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우리말)
1장
1. 아합이 죽은 뒤 모압이 이스라엘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2. 그때 아하시야는 사마리아의 자기 다락방 난간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러자 아하시야는 심부름꾼들을 보내며 말했습니다. "가서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내가 이 병에서 회복되겠느냐고 물어보아라."
3. 여호와의 천사가 디셉 사람 엘리야에게 말했습니다. "일어나 올라가서 사마리아 왕이 보낸 심부름꾼들을 만나서 말하여라. '이스라엘에는 하나님이 안 계셔서 너희가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러 가느냐?'
4.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네가 누워 있는 그 침대를 떠나지 못하고 분명 죽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엘리야는 가서 천사가 말해 준 그대로 했습니다.
5. 아하시야의 심부름꾼들이 왕에게 돌아오자 왕이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너희가 왜 돌아왔느냐?"
6. 심부름꾼들이 대답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저희를 만나러 올라와 저희에게 '너희를 보낸 왕에게 돌아가 말하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에는 하나님이 안 계셔서 네가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러 가느냐? 그러므로 너는 네가 누워 있는 그 침대를 떠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라'라고 했습니다."
7. 왕이 그 심부름꾼들에게 물었습니다. "너희를 만나러 와서 이 이야기를 해 준 사람의 모습이 어떠하더냐?"
8.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그는 털이 많은 사람이었고 허리에 가죽띠를 두르고 있었습니다." 왕이 말했습니다. "그 사람은 디셉 사람 엘리야다."
9. 그러고 나서 그는 엘리야에게 오십부장과 오십부장의 부하 50명을 함께 보냈습니다. 그 오십부장이 산꼭대기에 앉아 있는 엘리야에게 올라가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여, 왕께서 내려오라고 말씀하십니다."
10. 엘리야가 오십부장에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만약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너와 네 부하 50명을 태워 버릴 것이다." 그러자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오십부장과 그 부하들을 태워 버렸습니다.
11. 그러자 왕이 엘리야에게 다른 오십부장과 그의 부하 50명을 보냈습니다. 오십부장이 엘리야에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여, 왕게서 당장 내려오라고 말씀하십니다."
12. 엘리야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만약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너와 네 부하 50명을 태워 버릴 것이다." 그러자 하나님의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 오십부장과 오십부장의 부하들을 태워 버렸습니다.
13. 그러자 왕은 세 번째로 다른 오십부장과 그의 부하 50명을 보냈습니다. 그 세 번째 오십부장은 올라가 엘리야 앞에 무릎을 꿇고 간청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여, 제발 당신의 종들인 저와 이 부하 50명의 목숨을 소중하게 여겨 주십시오.
14. 보십시오. 하늘에서 불이 떨어져 저번에 왔던 오십부장 두 명과 그의 부하들이 모두 불타 버렸습니다. 그러나 이제 제 목숨만은 소중하게 여겨 주십시오.
15. 여호와의 천사가 엘리야에게 말했습니다. "이 사람과 함께 내려가거라. 그를 두려워하지 마라." 그리하여 엘리야는 일어나 그와 함께 왕에게로 내려갔습니다.
16. 그가 왕에게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에는 하나님이 안 계셔서 네가 에그론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라고 심부름꾼들을 보냈느냐? 그러므로 너는 누워 있는 그 침대를 떠나지 못할 것이다. 너는 반드시 죽게 될 것이다."
17. 아하시야는 엘리야가 전한 여호와의 말씀대로 죽고 말았습니다. 아하시야는 아들이 없었으므로 여호람이 왕위를 계승했는데 그때는 유다 왕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 2년이었습니다.
18. 아하시야의 다른 모든 일과 그가 한 일은 이스라엘 왕들의 역대기에 기록돼 있습니다.
2장
1. 여호와께서 엘리야를 회오리바람으로 하늘로 들어 올리려 하실 때 엘리야가 엘리사와 함께 길갈에서 나왔습니다.
2.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말했습니다. "여기 있어라. 여호와께서 나를 벧엘로 보내셨다." 그러자 엘리사가 말했습니다. "여호와의 살아 계심과 선생님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는데 저는 선생님 곁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벧엘로 내려갔습니다.
3. 벧엘에 있던 예언자의 제자들이 엘리사에게 나와 물었씁니다. "여호와께서 당신의 선생님을 오늘 데려가려고 하시는데 알고 계십니까?" 엘리사가 대답했습니다. "나도 알고 있으니 조용히 하여라."
4. 그러자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말했습니다. "엘리사야, 여기 있어라. 여호와께서 나를 여리고로 보내셨다." 그러자 그가 대답했씁니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과 선생님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는데 저는 선생님 곁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여리고로 갔습니다.
5. 여리고에 있던 예언자의 제자들이 엘리사에게로 와서 물었습니다. "여호와께서 당신의 선생님을 오늘 데려가려고 하시는데 알고 계십니까?" 엘리사가 대답했습니다. "나도 알고 있으니 조용히 하여라."
6.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말했습니다. "여기 있어라. 여호와께서 나를 요단 강으로 보내셨다." 그러자 그가 대답했습니다. "여호와의 살아 계심과 선생님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는데 저는 선생님 곁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그리하여 그들 두 사람은 계속 같이 갔습니다.
7. 예언자의 제자 50명이 멀리서 요단 강 앞에 서 있는 엘리야와 엘리사를 쳐다보고 서 있었습니다.
8. 엘리야가 자기 겉옷을 돌돌 말아 강물을 내리쳤습니다. 그러자 강물이 양쪽으로 갈라졌고 그들 두 사람은 마른 땅을 밟고 건너가게 됐습니다.
9. 강을 다 건너간 뒤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네 곁을 떠나가기 전에 내가 너를 위해 무엇을 해 주기 원하는지 말해 보아라." 엘리사가 대답했습니다. "선생님에게 있는 영이 두 배나 제게 있게 해 주십시오."
10. 엘리야가 말했습니다. "네가 어려운 부탁을 하는구나. 그러나 내가 너를 떠나 들려 올라가는 것을 네가 보면 그렇게 될 것이다. 그러나 보지 못하면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
11. 그들이 계속 이야기하면서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불 전차와 불 말들이 나타나더니 그들 둘을 갈라놓았습니다. 그러고는 엘리야가 회오리 바람에 들려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12. 엘리사는 이 광경을 보고 소리쳤습니다.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전차와 마병이여!" 엘리사는 엘리야가 더 이상 보이지 않자 자기 겉옷을 잡아 찢었습니다.
13. 그는 엘리야가 떨어뜨린 겉옷을 집어 들고 돌아가 요단 강 둑에 섰습니다.
14. 그러고는 엘리야가 떨어뜨린 겉옷을 잡아 요단 강 물을 내리치며 말했습니다. "엘리야의 하나님 여호와여, 지금 어디 계십니까?" 그가 강물을 치자 강이 양쪽으로 갈라졌습니다. 그가 강을 건넜습니다.
15. 여리고에 있던 예언자의 제자들이 보고 있다가 말했습니다. "엘리야의 영이 엘리사 위에 내려 왔다." 그리고 그들은 그를 맞으러 와서 그 앞에 절했습니다.
16. 그들이 말했습니다. "보십시오. 당신의 종들에게 50명의 용사가 있습니다. 그들이 가서 당신의 선생님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여호와의 영께서 그분을 들어다가 어디 산 위에나 골짜기에 두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엘리사가 대답했습니다. "아니다. 보낼 것 없다."
17. 그러나 엘리사가 거절하기 민망할 정도로 예언자의 제자들이 고집을 부리자 엘리사는 그들을 보내라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50명의 용사들을 보냈습니다. 그들이 3일 동안 찾으려고 애썼지만 엘리야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18. 용사들이 여리고에 머물고 있던 엘리사에게 돌아오자 엘리사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가지 말라고 하지 않았더냐?"
19. 그 성에 사는 사람들이 엘리사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주여, 보십시오. 선생님께서도 보시다시피 이 성이 위치는 좋지만 수질이 좋지 않아 땅이 황폐합니다."
20. 엘리사가 말했습니다. "새 그릇에 소금을 담아 가져오라." 그러자 사람들이 가져왔습니다.
21. 엘리사는 물이 솟아오르는 곳으로 가서 그곳에 소금을 뿌려 넣으며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이 물을 고쳤으니 다시는 이 물 때문에 죽음이나 황폐함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22. 물은 엘리사가 말한 대로 오늘날까지도 깨끗합니다.
23. 엘리사는 그곳에서 벧엘로 올라갔습니다. 엘리사가 길을 가고 있는데 젊은 아이들 몇몇이 성에서 나와 엘리사를 놀려 대며 말해습니다. "대머리야, 올라가거라. 대머리야, 올라가거라."
24. 엘리사는 뒤돌아서 놀려 대는 아이들을 보고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을 저주했습니다. 그러자 곧 암곰 두 마리가 숲 속에서 나와 젊은 아이들 가운데 42명을 찢었습니다.
25. 그 후 엘리사는 갈멜 산으로 갔다가 거기에서 다시 사마리아로 돌아갔습니다.
3장
1. 아합의 아들 여호람이 유다 왕 여호사밧 18년에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이 됐고 여호람은 12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2. 여호람은 여호와의 눈앞에 악을 저질렀지만 그의 부모만큼 악을 저지르지는 않았습니다. 여호람은 자기 아버지가 만든 바알 우상을 없애 버렸습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스라엘을 죄짓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들을 따라 하고 그 죄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4. 모압 왕 메사는 양을 치는 사람이었습니다. 메사는 정기적으로 이스라엘 왕에게 어린양 10만 마리와 숫양 10만 마리의 털을 바쳤습니다.
5. 그러나 아합 왕이 죽자 모압 왕은 이스라엘 왕을 배반했습니다.
6. 그때 여호람 왕이 사마리아에서 출정하며 온 이스라엘을 동원했습니다.
7. 여호람은 또 가서 유다 왕 여호사밧에게 전갈을 보내 말했습니다. "모압 왕이 내게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나와 함께 가서 모압과 싸우지 않겠습니까?" 여호사밧이 대답했습니다. "내가 올라가겠습니다. 나와 당신은 하나요, 내 백성과 당신 백성이 하나요, 내 말들이 당신 말들과 하나입니다."
8. 여호람이 물었습니다. "어떤 길로 올라가면 좋겠습니까?" 그가 대답했습니다. "에돔 광야 길이 좋겠습니다."
9. 그리하여 이스라엘 왕이 유다 왕, 에돔 왕과 함께 출정했습니다. 그들은 7일 동안 행군했는데 군대와 따르는 가축들이 마실 물이 떨어졌습니다.
10. 이스라엘 왕이 소리쳤습니다. "아, 큰일이다. 여호와께서 우리 세 왕을 함께 불러서 모압의 손에 넘겨주시려나 보다."
11. 여호사밧이 물었습니다. "여기 여호와의 예언자가 없습니까? 우리가 그를 통해 여호와께 여쭤야겠습니다." 이스라엘 왕의 신하 하나가 대답했습니다. "사밧의 아들 엘리사가 여기 있습니다. 그는 엘리야의 손에 물을 붓던 사람입니다."
12. 여호사밧이 말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있구나." 그리하여 이스라엘 왕과 여호사밧과 에돔 왕이 엘리사에게로 내려갔습니다.
13. 그러나 엘리사는 이스라엘 왕에게 말했습늬다. "내가 왕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왕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예언자들에게 가 보십시오." 이스라엘 왕이 대답했습니다. "아니다. 여호와께서 우리 세 왕을 함께 불러 모압의 손에 넘겨주려고 하신다."
14. 엘리사가 말했습니다. "내가 섬기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는데 유다 왕 여호사밧의 체면을 생각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왕을 생각지도 않고 보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15. 어쨌든 하프 켜는 사람을 데려와 보십시오." 하프 켜는 사람이 연주하고 있는데 여호와의 능력이 엘리사에게 내려왔습니다.
16. 그러자 엘리사가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십니다. '이 골짜기에 도랑을 많이 파라.'
17. 여호와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바람도, 비도 보지 못하겠지만 이 골짜기에는 물이 가득찰 것이다. 그러니 너희와 너희 소들과 너희 가축들이 물을 마실 수 있을 것이다.'
18. 이것은 여호와의 눈에는 하찮은 일입니다. 그분이 또한 모압 사람들을 당신 손에 넘겨주실 것입니다.
19. 그러면 당신들이 모든 견고한 성과 모든 중요한 성을 공격하고 또 모든 좋은 나무를 베어 내고 모든 샘물을 막고 모든 좋은 밭을 돌로 채워 못 쓰게 만들 것입니다."
20. 이튿날 아침 곡식제사를 드릴 때 갑자기 에돔 쪽에서 물이 나오더니 그 땅이 물로 가득 찼습니다.
21. 그때 모압의 모든 사람들은 그 왕들이 자기들과 싸우려고 올라왔다가는 말을 듣고 갑옷을 입을 수 있는 나이부터 그 이상의 모든 사람이 다 모여 국경에 섰습니다.
22. 그들은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해가 물 위를 비추고 있었는데 건너편 모압 사람들에게는 그 물이 마치 피처럼 붉게 보였습니다.
23. 그들이 말했습니다. "피다. 저 왕들이 분명 자기들끼리 싸우다가 서로 죽였나 보다. 모압 사람들아, 이제 가서 약탈하자."
24. 모압 사람들이 이스라엘 진영에 들어가자 이스라엘 사람들이 일어나 모압 사람들과 싸웠습니다. 그들은 도망치기 시작했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 땅에 들어가 모압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25. 그들은 성들을 무너뜨리고 비옥한 밭에 각 사람이 돌을 던져 밭들이 모두 돌밭이 되게 했습니다. 그들은 샘들을 다 막았고 좋은 나무들을 다 베어 버렸습니다. 그들은 길하레셋의 돌들만 남겨 두었는데 그마저도 무릿매를 가진 사람들이 둘러싸고 공격했습니다.
26. 모압 왕은 전세가 당해 낼 수 없을 정도로 기우는 것을 보고 칼을 찬 700명의 군사들을 데리고 에돔 왕이 있는 쪽으로 뚫고 나가려고 했지만 그 역시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27. 그러자 모압 왕은 왕위를 이를 자기 맏아들을 데려다가 성벽 위에서 번제를 드렸습니다. 그곳에 이스라엘을 향한 분노가 하늘을 찔렀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곳을 떠나 자기들의 땅으로 돌아갔습니다.
4장
1. 예언자의 제자들의 아내들 가운데 어떤 여인이 엘리사에게 울부짖으며 말했습니다. "선생님의 종인 제 남편이 죽었습니다. 선생님의 종이 여호와를 경외한 것은 선생님이 아실 것입니다. 그런데 빚쟁이가 제 두 아들을 종으로 삼으려고 지금 오고 있습니다."
2. 엘리사가 그 여인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어떻게 도와주면 좋겠느냐? 집 안에 무엇이 있는지 말해 보아라." 그 여인이 대답했습니다. "선생님의 여종이 가진 것이라고는 기름 한 병밖에 없습니다."
3. 엘리사가 말했습니다. "가서 네 이웃들에게 두루 다니며 빈 그릇들을 빌려 오너라. 빈 그릇들을 빌리되 조금만 달라고 하지 마라.
4. 너는 네 두 아들과 집에 들어가 빌려온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붓고 가득 찬 그릇은 옆으로 놓아 두어라."
5. 그 여인은 엘리사 곁을 떠나 아들들과 함께 문을 닫고 들어갔습니다. 두 아들은 그릇들을 그 여인에게로 가져왔고 그 여인은 계속 기름을 부었습니다.
6. 모든 그릇이 다 차자 그 여인이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릇을 더 가져오너라." 아들이 대답했습니다. "남은 그릇이 없습니다." 그러자 기름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습니다.
7. 그 여인이 가서 하나님의 사람에게 말하자 하나님의 사람이 말했습니다. "가서 기름을 팔아 네 빚을 갚아라. 남은 것으로 너와 네 두 아들이 살 수 있을 것이다."
8. 어느 날 엘리사는 수넴에 갔습니다. 거기에는 한 귀부인이 있었는데 그 여인이 엘리사에게 음식을 먹으라고 권했습니다. 이렇게 그는 그곳을 지날 때마다 거기에 들러서 먹곤 했습니다.
9. 그 여인이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인 줄 압니다. 그가 우리에게 자주 들르시는데
10.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을 위해 옥상 위에 작은 방 하나를 만들고 침대와 탁자와 의자와 등잔을 마련합시다. 그가 우리에게 오실 때마다 머무실 수 있도록 말입니다."
11. 어느 날 엘리사가 와서 그 방에 들어가 누웠습니다.
12. 엘리사가 종 게하시에게 말했습니다. "수넴 여인을 불러라." 그래서 그가 그 여인을 부르자 여인이 엘리사 앞에 와서 섰습니다.
13. 엘리사가 게하시에게 말했습니다. "저 여인에게 '당신이 우리를 위해 이렇게 정성을 다해 수고했으니 우리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 주었으면 좋겠는가? 내가 대신이나 군사령관에게 구해 줄 것이 있는가?하고 말하여라." 여인이 대답했습니다. "저는 제 백성들 가운데서 살아가는 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14. 엘리사가 물었습니다. "저 여인을 위해 무엇을 해 주는 것이 좋겠느냐?" 게하시가 말했습니다. "글쎄요. 저 여인은 아들이 없는데 남편은 나이가 많습니다."
15. 그러자 엘리사가 말했습니다. "여인을 불러라." 그가 여인을 부르자 여인이 문간에 와서 섰습니다.
16. 엘리사가 말했습니다. "내년 이맘때쯤 당신이 아들을 품에 안게 될 것이오." 그러자 여인이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여, 주의 여종을 속이지 마십시오."
