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조언
일시 : 2016.10.31
제목 :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조언
저자 : 발타자르 그라시안
책 속 문구 :
처세술은 도서관에 있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경험이 삶의 길을 밝힌다.
고생과 노력의 티를 과하게 내는 사람은 존경받기 어렵다.
: 오랜 여행 끝에 먼지와 진흙으로 뒤범벅이 된 여행자의 옷차림이 그다지 좋은 인상을 주지 않는 것과 같이, 고생이나 노력의 흔적을 대놓고 드러내 보인다면 존경받기 어렵다. 그보다는 자신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고민에 더 많은 시간을 쏟자.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과 우정을 쌓는 것을 목표로 삼아라.
: 뛰어난 사람은 뛰어난 사람끼리 의기투합하게 마련이다. 그들이 한눈에 서로에 대한 친근감을 갖게 되는 것은 일종의 신비한 기적과도 같다. 이렇게 싹튼 우정은 존경과 신뢰를 기반으로 더욱 긴밀해지고 강해진다. 그렇기에 우리는 큰 인물과 허물없는 우정을 주고받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어도, 이와 같은 우정이 없으면 인생의 목표에 도달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고마운 사람보다 필요로 하는 사람으로 남자.
: 현명한 사람은 항상 남들이 자신을 의지하고, 필요로 하도록 만든다. 그러나 그들의 부탁을 모두 흔쾌히 들어주지는 않는다. 감사하는 마음은 그 순간에만 반짝 생겨날 뿐, 금세 사라지게 마련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고수는 어떤 위기에서도 자신을 지킬 무기를 가지고 있다.
: 가장 유용한 무기는 판단력이다.
: 인생의 고수는 여러 가지 무기를 가지고 적절히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다. 경우에 따라 기지를 발휘할 수 있는 유연성, 적도 회유할 수 있을 만한 위트, 상대방을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한 우아함 등. 이런 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세상은 두렵지 않다.
배움을 게을리하는 사람은 바보로 살게 되고, 겉모습을 가꾸지 않는 사람은 환영받지 못하는 삶을 살게 된다.
: 사람은 배움을 통해 사람다워지는 것이다. 배움을 알맹이라고 한다면, 육체는 껍질과 같다. 좋은 과일을 고를 때는 맛뿐만 아니라 형태와 빛깔도 중요하게 본다. 육체도 마찬가지로, 남이 보기에 우아하고 아름답게 갈고닦을 필요가 있다.
혼자 떠들어대는 지식보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상식이 훨씬 낫다.
: 지식은 실용적으로 도움이 될 때 비로소 가치가 생긴다. 세상에서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통용되는 것이 진정한 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에게만 중요한 지식을 떠들어대는 사람은 외면당하지만, 꼭 필요한 지식을 갖춘 상식적인 사람은 사회에 반드시 도움이 된다.
승낙도 거절도 천천히 하는 게 좋다. 빠른 결정의 대가는 생각보다 무겁다.
: 무언가를 승낙하거나 거절할 때는 충분히 고민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쉽사리 답을 주었다가 돌이킬 수 없는 사태에 휘말린다면 나만 손해다.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고 당장 결단 내리기를 재촉하는 것은 사기꾼의 상투적인 수법이다. 이런 속임수에 넘어가서는 안된다.
악의적인 공격에서 살아남는 길은 난투극으로 맞서는 것이다.
: 싫어도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길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그 와중에도 자신의 목표를 잃지 않는 것이다. 방향만 확실하게 잡혀 있다면 그 어떤 싸움도 두렵지 않다.
유리 같은 사람보다 다이아몬드 같은 사람이 되자.
: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며, 세상을 사랑하는 현명한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의 마음은 다이아몬드처럼 견고하다.
감정에 휘둘리지 마라. 스스로를 전쟁터로 내모는 것과 다름없다.
: 무방비 상태로 전쟁터에 나가는 건 목숨을 내놓는 짓과 같다. 악의에 찬 사람에게 이들은 좋은 먹잇감이다. 감정을 통제할 줄 아는 냉정함이 결과적으로 자신의 생명을 살린다.
