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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미래

퐁~★ 2018. 10. 11. 16:36

일시 : 2018.10.11

제목 : 위험한 미래

저자 : 김영익

책 속 문구 : 

2008년 미국에서 시작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주요 국가들이 재정 및 통화정책을 적극적으로 운용했다. 그 결과, 세계 경제는 회복되었으나 각 경제주체들이 부실해졌다. 이제 부채에 의한 성장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으며, 세걔 경제는 2009년보다 더 큰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


'투키디데스 함정'이란 새로 부상하는 세력이 지배세력의 자리를 빼앗으려고 위협해올 때 전쟁 등 극심한 긴장이 발생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미국 경기, 정점에 근접하고 있다?

경기 확장 동인 1: 적극적 재정 및 통화정책으로 수요 증가

경기 확장 동인 2: 유가하락

경기 확장 동인 3: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 부양책

경기 확장 동인 약화 1: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

경기 확장 동인 약화 2: 유가상승, 생산성 둔화


결국 미국은 중국을 상대로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우선 미국은 2018년 6월부터 2년 동안 매년 1000억 달러씩(총 2000억 달러)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미국은 '중국제조 2025'와 관련된 산업인 로봇, 항공우주, 전기차 등 전략 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원금을 모두 폐지하고 미국이 부과하는 수준 이하로 중국의 관세율을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대중 수입상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수입을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2018년 4월 말 기준 중국은 미 국채를 1조 1819억 달러 보유하고 있는데, 시가로 계산해보면 약 4만 톤의 금을 살 수 있는 돈이다. 미국이 보유한 금(8100톤)의 5배에 이른다. 달러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 중국은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 일부를 팔아 금을 살 수 있다. 여기다가 거품 상태에 있는 중국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중국 국민들도 투자 수단으로 금을 찾게 될 것이다.


장단기 금리 차 축소, 경기 둔화 예고

앞서 이야기했듯이 장단기 금리 차이가 미래의 경기를 내다보는 데 하나의 지표로 사용될 수 있다. 경제학자들 사이에는 10년과 2년 국채수익률 차이가 경기 전망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2000년 이후 통계를 대상으로 분석해보면 장단기 금리 차이가 경제성장률에 8분기 정도 선행(상관계수 0.46)했다(산업생산증가율에도 28개월 선행했다).


앞서 VAR 모형의 충격반응함수를 이용해 유가가 하락하면 경제성장률은 높아지고, 물가상승률은 낮아지는 것을 통계적으로 확인했다. 이제 유가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그 반대로 시차를 두고 경제성장률은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은 올라갈 것이다. 특히 물가의 유가 반응 속도는 매우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필자가 가지고 있는 모형으로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해보면, 미 달러 지수, 위안/달러 환율, 한미 금리 차이, 한국 경상수지, 엔/달러 환율 등의 순서로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경기순환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경기 확장은 완만하게 오래 진행되지만 수축 기간은 짧고 기울기가 급하다는 것이다.


세계 상위 소득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10%의 소득집중도가(2012년 기준)였고, 그다음으로 한국이 45%로 높았다.


자금순환표는 국민경제를 구성하는 정부, 기업, 가계 등 경제부문 간의 자금흐름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통계로, 경제 각 부문의 자금조달 및 운용 패턴 등을 파악하게 해준다. 자금순환표에서 가계는 금융회사나 금융시장에 저축한 돈이 빌려 쓴 돈보다 많아 자금잉여주체이고, 기업(금융기업 제외)은 주로 투자와 생산활동을 하기 위해서 금융시장에서 조달한 돈이 운용한 것보다 많은 자금부족주체이다. 그런데 주요 선진국에서 기업이 자금부족주체에서 자금잉여주체로 전환되고 있다.


리디노미네이션은 화폐 가치 변동 없이 화폐 액면 단위만 바꾸는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1953년과 1962년에 두 번 단행되었다. 이제 세 번째 리디노미네이션을 해야 할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데, 다음 다섯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가 커졌다.

둘째, 우리나라의 대외 위상을 제고시킬 필요가 있다.

셋째, 리디노미네이션을 통해 내수를 부양할 수 있다.

넷째, 지하경제 양성화에 따른 세수 증대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다섯째, 화폐 단위 변경의 경우 일시적으로 각종 자산 가경이 오르면서 소비심리를 개선시킬 수 있다.


최근 한국은행은 '2017년 중 자금순환'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가걔의 잉여자금은 줄고, 기업의 자금 부족 규모는 다소 늘었으나 축소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또한 국내 잉여자금이 해외 증권투자 등으로 나가면서 우리 국부의 해외 금융자산 의존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자금순환표는 국민경제를 구성하는 가계, 기업, 정부, 국외 등 각 경제 부문이 어떻게 자금을 조달하고 운용하는가와 이들 간의 자금흐름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통계이다.