17. 그러나 여인은 임신했고 엘리사가 말한 그때가 되자 아들을 낳았습니다.
18. 그 아이가 자랐습니다. 어느 날 아이는 아버지와 함께 곡식을 거두는 곳에 나가 있었습니다.
19. 그가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내 머리야! 내 머리야!" 아버지가 종에게 말했습니다. "아이를 어머니에게 데려가라."
20. 종이 아이를 업고 아이 어머니에게로 데려갔습니다. 아이는 정오까지 어머니의 무릎에 앉아 있다가 죽고 말았습니다.
21. 여인이 올라가 하나님의 사람의 침대에 아이를 눕히고 문을 닫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22. 그가 남편을 불러 말했습니다. "종 한 명과 나귀 한 마리를 보내 주세요. 내가 빨리 하나님의 사람에게 갔다가 돌아오겠습니다."
23. 그가 물었습니다. "왜 오늘 가겠다는 것이오? 초하루도 아니고 안식일도 아니지 않소?" 그러나 여인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잘될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24. 여인은 나귀에 안장을 얹고 종에게 말했습니다. "나귀를 몰로 달려가거라. 내가 말하지 않는 한 나 때문에 천천히 갈 필요 없다."
25. 그러고는 길을 떠나 갈멜 산에 있는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갔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멀리서 그 여인을 보고 그 종 게하시에게 말했습니다. "보아라. 수넴 여인이다.
26. 달려가서 그녀를 맞고 '당신 괜찮습니까? 남편은 어떻습니까? 아이는 괜찮습니까?' 하고 물어라." 여인이 대답했습니다. "다 괜찮습니다."
27. 여인은 산에 있는 하나님의 사람에게 다가가서 그의 발을 세게 붙잡았습니다. 게하시가 가서 떼어 놓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이 말했습니다. "가만두어라. 그 여인은 지금 쓰라린 고통 속에 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내게 감추시고 왜 그런지 말씀하지 않으셨다."
28. 여인이 말했습니다. "주여, 제가 아들을 달라고 했습니까? 제가 '저를 속이지 마십시오'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29. 엘리사가 게하시에게 말해습니다. "떠날 채비를 하고 손에 내 지팡이를 쥐고 가거라. 네가 누구를 만나도 인사하지 말고 누가 네게 인사하더라도 대답하지 마라. 내 지팡이를 그 아이의 얼굴에 얹어라."
30. 그러나 아이의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여호와의 살아 계심과 선생님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히는데 저는 선생님 곁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그러자 그가 일어나 여인을 따라갔습니다.
31. 게하사는 먼저 앞서 가서 아이의 얼굴에 지팡이를 얹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아무 소리를 내지도 않고 듣는 기척도 없었습니다. 게하시는 돌아가 엘리사를 만나 말했습니다. "아이가 깨어나지 않습니다."
32. 엘리사가 집에 들어가 보니 아니는 죽은 채 엘리사의 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
33. 그가 들어가 문을 닫고 여호와께 기도했습니다. 그 안에는 둘뿐이었습니다.
34. 그는 침대에 올라가 아이 위에 누웠습니다. 입에는 입을, 눈에는 눈을, 손에는 손을 댔습니다. 그가 몸을 뻗어 아이 위에 눕자 아이의 몸이 따뜻해지기 시작했습니다.
35. 엘리사는 몸을 일으켜 방 안에서 왔다 갔다 하다가 다시 침대에 올라가 아이의 몸을 덮었습니다. 아이가 재채기를 일곱 번 하더니 눈을 떴습니다.
36. 엘리사가 게하시를 불러 말했습니다. "수넴 여인을 불러라." 그가 그렇게 했습니다. 여인이 오자 그가 말했습니다. "아들을 데려가시오."
37. 여인이 들어가 엘리사 발 앞에 엎드려 절했습니다. 그러고는 아들을 데리고 나갔습니다.
38. 엘리사가 길갈로 돌아왔는데 그때 그 땅에 기근이 들었습니다. 예언자의 제자들이 엘리사 앞에 앉아 있을 때 그가 자기 종에게 말했습니다. "큰 솥을 얹어 놓고 이 사람들을 위해 국을 끓여라."
39. 그중 한 사람이 채소를 캐러 밭에 나갔다가 박넝쿨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박을 따서 옷에 가득히 담아 가져왔습니다. 그는 돌아와 국 꿇인 솥에 그것을 썰어 넣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40. 사람들이 국을 퍼 주자 사람들이 그것을 먹으려다가 소리를 질렀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여, 솥 안에 죽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먹지 못하고 있는데
41. 엘리사가 말했습니다. "밀가루를 좀 가져오너라." 엘리사가 솥에 밀가루를 넣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에게 먹으라고 퍼 주어라." 그러자 솥 안에 있던 독이 없어졌습니다.
42. 어떤 사람이 바알 살리사로부터 왔는데 첫 수확한 것으로 구운 보리빵 20개와 햇곡식을 자루에 넣어 하나님의 사람에게 가져왔습니다. 엘리사가 말했습니다. "이것을 저 사람들에게 주어 먹게 하여라."
43. 엘리사의 종이 물었습니다. "뭐라고요? 100명의 사람들 앞에 이것을 내놓으라고요?" 그러자 엘리사가 대답했습니다. "이것을 사람들에게 주어 먹게 하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그들이 먹고도 남을 것이다.'"
44. 그러자 엘리사의 종은 사람들 앞에 그것을 내놓았고 여호와의 말씀대로 그들이 다 먹고도 남았습니다.
5장
1. 아람 왕의 군사령관인 나아만은 주인에게 대단한 신임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를 통해 여호와께서 아람에 승리를 안겨 주셨기 때문입니다. 나아만은 이렇게 용맹스러운 사람이기는 했지만 나병 환자였습니다.
2. 전에 아람 군대가 이스라엘을 치러 나갔다가 이스라엘 땅에서 한 여자아이를 포로로 잡아 왔습니다. 그 아이는 나아만의 아내를 섬기게 됐습니다.
3. 아이가 여주인에게 말했습니다. "주인님께서 사마리아에 계신 그 예언자를 만나실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분이 주인님의 나병을 고쳐 주실 수 있을 것입니다."
4. 나아만이 자기 주인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온 여자 아이가 이러이러하게 말했습니다."
5. 아람 왕이 대답했습니다. "물론 가야지. 내가 이스라엘 왕에게 편지를 써 주겠다." 그리하여 나아만은 은 10달란트와 금 6,000세겔과 옷 열 벌을 가지고 길을 떠났습니다.
6. 나아만은 또 이스라엘 왕에게 줄 편지도 가지고 갔습니다. 그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내가 내 종 나아만을 왕께 보내니 이 편지를 받아 보시고 왕께서 그의 나병을 고쳐 주십시오."
7. 이스라엘 왕은 편지를 읽고 자기 옷을 찢으며 말했습니다. "내가 하나님이냐? 내가 어떻게 사람을 죽이고 살릴 수 있겠느냐? 이자가 왜 내게 사람을 보내 나병을 고쳐 달라고 하는 것이냐? 그러니 너희는 잘 생각해서 그가 내게 싸움을 걸어오는 것인지 알아보라."
8.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이 자기 옷을 찢었다는 말을 듣고 이스라엘 왕에게 심부름하는 사람을 통해 말을 전했습니다. "왜 옷을 찢었습니까? 그 사람을 내게 오도록 하십시오. 그러면 그가 이스라엘에 예언자가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9. 그러자 나아만이 말들과 전차들을 거느리고 와서 엘리사의 집 문 앞에 멈추었습니다.
10. 엘리사는 심부름하는 사람을 집 밖으로 보내 나아만에게 말했습니다. "가서 요단 강에서 몸을 일곱 번 씻으시오. 그러면 당신의 피부가 회복돼 깨끗해질 것이오."
11. 그러자 나아만은 화가 나 돌아가면서 말했습니다. "내 생각에는 그가 직접 나아와 서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상처 위에 손을 흔들어 내 나병을 고칠 줄 알았다.
12. 다메섹에 있는 아바나 강과 바르발 강이 이스라엘의 강물보다 낫지 않느냐? 내가 거기서 씻고 깨끗해질 수 없었겠느냐?" 그러고는 화가 나서 돌아서 버렸습니다.
13. 나아만의 종들이 그에게 와서 말했습니다. "내 아버지여, 만약 저 예언자가 당신께 엄청난 일을 하라고 했다면 하지 않으셨겠습니까? 하물며 그가 당신께 '몸을 씻어 깨끗하게 되라'고 말하는데 못할 까닭이 있습니까?"
14. 그러자 그는 하나님의 사람이 말한 대로 내려가 요단 강에 일곱 번 몸을 푹 담갔습니다. 그러자 그의 피부가 어린아이의 피부처럼 회복돼 깨끗해졌습니다.
15. 그러자 나아만과 그의 모든 수행원들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다시 돌아갔습니다. 나아만이 하나님의 사람 앞에 서서 말했습니다. "이제야 내가 이스라엘 외에 다른 어디에도 하나님이 계시지 않음을 알게 됐습니다. 당신의 종이 드리는 이 선물을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16. 예언자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섬기는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는데 나는 어떤 것도 받을 수 없소." 나아만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엘리사는 선물을 받지 않았습니다.
17. 그러자 나아만이 말했습니다. "당신께서 받지 않으시겠다니 당신의 종인 제게 노새 두 마리에 실을 만한 흙을 주십시오. 당신의 종이 여호와 외에 다른 어떤 신에게도 번제다 다른 제사를 드리지 않을 것입니다.
18. 그러나 여호와께서 오직 이 한 가지 일에 있어서 당신의 종을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내 주인이 림몬의 신전에 들어가 숭배하고 내 팔에 기대면 나도 림몬의 신전에서 절을 하는데 내가 림몬의 신전에서 절을 하더라도 여호와께서 이 일 때문에 벌하지 마시고 당신의 종을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19. 엘리사가 말했습니다. "평안히 가시오." 나아만이 떠나 얼마쯤 갔을 때
20.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의 종 게하시가 속으로 말했습니다. "내 주인이 저 아람 사람 나아만에게 관대해 그 가져온 것을 받지 않으셨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는데 내가 그를 뒤쫓아 가서 뭘 좀 얻어 내야겠다."
21. 그리하여 게하시는 나아만을 뒤쫓아 갔습니다. 나아만은 게하시가 달려오는 것을 보고 마차에서 내려 그를 맞았습니다. "무슨 일이 있느냐?" 하고 나아만이 물었습니다.
22. 게하시가 대답했습니다. "별일 아닙니다. 내 주인께서 나를 보내며 말씀하시기를 '예언자의 제자 두 명이 에브라임 산지에서 방금 왔으니 이들에게 은 1달란트와 옷 두 벌을 주시오'라고 하셨습니다."
23. 나아만이 말했습니다. "여기 2달란트를 받아라." 그는 게하시에게 그것을 받으라고 권하며 가방 2개에 은 2달란트를 넣어 옷 두 벌과 함께 그 두 종에게 주었습니다. 나아만의 두 종들은 그것을 가지고 게하시를 앞서 갔습니다.
24. 게하시는 산에 이르자 그 종들에게서 물건을 받아 집에다 감춰 두고 나아만의 종들을 돌려 보냈습니다.
25. 그리고 게하시가 들어가 자기의 주인 엘리사 앞에 서자 엘리사가 물었습니다. "게하시야, 어디 갔다 왔느냐?" 게하시가 대답했습니다. "당신의 종은 아무 데도 가지 않았습니다."
26. 그러자 엘리사가 게하시에게 말했습니다. "그 사람이 너를 맞으러 마차에서 내렸을 때 내 영이 너와 함께 있지 않았느냐? 지금이 돈이나 옷을 받고 올리브 밭이나 포도원이나 양과 소 떼나 남의 남종이나 여종을 받을 때냐?
27. 그러므로 나아만의 나병이 너와 네 자손에게 영원히 있을 것이다." 그러자 게하시가 엘리사 앞에서 나오는데 눈처럼 하얗게 나병이 들고 말았습니다.
6장
1. 예언자의 제자들이 엘리사에게 말했습니다. "보십시오. 우리가 선생님과 함께 사는 곳이 너무 좁습니다.
2. 우리가 요단 강으로 가서 각자 나무를 구해 거기에 우리가 살 만한 곳을 짓는 것이 좋겠습니다." 엘리사가 말했습니다. "가라."
3. 그러자 그 가운데 한 사람이 말했습니다. "선생님도 종들과 함께 가 주십시오." 엘리사가 대답했습니다. "같이 가겠다."
4. 엘리사는 그들과 함께 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요단 강으로 가서 나무를 베기 시작했습니다.
5. 그런데 그 가운데 한 사람이 나무를 베다가 도끼를 물속에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그가 소리쳤습니다. "내 주여, 이 도끼는 빌려 온 것입니다."
6. 하나님의 사람이 물었습니다. "어디에 빠졌느냐?" 그가 그 빠진 장소를 가리키자 엘리사는 나뭇가지를 꺾어 그곳에 던져서 도끼가 떠오르게 했습니다.
7. 엘리사가 말했습니다. "네가 직접 꺼내어라." 그러자 그 사람은 손을 뻗어 떠오른 도끼를 꺼냈습니다.
8. 그때 마침 아람 왕은 이스라엘과 전쟁 중이었습니다. 아람 왕은 자기 신하들과 의논한 후에 말했습니다. "내가 이러이러한 곳에 내 진영을 세울 것이다."
9. 하나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왕에게 사람을 보내 말을 전했습니다. "그곳을 지나지 않도록 명심하십시오. 아람 사람들이 그곳으로 내려올 것이니 말입니다."
10. 그리하여 이스라엘 왕은 하나님의 사람이 말해준 장소로 사람을 보내 철저히 경계하게 했습니다. 엘리사가 알려 준 대로 왕이 그곳을 경계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11. 이 일 때문에 아람 왕은 몹시 불안했습니다. 아람 왕은 자기 신하들을 불러 따져 물었습니다. "우리 가운데 누가 이스라엘 왕과 내통하고 있는지 내게 말하라."
12. 왕의 신하 가운데 한 사람이 말했습니다. "내 주 왕이여, 저희들이 한 일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에는 엘리사라는 예언자가 있어 왕께서 침실에서 하시는 말씀조차도 이스라엘 왕에게 전하는 줄로 압니다."
13. 그가 명령했습니다. "가서 엘리사가 어디 있는지 알아보아라. 내가 사람을 보내 엘리사를 사로잡을 것이다." 그러자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그가 도단에 있습니다."
14. 그러자 아람 왕은 도단에 말과 전차와 중무장한 군대를 보냈습니다. 아람 왕이 보낸 군대가 밤에 은밀히 가서 그 성을 에워쌌습니다.
15. 하나님의 사람의 종이 일찍 일어나 나가 보니 말과 전차를 이끌고 온ㅇ 큰 군대가 성을 에워싸고 있었습니다. 종이 물었습니다. "내 주여,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16. 예언자가 대답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우리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저들과 함께하는 사람들보다 많다."
17. 그리고 엘리사가 기도했습니다. "여호와여, 그의 눈을 열어 보게 하소서." 그러자 여호와께서 그 청년의 눈을 여셨습니다. 그가 보니 불 말과 불 전차가 산에 가득했는데 그 불 말과 불 전차들이 엘리사를 둘러싸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18. 아람 군대가 엘리사를 향해 내려올 때 엘리사가 여호와께 기도했습니다. "저 사람들의 눈이 멀게 해 주소서." 그러자 엘리사의 말대로 여호와께서 아람 사람들의 눈을 멀게 하셨습니다.
19. 엘리사가 아람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여기는 길도 아니고 성도 아니다. 나를 따라오라. 그러면 너희가 찾는 사람에게 데려다 주겠다." 그러고는 그들을 사마리아로 데려갔습니다.
20. 아람 군대가 사마리아에 이르자 엘리사가 말했습니다. "여호와여, 이 사람들의 눈을 열어 보게 하소서." 그러자 여호와께서 그들의 눈을 여셨고 그리하여 그들이 보니 자기들이 사마리아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21. 이스라엘 왕이 아람 군대를 보고 엘리사에게 물었습니다. "내 아버지여, 내가 저들을 죽일까요?"
22. 엘리사가 대답했습니다. "저들을 죽이지 마십시오. 칼과 활로 사로잡은 사람들이라고 한들 죽일 수 있겠습니까? 저들 앞에 먹을 것과 물을 주어 먹고 마시게 한 뒤 제 주인에게 돌아가게 하십시오."
23. 그리하여 이스라엘 왕은 아람 사람들을 위해 큰 잔치를 베풀어 그들을 먹고 마시게 한 후 보냈습니다. 아람 군대는 자기 주인에게로 돌아갔습니다. 이렇게 해서 아람 군대는 이스라엘 영토에 다시는 쳐들어오지 못하게 됐습니다.
24. 얼마 후 아람 왕 벤하닷이 모든 군대를 소집하고 올라와 사마리아를 포위했습니다.
25. 그래서 사마리아 성은 굶주림이 심했습니다. 포위는 오랫동안 계속돼 나귀 머리 하나는 은 80세겔에 팔리고 비둘기 똥 4분의 1값은 은 5세겔에 팔릴 지경이 됐습니다.
26. 이스라엘 왕이 성벽 위를 지나가고 있었는데 한 여자가 왕에게 부르짖어 애원했습니다. "내 주 왕이여, 저를 도와주십시오!"
27. 왕이 대답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도와주지 않는데 내가 어떻게 너를 도울 수 있겠느냐? 타작마당에서 얻겠느냐? 포도주 틀에서 얻겠느냐?"
29. 그러고는 여자에게 물었습니다. "그래, 무슨 일이냐?" 그녀가 대답했습니다. "이 여자가 제게 말하기를 '네 아들을 오늘 내놓아라. 오늘 그 아이를 먹자. 그리고 내일은 내 아들을 먹자'라고 했습니다.
