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창세기의 우주를 만나다
일시 : 2021.07.02
제목 : 과학, 창세기의 우주를 만나다
저자 : 제원호
책 속 문구 :
시간의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태초 이전의 상태는 인간이 쉽게 인식할 수 없는 '시간 밖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것은 변하지 않는 영원한 세계였을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시간을 창조하기 전에 시간의 영역 밖에서 이미 존재하셨기에, 시간 안에서 유한한 존재인 인간과는 달리 어떠한 시간의 제한도 받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빅뱅 직후 첫 물질이 생겨났을 때의 1초는 오늘날 지구상의 시간으로 호나산하면 3조 초, 즉 9만년 정도가 된다.
다시 말하면, 초기 우주의 관점(빠른 속도의 팽창 상태)에서 현재를 바라보면 6일간의 사건이지만, 현재 우주의 관점(상대적인 정지상태)에서 과거의 초기 우주를 바라보면 140억 년간의 사건이라는 것이다.
1905년에 아인슈타인은 물질과 에너지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라는 이론을 발표했다. 이것이 바로 E=mc^2로 표현되는 '질량과 에너지의 등가 원리'이다. 이 법칙에 의하면 질량으로 규정되는 모든 보이는 물질은 그 안에 보이지 않는 일정한 양의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 즉, 모든 물질은 물질 자체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에너지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러한 과학적 사실이 약 2천 년 전에 쓰여진 성경에 이미 나타나 있다.
느낀 점 :
'우연'라는 단어 하나에 많은 부분이 가려진 것 같다. 우연한 태양과 지구의 거리, 우연한 물리적 상수들의 생성, 우연한 생명의 발생 등.
인간을 구성하는 원소기호 정량을 갖다 놓는다해도 인간을 만들어 낼 수는 없다.
누군가가 세상을 만들었다고 해도 이 세상 밖에 나가보지 않은 자는 이를 증명할 수 없다. 인간이 사후 세계를 증명할 수 없는 것처럼.
결국 우리는 우리 눈에 보이는 이 세상에 증거들을 통해서 하나하나 알아갈 수 밖에 없는데 어떤 사실을 증명함에 있어서 변수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정을 사용해서 실험 계획을 세우는 것은 좋아하지만, 더 나아가 많은 부분을 우연의 산물로 결정지어 버리는 것은 조금 무책임한 자세같다.
인간의 능력으로는 아직 알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겸허히 받아 들이는 것도 어느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서는 초기 시간의 상대성을 이용해서 창세기의 6일이 사실 140억년에 가까운 시간일 것이라는 추론 과정은 좋았다. 정확히 신선했다. 이전에 그저 해와 달을 기준으로 만든 하루라는 단위가 해와 달이 없던 창조 시간에 하루와 같진 않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에서 어느 정도 현재 과학자들이 추정하는 우주의 나이와 비슷한 숫자를 얻으내는 것까지 발전한 부분이 신선했다.
다만 이후로는 초기에 보여주었던 창조 과학을 현재의 이론을 바탕으로 재해석하는 것보다는 개인의 간증 혹은 말씀 증거에 더 가까운 느낌이 들어서 내용들은 좋았지만, 첫 부분이 신선했던 만큼 뒷 부분은 조금 아쉬움이 있었다.
코끼리를 만지는 맹인들의 예화가 우리 인간에게 참 들어 맞는다고 생각한다. 또한 동굴 안에서 아무리 동굴 밖의 세상을 추론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 당연히 우리는 합리적인 추론을 하려고 노력해도 이 세상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일단 왜 만들어졌는지를 설명할 수가 없다.
내가 알 수 없는 모든 부분을 우연이라는 말에 기대는 것이나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믿는 것 중에 어떤 것을 본인들이 선택하고 있는 느낌이다. 내 경우엔 물론 후자를 선택하는 게 납득하기 쉬운 길이었지만,
누군가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중이라면 좀 더 논리적으로 잘 짜여진 것을 선택하는 것을 권해본다.
삶에 적용할 점 :
현재까지 나온 창조 과학에 대한 증거들은 무엇이 있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