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는 이름 뒤에 숨지 마라
일시 : 2017.08.18
제목 : 여자라는 이름 뒤에 숨지 마라
저자 : 김태경
책 속 문구 :
부디 여자라는 이름 뒤에 숨지 말기를, 용감하게 앞으로 나와서 일과 사랑과 삶을 더 밝고 가볍게 즐기기를 바란다.
결국 태도의 문제다. 일에 대해서든 삶에 대해서든, 주체적이지 않으니 모든 것을 걸지 않고 주저하는 것이다.
오기는 때로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양념장 노릇을 한다. 나에게 몹쓸 짓을 한 사람에게 복수하는 길은, 마냥 서러워만 하는 게 아니라 더 멋지게 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돈을 잘 사용하고 잘 누리는 것이 만사의 기본임을 깨닫고, 돈을 지배하는 역량을 키워나가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영혼의 허기'는 무엇으로 채울까? 먼저, '의미 있는 일'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라고 제안하고 싶다. 정신적인 만족감은 심오한 포만감을 준다.
오늘보다 내일 더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나는 것, 바깥이 아닌 나 자신에 집중해서 삶의 목표를 찾는 것, 그것이야말로 인생을 보석처럼 빛나게 해주는 비결일 것이다.
[마음, 철학으로 치료한다]에서는 "철학은 치료학이다!"라고 선포한다. 자존감이 약할 때 우리는 외부 요인에 크게 흔들리게 되며, 이를 잊고자 몰두할 대상을 찾곤 한다. 우리의 내면 세계를 잘 들여다보고 자신을 위로하는 긍정적인 자기만의 방법들을 만들어내어야 한다.
[당신이 놓치고 있는 7가지 외모의 비밀]을 살펴보면, 아름다운 외모를 갖게 해줄 7가지 비밀을 다음과 같이 알려준다. 새로운 경험, 긍정적인 에너지의 극대화, 심신의 상태 파악, 일상생활 속 훈련, 마음훈련, 식단조절, 균형 잡힌 수면이 그것이다.
한편 행복이나 불행 같은 감정도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긍정적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아름다운 뇌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역설한다.
정신이 복잡해지고 심경이 사나워져 있을 때는 얼굴과 몸 전체에서 기가 쏙 빠져나가며 마치 진액이 빠져버린 화초처림 축 늘어져버리고 만다. 이러한 경험을 해보면, 눈앞에 보이는 얼굴이나 몸뚱이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는 순간들을 경험하며 심신을 잘 다스려야 외모도 보기 좋게 유지된다는 진리를 깨닫곤 한다.
남의 눈을 의식하느라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은 죄, 이건 중죄 중의 중죄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귀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은 타인에 대해서도 강퍅하고 무관심하다. 상대의 감정을 읽지 못하며 자기 세계에 갇혀 자기 식대로만 해석한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 그릇은 어느 정도인지를 제대로 아는 것이 잘살 수 있는 비결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죄는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오직 사람마니 부정적인 상상으로 스스로를 괴롭힌다. 이것저것 잡다한 고민은 딱 접고, 지금 이 순간을 잘 보낼 궁리에 온전히 집중한다면, 고통의 90%는 줄어들 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어려움에 처할 때 산속에 칩거했다. 자신과의 깊숙한 만남을 통해 길을 정하기 위해서다. 인생의 기로에 섰을때, 갈팡질팡해 판단이 서지 않을 때, 고뇌가 밀려들 때, 자기 자신과의 깊은 대화를 통해 명료한 삶의 해답을 얻어낼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나'다. 그래서 '나'를 행복하게 만들 궁리가 최우선이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는 자신보다 다른 것들을 더 먼저 생각하고,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선 순위가 잘못된 것이다. 그래서 늘 공허하고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남의 인생만 사니 당연히 행복할 리가 없다. 내 인생을 살아야 한다. 내가 원하는 내 인생, 내가 볼 때 좋은 내 인생, 내가 행복한 내 인생을 살아야 한다.