29. 그래서 우리가 제 아들을 삶아 먹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저 여자에게, '네 아들을 내놓아라. 우리가 먹자'라고 했지만 저 여자가 아들을 숨겨 버리고 말았습니다."
30. 왕은 그 여자의 말을 듣고 나서 자기 옷을 찢었습니다. 왕이 성벽을 지나가자 백성들은 왕이 속옷으로 굵은베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31. 왕이 말했습니다. "만약 사밧의 아들 엘리사의 머리가 오늘 그에게 붙어 있으면 하나님께서 내게 천벌을 내리셔도 좋다."
32. 그때 엘리사는 자기 집에 앉아 있었고 장로들이 그 곁에 앉아 있었습니다. 왕이 사람을 자기보다 먼저 보냈는데 그가 도착하기 전에 엘리사가 장로들에게 말했습니다. "살인자의 아들이 사람을 보내 내 머리를 베려고 하는 것이 안보입니까? 보십시오. 그가 보낸 사람이 오면 문을 닫고 안으로 들이지 마십시오. 그 뒤에 이스라엘 왕의 발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33. 엘리사가 아직 말을 끝내기도 전에 왕이 보낸 사람이 엘리사에게로 왔습니다. 왕의 말은 이러했습니다. "이 재앙이 분명히 여호와께로부터 왔다. 그런데 왜 내가 여호와를 더 기다려야 하는가?"
7장
1. 그러자 엘리사가 말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여호와께서 말씀하십니다. 내일 이맘때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밀가루 1스아가 은 1세겔에 팔리고 보리 2스아가 1세겔에 팔릴 것이라고 하십니다."
2. 그러자 왕의 신임을 받는 한 장관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다 한들 이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겠습니끼?" 엘리사가 대답했습니다. "네가 네 눈으로 직접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너는 그것을 먹지 못할 것이다."
3. 그때 나병 환자 네 사람이 성문 앞에 있었습니다. 그들이 서로 말했습니다. "왜 우리가 여기 앉아 죽기를 기다리겠느냐?
4. 우리가 성안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성안에 기근이 심하니 거기서 죽을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여기 앉아 있어도 죽을 게 뻔하다. 그러니 아람 군대에 가서 항복하자. 그들이 우리를 살려 주면 살 것이고 죽이면 죽는 것이다."
5. 해 질 무렵 그들이 일어나 아람 사람들의 진영으로 갔습니다. 나병 환자들이 아람 진영 끝에 다가가 보니 놀랍게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6. 여호와께서 아람 사람들이 전차 소리, 말소리가 섞인 거대한 군대 소리를 듣게 하셨습니다. 이에 아람 군인들이 서로 말했습니다. "보라. 이스라엘 왕이 헷의 왕들과 이집트 사람의 왕들을 고용해 우리를 공격하려 한다."
7. 그리하여 그들은 해 질 무렵에 일어나 자기 천막과 말들과 나귀와 진영을 그대로 두고 도망쳤습니다. 목숨만이라도 건지려고 도망친 것입니다.
8. 나병 환자들은 진영 끝에 이르자 한 천막에 들어가 먹고 마셨습니다. 그리고 은과 금과 옷가지들을 가지고 가서 숨겨 두고 다시 와서 다른 천막에 들어가 물건을 가지고 가서 또 숨겨 두었습니다.
9. 그러다가 나병 환자들이 서로 말했습니다. "우리가 아무래도 잘못하고 있다. 오늘은 좋은 소식이 있는 날인데 우리가 이 소식을 전하지 않으면 벌을 받을 것이다. 지금 바로 가서 왕궁에 이 소식을 알리자."
10. 그리하여 나병 환자들은 가서 성문지기들을 큰 소리로 부르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아람 사람들의 진영에 들어갔는데 놀랍게도 사람이 하나도 없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저 말과 나귀들만 매여 있고 천막도 그대로 있었습니다."
11. 성문지기들은 이 소식을 큰 소리로 외쳤고 왕궁에도 보고했습니다.
12. 왕이 밤에 일어나 자기 신하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람 사람들이 이렇게 한 까닭을 말해 주겠다. 그들은 우리가 굶주리고 있는 것을 안다. 그래서 그 진영에서 나가 들에 숨어 말하기를 '그들이 성 밖으로 나오면 우리가 그들을 사로잡고 성안으로 들어가자'라고 한 것이다."
13. 그러자 왕의 신하 한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몇 사람을 보내 아직 성안에 남아 있는 말 다섯 마리를 끌고 오게 하십시오. 그것들은 이 성 안에 남은 이스라엘의 온 무리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보소서. 망하게 된 사람들 가운데 남은 이스라엘의 온 무리와 같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 말들에 사람을 태워 보내 알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14. 그리하여 그들은 전차 두 대를 골라 말을 맸습니다. 왕은 그들을 아람 군대 쪽으로 보내며 말했습니다. "가서 알아보라."
15. 그들은 요단 강까지 아람 군대를 쫓아갔는데 길에는 온통 옷가지며 무기들로 가득했습니다. 아람 사람들이 급히 서둘러 도망치면서 내버린 것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돌아가 왕에게 보고했습니다.
16. 그러자 백성들이 밖으로 나가 아람 사람들의 진영에서 물건들을 약탈했습니다. 그리하여 고운 밀가루 1스아가 1세겔에, 보리 2스아가 1세겔에 팔리게 됐습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였습니다.
17. 전에 왕이 신임하는 장관을 세워 성문을 맡도록 했었는데 그 장관이 성문 길에서 사람들에게 밟혀 죽었습니다. 왕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내려갔을 때 하나님의 사람이 예언한 대로 였습니다.
18. 그때 하나님의 사람이 왕에게 내일 이맘때 쯤 사마리아 성문에서 보리 2스아가 1세겔에, 고운 밀가루 1스아가 1세겔에 팔릴 것이라고 말했는데
19. 그 장관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보시오. 여호와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다 한들 이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겠습니까?"라고 했습니다. 이에 하나님의 사람이 대답하기를 "네가 네 눈으로 직접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너는 그것을 먹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했었습니다.
20. 그런데 이 일이 정말 그 장관에게 일어났습니다. 그가 성문 길에서 사람들에게 밟혀 죽었습니다.
8장
1. 엘리사가 전에 아들을 살려 주었던 여인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가족들과 함께 일어나 가서 지낼 만한 곳에 머물러 있으시오. 여호와께서 기근을 불러일으키셔서 앞으로 7년 동안 기근이 내릴 것이니 말이오."
2. 그 여인은 일어나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그 가족들과 함께 블레셋 땅에서 7년 동안 지냈습니다.
3. 7년이 끝나자 그 여인은 블레셋 땅에서 돌아와 자기 집과 땅을 돌려 달라고 호소하러 왕에게 갔습니다.
4. 그때 왕은 하나님의 사람 종 게하시와 대화를 나누며 말했습니다. "엘리사가 한 큰일들을 다 이야기해 보아라."
5. 그래서 게하시가 왕에게 엘리사가 죽은 사람을 살린 것에 대해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엘리사가 아들을 살려 준 그 여인이 와서 자기 집과 땅을 달라고 했습니다. 게하시가 말했습니다. "내 주 왕이여, 바로 이 여인입니다. 엘리사가 살려 낸 사람이 이 여인의 아들입니다."
6. 왕이 여인에게 묻자 여인은 그에게 말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그 여인을 위해 관리 한 사람을 세우고 말했습니다. "이 여인에게 속했던 것을 모두 돌려주어라. 그녀가 이 땅을 떠난 그날부터 지금까지 거두어들인 모든 수확도 합쳐서 주어라."
7. 엘리사는 다메섹으로 갔습니다. 그때 아람 왕 벤하닷이 병들어 있었습니다. 왕은 하나님의 사람이 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8. 그가 하사엘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선물을 들고 가서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라. 그를 통해 여호와께 '내가 이 병에서 낫겠습니까?' 하고 여쭤 보아라."
9. 그리하여 하사엘이 엘리사를 만나러 갔습니다. 하사엘은 다메섹의 모든 진귀한 물건들로 준비한 선물을 낙타 40마리에 가득 싣고 가서 엘리사 앞에 서서 말했습니다. "당신의 아들 아람 왕 벤하닷이 나를 보내 '내가 병이 낫겠습니까?'라고 물으라고 했습니다."
10. 엘리사가 대답했습니다. "가서 왕에게 말하여라. '왕은 반드시 나을 것이다'라고 말이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내게 보여 주셨는데 그는 분명 죽을 것이다."
11. 그리고 엘리사는 하사엘이 부끄러움을 느낄만큼 그의 얼굴을 쏘아보다가 마침내 울기 시작했습니다.
12. 하사엘이 물었습니다. "내 주께서 왜 우십니까?" 엘리사가 대답했습니다. "네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어떤 해를 끼칠지 내가 알기 때문이다. 네가 이스라엘의 견고한 성에 불을 지르고 젊은이들을 칼로 죽이며 아이들을 땅바닥에 던져 버리고 임신한 여인들의 배를 가를 것이다."
13. 하사엘이 말했습니다. "개만도 못한 사람인 제가 어떻게 그런 엄청난 일을 하겠습니까?" 엘리사가 대답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네게 아람 왕이 될 것을 내게 보여 주셨다."
14. 그러자 하사엘은 엘리사 곁을 떠나 자기 주인에게로 돌아갔습니다. 벤하닷이 물었습니다. "엘리사가 네게 뭐라고 말했느냐?" 하사엘이 대답했습니다. "왕께서 반드시 나으실 거라고 했습니다."
15. 그러나 이튿날 하사엘은 두꺼운 천을 가져다가 물속에 푹 담근 다음 그것을 왕의 얼굴에 덮었습니다. 그러자 왕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하사엘은 벤하닷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습니다.
16. 이스라엘 왕 아합의 아들 요람 5년, 여호사밧이 유다 왕으로 있을 때에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이 유다 왕으로 다스리기 시작했습니다.
17. 여호람은 32세에 왕이 됐고 예루살렘에서 8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18. 여호람은 아합의 집이 그랬듯이 이스라엘 왕들의 길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여호람이 아합의 딸을 아내로 맞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여호와의 눈앞에 악을 저질렀습니다.
19.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와께서는 자기 종 다윗을 위해 유다를 멸망시키지 않으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전에 다윗과 그 자손들에게 영원히 등불을 주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20. 여호람 시대에 에돔이 유다에 반역하고 그 통치를 벗어나 자기들의 왕을 세웠습니다.
21. 그리하여 여호람은 자신의 모든 전차들을 모아 이끌고 사일로 갔습니다. 그는 밤에 나아가 자기와 전차 대장들을 포위하고 있던 에돔 사람들을 공격했습니다. 그러자 그 백성들은 장막으로 도망쳤습니다.
22. 그리하여 에돔은 유다에 반역해서 오늘날까지 유다의 지배를 벗어나 있게 됐습니다. 립나도 같은 시기에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23. 여호람의 다른 일들과 그가 한 모든 일은 유다 왕들의 역대기에 기록돼 있습니다.
24. 여호람은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었고 다윗 성에 그 조상들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리고 그 아들 아하시야가 그의 뒤를 이어 왕이 됐습니다.
25. 이스라엘 왕 아합의 아들 요람 12년에 유다 왕 여호람의 아들 아하시야가 다스리기 시작했습니다.
26. 아하시야는 22세에 왕이 됐고 예루살렘엥서 1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그 어머니의 이름은 아달랴로 이스라엘 왕 오므리의 손녀입니다.
27. 아하시야는 아합의 집이 간 길을 그대로 따라 앙합의 집이 한 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저질렀습니다. 아하시야는 아합 집안의 사위였던 것입니다.
28. 아하시야가 아합의 아들 요랍과 함께 길르앗 라못으로 아람 왕 하사엘과 싸우러 나갔는데 이 싸움에서 요람은 아람 사람들에게 부상을 당했습니다.
29. 그리하여 요람 왕은 아람 왕 하사엘과 싸우다가 라마에서 아람 사람들에게서 입은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이스르엘로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유다 왕 여호람의 아들 아하시야도 아합의 아들 요람으 ㄹ만나려고 이스르엘로 내려왔습니다. 그가 부상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9장
1. 예언자 엘리사는 예언자의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을 불러 말했습니다. "떠날 채비를 하고 이 기름병을 들고 길르앗 라못으로 가거라.
2. 거기 도착하면 님시의 손자이며 여호사밧의 아들인 예후를 찾아라. 그러고 나서 들어가 그를 형제들 사이에서 불러내 안쪽 방으로 데려가거라.
3. 그리고 이 기름병을 가져다가 예후의 머리에 붓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네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는다'라고 선포하여라. 그리고 문을 열고 도망쳐라.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
4. 소년 예언자가 도착해 보니 예후가 군대 장관들과 함께 앉아 있었습니다. 소년 예언자가 말했습니다. "장군님께 전할 말씀이 있습니다." 예후가 물었습니다. "우리 가운데 누구 말이냐?" 그가 대답했습니다. "바로 장군님입니다."
5. 예후가 일어나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예언자가 예후의 머리에 기름을 붓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네게 기름을 부어 여호와의 백성 이스라엘의 왕으로 사믄다.
7. 너는 네 주 아합의 집을 쳐야 한다. 내가 이세벨의 손에 의해 내 종 예언자들과 다른 모든 여호와의 종들이 흘린 피에 대해 복수할 것이다.
8. 아합 집안의 사람은 다 죽을 것이다. 내가 이스라엘에서 종이든 자유인이든 할 것 없이 아합의 모든 남자들을 끊어 버릴 것이다.
9. 내가 아합의 집을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집과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집과 똑같이 만들 것이다.
10. 그리고 개들이 이스르엘 땅에서 이세벨을 먹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이세벨을 묻어 주지 않을 것이다.'" 그러고 나서 그는 문을 열고 도망쳤습니다.
11. 예후가 왕의 신하들에게 나왔더니 한 사람이 예후에게 물었습니다. "괜찮소? 저 미친 사람이 왜 당신에게 온 것이오?" 예후가 대답했습니다. "당신들이 그 사람과 그 사람이 한 말을 알 것이오."
12. 왕의 신하들이 말했습니다. "그렇지 않소. 우리에게 말해 보시오." 예후가 말했습니다. "그가 내게 이러이러하게 말했소.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네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는다'라고 말이오."
13. 왕의 신하들은 각각 얼른 자기 옷을 벗어 예후의 발아래 깔았습니다. 그러고는 나팔을 불며 소리쳤습니다. "예후가 왕이다."
14. 그리하여 님시의 손자이며 여호사밧의 아들 예후는 요람을 반역하는 음모를 꾸몄습니다. 그때 요람과 온 이스라엘은 아람 왕 하사엘과 맞서 싸워서 길르앗 라못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15. 그러나 요람 왕은 아람 왕 하사엘과 싸우다가 아람 사람에게 부상당한 것을 치료하기 위해 이스르엘로 돌아온 상태였습니다. 예후가 말했습니다. "너희가 내 뜻을 좋게 여긴다면 아무도 성 밖으로 나가 이스르엘에 이 소식을 전하러 가지 못하게 하라."
16. 그러고 나서 그가 전차를 타고 이스르엘로 달려갔습니다. 요람이 그곳에 누워 있었고 유다 왕 아하시야가 그를 만나러 내려와 있었습니다.
17. 이스르엘 망대를 지키는 파수병이 서 있다가 예후의 군대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외쳤습니다. "군대가 보입니다." 요람이 명령했습니다. "한 사람을 말에 태워 보내라. 그들을 만나 '평안의 소식이냐?' 하고 묻게 하여라."
18. 한 사람이 말을 타고 나가서 예후를 만나 물었습니다. "왕께서 '평안의 소식이냐?'하고 물으십니다." 예후가 대답했습니다. "네가 평안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뒤로 가 나를 따라라." 파수병이 보고했습니다. "보낸 사람이 그들에게 가서 돌아오지 않습니다."
19. 그리하여 왕은 다른 사람을 말에 태워 보냈습니다. 왕이 보낸 사람이 그들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왕께서 '평안의 소식이냐?'하고 물으십니다." 예후가 대답했습니다. "네가 평안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뒤로 가 나를 따라라."
20. 파수병이 보고했습니다. "보낸 사람이 그들에게 가서 이번에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말을 모는 것이 님시의 손자 예후 같습니다. 미친 사람처럼 몰고 있습니다."
21. 요람이 명령했습니다. "내 전차를 준비하여라." 전차가 준비되자 이스라엘 왕 요람과 유다 왕 아하시야가 각각 자기 전차를 타고 나갔습니다. 그들은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땅에서 예후와 마주하게 됐습니다.
22. 요람이 예후를 보고 물었습니다. "예후야, 평안의 일이냐?" 예후가 대답했습니다. "네 어머니 이세벨이 들여온 저 많은 우상들과 마술들이 있는데 어떻게 평안하겠느냐?"
23. 요람이 뒤돌아서 도망치며 아하시야에게 소리 질렀습니다. "아하시야여, 모반입니다."
24. 그러자 예후는 힘껏 활을 당겨 요람의 두 어깨 사이를 쏘았습니다. 화살은 요람의 가슴을 뚫었고 요람은 전차 안에서 나뒹굴었습니다.
25. 예후가 자기의 전차 사령관인 빗갈에게 말했습니다. "요람의 시체를 들어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밭에 던져라. 너와 내가 함께 전차를 타고 요람의 아버지 아합의 뒤를 따라다닐 때 여호와께서 그에 대해 예언하신 것을 기억하여라.
26. '나 여호와가 말한다. 어제 내가 나봇의 피와 그의 아들들의 피를 보았다. 나 여호와가 말한다. 내가 이 땅에서 네게 갚아 줄 것이다.' 그러니 이제 여호와의 말씀대로 요람의 시체를 들어 그 땅에 던져라."
