적으로 복잡한 문제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짧은 독백을 구성했다. 독백의 '주인공(가상의 목소리)'은 행복해지고 싶지만 주의 사람들의 행복하지 않은 모습을 보고 이렇게 읊조린다.

"저 사람들은 즐겁지 않아. 저 사람들이 즐겁지 않으면 나는 즐거울 수 없어. 내가 그들을 즐겁게 해줄 수 없다면 그들과 함께 있어도 즐겁지 않을 거야. 그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은 즐겁지 않아. 힘든 일이니까. 그들이 즐겁지 않은 이유를 알아내는 것은 재미있을지 몰라. 그들이 즐겁지 않은 이유를 이해하는 데서 재미를 찾으면 안 돼."


마지막으로 앨리스 콜리의 말을 들어보자.

"고독을 즐긴다는 것은 혼자 잘 지낸다는 의미다. 자기 스스로 선택한 일에 호사스럽게 몰두하고, 다른 사람들의 부재가 아닌 당신 자신의 존재에서 충만함을 깨닫는 것이다. 고독은 성취이기 때문이다."


느낀 점 :

난 혼자 있는 것이 싫다. 정확히는 사람하고 같이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한다. 평생 외롭게 혼자 살게 될까 겁내지만 실상은 점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지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어쩔 수 없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받아들여 보고자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 지에 대해 고민해보려는 동기였다. 내 궁금함에 대한 적절한 답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 책은 혼자 있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던 것에 대해 어느 정도 답을 해주었다. 임재범의 노래 "비상" 속 가사처럼 "고독이 꼭 나쁜 것은 아니야"


어쩌면 나도 혼자인 미래를 겁내는 것일 수도 있고, 혼자있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혼자 있는 것이 싫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이 책은 혼자 잘 있기 위해서 이런 것들을 하라는 이야기는 없다. 다만 혼자 있는 것이 세상의 인식만큼 나쁜 것도 아니고 혼자 있는 것이 다른 이들보다 더 편한 순간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아무리 사람이 좋고, 주변에 친구가 많다고 해도 인생 전체 기간에서 항상 누군가가 내 옆에 있다는 것이 큰 축복이라는 것을 최근에 경험하고 있다. 나 같이 외로움도 많이 타면서, 주변에 친구도 별로 없고, 나랑 조금만 안맞아도 잘 못지내는 사람에게 혼자 있는 시간이란 필수불가결한 시간이다. 여기에 세상의 거짓된 인식까지 더해져 현 상황의 해결책을 자꾸 외부의 타인에게 요구해왔던 것은 아닌가 반성했다. 또한 나도 어쩌면 혼자 사는 삶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무조건 외롭다며 누군가를 찾고 있었을 수도 있다. 이런 점들에 대한 반성과 고민, 혼자 사는 것도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고독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삶에 적용할 점 :

혼자 있는 시간을 두려워하기보단 나를 위해 채워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