이해하려고 들면 더 어려워진다. 굳이 이해하려 들지 말자. 그냥 '그런가 보다'하고 무신경하게 넘기고, 과민반응은 자제해야 한다. 그저 사람 사는 세상은 늘 악과 선이 공존하고 거짓과 음모가 난무한다는 걸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사람에 휘둘려 힘들 때는, 일에 더욱 몰두하는 게 최선이다. 사람 눈치 보지 말고 일 눈치를 보라. 사람을 보고 살면 남는 것은 불안감뿐이다. 그러나 일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열과 성을 다하면 일에 혼이 스며들어서 깜짝 놀랄 만한 성과를 가져다준다. 일은 열심히 한 만큼 결과를 기대해도 괜찮지만, 사람은 아무리 열심히 사랑해도 절대로 그만큼 돌아오지 않는다.
일이란 게 서류 작성하고 원고 쓰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에 사람과의 소통이 원활해야 안 될 일도 잘 돌아간다. 친절은 일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가장 귀중한 덕목이며 꼭 지켜야 할 태도다.
삶에 대한 만족이 먼저이고, 직장에 대한 만족은 그 뒤를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자기 삶에 대한 만족도가 비교적 낮은 사람은 일에서 행복감을 맛보려고 해도 그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스스로의 삶을 가치 있게 여겨야만 일에 대해서도 만족도가 올라가는 매커니즘이다.
이처럼 시기심의 자리를 채울 나만의 장기를 개발하자. 사실 시기심의 뿌리는 심한 열등감이다. 이 뒤틀린 마음을 곧게 펴주는 것은 '최고로 잘하는 것 한 가지'를 갖는 것이다. 이를 발판으로 자존감을 회복시켜나갈 수 있다.
시기심은 속이 허하고 열등의식이 깊어져 생긴 병이다. 하지만 자연스레 나아지는 병이기도 한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나만 할 수 있는 것, 내가 제일 잘하는 것, 남보다 월등한 무언가가 생기면 해결된다. 헤르만 헤세는 자기 집 정원을 가꾸며 자신의 정신병을 스스로 치유했다. 이렇듯 자신의 병을 진정으로 치유할 수 있는 의사는 바로 우리 자신이다.
나는 아이에게 좋은 엄마란, 다정한 말투와 따뜻한 눈빛을 가지고 열심히 사는 엄마라고 생각한다.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큰다'는 말을 기억하기 바란다. 다정한 말투, 눈빛, 태도는 아이를 심리적으로 안정되게 만든다. 정서적으로 안정된 엄마는 그냥 그 자체로 훌륭한 엄마다.
정서가 안정되려면 남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내가 동일해야 한다. 남이 보는 나인 ME와 내가 보는 나인 I의 조화는 자신에게 솔직할 때, 스스로와 진지한 대화를 나눌 때 가능해진다. 그래야 내재된 울음도 잘 잡아낼 수 있다.
누구의 삶에도 고통과 행복은 공존한다. 우리는 고통과 직면했을 때 그것을 자신만 겪는 일은 확대 해석하는 버릇이 있다. 그래서 더욱 고통스러운 것이다. 나도 예전에 그랬다. 나만 재수 없게 당하고 사는 것 같아서 억울하고 분했다. 그러나 주변을 둘러보니 다들 그 정도는 겪고 살았다. 제각기 양상만 다를 뿐, 다들 어느 정도는 '산다는 것'에 대한 통행료를 지불하고 산다.
몸이 아픈 사람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음이 아픈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들여다보면 몸 역시 어딘가 아프다. '몸 따로 마음 따로'가 아니라, 몸과 마음은 이렇게 함께 움직인다. 보통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가 주요인인데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고 몸은 하루에도 몇 번씩 우리에게 힘들다고 신호를 보낸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그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진통제 몇 알로 버티려 한다.
니체는 "세상을 편히 사는 방법을 알아내라는 과제가 주어진다면 몽테뉴와 함께 그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다. 그런 몽테뉴가 이런 말을 했다. "최고의 걸작은 우리가 떳떳하게 살아가는 일이다." 과함도 부족함도 없이 분수에 맞게 사는 떳떳함의 지혜를 최고라 꼽은 것이다.