27. 유다 왕 아하시야는 이 광경을 보고 벳하간으로 가는 길로 도망쳤습니다. 그러자 예후는 아하시야를 쫓아가며 "전차를 타고 있는 저자도 쏴 죽여라!"하고 소리쳤습니다. 전차를 타고 도망가던 아하시야는 이블르암 근처 구르로 올라가는 길에서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아하시야는 므깃도까지 도망쳐 거기에서 죽었습니다.
28. 아하시야의 신하들은 아하시야의 시체를 전차에 싣고 예루살렘으로 데려와 그 조상들과 함께 다윗 성 그의 무덤에 묻어 주었습니다.
29. 아하시야는 아합의 아들 요람 11년에 유다 왕이 됐습니다.
30. 그 후 예후는 이스르엘로 갔습니다. 이세벨은 이 말을 듣고 눈에 화장하고 머리를 매만진 뒤 창문으로 내다보았습니다.
31. 예후가 성문으로 들어오자 이세벨이 물었습니다. "자기 주인을 죽인 너 시므리야, 평안하냐?"
32. 그러자 예후가 얼굴을 들어 창문을 쳐다보고 소리쳤스니다. "누가 내 편이 될 것이냐? 누구냐?" 두세 명의 내시들이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33. 예후가 말했습니다. "저 여자를 던지라!" 그러자 내시들이 이세벨을 내던졌습니다. 이세벨의 피가 벽과 말들에 튀었고 예후는 발로 이세벨의 시체를 짓밟았습니다.
34. 예후가 들어가 먹고 마시며 말했습니다. "가서 저 저주받은 여자를 찾아서 묻어 주라. 그 여자가 왕의 딸이었기 때문이다."
35. 사람들이 이세벨을 묻어 주려고 나가 찾아 보니 남은 것은 해골과 발과 손바닥뿐이었습니다.
36. 그들이 돌아와 예후에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예후가 말했습니다. "과연 여호와께서 자기 종 디셉 사람 엘리야를 통해 하신 말씀대로구나. '이스르엘 땅에서 개들이 이세벨의 살을 먹을 것이ㅏㄷ.
37. 이세벨의 시체가 이스르엘 땅에서 밭에 거름같이 될 것이니 여기 이세벨이 누워 있다고 말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10장
1. 아합에게는 사마리아에 70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후는 편지를 써서 사마리아의 이스르엘 관리들과 장로들과 아합의 아들들을 교육하던 사람들에게 보냈습니다. 예후는 편지에 이렇게 써 보냈습니다.
2. "너희 주인의 아들들이 너희와 함께 있고 너희에게 전차와 말과 견고한 성과 무기가 있으니 이 편지가 너희에게 도착하자마자
3. 너희 주인의 아들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사람을 뽑아 그 아버지의 왕위에 앉히고 너희 주인의 집안을 위해 싸우라."
4. 그러나 그들은 매우 두려워하며 말했습니다. "두 왕이 그를 당해 내지 못했는데 우리가 어떻게 당해 낼수 있겠는가?"
5. 그래서 왕궁 관리와 성의 총독과 장로들과 아합의 아들들을 교육하던 사람들이 예후에게 심부름꾼을 보내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당신의 신하니 당신의 명령은 무엇이든 따르겠습니다만 누군가를 왕으로 세우지는 않겠습니다. 그냥 당신이 보기에 좋은 대로 하십시오."
6. 그러자 예후가 두 번째 편지를 써 보냈습니다. "너희가 만약 내 편이 돼 내 말을 듣겠다면 너희 주인의 아들들의 머리를 가지고 내일 이맘때까지 이스르엘에 있는 내게로 오라." 그때 왕자들 70명은 자기들을 교육하던 그 성의 지도자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7. 편지가 도착하자 그 사람들은 왕자 70명을 잡아다가 모두 죽이고 그들의 머리를 바구니에 넣어 이스르엘에 있는 예후에게로 보냈습니다.
8. 심부름꾼이 도착해 예후에게 말했습니다. "그들이 왕자들의 머리를 가져왔습니다." 그러자 예후가 말했습니다. "그 머리들을 성문 입구에 두 무더기로 쌓아 아침까지 두어라."
9. 이튿날 아침에 예후는 밖으로 나가 백성들 앞에 서서 말했습니다. "너희는 죄가 없다. 내 주인을 반역해 죽인 사람은 바로 나다. 그러나 누가 이 모든 사람을 죽였느냐?
10. 여호와께서 아합의 집을 향해 하신 말씀 가운데 어느 것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여호와께서는 그 종 엘리야를 통해 말씀하신 것을 이루신 것이다."
11. 그러고 나서 예후는 아합의 집안 가운데 이스르엘에 살아남은 사람들을 모두 죽였습니다. 또 아합의 고관들과 가까운 친구들과 제사장들을 다 죽여 그 집안에 살아남은 사람이 아무도 없게 했습니다.
12. 그러고 나서 예후는 길을 떠나 사마리아로 갔습니다. 가는 도중 벳에켓 하로임에서
13. 예후는 유다 왕 아하시야의 형제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예후가 물었습니다. "너희는 누구냐?"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아하시야의 형제들입니다. 우리는 왕자들과 왕후의 아들들에게 문안드리러 내려왔습니다."
14. 예후가 명령했습니다. "저들을 사로잡으라." 그러자 아하시야의 형제들 42명을 사로잡아 벳에켓의 웅덩이에서 다 죽이고 한 명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15. 예후는 그곳을 떠난 뒤 자기를 만나러 오고 있던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예후가 여호나답을 맞으며 말했습니다. "내가 너를 믿듯이 너도 나를 믿느냐?" 여호나답이 대답했습니다. "그렇다면 나와 손을 잡자." 여호나답이 예후의 손을 잡자 예후는 그를 잡아 올려 전차에 태웠습니다.
16. 예후가 말했습니다. "나와 함께 가서 내가 여호와께 얼마나 열심인지 보아라." 이렇게 하여 예후는 여호나답을 자기 전차에 태우고 데려갔습니다.
17. 예후는 사마리아에 이르러 사마리아에 남아 있던 아합 집안 사람들을 모두 죽였습니다. 그는 여호와께서 엘리야에게 하신 말씀을 따라 아합 집안을 멸망시킨 것입니다.
18. 그 일 후에 예후는 온 백성들을 불러 모으고 말했습니다. "아합은 바알을 조금 섬겼지만 예후는 많이 섬길 것이다.
19. 그러니 이제 바알의 예언자들과 종들과 제사장들을 모두 내게로 불러오라. 한 사람도 빠져서는 안 된다. 내가 바알에게 큰 제사를 드릴 것이다. 누구든 빠진 사람은 목숨을 지킬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예후는 바알을 섬기는 사람들을 멺아시키기 위해 속임수를 쓴 것이었습니다.
20. 예후가 말했습니다. "바알을 경배하는 큰 집회를 열라." 그러자 바알을 섬기는 사람들이 큰 집회를 선포했습니다.
21. 그러고 나서 예후는 이스라엘 모든 곳에 사람을 보냈습니다. 그러자 바알을 섬기는 사람들이 빠짐없이 다 왔습니다. 그들이 바알 신전에 들어오니 바알 신전이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꽉 들어찼습니다.
22. 그러자 예후가 예복을 관리하는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바알을 섬기는 사람들에게 예복을 내주어라." 그러자 예복을 관리하는 사람이 그들에게 예복을 내주었습니다.
23. 그러고 나서 예후와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은 바알 신전으로 들어가 바알을 섬기는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여기 너희에게 여호와의 종은 하나도 없고 오직 바알을 섬기는 사람들만 있는지 살펴보라."
24. 그러고 나서 그들은 제물과 번제를 드리기 위해 들어갔습니다. 예후는 바깥에 80명을 세워 두고 "내가 너희에게 넘겨준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도망가면 그를 놓친 사람이 대신 죽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해 두었습니다.
25. 번제를 다 드리자 즉시 예후가 호위병과 장교들에게 명령했습니다. "들어가 한 사람도 나오지 못하게 하고 죽여라." 그러자 호위병들과 장교들은 칼로 그들을 죽여 밖으로 내던지고는 바알 신전의 안쪽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26. 호위병들과 장교들은 바알 신전에서 목사을 꺼내 와 불태워 버렸습니다.
27. 그들은 또 바알 목상을 깨뜨렸고 바알 신전을 무너뜨려 변소로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그것이 오늘날까지 이르렀습니다.
28. 이렇게 예후는 이스라엘에서 바알을 없애 버렸습니다.
29. 그러나 예후는 이스라엘을 죄짓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 곧 베엘과 단에 금송아지를 섬기는 죄의 길에서 돌아서지 못했습니다.
30. 여호와께서 예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내가 보기에 옳은 일을 했고 내 마음에 생각한 일들을 아합의 집에 다 이루었으니 네 자손들이 4대까지 이스라엘 왕좌에 앉게 될 것이다."
31. 그러나 예후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법을 지키는 데는 마음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을 죄짓하게 한 여로보암의 죄에서 떠나지 못했습니다.
32. 그 무렵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의 영토를 떼어 다른 나라에 넘겨주기 시작하셨습니다. 하사엘이 이스라엘의 모든 국경을 공격했는데
33. 그곳은 요단 강 동쪽의 길르앗 모든 지방, 곧 갓과 르우벤과 므낫세 사람의 땅으로 아르논 골짜기에 있는 아로엘에서부터 길르앗과 바산까지 였습니다.
34. 예후는 다른 모든 일과 예후의 모든 업적은 이스라엘 왕들의 역대기에 기록돼 있습니다.
35. 예후는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어 사마리아에 묻혔습니다. 그리고 예후의 아들 여호아하스가 뒤를 이어 왕이 됐습니다.
36. 예후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린 기간은 28년이었습니다.
11장
1. 아하시야의 어머니 아달랴는 자기 아들이 죽은 것을 보고 일어나 왕가의 모든 사람을 다 죽였습니다.
2. 그러나 요람 왕의 딸이며 아하시야의 누이인 여호세바는 왕자들이 죽임을 당하는 가운데서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를 몰래 빼내 도망쳐 나왔습니다. 그리고 요아스가 죽임당하지 않게 하려고 왕자와 그의 유모를 침실에 숨겼습니다.
3. 요아스는 자기 유모와 함께 여호와의 성전에서 6년 동안 숨어서 지냈고 그동안 아달랴가 그 땅을 다스렸습니다.
4. 7년째 되는 해에 여호야다가 사람을 보내 가리 사람의 백부장들과 호위병의 백부장들을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자기에게로 불러들였습니다. 여호야다는 백부장들과 언약을 맺고 여호와의 성전에서 그들이 맹세하도록 시켰습니다. 그러고는 왕의 아들을 그들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5. 여호야다는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할 일은 이렇다. 안식일에 당번을 나눠 3분의 1은 왕궁을 지키고
6. 3분의 1은 수르 문을 지키고 3분의 1은 호위대 뒤에 있는 문을 지키라. 이와 같이 너희는 왕궁을 철저히 지키라.
7. 안식일에 임무를 쉬는 너희 가운데 두 무리는 왕을 위해 여호와의 성전을 지키라.
8. 너희는 각자 손에 무기를 들고 왕 주위에 둘러 서서 왕을 호위하라. 누구든 너희 대열에 다가오는 사람은 죽이라. 너희는 왕이 드나드실 때 왕께 가까이 있으면서 왕을 지켜야 한다."
9. 백부장들은 제사장 여호야다가 명령한 그대로 했습니다. 그들은 각각 자기 부하들, 곧 안식일에 당번인 부하들과 임무를 쉬는 부하들을 이끌고 제사장 여호야다에게 갔습니다.
10. 그러자 여호야다는 여호와의 성전에 있던 다윗 왕의 창과 방패들을 백부장들에게 주었습니다.
11. 호위병들은 손에 무기를 든 채 왕을 둘러싸고 성전 오른쪽부터 성전 왼쪽까지 제단과 성전 곁에 섰습니다.
12. 여호야다는 왕의 아들을 데리고 나와 왕관을 씌우고 율법책을 왕의 아들에게 주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그에게 기름을 부어 그를 왕으로 삼고 박수를 치며 "왕께 만세!"라고 소리질렀습니다.
13. 아달랴는 호위병들과 사람들이 지르는 소리를 듣고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사람들에게로 갔습니다.
14. 아달랴가 보니 거기에는 왕이 관습대로 기둥 곁에 서 있었습니다. 관료들과 나팔수들이 왕 곁에 있었고 그 땅의 모든 백성들이 기뻐하며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러자 아달랴는 자기 옷을 찢으며 "반역이다! 반역이다!" 하고 외쳤습니다.
15. 제사장 여호야다가 군대를 지휘하는 백부장들에게 명령했습니다. "저 여자를 대열 밖으로 끌어내고 저 여자를 따르는 사람은 누구든지 칼로 죽이라." 이는 제사장이 "여호와의 성전 안에서는 그를 죽이지 말라"하고 말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16. 그리하여 그들은 아달랴가 왕궁의 말이 다니는 길로 지나갈 때 붙잡아 거기에서 죽였습니다.
17. 그러고 나서 여호야다는 왕과 백성들이 여호와와 언약을 맺어 여호와의 백성들이 되게 했습니다. 그는 또한 왕과 백성들 사이에도 언약을 맺게 했습니다.
18. 그 땅의 모든 백성들이 바알 신전으로 가서 바알 신전을 부서뜨렸습니다. 그들은 제단과 우상들을 산산조각 냈고 제단 앞에 있던 바알 제사장 맛단을 죽였습니다. 그 후 제사장 여호야다는 여호와의 성전에 관리들을 세웠습니다.
19. 그는 백부장들과 가리 사람들과 호위병들과 그 땅의 모든 백성들을 거느리고 왕을 모시고 여호와의 성전에서 내려와 호위병의 문 쪽 길을 지나 왕궁으로 갔습니다. 이렇게 그는 왕위에 올랐고
20. 그 땅의 모든 백성들이 기뻐했습니다. 아달랴가 왕궁에서 칼로 죽임을 당했기 때문에 예루살렘 성은 평화를 되찾고 조용해졌습니다.
21. 요아스가 왕이 됐을 때 그는 7세였습니다.
12장
1. 예후 7년에 요아스가 왕이 돼 예루살렘에서 40년을 다스렸습니다. 요아스의 어머니 이름은 시비아이며 브엘세바 출신이었습니다.
2. 요아스는 제사장 여호야다가 이끌어 준 기간 내내 여호와 보시기에 올바르게 행했습니다.
3. 그러나 산당들은 없애지 않았습니다. 백성들이 여러 산당에서 제사와 분향을 계속했기 때문입니다.
4. 요아스가 제사장들에게 말했습니다. "여호와의 성전에 거룩한 제물로 바친 은, 곧 세금으로 바친 은, 개인적인 서원으로 바친 은, 성전에 자진해서 가져온 은을
5. 모든 제사장이 각각 아는 사람에게서 받아서 그것으로 어디든 성전이 부서진 곳을 보수하는 데 사용하도록 하라."
6. 그러나 요아스 왕 23년까지 제사장들은 성전의 부서진 곳을 보수하지 않았습니다.
7. 그리하여 요아스 왕이 제사장 여호야다와 다른 제사장들을 불러서 물었습니다. "왜 성전의 부서진 곳을 보수하지 않았느냐? 이제 더 이상 아는 사람에게서 은을 받아 두지 말고 그것을 성전 부서진 곳을 보수하는 데 쓰도록 직접 내주어라."
8. 제사장들은 백성들에게 은을 더 이상 받지 않고 스스로 성전의 부서진 곳을 보수하지도 않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9. 제사장 여호야다는 상자 한 개를 가져다가 뚜껑에 구멍을 내고 그것을 제단 옆 여호와의 성전 입구 오른쪽에 놓아두었습니다. 입구를 지키는 제사장들은 백성들이 여호와의 성전에 가져온 모든 은을 그 상자에 넣었습니다.
10. 그 상자에 은이 많이 있는 것을 보면 왕의 서기관과 대제사장이 와서 여호와의 성전에 바친 은을 세어 각방 속에 넣었습니다.
11. 그 세어 넣은 은을 그들이 여호와의 성전을 공사하는 감독관들에게 가져다주어 그 은으로 여호와의 성전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보수를 지급하게 했습니다. 곧 목수와 건축가들과
12. 석수장이들에게 주어 여호와의 성전의 부서진 곳을 보수하기 위해 목재와 다듬은 돌을 사고 성전 복구에 드는 다른 모든 비용으로 사용하게 했습니다.
13. 여호와의 성전에 바친 은은 여호와의 성전의 은대야와 부집게와 물 뿌리는 대접과 나팔과 금 기물이나 은 기물 만드는 데는 쓰지 않았습니다.
14. 그 은을 일꾼들에게 주어 성전을 보수하게 했습니다.
15. 성전을 공사하는 감독관들은 그 은을 받아 일꾼들에게 주는 사람들과 은 사용에 대한 회계를 안 했는데 그것은 은을 맡은 사람들이 성실하게 일했기 때문입니다.
16. 속건제나 속건제로 바친 은은 여호와의 성전에 바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제사장들이 가졌습니다.
17. 그때쯤 아람 왕 하사엘이 올라와 가드를 공격해 함락시켰습니다. 그러고 나서 하사엘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18. 그러자 유다 왕 요아스는 자기 조상인 유다 왕 여호사밧과 여호람과 아하시야가 바친 모든 신성한 물건들과 요아스 자신이 바친 예물들과 여호와 성전의 창고와 왕궁에 있떤 모든 금을 챙겨 아람 왕 하사엘에게 보냈습니다. 그러자 그가 예루살렘에서 물러갔습니다.