기왕 남의 이야기를 할 거면 미덕이나 선행을 말하라.
: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을 헐뜯어 눈앞에 있는 이들의 비위를 맞추려 하는 짓은 그야말로 비열한 짓이다.
: 올바른 사람이라면 남의 험담을 들었을 때, 자신 또한 그러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무리로 묶는 것이라 생각해 무척 불쾌하게 여길 것이다.
권위라는 겉포장이 없어도 존경받는 사람이 진짜배기다.
: 사람들 위에 서는 사람일수록 스스로를 잘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권위라는 겉포장이 사라졌을 때도 존경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자.
채워지지 않는 욕망이 있는 자는 남에게 이용당하기 쉽다.
: 욕망은 부족함에서 생겨난다. 배가 고프면 먹을 것을 찾게 되고, 지갑이 가벼워지면 물질을 찾아 서성이게 되는 것과 같다. 반대로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의 마음은 맑은 날의 호수처럼 평온하다. 어지간한 일이 아니고서는 동요하지 않고 달콤한 말에 속아 넘어가지도 않는다. 사람의 마음에 틈이 생기는 때는 무언가가 부족하거나, 원하는 것이 수중에 없을 때다. 굶주린 물고기는 맛있어 보이는 미끼가 눈앞에 나타나면 물불 안 가리고 입을 연다. 이렇듯 원하는 것을 충족하지 못한 사람은 남에게 이용당하기 쉽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경박한 사람일수록 수다쟁이다. 혀 하나 통제 못해 궁지에 빠진다.
: 혀 하나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동네방네에 광고하는 꼴이다.
일단 뱉으면 끝이다. 몇 번을 강조해도 말은 신중히 하는 게 좋다.
나의 본질을 남들이 알아주길 원한다면 먼저 겉모습부터 제대로 가꿔라.
: 물론 '겉모습만 갖고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라는 말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단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무래도 겉모습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나의 본질을 남들이 알아주기 원한다면 우선 겉모습부터 제대로 가꿔 보도록 하자. 사람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주는 것이 우선이고, 본질을 어필하는 것은 그 다음이다.
느낀 점 :
삶에 필요한 이기적인 조언들이 모여 하나의 책을 이룬 이 책은 듣기 좋은 말로 올바른 삶을 살자고 말하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루고 잘 살아갈 수 있는 지에 대해 현실적인 조언들을 해주고 있다. 서로 사랑하고 서로 돕고 살아야 세상을 잘 살수 있다는 이상론을 펼치는 자기 개발서와는 많은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작가가 17세기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 속의 모든 조언들이 21세를 사는 내 마음에 하나 하나 와 닿았다.
책 속 문구를 간추리며, 현재 내 마음에 혹은 내 머리에 도끼가 되어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것들 혹은 현재 내 삶에 도움이 될만한 것들만 추렸다. 이러지 않고 좋다고 생각되는 말을 적자고 하면 책 전부를 적어야 할 것 같아서다. 이처럼 읽을 때 독자의 마음과 주변 상황에 따라서 매번 신선한 자극을 줄 수도 있고, 새로운 깨달음을 줄수 있는 문구들이다.
비록 하나 하나 천천히 생각하며 읽고자 노력하며 일부러 천천히 읽었지만, 평소 습관에 의해 빨리 읽어 버린 그것조차 조금 아쉬웠다. 한 문장 한 문장 깊이 생각하며 읽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허락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처음에 한번 읽고, 두 번째 좋은 문구를 표시하게 위해 읽고, 세 번째 블로그에 적기위해 보았지만, 볼 때마다 내가 느끼는 바나 생각하는 것이 다르게 되었다. 아마 각 문가가 하나의 돌이 되어 내 마음을 자극하는 것 같았다. 곁에 두고 반복해서 읽음으로 모든 문장을 되새김질하며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 싶은 책이다.
삶에 적용할 점 :
책 속 모든 문구만 추출해서 자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하자.
본 서평은 거인의 서재(https://www.facebook.com/groups/gshoulder/)에서 책 주셔서 감사히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