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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 때문에 바쁘십니까

퐁~★ 2016. 10. 28. 13:18

일시 : 2016.10.28

제목 : 무엇 때문에 바쁘십니까

저자 : 켄포 소달지

책 속 내용 :

선은 어떻게 이러한 힘을 지닌 걸까요? [능엄경]에서는 '망상을 멈추고 마음을 쉬는 것이 곧 깨달음'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대해와 같습니다. 거대한 풍랑이 일 때, 바다는 달그림자를 담지 못합니다. 하지만 풍랑이 잦아들어 수면이 잔잔해지면 바다는 그제야 달그림자를 비추게 되지요.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이 불안하고 그릇된 생각이 물밀듯이 밀려들 때에는 지혜가 나타날 수 없습니다. 선 수행으로 마음이 안정 상태에 이르면 마음 속에 있는 본래의 보리, 즉 지혜가 비로소 보이기 시작합니다.


나가르주나는 [대지도론]에서 '선은 모든 탐욕을 씻어내는 청정한 물이요, 번뇌의 화살을 막아 낼수 있는 금강처럼 견고한 갑옷이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아침에 일어날 때나 잠들기 전에 먼저 몸을 씻습니다. 육신의 청결은 이토록 신경 쓰면서 매일매일 육신보다 더한 오염에 시달리는 마음의 청결은 왜 소홀히 합니까? 선 수행을 습관화하십시오. 그러면 마음속에 쌓이는 찌꺼기도 줄어들 것입니다.


부처님은 2,500년 전에 이미 부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상세하게 설파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선생자경]입니다. 이 경전에서 부처님은 '소득의 50퍼센트는 사업 운영에 사용하고, 25퍼센트는 의식주에, 나머지 25퍼센트는 비상시를 대비해 저축하라'고 일러 주셨습니다.


불가에는 '염불은 입에 있지 아니하고 선 수행은 다리에 있지 아니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형식보다 마음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물론 좋은 자세는 선 수행의 효과를 높여 줍니다. 좌선할 때는 부처님이 선정에 들 때와 같은 자세를 취할 수 있습니다. 가부좌를 하고 정인의 손 모양을 만드십시오. 허리는 곧게 펴고 어깨는 편안하게 내려놓아야 합니다(양팔이 움츠러들지 않게 잘 펴야 합니다). 머리는 약간 정면을 향하고 눈은 약간 희미하게 뜨며 혀는 위쪽에 붙입니다. 이 자세를 하면 마음을 다스리기가 쉬워집니다. 기상 후나 취침 전에 5~10분 정도의 시간을 내어 선을 수행하면 번뇌로 어지러운 마음이 점차 안정돼 갈 것입니다.


사람들이 갈수록 바빠지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걸고 받는 전화 때문에 고요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도 쉽지 않습니다. 사실 모든 사람이 잠시 걸음을 늦추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돌아봐야 합니다. 인생의 의미는 돈을 버는 것에만 있지 않습니다.


개방적인 마음으로 소통하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격을 받는다 해도 제가 고집하는 것이 진리라면 저는 두렵지 않습니다. 갈릴레오는 "진리는 공격을 받을 수록 진실임이 드러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사실 반대 의견이나 공격이 때로는 자아를 반성하고 더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받는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이 직면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스스로 만들어 낸 것도 있습니다.


자비는 인류의 가장 소중한 보물입니다. 자비심이 없는 사람은 어느 시대 어느 집단에서나 배척당합니다. 자비심을 가진 사람은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자신의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 보면 진정 깨달은 것은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스승님의 수업을 듣다가 내면에 큰 변화가 일어나 깨달음을 얻으면 그 순간부터 절대 깨달은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강렬한 의식이 없다면 반복해서 사고해야 합니다.


'아'가 거짓이고 나에 대한 집착이 고통만 낳는다면 행복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바로 '아'를 내려놓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를 내려놓는 가장 좋은 방법은 타인을 이롭게 하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욕을 먹더라도 상처받지 않고 오히려 비난을 가장 좋은 가르침으로 여기고 잘못된 점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습니다. 이렇게 할 수 있으면 모든 사람이 자신의 좋은 스승이 됩니다.


모옌의 답변을 되짚어 보면 오늘의 강연 주제인 '행복의 근원은 마음이다'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바꿔 말하면 행복이란 외부 조건에 달린 것은 아닙니다. 외부 환경 요인이 행복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의 역할이 더 크다는 것입니다.


마르크스는 행복을 '욕망이 충족된 심리 상태'로 보았습니다.