19. 요아스의 다른 일들과 그가 한 모든 일은 유다 왕들의 역대기에 기록돼 있습니다.
20. 요아스의 신하들이 요아스를 대적해 반역하고 실라로 내려가는 길 가 밀로의 집에서 요아스를 죽였습니다.
21. 요아스를 죽인 신하들은 시므앗의 아들 요사갈과 소멜의 아들 여호사바드였습니다. 요아스는 죽어서 자기 조상들과 함께 다윗 성에 묻혔습니다. 그리고 요아스의 아들 아마사가 뒤를 이어 왕이 됐습니다.
13장
1. 유다 왕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 23년에 예후의 아들 여호아하스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의 왕이 돼 17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2.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죄짓도록 만든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그대로 따라 했습니다. 여호아하스는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저질렀고 그 죄에서 떠나지 못했습니다.
3.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에 매우 화가 나셨고 이스라엘을 얼마 동안 아람 왕 하사엘과 하사엘의 아들 벤하닷의 손에 넘기셨습니다.
4. 그러자 여호아하스가 여호와께 은총을 간구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그 간구를 들으셨습니다. 아람 왕이 얼마나 혹독하게 이스라엘을 억누르고 있는지 보셨기 때문입니다.
5.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에게 구원자를 보내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은 아람 사람의 지배에서 벗어나 이전처럼 자기 집에서 살게 됐습니다.
6. 그러나 그들은 이스라엘을 죄짓게 한 여로보암 집안의 죄를 떠나지 못하고 계속 그 죄를 지었습니다. 또 사마리아에는 아세라 목상이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7. 여호아하스의 군대에 남은 것은 기병 50명과 전차 열 대와 보병 1만 명뿐이었습니다. 아람 왕이 백성들을 짓밟아 멸망시켜 타작 때의 먼지처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8. 여호아하스의 다른 일들과 그가 한 모든 일과 그의 업적은 이스라엘 왕들의 역대기에 기록돼 있습니다.
9. 여호아하스는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어 사마리아에 묻혔습니다. 그리고 여호아하스의 아들 요아스가 뒤를 이어 왕이 됐습니다.
10. 유다 왕 요아스 37년에 여호아하스의 아들 요아스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이 돼 16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11. 요아스는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저질렀고 이스라엘 백성을 죄짓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그대로 따르며 계속 그 죄들을 저질러습니다.
12. 요아스의 다른 모든 일과 요아스가 한 일들과 유다 왕 아마사와 싸운 일을 포함한 요아스의 업적에 대해서는 이스라엘 왕들의 역대기에 기록돼 있습니다.
13. 요아스는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고 여로보암이 그 뒤를 이어 왕이 됐습니다. 요아스는 사마리아에 이스라엘 왕들과 함께 묻혔습니다.
14. 그때 엘리사가 죽을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왕 요아스가 엘리사에게 내려와 그를 보고 통곡하며 말했습니다.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전차와 마병이여."
15. 엘리사가 말했습니다. "활과 화살을 가져오십시오." 그러자 요아스가 직접 활과 화살을 가져왔습니다.
16.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에게 말했습니다. "활을 잡으십시오." 왕이 활을 잡자 엘리사는 자기 손을 왕의 손에 얹었습니다.
17. 엘리사가 말했습니다. "동쪽으로 난 창문을 여십시오." 그러자 왕이 동쪽 창문을 열었습니다. 엘리사가 말했습니다. "활을 쏘십시오." 그러자 요아스가 활을 쏘았습니다. 그러자 엘리사가 소리쳤습니다." 여호와의 구원의 화살입니다. 아람에게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화살입니다. 왕은 아벡에서 아람 사람들과 싸워 그들을 완전히 멸망시킬 것입니다."
18. 그러고 나서 엘리사가 말했습니다. "화살을 집으십시오." 그러자 왕이 화살을 집었습니다.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에게 말했습니다. "땅을 치십시오." 그러자 그가 세 번 내리치고 멈추었습니다.
19. 하나님의 사람이 그에게 화를 내며 말했습닙다. "대여섯 번 쳤어야 아람 사람들을 완전히 멸망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왕이 아람을 세 번밖에 못 칠 것입니다."
20. 그 후 엘리사는 죽어 땅에 묻혔습니다. 그해 봄에 모압 사람들이 떼를 지어 이스라엘 땅을 습격했습니다.
21. 그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어떤 죽은 사람을 땅에 묻고 있다가 갑자기 침입자 한 떼가 보이자 그 시체를 엘리사의 무덤에 던져 버렸습니다. 그 시체는 엘리사의 무덤에 내려가 엘리사의 뼈에 닿자 다시 살아나 두 발로 일어섰습니다.
22. 아람 왕 하사엘이 여호아하스 시대 내내 이스라엘을 억눌렀습니다.
23.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맺으신 언약 때문에 이스라엘을 은혜롭게 대하시며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그리하여 오늘날까지 그들을 멸망시키지 않으시고 여호와 앞에서 쫓아내지 않으셨습니다.
24. 아람 왕 하사엘이 죽자 하사엘의 아들 벤하닷이 뒤를 이어 왕이 돼습니다.
25. 그러자 여호아하스의 아들 요아스는 자기 아버지 여호아하스가 전쟁 가운데 빼앗긴 성들을 하사엘의 아들 벤하닷에게서 되찾았습니다. 요아스는 그를 세 번 무찌르고 이스라엘 성들을 하사엘의 아들 벤하닷에게서 되찾았습니다. 요아스는 그를 세 번 무찌르고 이스라엘 성들을 되찾았습니다.
14장
1. 이스라엘 왕 여호아하스의 아들 요아스 2년에 유다 왕 요아스의 아들 아마샤가 다스리기 시작했습니다.
2. 아마샤는 25세에 왕이 돼 예루살렘에서 29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여호앗단으로 예루살렘 출신이었습니다.
3. 아마샤는 여호와 보시기에 올바르게 행했으나 그의 조상 다윗만큼은 하지 못했습니다. 아마샤는 모든 일에 그의 아버지 요아스가 한 대로 했습니다.
4. 그러나 산당은 없애지 않아 백성들은 여전히 여러 산당에서 제사드리고 분향했습니다.
5. 아마샤는 왕권을 든든히 한 후에 선왕인 자기 아버지를 죽인 신하들을 처형했습니다.
6. 그러나 그 신하들의 아들들은 모세의 율법책의 기록에 따라서 죽이지 않았습니다. 모세의 율법책에 여호와께서 "아버지는 그 자녀들로 인해 죽임당해서는 안 되고 자녀들은 그 아버지로 인해 죽임당해서는 안 된다. 각자 자기 죄로 인해 죽임을 당할 것이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7. 아마샤는 소금 골짜기에서 에돔 사람 1만 명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전쟁을 일으켜 셀라를 함락하고 그 이름을 욕드엘이라고 불렀는데 그 이름이 오늘날까지도 있습니다.
8. 그때 아마샤가 예후의 손자이며 여호아하스의 아들인 이스라엘 왕 요아스에게 사람을 보내 말했습니다. "와서 서로 보고 싸우자."
9. 그러나 이스라엘 왕 요아스는 유다 왕 아마샤에게 대답해습니다. "레바논의 가시나무가 레바논의 백향목에게 사람을 보내 '네 딸을 내 아들에게 주어 결혼하게 하여라'라고 하자 레바논의 들짐승들이 지나가면서 그 가시나무를 발로 밟아 버렸다.
10. 네가 에돔을 물리쳤다고 네 마음이 교만하기 짝이 없구나. 네 승리를 자랑하되 왕궁에나 머물러 있어라. 왜 사서 문제를 일으키며 너와 유다의 멸망을 자초하느냐?"
11. 그러나 아마샤는 듣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왕 요아스가 유다와 싸우러 나갔습니다. 요아스와 유다 왕 아마샤는 유다의 벧세메스에서 서로 맞닥뜨리게 됐습니다.
12. 유다 사람들은 이스라엘에 패하자 흩어져 각자 자기 집으로 도망갔습니다.
13. 이스라엘 왕 요아스는 아하시야의 손자이며 요아스의 아들인 유다 왕 아마샤를 벧세메스에서 사로잡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요아스는 예루살렘으로 가서 예루살렘 성벽의 에브라임 문에서부터 모퉁이 문까지 400규빗을 무너뜨렸습니다.
14. 요아스는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 창고에 있던 모든 금과 은과 모든 기물들을 가져갔습니다. 또 사람들을 인질로 사로잡아 사마리아로 데려갔습니다.
15. 요아스의 다른 모든 일과 요아스의 업적과 그가 유다 왕 아마샤와 싸운 일은 이스라엘 왕들의 역대기에 기록돼 있습니다.
16. 요아스는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고 이스라엘 왕들과 함께 사마리아에 묻혔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들 여로보암이 뒤를 이어 왕이 됐습니다.
17. 유다 왕 요아스의 아들 아마샤는 이스라엘 왕 여호아하스의 아들 요아스가 죽은 뒤 15년을 더 살았습니다.
18. 아마샤의 다른 모든 일은 유다 왕들의 역대기에 기록돼 있습니다.
19. 예루살렘에서 아마샤 왕을 반역하는 음모가 있었습니다. 아마샤가 라기스로 피신했는데 반역자들은 사람을 보내 라기스까지 그를 뒤쫓았고 거기서 그를 죽였습니다.
20. 그들은 죽은 아마샤를 말에 태워 끌고 가 그 조상들과 함께 다윗 성 예루살렘에 묻었습니다.
21. 그 후 온 유다 백성들은 16세인 아사랴를 데려다가 그의 아버지 아마샤를 대신해 왕으로 삼았습니다.
22. 그는 아마샤가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든 후 엘랏을 건축해 유다 땅으로 되돌려 놓았습니다.
23. 유다 왕 요아스의 아들 아마샤 15년에 이스라엘 왕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이 사마리아에서 왕이 됐고 그는 41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24. 여로보암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저질렀고 이스라엘에게 죄짓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모든 죄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25. 여로보암은 하맛 어귀에서부터 아라바 바다까지 이스라엘의 국경을 회복시켰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분의 종인 가드헤벨 출신 아밋대의 아들인 예언자 요나를 통해 하신 말씀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26.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고통이 얼마나 심한지 보신 것입니다. 종이나 자유인이나 이스라엘을 돕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27.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의 이름을 하늘 아래에서 지워 버리겠다고 하신 적이 없으셨기 때문에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의 손으로 그들을 구해 내셨습니다.
28. 여로보암의 다른 일들과 그가 한 모든 일, 곧 전쟁을 일으킨 것과 또 다메섹과 하맛을 이스라엘에 편입시킨 일 등 그의 군사적 업적들은 이스라엘 왕들의 역대기에 기록돼 있습니다.ㅣ
29. 여로보암은 자기 조상들, 곧 이스라엘 왕들과 함께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여로보암의 아들 스가랴가 뒤를 이어 왕이 됐습니다.
15장
1.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 27년에 유다 왕 아마샤의 아들 아사랴가 다스리기 시작했습니다.
2. 아사랴는 16세에 왕이 돼 예루살렘에서 52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여골리야로 예루살렘 출신이었습니다.
3. 아사랴는 자기 아버지 아마샤가 했던 것처럼 여호와 보시기에 올바르게 행해습니다.
4. 그러나 산당들은 아직 없애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이 여전히 여러 산당에서 제사와 분향을 했습니다.
5. 여호와께서 왕을 벌하셨으므로 아사랴는 죽는 날까지 나병 환자가 돼 괴로움을 겪으며 별채에서 살았습니다. 왕의 아들 요담이 왕궁 일을 관리하고 그 땅의 백성들을 다스렸습니다.
6. 아사랴의 다른 일들과 그가 한 모든 일은 유다 왕들의 역대기에 기록돼 있습니다.
7. 아사랴는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었고 자기 조상들과 함께 다윗 성에 묻혔습니다. 그리고 아사랴의 아들 요담이 뒤를 이어 왕이 됐습니다.
8. 유다 왕 아사랴 38년에 여로보암의 아들 스가랴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이 돼 6개월 동안 다스렸습니다.
9. 스가랴는 자기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저질렀습니다. 스가랴는 이스라엘에게 죄짓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10. 야베스의 아들 살룸이 음모를 꾸며 스가랴에게 반역하고 스가랴를 백성들 앞에서 죽이고 뒤이어 왕위에 올랐습니다.
11. 스가랴의 다른 모든 일은 이스라엘 왕들의 역대기에 기록돼 있습니다.
12. 여오화께서 예후에게 "네 자손들이 4대까지 이스라엘의 왕좌에 앉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대로 이뤄졌습니다.
13. 야베스의 아들 살룸은 유다 왕 웃시야 39년에 왕이 돼 사마리아에서 한 달 동안 다스렸습니다.
14. 가디의 아들 므나헴이 디르사에서 사마리아로 올라와 사마리아에서 야베스의 아들 살룸을 죽이고 그를 대신해 왕이 됐습니다.
15. 살룸의 다른 모든 일과 그가 주도한 모반 사건은 이스라엘 왕들의 역대기에 기록돼 있습니다.
16. 그때 므나헴은 디르사에서 와서 딥사와 그 성 모든 사람들과 딥사의 주변 지역을 공격했습니다. 딥사 성의 사람들이 므나헴에게 성문을 열어 주지 않았기 때문에 므나헴은 딥사를 공격하고 모든 임산부들의 배를 가르기까지 했습니다.
17. 유다 왕 아사랴 39년에 가디의 아들 므나헴이 이스라엘 왕이 돼 사마리아에서 10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18. 므나헴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저질렀습니다. 그는 다스리는 동안 이스라엘에게 죄짓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19. 앗시리아 왕 불이 그 땅을 침략했습니다. 므나헴은 왕권을 견고히 세우기 위해 불에게 은 1,000달란트를 주었습니다.
20. 므나헴은 아시리아 왕에게 돈을 주기 위해 이스라엘의 모든 부자들에게 돈을 걷었는데 한 사람당 은 50세겔씩을 거두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앗시리아 왕은 그 땅에 더 이상 머물지 않고 물러갔습니다.
21. 므나헴의 다른 일들과 그가 한 모든 일은 이스라엘 왕들의 역대기에 기록돼 있습니다.
22. 므나헴은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므나헴의 아들 브가히야가 뒤를 이어 왕이 됐습니다.
23. 유다 왕 아사랴 50년에 므나헴의 아들 브가히야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이 돼 2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24. 브가히야는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저질렀습니다. 브가히야는 이스라엘에게 죄짓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25. 브가히야의 관리들 가운데 한 사람인 르말랴의 아들 베가가 길르앗 사람 50명과 함께 브가히야를 반역했습니다. 그들은 사마리아 왕궁 요새에서 브가히야를 죽이고 아르곱과 아리에도 죽였습니다. 이렇게 베가는 브가히야를 죽이고 뒤이어 왕이 됐습니다.
26. 브가히야의 다른 일들과 그가 한 모든 일은 이스라엘 왕들의 역대기에 기록돼 있습니다.
27. 유다 와아 아사랴 52년에 르말랴의 아들 베가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이 돼 20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28. 베가는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저질렀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에게 죄짓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29. 이스라엘의 베가 왕 시대에 앗시리아 왕 디글랏 빌레셀이 와서 이욘, 아벨 벳마아가, 야노아, 게데스, 하솔, 길르앗, 갈리리, 납달리 온 땅을 빼앗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포로로 잡아 앗시리아로 끌고 갔습니다.
30. 그 후 웃시야의 아들 요담 20년에 엘라의 아들 호세아가 르말랴의 아들 베가를 반역해 그를 죽이고 뒤를 이어 왕이 됐습니다.
31. 베가의 다른 일들과 그가 한 모든 일은 이스라엘 왕들의 역대기에 기록돼 있습니다.
32. 이스라엘 왕 르말랴의 아들 베가 2년에 유다 왕 웃시야의 아들 요담이 다스리기 시작했습니다.
33. 요담은 25세에 왕이 됐고 예루살렘에서 16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여루사로 사독의 딸이었습니다.
34. 요담은 자기 아버지 웃시야가 한 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올바르게 행동했습니다.
35. 그러나 산당들을 없애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은 여전히 여러 산당에서 제사와 분향을 했습니다. 요담은 여호와의 성전의 윗문을 건축했습니다.
36. 요담의 다른 일들과 그가 한 일들은 유다 왕들의 역대기에 기록돼 있습니다.
37. 그때 여호와께서 아람 왕 르신과 르말랴의 아들 베가를 보내 유다를 공격하게 하셨습니다.
38. 요담은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었고 자기 조상 다윗의 성에 그 조상들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리고 요담의 아들 아하스가 뒤를 이어 왕이 됐습니다.
16장
1. 르말랴의 아들 베가 17년에 유다 왕 요담의 아들 아하스가 다스리기 시작했습니다.
2. 아하스는 20세에 왕이 됐고 예루살렘에서 16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아하스는 그 조상 다윗과는 달리 그의 하나님 여호와 보시기에 올바른 일을 하지 못했습니다.
3. 아하스는 이스라엘 왕들의 길을 그대로 따라 했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쫓아내신 민족들의 혐오스러운 일을 본받아 자기 아들을 불 속으로 지나가게까지 했습니다.
4. 그는 산당과 산꼭대기와 푸른 나무 아래에서 제사하고 분향했습니다.
5. 그 후 아람 왕 르신과 르말랴의 아들인 이스라엘 왕 베가가 예루살렘으로 올라와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그들은 아하스를 포위했지만 굴복시키지는 못했습니다.
6. 그때 아람 왕 르신이 엘랏을 빼앗아 아람에 편입시키고 엘랏에서 유다 사람들을 쫓아냈습니다. 그러자 에돔 사람들은 엘랏으로 옮겨 갔습니다. 그리하여 에돔 사람들이 오늘날까지 엘랏에서 살고 있습니다.
