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넥스트 삼성
일시 : 2016.09.03
제목 : 이재용의 넥스트 삼성
저자 : 이성민
책 속 문구 :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재용 부회장은 지금이 해외 기업 인수 합병보다는 향후 삼성전자가 나아갈 미래 성장 산업의 동력 확보를 위해 내부의 전열을 가다듬는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경쟁력 있는 해외 기업 인수 합병하기 전에, 먼저 변화하는 IT 전자 환경에 맞게 삼성 그룹의 체질을 재조정하자는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그룹의 내부 체질이 변화하지 않으면 해외 기업을 인수 합병해도 아무런 경쟁력을 끌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렇게 보면, 이재용 부회장에게는 향후 자신이 경영할 삼성그룹에 대한 분명한 청사진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게다가 경영권 획득이 완전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부회장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한두 명도 아닌 6천 명의 구조 조정을 단행한 것에 대해서 내부 반발이 흘러나오지 않은 것은 이재용 부회장의 개인 역량 때문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
이재용 부회장은 IT전자의 미래를 거시적 관점에서 전망하고 경쟁관계에 있는 기업들의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고도의 노림수를 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판단한 이재용 부회장의 미래 전망이고, 미래 사회 적응력이다. 그가 그리는 삼성그룹의 미래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IT전자 중심 기업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세계 정상급에 올라서 있는 삼성전자가 살아야 삼성그룹 전체가 살아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러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방침인 '선택과 집중'은 국내 다른 기업들에게도 암시하는 바가 크다. 미래의 변화를 전망하지 못한채 다양한 분야에 역량을 분산시키는 기업들은 조만간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세계 시장이 하나로 통합되는 글로벌 경제 시대에는 절대 강자만이 살아남는 승자 독식 상황이 전개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제 남북 통일, 미-중 경제 패권 역전 시대, 중국과 인도의 경제 갈등, 대체 에너지 활용으로 인한 중동 경제의 몰락 등 향후 경제 변화를 예상하는 경제대계를 작성해야 한다. 그리고 이와 함께 세계 경제 조류를 파악해서 정보통신, 유통, 금융 산업에서의 체질 개선과 생명공학, 위락 서비스, 건설 분야에 대한 산업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세계 경제는 항상 극도의 발전 뒤에는 산업 혁명을 통해서 새로운 분야를 열어온 전례를 명심하고, 한국은 서서히 세계 4대 경제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해야 한다.
일본이 노벨상 수상자를 많이 배출할 수 있던 것은 국민교육의 영향 때문이다. 일본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국민교육 체계를 갖추고 있다. 130년 년의 역사를 가진 국민교육은 단순 암기보다는 자연 질서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왔다. 실험과 실습이 중시되고, 과학탐구에 몰입하는 학생들을 격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것이 바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일본 국민교육이다. 그런데 이러한 국민교육을 국가 경쟁력으로 체계화하는 것이 바로 일본 정부다. 일본 정부는 과학탐구에 전념하려는 연구자들의 지적 욕구가 과학문화로 정찰될 수 있도록 학교와 연구소를 설립해서, 연구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기업들이 연구자들의 학문적 성과를 산업 경쟁력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과학 분야 연구자들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고, 이들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제반 조건을 충분히 갖춰주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시작된 IT전자 전쟁은 스마트비이클, 스마트빌딩 그리고 스마트피플까지 이어져서, 무병장수를 꿈꾸는 인류가 가공할 만한 위력을 지니며 살아가는 시대를 열어 나갈 것이다. 물론 이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혜택을 누릴지는 쉽게 예단할 수 없다. 그러나 인간은 욕망의 실현을 통해서 무병불사의 절대 권력을 가진 신에 이르고자 할 것이다.
컴퓨터,스마트폰 (1차 IT전자 전쟁)
스마트비이클 (2차 IT전자 전쟁)
스마트빌딩 (3차 IT전자 전쟁)
스마트피플 (4차 IT전자 전쟁)
1929년의 대공황
미국 기업들의 판단착오는 두 가지 였다. 첫째는 연합군의 승리로 끝난 제 1차 세계대전(1914년~1918년)이 미국에게 제품 생산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중략) '권력은 10년을 가지 못한다.'는 중국의 격언은 정치에만 한정된 개념이 아니었다. 그는 미국 경제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미국은 호황 10년 만에 대규모 불황에 맞딱뜨렸다. (중략) 미국 기업들의 또 다른 판단 착오 하나는 시장이 스스로의 힘으로 가격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은 것이다.