문제는 투자 중심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부채, 특히 기업부채가 크게 늘었다는 데 있다. 중국 정부와 민간부문의 부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169%에서 2017년에는 300%를 넘어섰다. 특히 기업부채가 같은 기간 GDP의 92%에서 167%로 증가했다. 중국 기업이 주로 간접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에 기업의 부실은 자연스럽게 은행의 부실로 이어진다. 기업들이 생산 능력은 크게 늘려 놓았는데, 국내외 수요가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 디플레이션 압력은 소비 등 수요가 증가하거나 기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 능력이 감소해야 해소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이 무역전쟁을 강화하면서 대중 수입을 규제한다면, 중국 경제에 내재해 있는 디플레이션 압력은 더 커질 것이다. 초과공급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은 구조조정을 할 수 밖에 없는데, 미국과의 무역전쟁은 수출을 감소시켜 구조조정을 더 빠른 속도로 촉진시킬 것이다.


인구 고령화가 가계에 미치는 주요 영향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나이가 들수록 가계는 상대적으로 작은 집을 찾는다. 이에 따라 주택 및 토지에 대한 수요가 줄고 가격이 하락한다.

둘째, 노인들은 안전자산을 찾아 투자하려는 성향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안정성이 높은 국채를 선호한다. 따라서 국채 수요가 증가하면서 금리(국채수익률)가 하락한다. 이때는 가계 및 기업의 자금 수요 감소로 은행도 국채 투자 비중을 늘리면서 금리 하락 속도를 가속화시킨다.

셋째, 가계소비 지출 구성비도 달라진다. 인구의 고령화가 진전될수록 자동차 등 내구재에 대한 소비 지출은 상대적으로 줄고 의료 보건 등 서비스 지출이 늘어난다.

넷째, 인구 고령화 단계가 높아질수록 소비를 위해 해외 자산에 투자했던 자금을 호나수해야 하고, 이에 따라 그 나라의 통화 가치가 오르게 된다.

다섯째, 인구 고령화로 노동 참여율이 떨어지게 된다. 이는 생산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노동 공급을 감소시켜 잠재성장률 하락을 초래한다. 또한 고령화로 내구재 소비 지출은 상대적으로 줄고 서비스 지출은 늘기 때문에 경제가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서비스업의 생산성은 제조업보다 낮아 총요소생산성 감소를 통해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정부 부채가 지속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일 때, 정부는 부채의 화폐화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유발시킬 수 있다. 이는 중앙은행이 화폐 발행을 통해 정부의 부채나 재정적자를 해소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위기에 대비하는 10가지 조언

책을 마무리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어렵고 힘든 시기를 이겨내기 위한 몇 가지 조언을 남기고자 한다.

1. 앞으로 10년은 인플레이션보다는 디스인플레이션 혹은 디플레이션 시대다. 

가능한 한 부채를 줄여야 한다.

2. 갈수록 부동산은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이 될 것이다. 

가계의 자산 중 67%가 부동산인데, 부동산 비중을 더 줄여야 한다. 그러나 고정소득이 나오는 임대 부동산에는 자산의 일부를 투자해도 좋다.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치다.

3. 집은 투자재가 아니라 소비재다. 

집은 단지 사는 곳이다. 자동차는 타면 탈수록 그 가치가 떨어진다. 해가 바뀔 때마다 집도 감가상각을 해야 한다. 이제 투자 목적으로 집을 사지 말라. 전세제도는 점차 사라질 것이다.

4. 금리는 2%대에서 장기적으로는 0%대로 떨어질 것이다. 

금융자산의 30% 이상은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해질 2018년에 장기 국채를 사라. 2018년 이후에는 우량 회사채를 사는 것도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5. 주가는 일정 범위 내에서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변동성이 작고 배당금을 많이 지급하는 기업을 사라. 생명공학, 웨어러블 컴퓨터, 3D 프린터, 전기자동차 관련 기업에 관심을 가져라.

6. 해외 주식도 포트폴리오에 담아라.

그러나 미국 등 일부 선진국 주가는 경기에 너무 앞서가고 있으며 2019년에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 2018년 이후에는 중국 기업에 투자해라. 중국 돈으로 중국에서 돈을 벌 기회를 찾아라.

7. 자산 가격 변동에 대비할 수 있는 헤지펀ㄴ드에 투자 비중을 늘려라.