7. 아하스가 앗시리아 왕 디글랏 벨레셀에게 사람을 보내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의 종이며 당신의 아들입니다. 아람 왕과 이스라엘 왕이 나를 공격하고 있으니 올라와 나를 그들의 손에서 구해 주십시오."
8. 그리고 아하스는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 금고에 있던 은과 금을 가져다가 앗시리아 왕에게 선물로 보냈습니다.
9. 앗시리아 왕은 그 말을 듣고 다메섹을 치러 올라가 그 성을 함락시켰습니다. 앗시리아 왕은 다메섹 거주민들을 포로로 잡아 길 성으로 끌고 갔고 르신을 죽였습니다.
10. 그러자 아하스 왕은 다메섹으로 가서 앗시리아 왕 디글랏 빌레셀을 만났습니다. 그는 다메섹에 있는 제단을 보고는 제단의 모형도와 세밀한 구조를 그려 제사장 우리야에게 보냈습니다.
11. 그러자 제사장 우리야는 아하스 왕이 다메섹에서 보낸 것대로 제단을 만들었고 아하스 왕이 다메섹에서 돌아오기 전에 제단 건축을 다 끝내 놓았습니다.
12. 아하스 왕은 다메섹에서 돌아와 제단을 보고 다가가 그 위에 제물을 드렸습니다.
13. 아하스는 번제와 곡식제사를 드렸고 전제를 붓고 화목제의 피를 제단 위에 뿌렸습니다.
14. 그는 또한 여호와 앞에 있었던 청동 제단을 성전 앞, 곧 새 제단과 여호와의 성전 사이에서 가져다가 새 제단 북쪽에 두었습니다.
15. 그러고 나서 아하스 왕은 제사장 우리야에게 이런 명령을 내렸습니다. "저 새로 만든 큰 제단 위에 아침 번제물과 저녁 곡식제물과 왕의 번제물과 곡식제물과 이 땅 모든 백성들의 번제물과 곡식제물과 전제물을 드려라. 번제물의 피와 희생제물의 피를 모두 이 제단에 뿌려라. 이 청동 제단은 내가 여호와의 말씀을 구할 때 쓸 것이다."
16. 그리하여 제사장 우리야는 아하스 왕이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17. 아하스 왕은 청동대야 받침의 옆면에 있는 청동판을 떼어 내고 청동대야를 거기에서 옮기고 청동 소가 받치고 있는 청동 바다를 떼어 내 돌받침 위에 얹었습니다.
18. 그는 성전 안에 지어진 안식일에 이용하는 현관을 치워고 앗시리아 왕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여호와의 성전 바깥에 있는 왕의 출입로를 없애 버렸습니다.
19. 아하스의 다른 일들은 유다 왕들의 역대기에 기록돼 있습니다.
20. 아하스는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었고 다윗 성에 그 조상들과 하미께 묻혔습니다. 그리고 아하스의 아들 히스기야가 뒤를 이어 왕이 됐습니다.
17장
1. 유다 왕 아하스 12년에 엘라의 아들 호세아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이 돼 9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2. 호세아는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저질렀지만 이전의 이스라엘 왕들과는 달랐습니다.
3. 앗시리아 왕 살만에셀이 호세아를 공격하려고 올라왔습니다. 호세아는 살만에셀의 종이 돼 그에게 조공을 바쳤습니다.
4. 그러나 앗시리아 왕은 호세아가 반역하고 있음을 알아챘습니다. 호세아가 해마다 앗시리아 왕에게 바치던 조공을 끊고 이집트 왕 소에게 사절을 보낸 것입니다. 그리하여 앗시리아 왕은 호세아를 잡아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5. 앗시리아 왕은 이스라엘 모든 지방을 침략했고 사마리아까지 올라가 3년 동안 그곳을 포위했습니다.
6. 호세아 9년에 앗시리아 왕은 사마리아를 함락시켰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앗시리아로 끌고 가할라와 하볼 강 가에 있는 고산과 메대 사람들의 여러 성에 정착시켰습니다.
7. 이 모든 일은 이스라엘 자손이 자기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 이집트 왕 바로의 손에서 벗어나게 해 주신 자기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죄를 지었기 때문에 일어난 것입니다. 또 그들이 다른 신들을 경외하고
8.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쫓아내신 나라들의 관습과 이스라엘 왕들이 행한 잘못들을 그대로 따라 했기 때문입니다.
9.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 모르게 옳지 않은 일을 했습니다. 망대부터 성곽까지 자기들의 온 성에 산당을 지은 것입니다.
10. 그들은 자기들을 위해 산꼭대기마다 푸른 나무 아래 목상과 아세라 상을 세워 놓았습니다.
11. 그리고 그 모든 산당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쫓아내신 나라들이 했던 것처럼 분향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악을 행해 여호와의 진노를 자아냈습니다.
12. 여호와께서 "너희는 이렇게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우상을 숭배했습니다.
13. 그래도 여호와께서는 모든 예언자들과 선견자들을 통해 이스라엘과 유다에 경고하셨습니다. "너희는 악한 길에서 떠나고 내가 네 조상들에게 명령하고 내 종 예언자들을 통해 너희에게 보낸 그 율법에 따라 내 계명과 규례를 지키라."
14.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듣지 않았고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믿지 않았던 조상들처럼 고집스럽게 행했습니다.
15. 그들은 여호와의 규례와 여호와께서 그 조상들과 맺으신 그 언약과 그들을 향해 경고하신 말씀을 모두 거부했습니다. 그들은 우상들을 따라 스스로 우상 숭배자가 됐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저들처럼 하지 말라"고 명령하셨음에도 이웃 나라들을 따랐습니다.
16.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여호와의 모든 명령을 버리고 떠나 자기들을 위해 송아지 모양의 우상 두 개와 아세라 상을 만들었습니다. 또 하늘의 별 무리를 숭배하고 바알을 섬겼습니다.
17. 그들은 자기 아들딸들을 불 속으로 지나가게 하고 점술과 마법을 행하고 자신을 팔아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며 여호와의 진노를 자아냈습니다.
18.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에 크게 진노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그분 앞에서 쫓아내셨습니다. 그리하여 유다 지파밖에 남은 지파가 없었습니다.
19. 그러나 유다조차도 그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지 않고 이스라엘이 만들어 낸 규례들을 따랐습니다.
20. 그리하여 여호와께서는 온 이스라엘 자손들을 저버리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벌하셔서 약탈자의 손에 넘겨주어 그분 앞에서 쫓아내셨습니다.
21.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다윗의 집에서 찢어 내고 두 나라로 나누셨을 때 이스라엘은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을 왕으로 삼았습니다. 여로보암은 이스라엘이 여호와를 떠나도록 꾀어내고 그들로 큰 죄를 짓게 했습니다.
22. 이스라엘 자손들은 여로보암이 지은 모든 죄들을 따르고 그 길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23. 그래서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종들, 곧 예언자들을 통해 경고하신 대로 이스라엘을 그 앞에서 쫓아내신 것입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은 자기 고향 땅에서 쫓겨나 앗시리아에 포로로 끌려갔고 오늘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24. 앗시리아 왕은 바벨론과 구다와 아와와 하맛과 스발와임에서 사람들을 데려다가 이스라엘 자손들을 대신해 사마리아 여러 성에 정착시켰습니다. 그들은 사마리아를 차지하고 여러 성에서 살았습니다.
25. 각 민족들이 그곳에 처음 살 때는 여호와를 경외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여호와께서는 그들에게 사자들을 보내셔서 그들 몇 사람을 죽게 하셨습니다.
26. 이것이 앗시리아 왕에게 보고됐습니다. "왕께서 이주시켜 사마리아 여러 성에 정착한 사람들은 그 땅 신의 법도를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가 사자들을 보내 그들을 죽였는데 그것은 그 사람들이 그 땅 신의 법도를 모르기 때문인 듯합니다."
27. 그러자 앗시리아 왕은 이런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곳에서 포로로 끌고 온 제사장들 가운데 한 사람을 그곳으로 돌려보내 살게 하고 그 땅 신의 법도를 그 백성들에게 가르쳐 주도록 하라."
28. 그리하여 사마리아에서 포로로 잡혀간 제사장들 가운데 한 사람이 와서 벧엘에 살게 됐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법을 그들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29.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민족은 자기들이 거주하고 있는 여러 성에서 자기의 신들을 만들었고 사마리아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여러 산당에 갖다 두었습니다.
30. 바벨론 사람들은 숙곳브놋을 만들었고 굿 사람들은 네르갈을 만들었으며 하맛 사람들은 아시마를 만들었고
31. 아와 사람들은 닙하스와 다르닥을 만들었고 스발와임 사람들은 자기 자식들을 불에 태워 스발와임 신들인 아드람멜렉과 아남멜렉에게 바쳤습니다.
32. 그들은 여호와를 경외하여 각계각층에서 자기들을 위해 산당의 제사장들을 뽑아 그 산당에서 자기들을 위해 제사를 드리도록 했습니다.
33. 이주한 각 민족들은 여호와를 경외했지만 그와 동시에 자기들이 원래 고향에서 가져온 관습에 따라 자기들의 신들도 섬겼습니다.
34. 오늘날까지 그들은 본래의 관습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여호와를 경외하지도 않고 여호와께서 전에 이스라엘이라 이름하신 야곱의 자손들에게 주신 규례와 법도와 율법과 계명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35.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과 언약을 맺으시며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렇게 명령하셨습니다. "너희는 다른 신들을 경외하지 말고 그들에게 절하지 말며 섬기지 말고 제사하지도 말라.
36. 너희는 오직 강한 능력과 쭉 뻗친 팔로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여호와만을 경외하고 여호와만을 경배하며 여호와께만 재물을 드릴 것이며
37.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해 기록한 규례와 법도와 율볍과 계명을 영원히 지키고 다른 신들을 경외하지 말라.
38. 내가 너희와 맺은 언약을 너희는 잊지 말고 다른 신들을 경외하지 말라.
39. 오직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라. 그분이 너희를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 구하실 것이다."
40. 그러나 이 민족들은 듣지 않았고 본래의 관습을 고집했습니다.
41. 이렇게 그들은 여호와를 경외하고 또 우상들을 섬겼습니다. 그리하여 오늘날까지도 그들의 자자손손이 그 조상들이 하던 대로 계속하고 있습니다.
18장
1. 이스라엘 왕 엘라의 아들 호세아 3년에 유다 왕 아하스의 아들 히스기야가 다스리기 시작했습니다.
2. 히스기야는 25세에 왕이 돼 예루살렘에서 29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아비로 스가리야의 딸이었습니다.
3. 히스기야는 자기 조상 다윗이 한 모든 것을 따라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한 일을 했습니다.
4. 그는 산당들을 없애고 주상들을 깨 버렸으며 아세라 상을 찍고 모세가 만든 청동 뱀을 산산조각 냈습니다. 그때까지도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것을 느후스단이라 부르면서 분향했기 때문입니다.
5. 히스기야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했습니다. 모든 유다 왕들 가운데 그만한 사람은 그 전에도, 그 후에도 없었습니다.
6. 그는 여호와를 굳건히 의지해 그분을 떠나지 않고 따랐으며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주신 계명들을 지켰습니다.
7. 여호와께서 히스기야와 함께하셨기에 그는 가는 곳마다 번영했습니다. 히스기야는 앗시리아 왕에 대항하고 더 이상 그를 섬기지 않았습니다.
8. 히스기야는 가사와 그 영토에 이르기까지 블레셋 사람들을 물리쳐서 망대와 견고한 성까지 다 점령했습니다.
9. 히스기야 왕 4년에, 곧 이스라엘 왕 엘라의 아들 호세아 7년에 앗시리아 왕 살만에셀이 사마리아로 진군해 포위했습니다.
10. 3년 동안의 전쟁 끝에 그들은 그 성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히스기야 6년, 곧 이스라엘 왕 호세아 9년에 사마리아가 함락됐습니다.
11. 앗시리아 왕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앗시리아까지 포로로 끌고 가 할라와 하볼 강 가에 있는 고산과 메대 사람의 여러 성에 정착시켰습니다.
12.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여호와의 언약과 여호와의 종 모세가 명령한 모든 것을 어겼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의 명령을 듣지도, 행하지도 않았습니다.
13. 히스기야 왕 14년에 앗시리아 왕 산헤립이 성벽으로 둘러싸인 유다의 모든 견고한 성들을 공격해 함락시켰습니다.
14. 그러자 유다 왕 히스기야는 라기스에 있는 앗시리아 왕에게 사람을 보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잘못했습니다. 물러가 주기만 한다면 요구하는 대로 뭐든지 하겠습니다." 앗시리아 왕은 유다 왕 히스기야에게 은 300달란트와 금 30달란트의 조공을 요구했습니다.
15. 그러자 히스기야는 그에게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 창고에 있던 모든 은을 내주었습니다.
16. 또 그때 유다 왕 히스기야는 여호와의 성전 문들의 금과 자기가 성전 기둥에 입혀 놓은 금을 벗겨 앗시리아 왕에게 주었습니다.
17. 앗시리아 왕은 라기스에서 예루살렘을 공격하기 위해 큰 군대와 함께 다르단과 랍사리스와 랍사게를 히스기야 왕에게로 보냈습니다. 그들은 올라가 예루살렘에 도착해 '세탁자의 들판'으로 가는 길 가 위쪽 연못의 수로 옆에 멈춰섰습니다.
18.. 그들은 왕을 불러냈습니다. 그러자 왕궁 관리 대신인 힐기야의 아들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인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 요아가 그들에게 나갔습니다.
19. 랍사게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히스기야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위대하신 왕 앗시리아 왕께서 말씀하신다. 네가 무엇을 믿고 이렇게 당당하냐?
20. 네가 전략도 있고 군사력도 있다고 하지만 다 빈말일 뿐이다. 네가 도대체 누굴 믿고 반역하는 것이냐?
21. 이제 보아라. 네가 저 상한 갈대 지팡이인 이집트를 믿나 본데 만일 사람이 그것을 의지햐면 그것을 의지한 그 사람의 손을 찌르고 들어간다. 이집트 왕 바로는 자기를 믿고 의지하는 자들에게 다 그렇게 한다.
22. 너희는 내게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믿는다고 하겠지만 히스기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사는 백성에게 예루살렘에 있는 이 제단 앞에서만 경배해야 한다며 산당과 제단을 모두 없애 버리지 않았느냐?
23. 그러니 와서 내 주인인 앗시리아 왕과 내기하라. 만약 네가 말 탈 사람을 구할 수만 있다면 내가 네게 말 2,000마리를 줄 것이다.
24. 네가 전처와 말들을 이집트에서 가져온다 한들 네가 내 주인의 신하들 가운데 가장 작은 한 사람이라도 물리칠 수 있겠느냐?
25. 게다가 내가 여호와의 말씀도 받지 않고 이곳을 공격해 멸망시키려고 온 줄 아느냐? 여호와께서 직접 내게 이 나라로 진군해 멸망시키라고 하셨다.'"
26. 그러자 힐기야의 아들 엘리야김과 셉나와 요아가 랍사게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종들이 아람 말을 알아들으니 우리에게 아람 말로 말씀하시고 히브리 말로 하지 마십시오. 성벽에 있는 백성들이 듣고 있습니다."
27. 그러나 랍사게가 대답했습니다. "내 주인이 나를 보내실 때 이런 말을 네 주인과 네게만 하고 성벽에 앉아 있는 저 사람들에게는 하지 말라고 하신 줄 아느냐? 저들도 너희처럼 자기 대변을 먹고 소변을 마시게 될 것이다."
28. 그러고 나서 랍사게가 서서 히브리 말로 크게 외쳤습니다. "위대하신 왕 앗시리아 왕의 말씀을 들으라.
29. 왕께서 하시는 말씀이다. '너희는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라. 그가 너희를 내 손에서 구해 낼 수 없을 것이다.
30. 히스기야가 너희더러 여호와를 신뢰하라고 해도 설득당하지 말라. 그가 여호와께서 분명 너희를 구해 내실 것이며 이 성이 앗시리아 왕의 손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너희로 여호와를 신뢰하도록 설득하지 못하게 하라.
31. 그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말라.' 앗시리아 왕이 하시는 말씀이다. '나와 평화 조약을 맺고 내게로 나오라. 그리고 너희 모두가 각자 자기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의 열매를 먹고 각자 자기 우물물을 마시라.
32. 그러면 내가 가서 너희를 너희 땅과 같은 곳, 곧 곡식과 새 포도주가 나는 땅, 빵과 포도원이 있는 땅, 올리브 밭과 꿀이 있는 땅으로 데려갈 것이다. 너희는 그 땅에서 죽지 않고 살 것이다. 히스기야가 너희에게 '여호와께서 구해 내실 것이다' 하며 설득해도 그 말을 듣지 말라.
33. 앗시리아 왕의 손에서 그 땅을 구해 낸 신이 있었느냐?
34. 하맛과 아르밧의 신들이 어디 있느냐? 스발와임과 헤나와 아와의 신들이 어디 있느냐? 그들이 내 손에서 사마리아를 구해 냈느냐?
35. 그 나라들의 모든 신들 가운데 누가 그 땅을 내 손에서 구해 낼 수 있었느냐? 그러니 여호와라고 내 손에서 예루살렘을 구해 낼 수 있겠느냐?'"
36. 그러나 백성들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잠잠히 있었습니다. "대답하지 말라"는 왕의 명령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37. 그러자 왕궁 관리 대신인 힐기야의 아들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인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 요아가 히스기야에게로 가서 옷을 찢으며 랍사게의 말을 전했습니다.
19장
1. 이 말을 들은 히스기야 왕은 자기 옷을 찢고 굵은베 옷을 입은 후 여호와의 성전으로 들어갔습니다.
