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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위해 출근하는가

퐁~★ 2018. 10. 25. 19:07

일시 : 2018.10.25

제목 : 나는 무엇을 위해 출근하는가

저자 : 김소현

책 속 문구 :

'하인리히의 법칙'에서는 대형사고가 1건 있을 때 그 이전의 경미한 사고가 29번, 그 밑의 사전징후가 300번 있다는 것을 데이터로 증명했다.


'위험의 외주화'라는 표현은 서글프다. 내부의 구성원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회사의 노력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그 위험을 다른 약자에게 전가하는 형태로 이어진다.


쉼은 일이 있기 때문에 더욱 소중하고 의미 있게 다가오는 것이다. 일과 삶의 균형은 '일'의 기둥이 빈약한 채 '삶'의 기둥에만 집중해서는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관계는 '동그라미'와 '선'이다. 너와 나를 함께 둘러싼 '원'을 그려 동질감을 강조하고 저 사람과의 사이에는 '선'을 놓아 차이를 강조한다. 선이 굵을수록('저 사람과 우리는 정말 달라') 원이 좁을 수록('이런 공통점을 가진 건 우리밖에 없어') 우리 사이의 관계는 단단해진다.


관계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적절한 '띄어쓰기'와 적절한 '선'이 필요하다.


삶은 '됨'이 아니라 '되어가는 과정'이다.


'하고 싶은 + 일'이라는 표현은 역설이다. 일은 나의 자유를 구속한다. '일'이라는 덩어리 안에 나의 시간과 에너지가 묶여 있다. 일의 결과물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 '하고 싶던 꿈을 직업으로 갖는 것이 과연 즐겁기만 할까?'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흔쾌히 '그렇다'하고 대답하기는 어렵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 하더라도 사실 매일의 일상적인 업무가 멋지고 의미 있지만은 않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하고 싶지 않은 일도 잘 해야 한다. 일의 상당 부분은 반복적인 업무이다. 어떤 일을 정말 좋아한다면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서 따라오는 부수적인 일들까지도 내 몫임을 알고 있어야 한다.


[생존의 욕구] 직장은 돈을 버는 곳이에요

일의 부가가치를 높이자

 - 우리 회사 내 성공의 법칙을 이해하자.

 - 전략적 이직을 준비하라

 - 지금과 다른 물에서 놀기 위한 경력 점프를 하자

돈에 덜미를 잡히지 말자

 - 번 아웃을 경계하라

 - 부정을 부정하라

 - 주고받음의 가치는 상대적이다


[안전의 욕구] 내가 원하는 건강한 삶을 위해 일해요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일을 찾자

 - 편안하고 예측 가능한 일

 - 재량권이 있는 독립적인 일

 - 회사를 벗어난 프리랜서

일과 삶, 양손잡이 전략을 구사하라

 - 일에서 인정받는 것은 기본이다

 - 나의 부재에 대한 대안을 준비해두자


[소속의 욕구]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일하고 싶어요

나를 지지하는 동료가 많은 곳에 머물자

 - 나의 업무가 누군가에게 칼날일 수 있다

 - 리더는 외로운 자리이다

공과 사를 구분하자

 - 조직 내 관계는 본질적으로 수직이다

 - '가족같다' vs '가 족같다'

 - 갈등을 적극적으로 관리하자


[인정의 욕구] 조직 내외부에서 인정받고 싶어요

조직 내외의 영향력을 확대하라

 - 전문성으로 승부하자

 - 내 일의 조력자를 만들자

 - 인간적인 매력도 경쟁력이다

나만의 기준을 정하고 따르자

 - 성공을 비교하지 말라

 - 권력에 취하지 말라

 - 평판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라


[자아실현의 욕구] 하고 싶은 일을 잘 하고 싶어요

경력 좌표를 그리자

 -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자 : 도착지 설정

 - 현실을 직시하자 : 출발지 설정

 - 작은 성공 경험을 축적하자 : 경로 구체화

일은 구체적인 현실이다

 -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일의 재미를 만들자


느낀 점 :

취업에 대한 고충은 누구나 힘들게 느낄 것이다. 게다가 점점 심해지는 취업난은 신입으로 입사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와 같다는 말을 만든다. 내 경우에도 석사라는 학위가 있었음에도 첫 회사에 가기 위해 학부 졸업한 친구들보다 적게 썼지만 얼핏 세도 30군데 정도 이상 이력서를 냈다. 그 중에 2곳에 면접이 붙었다. 그 당시에 내 심정은 어디 한 군데라도 붙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 지 신경도 안쓰고 그저 내가 붙을 가능성이 있는 회사 리스트를 100군데 뽑아서 하나하나 넣었던 기억이 있다. 그 당시 내 친구 중 문과인 친구는 100군데 정도 써서 20군데 면접 보고 2군데 정도 최종 합격했다고 했다. 반복되는 탈락에서 왜 탈락인지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기 때문에 자존감이 많이 낮아지고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요새는 더 심하다니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요새 태어나지 않아 감사하다.

경력으로 이직할 때도 몇 십번 이상 떨어지기 마찬가지였으나 면접관으로 되어본 경험이 자존감 하락 방지에는 그나마 조금 도움이 되었다. 탈락되는 이유가 대체로 회사 내부 사정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회사에 입사를 하거나,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거나, 회사 내 다른 팀으로 전배 가는 것이나 쉬운 일은 하나도 없다. 정말 힘들다.


이 책을 통해 이전에 나는 몰랐던 내 성향에 대해 판단할 수 있었다. 잘못 알고 있었던 점에 대해서도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팀에서 대체로 수비적인 일을 맡고 있다. 공격적으로 신규 제품이나 기존 제품의 성능을 개선하는 역할이 아닌, 개발된 제품의 설계도에 대해 최종 검수하는 역할이다. 전체를 바라봐야 하고 실수가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 제품의 규모가 클 수록 힘은 들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는 없는 자리다. 이런 일을 오래하다보니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함에 대해 스트레스가 커서 이직을 결정했기 때문에 내게 있어 인정의 욕구가 제일 크다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내게는 안전, 인정, 생존, 자아실현, 소속의 순서로 욕구가 강했다. 나를 제대로 알고 있었다면 내 선택에 조금 더 도움이 되었을 것 같고 지금과 같은 이직 실수는 하지 않았을 것 같다.


최근 실수한 이직 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같다. 이직을 위해 다양한 단편적인 정보들을 통해서 가고자 하는 곳을 알아내었어야 했는데 이 때 정보들을 판단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내게 있어 이런 특성들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 아는 것이였다. 봉급이 중요했다면 연봉이 오르지 않으면 이직할 이유가 없다. 복지가 중요하면 복지 제도 파악이 제일 중요하며, 소속감이 중요한 사람에게는 군대식 문화인지 수평적 문화인지 등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목적도 없고 나에 대해서도 잘 모른 상황에서 정보를 모으다보니 지금과 같은 실수를 한 것 같다. 이 책을 읽었더라면 내 성향을 알게 되고 내게 어떤 곳에 맞겠다라는 모델을 그렸기에 정보를 제대로 분석을 했을 것이며 보다 더 성공적인 이직을 했을 것 같다.


삶에 적용할 점 :

추후 경력 관리에는 이 책을 통해 분석한 내 성향을 반영해서 결정하자.


본 서평은 거인의 서재(https://www.facebook.com/groups/gshoulder/)에서 책 주셔서 감사히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