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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ng`s Life ★

채식주의 본문

Books

채식주의

퐁~★ 2017. 10. 10. 17:29

일시 : 2017.10.05

제목 : 채식주의

저자 : 한강

책 속 문구 : 

[채식 주의]

기껏 해칠 수 있는 건 네 몸이지. 네 뜻대로 할 수 있는 유일한 게 그거지. 그런데 그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지.


[해설]

그녀. 작가는 상처와 치유의 지식체계를 오랜 시간 동안 기록해온 신비로운 사관이다. 그녀의 많은 소설은 일상의 트랙을 벗어나 증발해버린 타인을 찾아나서는 이들의 움직임을 그린다.


느낀 점 :

이 소설을 한 번 읽고 작가가 고민했던 것을, 말하고 싶어하는 것을 내가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무리인 것 같다.

나는 지금 이 소설을 보고 아무런 생각의 결론을 내지도 못하고 이 글을 적게 되었다. 현재 수준에서 생각에 대한 정리가 필요해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마다 이 책을 보고 얻게 되는 생각이 다양할 것 같았고, 현재의 내가 궁금하게 여긴 질문에 대한 답은 나 스스로의 삶에 대한 깊은 생각도 필요했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을 보고 느낀 가장 큰 생각은 "나는 내 삶을 나로써 온전히 살아가고 있는가?" 혹은 "나는 내 삶에 뿌리를 내리며 살아가고 있는가?"였다. 

영혜와 형부, 언니는 이 소설의 핵심 등장 인물이다.

영혜는 어릴 적부터 쌓여 온 심각한 자기 혐오감을 자기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채식주의를 추구함으로 자기 파괴를 진행했다. 남편과 가족들의 폭력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에서 유일하게 선택할 수 있는 채식주의를 고집함으로 자기 혐오감에 대한 분출과 스스로 선택하는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게 된 것 같다. 영혜의 형부는 원하는 삶을 추구하는 주도적인 삶이였다기 보다 살아내는 삶을 살고 있었던 것 같은데, 가족들의 폭력 현장에서 불궈진 처제에 대한 금기된 욕망에 집착하게 되며 죽게 될 것을 뻔히 알지만 달려드는 불나방과 같이 처제와의 성행위를 추구하게 된다. 예술이라는 자기 합리화가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자기 삶에 온전히 뿌리를 내리지 못했기에 지나가는 욕망에 달려들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동생과 남편의 모든 행위를 지켜보는 입장의 언니는 처음에는 단순하게 삶의 피해자로 여겨졌다. 최대한 인내하고 절제하며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삶을 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던 그녀에게 발생한 일들은 그녀의 삶을 송두리채 흔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 일을 겪으며 그녀 스스로가 느끼는 감정들을 보면 언니 또한 이들과 같은 사람들이였던 것 같다. 그녀 또한 아들로 인해 간신히 버텨내지만 자기 삶에 뿌리가 없기에 내면이 뒤집힘을 경험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세 명 모두 내가 볼 때에 자존감이나 삶을 자기 주도적으로 살아가고 있지 못한 사람들 같다.

나 또한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부족하고, 내 삶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며 살아가고 있지 못한다. 심지어는 어떻게 살고 싶다는 것도 잘 모른다. 이런 나이기에 이 소설을 통해 어떻게 사는 것이 나로써 온전히 살아가는 것이고, 내 삶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것인지 고민하게 된 것 같다.


삶에 적용할 점 :

아직 이 소설의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모르겠다. 그리고 지금 읽었을 때 내가 궁금했던 것에 대한 답도 모르겠다. 틈나는 데로 생각해보자.