2. 그는 왕궁 관리 대신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나이 든 제사장들에게 모두 굵은베 옷을 입혀 아모스의 아들인 예언자 이사야에게로 보냈습니다.
3. 그들이 이사야에게 말했습니다. "히스기야 왕께서 말씀하십니다. '오늘은 고난과 징계와 수치의 날입니다. 마치 아잉가 나오려 하나 해산할 힘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4. 랍사게가 자기 주인 앗시리아 왕의 보냄을 받아 살아 계신 하나님을 조롱한 말을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다 들으셨을 것입니다.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들으신 바에 따라 그를 징계하실 것이니 아직 살아남아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드려 주십시오.'"
5. 히스기야 왕의 신하들이 이사야에게 갔을 때
6. 이사야게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 주인에게 말하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네가 들은 말, 곧 앗시리아 왕의 부하들이 나를 모독한 그 말로 인해 두려워하지 마라.
7. 내가 반드시 그에게 한 영을 불어 넣을 것이니 그가 어떤 소문을 듣고는 자기 땅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그러면 내가 그를 자기 땅에서 칼에 맞아 죽게 할 것이다.'"
8. 랍사게가 앗시리아 왕이 이미 라기스를 떠났다는 말을 듣고는 돌아가 립나와 싸우고 있는 왕을 찾아갔습니다.
9. 그때 산헤립은 에티오피아 왕 디르하가가 나와서 자기와 싸우려고 한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그러자 산헤립은 다시 사람을 보내 히스기야에게 이런 말을 전했습니다.
10. "너는 유다 왕 히스기야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네가 믿는 그 신이 예루살렘은 앗시리아 왕의 손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 해도 속지 마라.
11. 보아라. 너는 앗시리아 왕들이 많은 나라들을 완전히 멸망시키면서 어떻게 했는지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네가 구원받겠느냐?
12. 내 조상들이 멸망시킨 그들을 그 나라의 신들이 구했더냐? 고산과 하란과 레셉의 신들과 들라살에 있는 에덴 사람들의 신들이 구해 주었더냐?
13. 하맛 왕과 아르밧 왕과 스발와임 성의 왕과 헤나와 아와의 왕들이 다 어디 있느냐?'"
14. 히스기야는 그 사신들의 손에서 편지를 받아 읽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여호와의 성전으로 올라가 여호와 앞에 그 편지를 펴 놓았습니다.
15. 그리고 히스기야는 여호와 앞에 기도드렸습니다. "그룹들 사이에 계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오직 주만이 세상 모든 나라의 하나님이십니다. 주께서 하늘과 땅을 지으셨습니다.
16. 여호와여, 귀를 기울여 들으소서. 여호와여, 눈을 열어 보소서. 산헤립이 살아 계신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들어 보소서.
17. 여호와여, 앗시리아 왕들이 그 나라들과 그 땅들을 폐허로 만든 것이 사실입니다.
18. 또 그 왕들이 그들의 산들을 불 속에 던져 넣어 멸망시켰습니다. 그들은 신이 아니라 사람 손으로 만든 나무 조각과 돌덩이였기 때문입니다.
19. 그러니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이제 우리를 그 손에서 구하셔서 주만이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세상의 모든 나라들이 알게 해 주십시오."
20. 그러자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사람을 보내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앗시리아 왕 산헤립에 대한 네 기도를 들었다.'
21. 이것은 여호와께서 산헤립을 향해 하신 말씀입니다. '처녀 딸 시온이 너를 경멸하고 너를 조롱했다. 딸 예루살렘이 도망하는 네 뒤에서 머리를 흔들었다.
22. 네가 누구를 꾸짖고 모독했느냐? 네가 누구에게 목소리를 높이고 눈을 부릅 떴느냐?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가 아니냐?
23. 너는 사자들을 보내 주를 조롱하며 말했다. 내가 무수한 전차를 이끌고 여러 산들의 꼭대기에 오르고 레바논의 경계까지 이르렀다. 내가 거기서 키 큰 백향목들과 숲에서 가장 좋은 잣나무들을 베어 냈다. 내가 국경 끝, 열매 많은 숲에 들어갔다.
24. 내가 다른 나라에 우물울 파고 그곳에서 물을 마셨다. 내 발바닥으로 이집트의 모든 하천을 말려 버렸다고 했다.
25. 네가 듣지 못했느냐? 내가 그것을 정했고 옛적에 그것을 계획했었다. 이제 내가 그것을 이루니 네가 견고한 성들을 돌무더기가 되게 한 것이다.
26. 그래서 거기 사는 백성들이 힘이 없고 놀라고 당황하게 됐다. 그들은 들풀과 푸른나물 같고 지붕 위에 난 풀과 자라기 전에 말라 버린 곡식 같다.
27. 그러나 나는 네가 어디 머무는 것과 언제 드나드는 것과 네가 내게 분노한 것을 다 알고 있다.
28. 네가 내게 화를 내고 네 거만함이 내 귀에 미쳤으니 내가 네 코에 내 갈고리를 꿰고 네 입에 내 재갈을 물리며 네가 온 길로 다시 돌아가게 할 것이다.'
29. 이것은 왕에게 보여 주는 표적입니다. '곧 네가 올해는 스스로 자라는 것을 먹고 내년에는 그것에서 나온 것을 먹을 것이다. 그러나 3년째에는 씨를 뿌리고 수확하며 포도원을 가꾸어 그 열매를 먹을 것이다.
30. 유다 집에서 피하고 남은 사람들은 다시 한 번 땅 아래로 뿌리를 내리고 위로 열매를 낼 것이다.
31. 남은 사람들이 예루살렘에서 나오고 피한 사람들이 시온 산에서 나올 것이다.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 일을 성취할 것이다.'
32.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앗시리아 왕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가 이 성에 들어가지 못하겠고 거기에서 화살 하나도 쏘지 못할 것이다. 또 방패를 들고 그 앞에 오지도 못하고 토성을 쌓지도 못할 것이다.
33. 그는 왔떤 길로 돌아갈 것이고 이 성으로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십니다.
34. '내가 나를 위해, 또 내 종 다윗을 위해 이 성을 지켜 구할 것이다.'"
35. 그날 밤에 여호와의 천사가 나가 앗시리아 진영에서 앗시리아 군사 18만 5,000명을 죽였습니다. 이튿날 아침 일찍 사람들이 일어나 보니 모두 죽은 시체뿐이였습니다.
36. 그러자 앗시리아 왕 산헤립은 진영을 철수하고 물러갔습니다. 그는 니느웨로 돌아가 거기 머물렀습니다.
37. 그러던 어느 날 산헤립이 자기 신 니스록의 신전에서 경배하고 있었는데 그의 아들 다르람멜렉과 사레셀이 산헤립을 칼로 치고는 아라랏 땅으로 도망갔습니다. 그리고 산헤립의 아들 에살핫돈이 뒤를 이어 왕이 됐습니다.
20장
1. 그즈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됏습니다.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 예언자가 히스기야에게 와서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십니다. '네 집을 정리하여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할 것이다.'"
2. 히스기야는 얼굴을 벽 쪽으로 돌리고 여호와께 기도했습니다.
3. "여호와여, 내가 주 앞에서 신실하게 온 마음을 다해 행하고 주께서 보시기에 선한 일을 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그리고 히스기야는 매우 슬프게 울었습니다.
4. 이사야가 중간 뜰을 떠나기 전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했습니다.
5. "내 백성의 지도자 히스기야에게 돌아가서 말하여라. '네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가 말한다. 내가 네 기도를 듣고 네 눈물을 보았다. 내가 반드시 너를 고쳐 줄 것이다. 지금부터 3일째 되는 날 너는 여호와의 성전으로 올라가거라.
6. 그러면 네 수명을 15년 연장해 줄 것이다. 그리고 내가 너와 이 성을 앗시리아 왕의 손에서 구해 낼 것이다. 내가 나를 위해 또 내 종 다윗을 위해 이 성을 지켜 줄 것이다.'"
7. 그러고 나서 이사야가 말했습니다. "무화과 반죽을 준비하라." 그들은 그것을 준비해 히스기야의 종기에 발랐습니다. 그러자 히스기야가 회복됐습니다.
8.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물었습니다. "여호와께서 나를 고치시고 내가 3일째 되는 날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갈 거라는 표적이 무엇입니까?"
9. 이사야가 대답했습니다. "왕에게 여호와께서 약속하신 일을 실행하실 거라는 표적이 여기에 있습니다. 해 그림자를 앞으로 10도 가게 할까요, 아니면 뒤로 10도 가게 할까요?"
10. 히스기야가 말했습니다. "해 그림자가 앞으로 10도 가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뒤로 10도 가게 해 주십시오."
11. 그러자 예언자 이사야가 여호와께 간구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아하스의 해시계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10도 뒤로 가게 하셨습니다.
12. 그때 발라단의 아들인 바벨론 왕 부로닥발라단이 히스기야에게 편지와 선물을 보내 왔습니다. 히스기야가 병들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13. 히스기야는 사신들의 말을 듣고 자기 창고에 있는 모든 것, 곧 은과 금과 향품과 귀한 기름과 자기 모든 무기 등 자기 보물 창고에 있는 모든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왕궁과 온 나라 안에 있는 것들 가운데 그들에게 보여 주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14. 그러자 예언자 이사야가 히스기야 왕에게 와서 물었습니다. "저 사람들이 무슨 말을 했습니까? 저들이 어디서 왔습니까?" 히스기야가 말했습니다. "그들은 먼 나라 바벨론에서 왔습니다."
15. 예언자가 물었습니다. "그들이 왕궁에서 무엇을 보았습니까?" 히스기야가 말했습니다. 그들은 내 왕궁에 있는 것을 다 보았습니다. 내 보물 가운데 내가 그들에게 보여 주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16. 그러자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말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17. '보아라. 네 왕궁에 있는 모든 것과 네 조상들이 오늘날까지 쌓아 둔 것들을 바벨론에 빼앗겨 아무것도 남지 않을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십니다.
18. '또한 네가 낳을 네 혈육, 곧 네 자손들 가운데 일부는 끌려가 바벨론 왕의 궁전에서 내시가 될 것이다.'"
19. 그러자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대답했습니다. "당신이 전한 여호와의 말씀은 좋은 말씀입니다." 히스기야는 '적어도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평화와 안전이 있지 않겠는가?' 하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0. 히스기야의 다른 모든 일과 그의 모든 업적과 히스기야가 연못과 굴을 만들어서 그 성에 물을 댄 일 등은 유다 왕들의 역대기에 기록돼 있습니다.
21. 히스기야는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고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가 뒤를 이어 왕이 됐습니다.
21장
1. 므낫세는 12세에 왕이 돼 55년 동안 예루살렘에서 다스렸습니다.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헵시바입니다.
2. 므낫세는 여호와 보시기에 악한 일을 했습니다. 그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쫓아내신 나라들의 혐오스러운 관습을 따랐습니다.
3. 므낫세는 자기 아버지 히스기야가 무너뜨린 산당들을 다시 지었고 또 이스라엘 왕 아합이 한 것처럼 바알의 제단을 세웠으며 아세라 목상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하늘의 별 무리를 경배하고 섬겼습니다.
4. 므낫세는 여호와께서 "내가 예루살렘에 내 이름을 둘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그 여호와의 성전에 제단을 만들었습니다.
5. 또 여호와의 성전 안팎의 두 뜰에 하늘의 모든 별 무리를 위한 제단을 만들었습니다.
6. 므낫세는 자기 아들을 불 속으로 지나가게 했고 점을 치고 마법을 행했으며 신접한 사람들과 영매들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그는 여호와 보시기에 악한 일을 많이 해 그분의 진노를 자아냈습니다.
7. 므낫세는 자기가 만든 아세라 목상을 성전에 세워 두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전에 이 성전에서 다윗과 그 아들 솔로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성전에 그리고 내가 온 이스라엘 지파들 가운데 선택한 예루살렘에 내가 내 이름을 영원히 둘 것이다.
8. 만약 이스라엘이 내가 명령한 모든 것을 행하고 내 종 모세가 그들에게 명령한 모든 율법을 지킨다면 내가 그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떠나 방황하는 일이 다시는 없게 하겠다."
9. 그러나 그들은 듣지 않았습니다. 므낫세는 그들을 잘못 인도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멸망시키신 나라들보다 더 악한 일을 하게 했던 것입니다.
10.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그분의 종인 예언자들을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11. "유다 왕 므낫세가 이런 가증스러운 죄들을 지었다. 그는 자기보다 전에 있던 아모리 사람들보다 더 악한 일을 했고 또 유다가 자기 우상들을 섬기는 죄에 빠지게 했다.
12.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말한다. '보라. 내가 예루살렘과 유다에 재앙을 보내 그 소식을 듣는 사람마다 귀가 울리게 할 것이다.
13. 내가 사마리아에 사용한 줄자와 아합의 집에 사용한 추를 예루살렘에 펼칠 것이다. 내가 예루살렘을 씻어 내되 사람이 접시를 씻어 엎어 놓는 것처럼 완전히 씻어 낼 것이다.
14. 내가 내 유업 가운데 남은 사람들을 버려 그들의 원수들 손에 넘길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모든 원수들에게 먹이가 되고 전리품이 될 것이다.
15. 그들이 내 눈앞에서 악을 행해 그 조상들이 이집트에서 나온 그날부터 오늘날까지 내 진노를 자아냈기 때문이다.'"
16. 므낫세는 유다가 죄를 짓도록 만들어 그들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게 한 일 외에도 죄 없는 사람들의 피를 흘리게 한 일이 무척 많았습니다. 그리하여 그 피가 예루살렘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가득하게 됐습니다.
17. 므낫세의 통치기에 있었던 다른 일들, 곧 므낫세가 한 모든 일과 므낫세가 지은 죄는 유다 왕들의 역대기에 기록돼 있습니다.
18. 이렇게 해서 므낫세는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었고 자기 왕궁의 정원, 곧 웃사의 정원에 묻혔습니다. 그리고 므낫세의 아들 아몬이 뒤를 이어 왕이 됐습니다.
19. 아몬은 22세에 왕이 돼 예루살렘에서 2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므술레멧으로 욧바 하루스의 딸입니다.
20. 아몬은 자기 아버지 므낫세가 그랬듯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저질렀습니다.
21. 아몬은 자기 아버지의 모든 길을 답습해 자기 아버지가 섬기던 우상들을 섬기고 숭배했습니다.
22. 그는 그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여호와의 길로 가지 않았습니다.
23. 아몬의 신하들이 그를 반역해 왕궁에서 왕을 살해했습니다.
24. 그러나 그 땅의 백성들이 아몬 왕을 반역한 사람들을 모두 죽이고 그 아들 요시야를 왕위에 올렸습니다.
25. 아몬의 다른 모든 일과 그가 한 일은 유다 왕의 역대기에 기록돼 있습니다.
26. 그는 웃사의 정원에 있는 자기 무덤에 묻혔습니다. 그리고 아몬의 아들 요시야가 뒤를 이어 왕이 됐습니다.
22장
1. 요시야는 8세에 왕이 돼 예루살렘에서 31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여디다로 보스갓 아다야의 딸입니다.
2. 요시야는 여호와 보시기에 올바른 일을 했고 자기 조상 다윗의 모든 길을 걸었으며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았습니다.
3. 요시야 왕 18년에 요시야는 므술람의 손자이며 아살리야의 아들인 서기관 사반을 여호와의 성전으로 보내며 말했습니다.
4. "대제사장 힐기야에게 가서 여호와의 성전에 바친 은, 곧 문지기들이 백성들에게서 받아 모아 놓은 것을 세어라.
5. 그것을 성전 일을 돌보는 감독관들의 손에 넘겨주고 그들이 여호와의 성전의 일꾼들에게 주게 해 성전의 부서진 곳을 보수하도록 하여라.
6. 목수와 건축가와 미장공들에게 주고 성전 보수를 위해 쓸 목재와 다듬은 돌을 사도록 하여라.
7. 그러나 그들에게 맡긴 은의 사용에 대해 회계할 필요는 없다. 그들이 성실하게 일하기 때문이다."
8. 대제사장 힐기야가 서기관 사반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했습니다." 그가 사반에게 율법책을 주었고 사반은 그것을 읽었습니다.
9. 그러고 나서 서기관 사반은 왕께 가서 보고했습니다. "왕의 관리들이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은을 모아서 성전 일을 하는 감독들에게 맡겼습니다."
10. 그러고 나서 서기관 사반은 왕에게 "제사장 힐기야가 책 한 권을 주었습니다" 하고 왕 앞에서 그것을 읽었습니다.
11. 왕은 율법책에 있는 말씀을 듣고 자기 옷을 찢었습니다.
12. 왕은 제사장 힐기야와 사반의 아들 아히감과 미가야의 아들 악볼과 서기관 사반과 왕의 시종 아사야에게 이렇게 명령을 내렸습니다
13. "가서 나와 백성들과 온 유다를 위해 지금 발견된 이 책의 말씀에 대해 여호와께 여쭈라. 우리 조상들이 이 책의 말씀들을 지키지 않고 우리에 관해 기록된 모든 것에 따라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크게 진노하신 것이다."
14. 제사장 힐기야와 아히감과 악볼과 사반과 아사야가 살룸의 아내인 예언자 훌다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살룸은 할하스의 손자이며 디과의 아들로 궁중 예복을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15. 훌다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당신들을 내게 보낸 그 사람에게 가서 말하시오.
16. '여호와가 말한다. 보라. 내가 유다 왕이 읽은 그 책의 모든 말대로 이곳과 여기에 사는 사람들에게 재앙을 내리려 한다.
1. 그들이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며 그들 손으로 만든 모든 우상들로 내 진노를 자아냈으니 내 진노가 이곳을 향해 타올라 꺼지지 않을 것이다.'