[유교경]은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맨땅 위에 누워 있을지라도 편안하고 즐겁다.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천당에 있을지라도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행복은 내면의 만족입니다. 외부 물질과는 크게 관련이 없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지식과 기술만으로는 인류를 행복하고 품위 있는 삶으로 인도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선은 아는 것이고, 아는 것은 덕이며, 덕은 복이다"라고 했습니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먼저 지식을 탐구하고 그다음에는 선을 행하고 덕을 닦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병에 걸려 의사에게 치료를 받는데, 의사의 처방을 외우기만 하고 약을 먹지 않으면 병은 낫지 않습니다. 누군가 당신에게 인생의 길을 밝혀 주는데, 단지 기억만 하고 행하지 않는다면 고통은 쉬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불교에서 전하는 8가지 고통 제거법

1. 나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이롭게 하기

극심한 마음의 고통은 대부분 자신을 위하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중생을 위하는 마음 때문에 괴로워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고통을 뿌리 뽑고 싶다면 고통의 근원인 자신만의 이익을 구하는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2. 거스르는 연을 순조로운 연으로 바꾸기

역경을 성장의 기회로 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고통을 고통으로 여기기보다는 고통을 활용하는 편입니다.

3.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4. 고통이 공성임을 인식하기

아리야데바는 [사백론]에서 '분별심은 허망한 것으로 비어 있음을 깨달으면 떨쳐낼 수 있다'고 했습니다.

5. 참고 견디는 안인 배우기

참고 견디는 법을 배우면 고통 속에서도 쉽게 고개를 숙이지 않습니다.

6. 유쾌해지는 법 익히기

7. 집착 내려놓기

어느 화가가 종이에 검은 점 하나를 찍어 놓고 이것을 액자에 보관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이 그림을 보고 그 의미를 여러 가지로 추측했습니다. 사실, 이 그림은 깊은 뜻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검은 점 하나에 집착하는 순간 많은 것을 간과하게 되고 더 넓은 여백이 존재한다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합니다.

8. 각성 인식하기

저의 경험으로 볼 때 고통을 해소하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각성 인식입니다. 중관 이론의 분석 없이 오직 스승의 핵심 가르침을 통해 바로 고통의 본질을 인식하여 즉시 번뇌를 지혜로 바꾸는 것입니다.


[수심팔훈]에 담긴 8가지 행복 비결

1. 나를 사랑하듯 남을 사랑한다

타인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마음은 여의주보다 존귀합니다. 이 마음을 항상 품어 모든 중생을 사랑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2. 나를 존중하듯 남을 존중한다

누구와 같이 있든 교만한 마음 없이 진실한 마음으로 항상 타인을 이롭게 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3. 번뇌는 싹이 틀 때 자른다

항상 마음을 살펴 번뇌와 망념이 일어나려고 할 때 그것이 나와 타인을 파멸시킬 것임을 유념하여 즉시 제거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4. 불쌍한 사람을 만나면 사랑스러운 점을 찾는다

과거에 지은 악업으로 고통받는 이를 만나면 진귀한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소중히 여기고 가련한 중생을 돕기를 원합니다.

5. 타인의 비방을 큰 은혜로 여긴다

누군가가 시기하여 나를 비방한다면 기꺼이 모든 손해와 실패를 내가 받고 그에게는 이이과 승리가 돌아가기를 원합니다.

6. 원수를 나의 스승으로 여긴다

도움을 주었던 누군가에게 기대를 품었는데 오히려 그가 나를 해한다면 그를 나의 스승으로 여기기를 원합니다.

7. 평생 배운 선행은 결국 나를 위한 것임을 명심한다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인 방법으로 모든 행복을 중생에게 돌리고 나는 묵묵히 타인의 고통을 받기를 원합니다.

8. 만법과 꿈이 환상임을 알아차린다

나의 모든 행동이 세상의 팔법에 오염되지 않게 하시고 만법의 본질은 공성이며 현상이 환몽임을 알아 집착과 속박에서 벗어나 해탈하기를 원합니다.


먼 옛날 한산이 습득에게 물었다. "세상 사람들이 나를 비방하고 업신여기고 욕하고 비웃고 깔보고 천대하고 미워하고 속이니 어찌하면 좋겠는가?" 습득이 대답했다. "참고 양보하고 내버려 두고 회피하고 잘 견디고 공경하고 따지지 않고 몇 년 후에 다시 그를 보라."