2008년의 금융위기
미국 금융기업들의 판단착오는 무엇이었는가? 그것은 누구나 주택을 소유할 수 있다고 착각한 것이다. 이러한 생각에는 두 가지 전제가 수반되었다. 첫째, 주택 소유자가 계속 모기지론의 원리금을 갚을 수 있을 것이고, 둘째 주택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그래서 미국의 금융기업들은 신용등급이 안정적이지 않은 서브프라임 층 서민들에게도 모기지론을 빌려준 것이다. 그리고 설마 하며 위기가 코앞에 다가온 상황을 애써 무시했다.
핀테크 (1차 금융전쟁)
인공지능 (2차 금융전쟁)
세계 금융시장과 초대형 금융그룹 (3차 금융전쟁)
글로벌 머니 (4차 금융 전쟁)
모바일 쇼핑 (1차 유통전쟁)
대형 아웃렛 (2차 유통전쟁)
백화점 (3차 유통전쟁)
위락도시 (4차 유통 전쟁)
에버랜드와 캐리비안베이에 대해 안타까운 점은 세계 최고 수준의 IT전자 기술력을 가진 삼성전자의 형제 그룹이면서도, 정체성 부분에서 두 테마파크의 연결성이 부족하고, 세계 최첨단 IT전자 기술력을 하드웨어적인 요소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삼성물산에 필요한 것은 호텔업에 대한 고정관념을 파괴하는 것이다. 럭셔리 호텔로도, 비즈니스 호텔로도 갈 수 없을 바에야 삼성물산은 아예 호텔업의 전통적인 분리 개념을 깨뜨리는 것이다. 즉, IT전자 기술력을 갖춘 미래형 호텔과 IT전자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후진형 호텔로 호텔 시장 판도를 재편하는 것이다.
세계 IT전자 시장에서 검색 엔진 트렌드는 이미 정점을 넘어섰고, 이제는 새로운 트렌드의 서비스 엔진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지면을 통해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엔진에 관해 세세하게 언급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만약 삼성닷컴 홈페이지가 자사 제품 홍보를 뛰어넘어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엔진을 제공하기 시작한다면, 세계 IT전자 시장의 지평은 새롭게 열릴 것이다.
그렇지만 이제 SES는 변화할 시간을 맞이했다. 애플을 뛰어넘어 구글과 경쟁하는 창의 집단이 되려면 삼성전자는 SES의 용도를 혁신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SES에서는 삼성전자가 꿈꾸는 차세대 IT전자 기술, 즉 사물인터넷, 가상현실(VR), 웨어러블 컴퓨터, 스마트카 등의 기술을 체험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차세대 IT전자 기술 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SES를 애플이 흉내 낼 수 없는 것은 애플의 사업 영역이 다양하게 전개되는 삼성전자의 사업 영역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IT전자 시대의 생명력은 창의성이다. 그리고 그러한 창의성은 끊임없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상상은 언제나 다 끝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인간이 하지 않았던 새로운 상상을 할 시간이다. 스스로 상상하지 못한다면 삼성전자는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다.
20세기 초중반까지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을 것 같던 GE의 기계 기술 분야나, 미국 과학기술의 역사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절대강자로 불리던 IT전자 분야의 과거 원탑 IBM이 애플과 구글에 밀려난 것은 삼성그룹에게도 시사하는 점이 많다. 그 가운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순간이라도 시장 변화의 흐름을 놓친다면, 두 번 다시 재기할 기회가 없다는 사실이다.
지금 이재용 부회장에게 필요한 아시아를 이끄는 시대 정신은 무엇인가? (중략) 20세기 중반에 창업된 기업이 21세기 중반에도 경쟁하기 위해서는 창업 정신 외에 필요한 것이 없다. 삼성그룹은 이 창업 정신만 남기고 전부 제거해야 한다. 150년 식민지 시대를 경험한 아시아 국가들에게도 필요한 것이 바로 이러한 자기 파괴적인 시대 정신이다. 20세기에 이룩한 성과에 만족해서 21세기로 도약하지 못한다면, 아시아 국가들은 19세기의 치욕을 다시 한 번 경험할지도 모른다. 그것은 기업 경영 현실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자기 정체성을 파괴하지 못하는 기업은 변화하는 세계 질서가 요구하는 새로운 자기 정체성을 제대로 구현할 수 없다.
