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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흑역사

퐁~★ 2020. 2. 21. 16:38

일시 : 2020.02.19
제목 : 인간의 흑역사
저자 : 톰 필립스

책 속 문구 :

역사상 최악으로 꼽히는 인재들은 대개 천재 악당의 소행이 아니다. 오히려 바보와 광인들이 줄지어 등장해 이랬다저랬다 아무렇게나 일을 벌인 결과다. 그리고 그 공범은 그들을 뜻대로 부릴 수 있으리라고 착각한, 자신감이 넘쳤던 사람이들이다.


우리 인간은 그럴듯한 스토리와 망상을 동원하여, 자신이 실제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 자신을 속이는 집요한 본능이 있다.


우리 머리는 교향곡을 작곡하고 도시를 계획하고 상대성이론을 생각해내지만, 가게에서 포테이토칩 하나를 살 때도 무슨 종류를 살지 족히 5분은 고민해야 겨우 결정할 수 있다.


인간은 발길 닿는 곳마다 엉망으로 만들어놓는 존재다.


동식물을 제 뜻대로 통제할 수 있으리라는 인간의 과신은 번번이 큰 화를 초래했다.


나서서 남에게 명령하길 좋아하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었다. 그것이 옳은 일인지는 의문이지만.


절대 권력자들이 어마어마한 스케일로 막장짓을 벌이곤 했기에, 역사상 여러 나라에서 그 폐단을 줄이고자 '민주주의'라는 것을 시도하곤 했다.


전쟁에 수반되는 그 난리 법석과 폐쇄적 사고와 마초적 뻘짓을 보면 인류가 얼마나 다방면으로 망하는 재주를 타고났는지 잘 알 수 있다.


인간의 역사란 멀리서 바라보면, 제국들이 흥했다가 망하고 서로 학살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외교란 한마디로, 대규모 인간 집단끼리 서로 개자식처럼 굴지 않는 기술이다.


과학, 기술, 산업 시대의 태동은 인류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이제 우리는 우주에서도 사고를 칠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은 과거에 했던 실수를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반복하고 있다.

 

느낀 점 :

"인간은 과거에 했던 실수를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반복하고 있다."
인간은 늘 실수를 반복한다. 친구들과 늘상 하는 말이다. 일상 속에서도 나는 내 실수들을, 후회들을 기억하지 못한다. 혹은 기억하고 있고 같은 상황임이 타자의 시선에서는 보이는데 정작 당사자인 나는 다른 상황이라며 같은 실수를 한다.
아마 나만의, 나에게만 국한된 문제일 수도 있다.
혹자들은 자신이 몇년 전이나 몇 일전 혹은 몇 분전에 했던 말이나 들은 말을 동일하게 토시하나 틀리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인간의 뇌구조 상 그것이 가능한 인간이 몇 명이나 될까 싶지만 내 주변엔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기억한다.  내 경우에는 정확히 토씨하나도 빼먹지 않고라고 이성은 주장하지만 실제를 보면 대체로 그날 그 이야기를 들은 상황과 그때의 내 기분에 따라 다르게 기억하고 있다. 내가 오늘 아침에 집을 나서며 문을 닫는 행동에 대한 장면이 오늘 것인지 어제 것인지를 매일 구분해보려 노력하는 나이기에 대체로 나는 실제와 다르게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 추정된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개개인이 완벽하다고 느낄지라도. 인간의 역사를 보면 그것들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 책은 역사 시간에 배우지 않는 부분들에 대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거기에 더해 인간의 판단력, 의지력, 기억력, 학습력 등이 얼마나 부족한지 조금 볼 수 있고 역사는 반복된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삶에 적용할 점 :

가끔은 그러려니하지 말고, 저 사람이라면 하고 믿지 말고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