각종 ETF에 관심을 가져라. 특히 인버스 ETF를 적극 활용하라.

8. 달러 가치 하락으로 금 가격은 상승할 전망이다. 

금 투자를 늘려라.

9. 금융회사들이 많이 사라질 것이다.

보험회사도 구조조정될 것이다. 거래 금융회사를 잘 선택해야 한다.

10. 자산 배분을 잘하는 전문가(은행이나 증권사PB 등)의 도움을 받아라.


느낀 점 :

여행에서 만난 한 인연이 경제에 대한 내 태도를 바꿨다. 이전에는 주식은 그저 운이나 정보 독식, 자금력 등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기에 내게는 인연이 없다는 태도였다. 그러나 여행에서 만난 내 인연의 말에 따르면 주식 투자는 가정을 세우고 이 가정이 맞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의 반복이라고 했다. 이렇게 생각하니 내가 하는 기술 개발 업무와 같았다. 경제 지표가 이렇게 변할 때, 혹은 시장 상황이 이렇게 변할 때, 이 주식이 이렇게 변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그 예측이 맞는지 지켜보는 것이다. 차이점이라면 기술 개발 업무와 차이점은 예측이 틀릴 때마다 돈을 잃는다는 것이 다르다. 이런 생각의 변화가 경제 도서를 읽는 내 태도도 변화시켰다. "아! 그렇구나!"라고만 생각하며 수동적으로 읽던 내가 "과연?"이라고 생각하며 이 요인에 의해 이 사람은 이렇게 예측하고 있구나를 이해하려는 적극적 태도로 변화되었다. 이 책은 일반 대중 도서라기보다 논문의 색채가 더 강하기 때문에 경제학 지식을 얻기 위해서라기 보단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그 이유를 듣고 타당성을 같이 생각해 보기에 좋다.


비전문가이며, 이제 막 경제에 관심을 갖게 된 내가 저자의 의견을 전부 이해하지는 못했다. 내가 이해한 부분에 대해서 간략이 말해보겠다.

저자는 2008년과 같은 경제 불황이 다시 찾아 올 것이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한다.

경제 불황을 예측하는 이유를 간단히 말하면 미국의 경기 확장이 끝나 침체기로 들어갈 것이며, 중국의 경제 또한 침체기에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한국도 이 영향을 받아 경제 위기가 찾아올 것이다라는 것이다.

미국의 경제 침체를 예상하는 큰 이유는 2008년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자 내세운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정부 부채가 많아서 부실해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금리 인상 이후 경기가 침체될 때 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며, 기업과 개인들은 경제 위기를 겪은 이후 과감한 투자보다는 저축을 전보다 더 많이 하기 때문에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 예측했다.

중국의 경우에는 그동안 높은 경제 성장률로 인해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전세계적인 침체 분위기 및 미국의 경기 침체가 다가오면 기업들이 부실해지며, 이는 기업들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져 중국 경기 침체가 다가올 것이라 예측했다.

여기에 더해 중국과 미국 사이에 국채 지분률, 세계 경제 GDP 지분율 등 다양한 지표를 이용해서 서로 경제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고, 미국과 중국의 경제 상황을 분석한 다양한 지표들과 현재 상황을 해석하며 미국과 중국에 대한 경제 전망과 둘 사이의 경제 전쟁에 대한 해석이 더 타당성을 얻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금 값의 변화, 고령화 사회의 경기 변화까지 하고 있으며 두 나라 모두 한국과 경제적으로 밀접한 영향을 주고 받고 있기에 한국에 영향도 당연히 크게 다가올 것이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되었다.


저자도 어떤 방향으로 세계 경제가 흘러 갈지 현재의 경제 지표들을 바탕으로 몇 가지의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예측한 것이다. 비전문가인 나로써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분석 지표들과 이 지표들의 의미하는 바를 저자가 틀렸다고 제시할 만큼의 지식은 없다. 그렇지만 저자가 제시한 지표들이 저자가 말한 방향대로 흘러가는 지 확인할 수는 있다. 앞으로 이 과정을 해볼 생각이다. 막연히 전문가가 경제 위기가 올 것이다라는 이야기에 투자 계획을 수립하기보다는 전문가의 추론 과정을 따라가보고 추론 대로 실제 흘러가는 지 비교 분석해서 경제 위기가 올 때 어떻게 행동할 지 결정해보려 한다.


삶에 적용할 점 :

저자의 추론 배경을 정리하고, 추론 배경이 되는 요인들을 지속적으로 확인해보자.


본 서평은 거인의 서재(https://www.facebook.com/groups/gshoulder/)에서 책 주셔서 감사히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