세익스피어는 "의문은 모두가 거쳐야 하는 대문이다. 이 대문을 통과해야 진리의 전당에 들어설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 마십시오. 중요한 것은 질문을 어떻게 다루느냐 입니다.


요즘에는 다들 고개를 숙인 채 휴대 전화만 바라보고 있다. 길을 갈 때도 보고, 밥을 먹을 때도 보고... 그들의 소위 '바쁘다'는 대부분 이런 식이다. 이런 식으로 '바쁘면' 자유로워질 수 없다. 스티브 잡스는 말했다. "자유는 어디서 오는가? 자신감에서 온다. 그리고 자신감은 자율에서 온다. 자율은, 자신의 시간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말은 일리가 있다. 사실 우리도 시간을 통제하는 법을 배워 진정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한다. 그리고 가끔은 마음을 들여다봐야 한다. 온종일 끊임없이 '바빠서'는 안 된다.


느낀 점 :

"무엇 때문에 바쁘십니까?"라는 질문을 받으면, 내 경우에는 먼저 회사 생활에 치여 시간이 없다고 단편적인 대답을 할 것이다. 그 다음에 혼자 속으로 왜 회사 생활에 치이는지, 이렇게 회사 생활을 이어 간다면 스스로에게 어떤 미래가 펼쳐지는 지에 대한 생각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다. 여기에 대한 흔한 자기 개발적 관점에서 보면 단지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한다는 결론을 낼 것이다. 그렇다면 난 또 회사 상사 또는 업무상 만나느 사람들이 내 시간을 좌지우지 하려고 하기에 내 뜻대로 제어할 수 없다라는 뻔한 답을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보니 시간 관리 측면의 바쁘십니까라는 내용이 아님을 바로 알 수 있다. 이 책이 대답하려고 하는 질문은 "당신의 마음은 무엇 때문에 바쁘십니까?"라고 생각된다.


우리의 마음이 바쁜 것에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는 많은 고민으로 인해서 바쁜 것 같다. 그리고 이에 대한 삶 속에서 겪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과 강연과 질의 응답을 통해서 켄포 소달지라는 분의 답을 주신 것에 대해 정리한 책이다. 즉 켄포 소달지가 강연을 통해서 우리의 마음 속 많은 고민들을 해결하여 우리 마음이 바쁘지 않도록 해줄 방법을 제시한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들을 수 있었다.


불교라는 기본 지식은 그저 한국 역사를 공부하면서 배운 것이 전부인 나로써는 알아 들을 수 없는 글들이 많았다. 불교 종교 서적 중에 가장 일반인에게 친숙할 수 있도록 적은 느낌이 강했다. 불교 관련 용어나 책, 주문 등에서 이해가 안되고, 다른 신앙을 갖고 있는 내게 공감이 안되는 부분들이 많이 보였지만, 사람이 살면서 겪는 문제라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고 이에 대한 해결 과정이 불교 고유의 방법이 아닌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이해한 부분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마음의 고통은 대체로 사람의 욕심에서 오고, 이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자기 만족을 추구함으로 우리는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과 남을 돕는 이타심을 실제로 행동함으로 우리에게 오는 기쁨과 행복을 누리라는 것이다. 남에게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 등 우리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하는 이런 생각들을 내가 마음 수련을 통해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우치고, 자기 스스로를 더 사랑하게 되면 우리는 자연스레 행복을 얻게 될 것이라는 부분은 심리학적으로도 자기 감정 분석을 통해서 감정 치유하는 과정이 있기에 공감도 잘 되었고, 이해도 잘 되었다. 남에게 베품으로써, 남에게 기쁨과 사랑을 줌으로써 내가 더 많은 행복과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부분은 이 책에서도 그 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이 안되어 그 과정이 이해는 안되었지만, 남에게 사랑을 줌으로 내가 더 많은 행복과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감정적으로 동의하기에 이해할 수 있었던 부분이다. 


내 마음의 주된 고통은 대체로 사람과의 관계에서 많이 겪고 있다. 이 책 속의 많은 나와 같은 사람의 질문과 이에 대한 켄포 소달지의 질문은 내게 있어 다시 한번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 지 되돌아 볼 기회를 주었고, 내 마음에 평안을 다시 누리며 살고 싶은 소망을 갖게 해주었다.


삶에 적용할 점 :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다. 이 책에서 설명한 선 수행이란 것을 좀 더 알아봐서 불교적인 의식 없이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내 삶의 패턴에 적용해보자.


본 서평은 거인의 서재(https://www.facebook.com/groups/gshoulder/)에서 책 주셔서 감사히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