18. 여호와께 묻기 위해 당신들을 보낸 유다 왕에게 이렇게 말하시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가 들은 그 말에 관해 말하낟.
19. 이곳과 여기에 사는 사람들이 저주를 받고 폐허가 될 거라고 내가 말한 것을 듣고 네 마음이 순해지고 네가 여호와 앞에 겸손해졌으며 또 네가 네 옷을 찢고 내 앞에서 통곡했기에 나도 네 소리를 들었다. 여호와가 말한다.
20. 그러므로 내가 반드시 너를 네 조상들에게 가게 할 것이고 네가 평화롭게 묻힐 것이다. 또 내가 이곳에 내리는 그 모든 재앙을 네가 눈으로 보지 않게 될 것이다.'" 그러자 그들은 왕에게 훌다의 대답을 전했습니다.
23장
1. 그 후 왕은 사람들을 보내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장로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2. 그러고는 유다의 모든 사람들을 데리고 여호와의 성전으로 올라갔습니다. 제사장과 예언자와 아이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예루살렘의 모든 거주민들이 왕과 함께 갔습니다. 왕은 그들이 듣는 가운데 여호와의 성전에서 발견된 언약책의 모든 말씀을 읽었습니다.
3. 왕이 기둥 곁에 서서 여호와 앞에서 언약을 세워 여호와를 따르고 그 계명과 법도와 규례를 온 마음과 온 정신으로 지키며 그 책에 기록된 언약의 말씀들을 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온 백성들이 그 언약을 지키기로 맹세했습니다.
4. 왕이 대제사장 힐기야와 그 아래 제사장들과 문지기들에게 명령해 여호와의 성전에서 바알과 아세라와 하늘의 모든 별 무리를 위해 만든 모든 물품들을 꺼내도록 했습니다. 그는 그것들을 예루살렘 밖 기드론 들판에서 불태워 그 재를 벧엘로 가져가게 했습니다.
5. 그는 유다 왕들이 유다 성들과 예루살렘 주변의 여러 산당에서 분향하라고 세운 이방 제사장들을 쫓아내고 또 바알과 해와 달과 12 별자리와 하늘의 모든 별 무리에게 분향하던 사람들도 쫓아냈습니다.
6. 그는 아세라 목상을 여호와의 성전에서 가져다가 예루살렘 밖 기드론 시내로 가져가 거기에서 불태우고 빻아서 가루를 만들어 평민들의 무덤에 뿌렸습니다.
7. 또 남창들의 집들이 여호와의 성전 안에 있어 거기에서 여자들이 아세라 목상을 위해 천을 짜곤 했는데 그 집들도 없애 버렸습니다.
8. 그리고요시야는 유다의 여러 성에 있는 모든 제사장들을 불러다가 게바에서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제사장들이 분향하던 산당들을 부정하게 했습니다. 그는 또 성문 앞의 산당들을 부서뜨렸는데 그곳은 성의 총독 '여호수아의 문' 입구, 곧 성문 왼쪽에 있었습니다.
9. 산당의 제사장들은 예루살렘에서 여호와의 제단에 올라가지 못하고 단지 그 형제들과 함께 누룩 없는 빵을 먹었습니다.
10. 요시야는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 있는 도벳을 부정하게 해 그 어떤 사람도 몰렉을 위해 자기 아들이나 딸을 불 속으로 지나가게 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11. 또 여호와의 성전 입구, 곧 나단멜렉이라는 이름을 가진 관리의 방 근처 뜰에는 유다 왕들이 태양에 바친 말들이 있었는데 그는 그것들을 없애 버렸고 태양의 전차들도 불태워 버렸습니다.
12. 또 유다 왕들이 아하스의 다락방 지붕에 세운 제단들과 므낫세가 여호와의 성전 안팎의 두 뜰에 만든 제단들을 허물고 그곳에서 그것을 빻아 그 가루를 기드론 시내에 버렸습니다.
13. 또한 왕은 예루살렘 앞, 곧 '멸망의 산' 오른쪽에 있던 산당들을 부정하게 했습니다. 그 산당들은 이스라엘 왕 솔로몬이 전에 시돈 사람들의 가증스러운 신 아스다롯과 모압 사람들의 역겨운 신 그모스와 암몬 사람들의 가증스러운 신 밀곰을 위해 지었던 것입니다.
14. 요시야는 돌로 만든 우상들을 깨부수고 아세라 목상들을 찍어 버렸으며 죽은 사람들의 뼈로 그곳을 채웠습니다.
15. 벧엘에 있는 제단과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만들어 이스라엘을 죄짓게 한 산당도 헐어 버렸습니다. 그는 그 산당을 불태우고 빻아서 가루로 만들었고 아세라 목상도 불태웠습니다.
16. 요시야가 돌아서서 보니 산 위에 무덤들이 있었습니다. 그는 사람을 보내 무덤에서 죽은 사람들의 뼈를 가져다 제단 위에서 불태우고 제단을 부정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이 일에 대해 하나님의 사람이 전한 여호와의 말씀대로 됐습니다.
17. 왕이 물었습니다. "내가 보고 있는 저 비석이 무엇이냐?" 그 성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람의 무덤입니다. 그는 유다에서 와 왕께서 벧엘 제단에 하신 이 일에 대해 예언한 사람입니다."
18. 왕이 말했습니다. "그대로 놔두라. 그의 뼈들은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게 하라." 그래서 그들은 그의 뼈들과 사마리아에서 온 예언자의 뼈들을 그대로 놔두었습니다.
19. 요시야는 이스라엘 왕들이 사마리아 여러 성에 만들어 여호와의 진노를 자아냈던 그 산당들을 없애고 부정하게 했습니다. 그가 벧엘에서 했던 그대로 했습니다.
20. 요시야는 거기 있던 산당의 모든 제사장들을 그 제단 위에서 죽이고 사람의 뼈들을 그 위에서 불태운 후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21. 그러고 나서 왕은 온 백성들에게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 언약책에 기록돼 있는 대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위해 유월절을 지키라."
22. 사사들이 이스라엘을 이끌던 사사 시대부터 이스라엘의 왕들과 유다의 왕들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유월절을 지킨 적은 없었습니다.
23. 요시야 왕 18년에 예루살렘에서 여호와 앞에 이렇게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24. 또한 요시야는 신접한 살마들과 무당들과 집안의 신들과 우상들과 그 밖에도 유다와 예루살렘에 있는 모든 가증스러운 것들을 제거했습니다. 이것은 제사장 힐기야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찾아낸 그 책에 기록된 율법의 말씀을 이루려는 것이었습니다.
25. 요시야 왕 이전에도 이후에도 요시야가 한 것같이 모세의 모든 율법에 따라 온 마음과 온 정신과 온 힘으로 여호와를 향한 왕은 없었습니다.
26.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와께서는 그 크고 불타는 진노를 돌이키지 않으셨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므낫세가 한 모든 일 때문에 유다에 대해 진노하셨습니다.
27. 그리하여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스라엘처럼 유다 역시 내 눈앞에서 없애 버릴 것이다. 내가 선택한 이 성 예루살렘과 내 이름이 그곳에 있을 거라고 했던 이 성전을 내가 버릴 것이다."
28. 요시야의 다른 모든 일들과 그가 한 모든 일은 유다 왕들의 역대기에 기록돼 있습니다.
29. 요시야가 왕으로 있는 동안 이집트 왕 바로 느고가 앗시리아 왕을 도와 유프라테스 강까지 나왔습니다. 요시야 왕이 그와 싸우러 나갔는데 바로 느고가 그를 만나서 므깃도에서 죽였습니다.
30. 요시야의 신하들은 요시야의 시체를 전차에 싣고 므깃도에서 예루살렘으로 와 그의 무덤에 묻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땅의 백성들은 요시야의 아들 여호아하스를 데려다 기름을 붓고 그 아버지를 대신해 왕으로 삼았습니다.
31. 여호아하스는 23세에 왕이 돼 예루살렘에서 3개월 동안 다스렸습니다.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하무달로 립나 예레미아의 딸입니다.
32. 여호아하스는 자기 조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저질렀습니다.
33. 바로 느고가 여호아하스를 하맛 땅 립나에 가두어 예루살렘에서 통치하지 못하게 했고 유다로 하여금 은 100달란트와 금 1달란트를 조공으로 바치게 했습니다.
34. 바로 느고는 요시야의 아들 엘리아김을 그 아버지 요시야를 대신해 왕으로 삼고 그 이름을 여호야김이라고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느고는 여호아하스를 잡아 이집트로 갔는데 그는 거기서 죽고 말았습니다.
35. 여호야김은 바로에게 은과 금을 바쳤습니다. 그는 바로의 명령대로 돈을 내기 위해 그 땅에 세금을 부과해 그 땅 백성들 각각의 사정에 따라 은과 금을 거두어들였습니다.
36. 여호야김은 25세에 왕이 돼 예루살렘에서 11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스비다로 루마 브다야의 딸입니다.
37. 여호야김은 자기 조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저질렀습니다.
24장
1. 여호야김이 다스리는 동안에 바벨론 와 느부갓네살이 침입해 왔습니다. 그래서 여호야김은 3년 동안 느부갓네살의 속국 왕이 됐습니다. 그러다가 여호야김은 마음이 바뀌어 느부갓네살에게 반역했습니다.
2. 여호와께서는 갈대아 사람들과 아람 사람들과 모압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을 보내어 유다를 습격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여호와께서 그분의 종인 예언자들을 통해 하신 말씀에 따라 유다를 멸망시키려고 그들을 보내신 것이었습니다.
3. 이런 일이 유다에 일어난 것은 분명히 여호와의 명령에 따른 것으로 유다 백성들을 여호와의 눈앞에서 없애시려는 것이었습니다. 므낫세가 저지른 모든 죄와
4. 또 그가 죄 없는 피를 흘렸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가 예루살렘을 죄 없는 피로 가득 메웠기에 여호와께서 그것을 용서할 마음이 없으셨습니다.
5. 여호야김의 다른 일들과 그가 했던 모든 일들은 유다 왕들의 역대기에 기록돼 있습니다.
6. 여호야김은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었고 여호야김의 아들 여호야긴이 뒤를 이어 왕이 됐습니다.
7. 이집트 왕이 다시는 자기 나라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바벨론 왕이 이집트의 시내로부터 유프라테스 강까지 이집트 왕의 모든 영토를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8. 여호야긴은 18세에 왕이 돼 예루살렘에서 3개월 동안 다스렸습니다.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느후스다로 예루살렘 엘라단의 딸입니다.
9. 여호야긴은 자기 조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저질렀습니다.
10. 그때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군대가 예루살렘으로 진격해 성을 포위했습니다.
11. 그리고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도 자기 군대가 포위하는 동안 직접 예루살렘 성까지 올라왔습니다.
12. 그러자 유다 왕 여호야긴과 그 어머니와 그 신하들과 귀족들과 지휘관들이 느부갓네살에게 나왔습니다. 느부갓네살은 여호야긴을 포로로 사로잡았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통치한 지 8년째의 일이었습니다.
13. 여호와께서 선포하신 대로 느부갓네살은 여호와의 성과 왕궁에서 모든 보물들을 꺼내 가고 이스라엘 왕 솔로몬이 여호와의 성전에 만들어 놓은 금 기구들을 모두 산산조각 냈습니다.
14. 느부갓네살은 또 예루살렘의 모든 백성들을 포로로 잡아갔습니다. 모든 관료들과 모든 용사들을 합쳐 모두 1만 명과 모든 직공들과 대장장이들까지 그 땅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만 빼고는 남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15. 느부갓네살은 여호야긴을 포로로 잡아 바벨론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리고 왕의 어머니와 왕비들과 그의 관료들과 그 땅의 지도자들도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잡아갔습니다.
16. 바벨론 왕은 또한 전쟁에 준비된 강한 용사 7,000명과 직공과 대장장이 1,000명을 바벨론으로 잡아갔습니다.
17. 느부갓네살은 여호야긴의 삼촌인 맛다니야를 여호야긴 대신에 왕으로 세우고 이름을 시드기야로 바꾸었습니다.
18. 시드기야는 21세에 왕이 돼 예루살렘에서 11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하무달로서 립나 예레미야의 딸입니다.
19. 시드기야는 여호야김이 그랬던 것처럼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저질렀습니다.
20. 예루살렘과 유다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여호와의 진노 때문에 여호와께서는 결국 그들을 여호와 앞에서 쫓아내신 것입니다. 그때 시드기야가 바벨론 왕에게 대항해 반역을 일으켰습니다.
25장
1. 시드기야 9년 열째 달 10일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으로 진격해 진을 치고 그 주위에 공격용 성벽을 쌓았습니다.
2. 그리하여 예루살렘 성은 시드기야 왕 11년까지 계속 포위돼 있었습니다.
3. 넷째 달 9일 성안에 기근이 극심해 그 땅 백성들이 먹을 양식이 떨어져 버렸습니다.
4. 그때 성벽이 뚫리니 바벨론 사람들이 성을 포위해 진을 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군사들이 밤에 왕궁 뜰 옆에 두 벽 사이 문으로 도망쳤고 왕은 아라바 길로 갔습니다.
5. 그러나 바벨론 군대가 왕을 뒤쫓아 여리고 들판에서 시드기야를 따라잡았고 시드기야의 모든 군사들을 뿔뿔이 흩어져 버렸습니다.
6. 그들이 시드기야 왕을 잡아 립나의 바벨론 왕에게 끌고 가니 그가 거기서 시드기야를 심문하고
7. 시드기야가 보는 앞에서 그의 아들들을 죽이고 시드기야의 눈을 빼고 청동사슬로 묶은 뒤 바벨론으로 끌고 갔습니다.
8.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 19년 다섯째 달 7일에 바벨론 왕의 신하인 호위대장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으로 왔습니다.
9. 느부사라단이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과 예루살렘의 모든 집을 불태웠습니다. 그는 중요한 건물들을 다 불태웠습니다.
10. 바벨론 모든 군대가 호위대장의 지휘하에 예루살렘의 성벽을 다 무너뜨렸습니다.
11. 호위대장 느부사라단은 성안에 남아 있던 사람들과 바벨론 왕에게 항복한 사람들과 나머지 무리들을 포로로 잡악았습니다.
12. 그러나 호위대장은 그 땅의 가장 가난한 사람들은 남겨 두어 포도원과 밭을 일구도록 했습니다.
13. 바벨론 사람들은 여호와의 성전에 있던 청동 기둥들과 받침대들과 청동 바다를 부수어 그 청동을 바벨론으로 가져갔습니다.
14. 그들은 또한 솥과 부삽과 부집게와 접시와 성전 일에 쓰는 모든 청동 기구들도 가져갔습니다.
15. 왕의 호위대장은 또 흔들리는 향로와 물 뿌리는 그릇 등 순금이나 순은으로 만든 것들도 모두 가져갔습니다.
16. 솔로몬이 여호와의 성전을 위해 만들어 놓은 두 기둥과 바다와 받침대에서 얻은 청동이 너무 많아 무게를 달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17. 각 기둥은 높이가 18규빗이었고 기둥 꼭대기에 붙어 있는 청동 머리는 높이가 3규빗으로 둘레에 붙어 있는 그물과 석류도 청동이었습니다. 다른 기둥도 똑같은 그물로 장식돼 있었습니다.
18. 호위대장은 대제사장 스라야와 그다음 제사장 스바냐와 세 명의 성전 문지기를 포로로 잡았습니다.
19. 그는또 아직 성에 남아 있는 사람들 가운데 군대 장관과 다섯 명의 왕실 고문을 사로잡고 또 그 땅의 백성들을 징집하는 일을 맡은 서기관과 그 성에서 찾은 그 땅 백성들 60명을 사로잡았습니다.
20. 호위대장 느부사라단은 그들 모두를 붙잡아 립나에 있는 바벨론 왕에게 끌고 갔습니다.
21. 바벨론 왕은 하맛 땅 립나에서 그들을 죽였습니다. 이렇게 유다는 자기 땅을 떠나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22.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사반의 손자이며 아히감의 아들인 그달리야를 세워 자기가 유다 땅에 남겨 놓은 사람들을 다스리게 했습니다.
23. 모든 군대 장관들과 그 부하들은 바벨론 왕이 그달리야를 총독으로 삼았다는 말을 듣고 미스바에 있는 그달리야에게로 갔습니다. 그들은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 느도바 사람 단후멧의 아들 스라야, 마아가 사람의 아들 야아사니야입니다.
24. 그달리야는 그들과 그 부하들에게 맹세하며 말했습니다. "바벨론 관리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이 땅에 살면서 바벨론 왕을 섬기라. 그러며 너희가 잘될 것이다."
25. 그러나 일곱째 달이 되자 왕실의 혈통으로 엘리사마의 손자이며 느다니야의 아들인 이스마엘이 열 사람과 함께 와서 그달리야를 죽이고 미스바에서 그와 함께 있던 유다 사람들과 바벨론 사람들도 죽였습니다.
26. 이에 작은 사람부터 큰 사람에 이르기까지 온 백성들과 군대장들이 바벨론 사람들을 두려워해 일어나 이집트로 도망쳤습니다.
27. 유다 왕 여호야긴이 잡혀간 지 37년 되던 해, 곧 바벨론 왕 에윌므로닥이 통치하기 시작하던 해 열두째 달 27일에 바벨론 왕은 유다 왕 여호야긴을 감옥에서 풀어 주었습니다.
28. 바벨론 왕은 그에게 친절하게 말하고 바벨론에서 그와 함께 있던 다른 왕들보다 더 높은 자리를 주었습니다.
29. 그리하여 여호야긴은 죄수복을 벗고 남은 생애 동안 항상 왕의 식탁에서 먹게 됐습니다.
30. 왕은 여호야긴에게 필요한 것을 평생 동안 날마다 공급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