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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

퐁~★ 2017. 9. 4. 13:56

일시 : 2017.09.04

제목 :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

저자 : 모타니 고스케

책 속 문구 : 

그들은 결코 문명적인 생활을 버린 것이 아니다. 문명이 잊고 지내 온 무언가를 되찾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저 편리하기만 한 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들의 눈에는 그것이 왠지 시대를 앞서가는 멋진 생활로 보인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철저한 산림조사를 행하고 있다고 한다. 어느 정도의 나무가 베어지고, 어느 정도의 나무를 심고, 그리고 산림 전체에서 나무가 어느 정도로 늘었는지 같은 상태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산림자원의 수지를 파악한다. 이 수지를 고려해서 매년 나무를 얼마나 벨 것인지 결정한다. 오히려 오스트리아에서는 철저하게 고나리한 결과, 산림면적이 지금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요컨대 오스트리아의 임업은 원금에 손대지 않고 이자만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그들의 근본 철학이다.


산촌자본주의는 '지역'이 경제적으로도 권리를 되찾으려 하는 이 시대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다. 대도시와 연결되어 빼앗기기만 하는 대상이었던 '지역'과 결별하고, 지역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지역 내에서 해결하자는 운동이 바로 산촌자본주의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자기완결형 경제라 해도 배타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열린 지역주의'야 말로 산촌자본주의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산촌자본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은 20세기에 만들어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그대로 이용해왔다. 자신들에게 필요한 지혜와 기술을 교환하며 함께 성장해가기 위해서이다. 바로 이런 '유연성'이 중요하다.


열린 지역주의를 바탕으로 서로의 지혜를 흡수하기 쉽다는 것도 특징이다. 왜냐하면 각 지역이 최고의 산업을 위해서 서로를 상처 입힐 정도로 경쟁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협조하고 서로 왕래하면서 함께 진화해간다. 그것이 산촌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유연성'이다.


머니자본주의에 대한 안티테지1. '화폐로 환산할 수 없는 물물교환'의 권리 회복

머니자본주의에 대한 안티테지2. 규모의 이익에 대한 저항

머니자본주의에 대한 안티테지3. 분업의 원리에 대한 이의 제기


"이 섬에 온 뒤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지역 전체가 최적화되면 우리에게도 이익이 돌아옵니다. 바로 그런 이유에서 먼저 지역을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해가려고 합니다."


"물질적인 풍요로움이나 정보 면에서의 풍요로움에 비해서 만족감이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감으로 리얼리티를 느낄 수 있는 재미를 추구하는 것 아닐까요? 최고의 리얼리티는 다른 사람과의 유대감이 나 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을 접하면서 일할 수 있다는 점도 대단히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베씨는 동일본대지진 이후 나타난 젊은 층의 새로운 소비경향을 '뉴노멀 소비'라고 명명하고 분석을 진행해왔다.

'뉴노멀'은 리먼 사태를 계기로 미국 맨해튼의 금융가를 중심으로 등장한 새로운 개념이다. 더 이상 계속적인 성장을 전제로 한 투자를 기대할 수 없게 된 투자가들의 인식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그 개념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정의되지 않았으며 본토 미국에서는 여러 논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 개념을 이용해서 젊은 층의 소비동향을 파악한 것이 '뉴노멀 소비'이다.

자신을 위한 소비(명품 브랜드나 고급품)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유대 소비(가족이나 지역, 사회와의 유대를 확인할 수 있는 물건)를 원하며, 새로운 물건을 손에 넣는 소유가치가 아니라 지금 있는 것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사용가치에 중점을 두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은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변화이며 되돌릴 수 없는 소비경향으로 여겨지고 있다.


앞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두가지가 아닐가? 도시의 활기와 떠들썩함 속에서 도시다운 21세기형의 유연한 문명을 개척하고 비즈니스로도 연결시켜서 세계와 겨루는 길. 새가 지저귀는 지방의 평온한 환경에서 노인과 아이들에게 친화적인 또 하나의 문명의 형태를 만들어 도시를 뒷받침하는 배후지를 유지해가는 길.


'일본경제 비관론'의 오류 1. 제로 성장과 쇠퇴의 혼동

'일본경제 비관론'의 오류 2. 절대수를 보지 않는 '국제경쟁력저하'론자

'일본경제 비관론'의 오류 3. '근대경제학의 마르크스 경제학화'를 상징하는 '디플레이션 탈출'론


느낀 점 :

소품종 대량 생산을 통해 많은 이게 싸게 많은 물건을 공급함으로 절대 다수의 삶의 질을 높이는게 필요했던 과거의 경제 형태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면서 과거와는 우리의 삶의 형태가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문제들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 같다. 분업을 통해 효율은 증가했지만 일에 대한 자부심이나 삶의 질이 저하되었다. 또한 노동에 필요한 인력에서 아이와 노인이 배제됨으로 어른과 아이의 복지 문제가 대두 되었으며, 노동할 수 있는 인력이 아이와 노인에 대한 양육까지 책임져야 함으로 더 많은 양의 일을 하게 되어 저녁이 있고 가정이 함께하는 삶이 사라진 거라고 얼추 생각된다.

산촌 자본주의는 기존의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지역 사회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좋은 질의 지역 특화 산물을 만들어 냄으로 일에 대한 자부심이 생겨날 수 있다. 또 지역 사회 경제가 진행되며 가정에서 혹은 마을 단위의 협업이 이루어지며 자연스럽게 저녁이 있고 가정이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이를 통해 아이와 노인 복지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 될 수 있다.

현 시대에 맞는 뛰어난 아이디어라고 생각이 된다. 그래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지역 사회 경제에서 소비하고 남은 것을 타 지역과 교류하며 지역 경제의 한계를 뛰어넘는 다고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이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 산촌 자본 주의가 적용될 경우에 자연재해 등으로 일부 지역 경제에 위기가 왔을 때가 걱정이 되긴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답이 쉽사리 생각날 수 있는 쉬운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이 조금 보강되면 실제 우리 사회에 적용해도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당장 바로 도입할 수 있을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역 경제 활성화가 지금 현 경제 체제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된다. 조금 더 전문가들이 이 좋은 아이디어를 가다듬어 준다면 우리 사회 발전을 위해 적용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삶에 적용할 점 :

이 책의 배경인 일본 지역이 아닌 한국에서도 이러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