최근 미국 정신과학회에서 '화를 푸는 방버 10가지'를 발표했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긍정적 생각, 숙면, 아무 생각 않고 걷기, 감정을 이완시켜주는 명상, 차 마시기, 음악 감상, 자연의 향기 맡기, 글쓰기, 스스로를 사랑하기, 매일 10분씩 행복한 순간 만들기다.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그런 감정을 느끼는 자신을 위로하고 다독여야 한다. 그 감정이 스스로 물러날 때까지 (출처:<서울 신문>, 2011년 11월 26일)
이별, 죽음, 사고, 따돌림, 경제적 고통, 배신 등등, 수없이 반복되는 인간 드라마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마음을 갖는 훈련을 계속 해나가야 한다. 명상과 기도, 깊은 사색은 우리 의식의 레벨을 높여주고 건강을 회복시켜주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들이 과학자들에 의해서 속속 밝혀지고 있다.
그 일을 입에 담는 순간부터 내 뇌에선 안 좋은 호르몬이 분비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억지로라도 웃어야 뇌가 착각하고 좋은 호르몬을 분비하니까.
죽기 전에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은, 남에게 베풀지 못한 것,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지 못한 것, 그리고 여행을 자주 다니지 못한 것을 꼽는다.
느낀 점 :
남자들이 주류인 회사 문화에서 여자로써 20년을 버텨온 작가에게 경의를 표한다. 실제로 내가 다녔던 3군데의 직장에서 40이 넘는 여성은 아직 본 적이 없다. 아직까지 우리 나라 사회에서 여성이 일하기에 얼마나 힘든 지를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작가의 회사 생활에 대한 경험을 여자 후배들에게 조언을 주고 있다. 그러나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나는 남자라서 여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결혼, 임신, 육아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공감하거나 객관적으로 저자의 의견을 생각해 볼 수 없다. 다만 군대는 안갔다 와서 남자들이 군대 이야기를 할 때 소외되는 기분이나 군대 안갔다 온 사람을 싸잡아서 개념 없다고 욕할 때의 기분은 충분히 공감이 간다. 또한 담배도 금연한 상태인데, 담배 필 때 주변 선후배들과 소외 담배 타임을 통해 서로의 고충을 나누고 일상을 나누는 시간을 갖다가 금연을 하며 이 무리에서 소외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도 잘 안다. 여담이지만 그래서 요새는 담배는 피지 않지만 담배 타임에는 왠만하면 같이 가는 편이다.
사회 생활 10년 차에 접어든 요새도 내게 있어 가장 어려운 것은 일이 아닌 인간 관계다. 이놈의 인간 관계가 어찌나 힘든지 모르겠다. 요새는 회사에서 정년을 맞이한 모든 분들을 존경하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사회 생활에 어려움이 많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회사 생활에 성공한 저자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이 책에서 저자가 공유해준 많은 회사 생활 팁들에 대해 많이 공감했다. 다양한 부분에 대해 나도 회사에서 적용해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그 중에 가장 가슴에 와 닿은 것은 지금 내 삶에 내 스스로가 만족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내가 내 삶에 만족해야 일로 만난 사람들에게도 잘 할 수 있고, 일에도 더 집중할 수도 있고, 내 사람들에게 더 잘할 수도 있을 것이다. 돈을 받고 결과를 만들어 내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내가 원하는 것을 배우고, 내가 원하는 여행을 다니는 등의 내 개인 활동 또한 중요함을 깨달았다.
만약 내가 아닌 직장 여성이 이 책을 읽었다면, 저자의 많은 사례에서 더 많은 감동을 받았을 것 같다. 하지만 굳이 직장 여성이 아니더라도 사회 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이 이 책을 읽어도 나처럼 사회 생활을 어떻게 해야할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고, 앞으로 내 삶을 어떻게 꾸려가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삶에 적용할 점 :
회사 생활 외에도 내 개인 삶에 대한 고민을 더 해보자. 여기에 더해 이제 머지 않은 은퇴 후 삶에 대한 고민도 더 하자.
본 서평은 거인의 서재(https://www.facebook.com/groups/gshoulder/)에서 책 주셔서 감사히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