느낀 점 :
책을 읽기 전 제목과 표지만으로 현재 한국의 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는 기업이자 타 기업들의 모델이 되고 있는 삼성 그룹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는 것만으로도 관심이 갔고, 제목만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차세대 계획 발표가 담긴 내용이란 생각을 하게 되어 더욱 관심이 갔다. 책 피기 전 예상 중 삼성 그룹에 대한 이야기는 맞지만, 삼성과 관련 있는 사람이 쓴 글이 아니기에 삼성의 차세대 계획 같은 내용이 담기진 않았다. 그렇지만 미래학자인 저자가 과거와 현재 경제 동향과 시장 트렌드 조사를 통해서 앞으로 산업의 변화를 유추하였고, 이에 대해 앞으로 삼성 그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본인 나름의 생각을 정리한 책이다.
내 생각에 애플에서 만든 스마트폰과 같이 기존 개념을 뛰어 넘는 기술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한 대로 IoT 기술이 생활로 적용이 되는 방향으로 산업이 발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내 생각에 초창기 스마트폰이 만들어졌을 때 우리는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고, 이처럼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개념이 탄생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런 일이 없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IoT향 자동차부터해서 IoT향 집으로 발전되고 이것이 나아가 에버랜드나 패션 계열에도 접목되면 더 큰 파급 효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점에 동감한다. 또한 현재 삼성 전자의 기술력이 타 계열사로 전파되지 못하고 있기에 이 부분 또한 저자의 생각과 같이 삼성 전자의 기술이 타 계열에 전파된다면 타 계열 또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다만 내 생각에 조금 우려스러운 것은 세계 인구 증가 추세도 감소하고 있고, 이에 따라 전 세계가 저성장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과거에는 산업 혁명과 더불어 의료계의 발전 등에 의해 인구 증가도 이루어질 수 있었기에 새로운 산업으로 변화가 될 수 있었고, 시장도 더욱 확대 될 수 있었다고 본다. 그러나 지금이 저출산 저성장의 원인은 기존처럼 기술의 한계가 아닌 개개인의 생각의 변화로 인해 초래된 것이라 생각된다. 기존과 달라진 것은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에 대한 생각이 변한 것이다. 더불어 현재 안좋은 경제적인 영향이 한 몫 더해서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사회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물건을 더욱 많이 만드는 것은 의미가 없고, 과거 스마트폰과 같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일 뿐인 것 같다. 근데 IoT향 자동차와 집, 패션 등의 경우 휴대폰과는 개념이 다를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소비의 규모가 다르다. 매월 할부로 생각하면 비싸도 10만원 선에 2년에 한 번씩 교체가 가능했던 스마트폰과는 달리 자동차와 아파트는 일단 몇 천만원 이상의 규모이기에 순환이 잘 안될 것 같다. 이 점이 IoT향으로 나아간다고 했을 때의 걱정되는 부분이며 나도 이 책을 계기로 한번 생각은 해보았지만 저자 이상의 생각을 할 수는 없었다. 이보다 더 창의적인 방향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것이 아무래도 숙제일 것 같다.
책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과정의 정석을 맛본 것 같다. 과거와 현재에 벌어졌던 경제 및 사회적 많은 요소들에 대해 자세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사회에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 예측하는 과정을 저자와 함께 이어가 봄으로 저자의 미래에 대한 예측이 상당히 타당하다고 생각되었다. 또한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 봄으로 나 또한 저자가 거론한 사건이나 그에 대한 원인 등에 대해 생각해보고 나 나름의 생각을 통해 새로운 결과는 못내었지만 저자의 흐름에서 나 개인이 생각하는 염려스러운 부분을 하나 찾게 된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겪은 앞으로의 일에 대해 생각해보는 경험이 유익한 시간이었다.
삶에 적용할 점 :
삶의 많은 부분에 있어서 앞으로의 일에 대해 유추를 해야하는 상황이 올 때, 이 책을 읽으면서 했던 과정을 내 스스로 직접 해보고 미래에 대한 유추를 통해 결정을 내려야 겠다.
본 서평은 거인의 서재(https://www.facebook.com/groups/gshoulder/)에서 책 주셔서 감사히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