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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어른2

퐁~★ 2018. 8. 21. 09:39

일시 :  2018.08.21

제목 : 어쩌다 어른2

저자 : [어쩌다 어른] 제작팀

책 속 문구 :

비슷한 재능을 가져도 어떤 환경을 만들어가느냐에 따라 '교수'와 '광인'이라는 전혀 다른 길을 걷는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비록 가난하고 교육 수준이 낮은 나라일지라도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분명히 배울 점이 있다는 사고방식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낸 것입니다. 따라서 창의성을 이끌어내기 위한 첫 번재 법칙은 바로 '남의 것은 무조건 배운다'입니다. 편견을 깨고 나와 다름을 인정한다면 그 속에 반드시 배움이 있습니다. '내 것'과 '네 것'이 따로 있지 않고, '나'와 '남'을 구분하지 않으며, 나와 다른 행동에는 반드시 배울 것이 있다는 정신에서 창의성은 폭발합니다.


많은 사람의 생각과 경험이 내 안으로 들어와 내가 가진 생각과 섞였을 때 재해석이라는 창의력이 탄생합니다.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수 많은 독립운동가들

박상진: 항일 무장 단체 '대한광복회' 조직 후 의열 투쟁 전개

김약연: 명동학교 설립하여 민족 교육 운동으로 후학 양성

이회영: 전 재산을 투자해 신흥무관학교 설립, 항일 무장 투쟁 기틀 마련

강우규: 65세의 나이에 일제 총독 사이토에게 폭탄 암살 시도

박열: 조선인 학살에 분개하여 일본 국왕 폭탄 암살 시도

김원봉: 일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항일 무장 단체 '의열단' 단장

박차정: 민족 해방과 여성의 독립을 꿈꾸며 항일 무장 투쟁


우리 어른들은 학생들을 어리게 보지 않고 그들을 존중하며 다르게 바라봐야 합니다.


황국신민서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동용]

1. 우리는 대일본 제국의 신민입니다.

2. 우리들은 마음을 합하여 천황 폐하에게 충의를 다합니다.

3. 우리들은 인고단련하고 훌륭하고 강한 국민이 되겠습니다.


중국 상하이에는 위안부 소녀상이 있습니다. 그곳의 동판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우리는 용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잊을 수는 없습니다."


즉 신에게 바친 양이 불타오를 대의 감정 표현, 마음의 정화, 속죄, 성찰의 의미가 바로 '미美'라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언젠가는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의 삶을 지나는 찰나 그 자체를 즐겨야 합니다. 작은 것에 흔들리지 않고, 무언가 쥐려 하지 말며, 찰나의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자는 것이 인도의 지혜입니다. 우리는 매 순간을 영원히 살 것처럼 착각하며 살아갑니다. 이 잘못된 생각은 가지면 가질수록 커져가는 물욕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런데 인도의 지혜는 우리의 삶이 찰나에 가깝다고 가르칩니다. 따라서 심각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살아갈 것이 아니라 가벼운 마음으로 매 순간을 즐겁고 행복하게 즐기기 위해 살아갑니다.


이 모든 것이 하늘의 뜻이라는 '인샬라'에는 "이 세상에는 네가 할 수 있는 게 있고, 네가 할 수 없는 것도 있다. 그러니 두 가지를 분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그럴 수 없는 것은 다른 존재에게 맡겨라"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 시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은 '카르페 디엠Carpe diem'입니다. Carpe는 곽 잡으라는 뜻이고 diem은 오늘이라는 뜻입니다. 오늘을 꽉 잡은 다음에는 내일을 아주 조금만 믿으라고 말합니다. 이는 인생이 말랑말랑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우리가 목표 지점까지 가면서 만나는 모든 것들을 지나가는 풍경으로 여기지 않고 모든 순간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남의 생각을 알기 위해 자료를 보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타인의 글을 통해 내 생각을 창안할 때 비로소 자료를 보는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가 알려주신 '내 생각을 만드는 방법'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첫째, 자료를 보기 전에 제목을 보고 내용을 추측하라. 일명 호기심을 가져보라는 것입니다. 둘째, 그리고 자료를 읽어라. 셋째, 내용을 떠올려보라. 넷째, 내용을 읽고 든 생각을 내 경험에 적용해보라. 이 자기화 과정은 지식이 지혜가 되고, 남의 것이 내 것이 되는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행복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단일 요소는 사회적 경험의 양과 질입니다. 이 결론을 충실히 담고 있는 일상의 순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좋은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장면입니다. 물론 '좋은' 사람이라는 조건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과 과도한 시간을 나누는 것은 오히려 행복에 역효과를 불러옵니다. 이 점은 어쩌면 한국인들이 비교적 낮은 행복감을 보이는 이유의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행복과 가장 거리가 먼 인생의 정반대 점은 어디일까요? 그것은 가난이나 병이 아니라 인생에서 다른 사람과의 의미 있는 관계가 모두 끊어진 고독한 삶입니다.

행복 전구는 인생에서 어떤 거창한 것을 이루었는가보다 일상의 소소한 경험에 민감합니다. 일상의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는 인생과 없는 인생의 차이가 어쩌면 행복과 불행의 차이입니다. 행복은 구체적인 모습으로 가까이에 있습니다. (내 아침 감사기도 생각남...)

인생의 즐거움은 무언가 성취한다거나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사는 것입니다.

