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안시성, 2018

퐁~★ 2018. 9. 25. 14:38

오랜 만에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는 스케일이 커야 한다는 개인적 고집에 의해 안시성을 선택해서 봤다.


처음 전투 장면에서부터 잘 선택했다고 생각했다. 15만의 고구려 군사들이 당나라 군대를 향해 돌진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음악과 전투를 실감나게 표현해주는 카메라 각도까지 정말 멋있는 전투 장면이었다. 멋있었던 시작처럼 마지막까지 영화 내내 모든 전투 장면들은 음악으로 인해 더욱 웅장하고 전쟁의 절박함이 잘 드러나게 해준 요소였다. 그리고 카메라의 각도나 화면 처리가 살고자 하는 간절함을 더욱 느끼게 해준 것 같다.


배우들의 개인 감정 장면에서는 영화관 맨 앞 쪽에 앉아서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체 포커싱이 아닌 아웃 포커싱된 것 같았는데 이 점이 개개인의 감정선을 더 살려주지 않았나 생각된다. 또한 백화와 파소의 사랑, 우대의 희생, 시미마져도 내게는 극중 이야기의 부각시켜주는 요인이였다.  아쉬운 점 하나는 전체 시간을 고려해서인지 조금 짧다고 느낀 것이다.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정도는 아니였지만, 파소의 희생이나 백화의 마음 상태 등 더 표현하고 이야기할 것들이 많았는데 시간을 고려해서인지 조금 짧다고 느꼈다. 내가 듣고 싶은 부분까지 다 들으면 영화가 3~4시간은 넘어야 할테니 이점은 이해해보려 한다.


전체적인 안시성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재밌는 이야기로 바꿔 놓은 것 같다.

음악과 카메라, 배우들의 진정성 어린 연기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하게 만들었고 전쟁 영화임에도 영화관 맨 앞에서 울면서 봤다.

혼자라 다행이었다. 


이제까지 본 공성전 영화 중에 개인적으로는 킹덤 오브 헤븐을 최고라고 생각해왔다. 

안시성도 이에 견줄만큼 재밌는 이야기이고, 전쟁의 긴박함, 살고자 하는 간절함, 그리고 치열함을 잘 드러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