알리의 시각에서 볼 때 인생을 사는 목적은 마지막 단계를 향해 돌진한 뒤 게임을 끝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가능한 최고의 게이머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재미가 게임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그보다는 배우고 더 발전하기 위해서 게임을 했습니다. 그에게는 인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삶을 방해하는 어려움이 찾아와도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배움의 기회로 삼아 발전했습니다. 알리는 어려운 일은 스스로를 성장하게 만든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아이였습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뇌에게 불행하게 만드는 생각을 멈출 것을 지시해야 합니다.

'고통은 어리석은 선택'이라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고통은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떨쳐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행복은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의식적으로 찾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행복은 운동과 같습니다. 행복하겠다고 결정하고 계속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 선천적으로 건강하게 태어난 것이 아니라 운동을 하기 때문에 제가 건강한 것처럼 행복도 선택에 대한 것입니다. 저는 스스로 행복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행복합니다.

(느낌) 김상중 글
여러분은 언제 '나도 어른이 되었구나'라고 느끼나요? 저에게 어른이란 '여전히 마르지 않는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 싶은 마음'입니다.
-> 난 아마 그저 어른이되면 삶이 좀 더 평안 할줄...

영화 <레옹>에서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사는 게 힘든가요?라는 마틸다의 질문에 레옹은 응 힘들어라고 대답합니다. 어른이 될 수록 인생은 고단해진다고 합니다.
이 고단함이 누구나 겪어야 할 과정이라면 어쩌다 어른을 통해 조금이라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른'이라는 말조차 버거운 이들에게 이 책이 올바른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느낀 점 :

어른이 된다면 더 편안하고 안정된 삶을 자유롭게 사는 것이라 생각했다. 어렸을 때 내 생각에 어른이 되면 내가 번 돈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 것이고 남부럽지 않은 일반적인 가정을 이루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 생각이 처음 깨진 것은 서른이었다. 서른이 된 어느 날, 문득 내가 어릴 적 생각한 서른은 가정이 있고, 아이가 있고, 내 집이 있는 사람이었는데 그 때의 난 집도 없고 회사에선 막내고 가정은 커녕 여자친구도 없었다. 물론 한참 지난 지금도 다른 건 없다. 어른이 되면 더 편안하고 안정되기는 커녕 부딪쳐야 되는 파도는 더 크기만 하다. 게다가 한 번 넘어졌을 때 오는 아픔이 몇 배가 된다. 나이가 들어 저절로 어른이 되는 줄 알았던 나는 세상 살이가 아직도 너무 아프고 힘들다.


세상 살이가 힘들어지지만 학교에서 주입식 교육으로 배운 세상 지식 외에 배운 것이 없었던 내가 조언이나 답을 구할 수 있는 곳은 책 뿐이라고 느낀 것 같다. 나이 많으신 분들의 조언도 들어봤지만 내게 깔끔한 답이 되지 못해 책을 찾아봤으니 말이다. 책을 보다보니 학생 때는 그리 싫던 공부가 이제야 재밌어지기도 하고, 배워도 배워도 내게 닥치는 파도는 더 커지고 더 아프다보니 배우는 게 무슨 의미도 있나 싶다.  이런 상황 속에서 [어쩌다 어른]이란 단어 자체가 주는 느낌은 사뭇 크다. 게다가 어쩌다 어른이 된 많은 이들이 나처럼 돌파구를 찾기 위해 이런 저런 것들을 배우고 있다는, 세상에 나 혼자 이렇게 힘든 게 아니라는 위안과 공감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크다.


1편과 달리 2편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다. 역사 편을 들으면서 학생 때는 느끼지 못한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건다는 것에 대한 감동을 새삼 느끼고, 국민학교 때 그저 외웠던 문장들이 황국신민서사와 말투가 비슷함을 보고 조금 놀라기도 했다. 이 외 행복에 대한 생각을 내 의지로 생각을 조절함으로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부분에서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다양한 느낌과 생각을 얻을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느낀 것은, 특히 조승연씨가 쓴 부분에서 느꼈다. 같은 이야기를 듣고도 이 이야기 속에서 전해지는 교훈이나 핵심 생각을 작가나 다른 분들이 씹어서 내게 전달하기 전에는 내가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내가 생각이 부족한 것인지 아직 수양이 덜 쌓인 것인지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같은 이야기를 듣고도 교훈이나 생각할 것들을 끄집어 내는 것과 남이 이것을 알아채서 알려줘야만 알수 있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내 스스로 이야기를 듣고 씹어 먹을 수 없다는 것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 


이 쯤에서 생각해야 하는 것은 나는 지금 생물학적으로는 어른이다. 그러나 흔히들 남을 비난할 때 쓰던 "나이 먹었다고 다 어른이냐"라는 말을 나한테 빗대어 보니 나는 과연 어른이 된 걸까 싶다.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어른은 무엇일까? 그리고 나는 왜 어른이 되고 싶을까? 많은 궁금함이 더 생겼으나 이 서평을 쓰는 이 순간까지 아직 뚜렷한 답을 내리지는 못했다.


삶에 적용할 점 :

내 스스로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 속에 교훈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생각하는 힘을 길러보자. 지식의 밥을 스스로 먹어보자.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어른은 어떤 모습일까?

나는 과연 어른이 되고 싶은가? 되고 싶다면 왜?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고민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